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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2350

[프랑스] 편안하고 시골같은 느낌 - Peyror Medoc 2008

1. 페일러 메독 2008 페일러 메독은 프랑스 보르도 바-메독(Bas Medoc)의 메를로와 까베르네 소비뇽을 포함한 보르도 블렌딩 와인입니다. 바-메독의 '바(Bas)'는 '낮다'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으므로 바-메독 와인은 레이블에 '메독(Medoc)'이라고 표기합니다. 그러므로 와인 레이블에 메독(Medoc)이라고 표시되었으면 "이건 바-메독 와인이구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고급인 그랑 크뤼 와인이 많이 나오는 오-메독(Haut-Medoc) 와인은 레이블에 'Haut'가 빠지지 않고 표시되므로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2. 와인 시음기 와인을 따르면 은근히 단 향이 나오며 블랙커런트를 중심으로 붉은 베리류의 과일 향이 주로 피어오릅니다. 첫맛은 부드럽고 살짝 단..

[프랑스] 남부 프랑스의 쉬라즈 - James Herrick Shiraz 2006

1. 헤릭 쉬라즈 헤릭 쉬라즈는 쉬라즈(Shiraz) 100%로 만드는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 지역의 IGP Pay d'Oc(뱅 드 뻬이 독(Vin de Pays d'Oc)) 와인으로 레이블에 적힌 "뱅 드 빼이 독(Vin de Pays d'Oc)"은 랑그독 지역의 지역 등급 와인(Vin de Pays)이라는 뜻입니다. 남부 프랑스는 예전에는 랑그독-루씨용(Languedoc-Roussillon)으로 알려졌던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가격보다 품질 좋은 와인이 많고 때때로 보르도나 부르고뉴 와인에 못지않은 뛰어난 와인도 생산되지만, 인지도가 낮고 외국인이 기억하기 힘든 지역 이름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06년 2월 몽펠리에(Montpellier)에서 열린 제7회..

[아르헨티나] 더 고급이지만 와닿지 않았던 - Finca Las Moras Reserve Malbec 2006

1. 핀카 라스 모라스 말벡 리저브 2006 와이너리에서 한 가지 와인만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 여러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며 와인 사이에는 품질 차이가 있습니다. 와이너리를 대표하는 최고급 와인은 가장 좋은 밭에서 자란 적절한 수령(樹齡, 나무의 나이)의 나무에 열린 잘 익고 깨끗한 포도를 모아서 만듭니다. 그다음엔 조금 떨어지는 밭이나 잘 익었지만 약간 상처가 있거나 아직 수령이 충분하지 않은 나무에 열린 포도를 모아서 아래 등급의 와인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나머지 포도를 모아 대중적인 와인을 만듭니다. 이 과정은 3단계로 끝날 수도 있고, 더 여러 단계로 나뉠 수도 있습니다. 산 후안(San Juan)의 말벡(Malbec) 100%로 만드는 라스 모라스 리저브 말벡(Las Moras Reserve ..

[프랑스] 구수한 흙 내음의 유기농 와인 - M.Chapoutier La Ciboise Rouge 2007

1. 엠.샤푸티에(M.Chapoutier) 엠.샤푸티에는 1808년 창립된 꼬뜨 뒤 론(Cotes du Rhone)의 와인 명가입니다. 꼬뜨 뒤 론에서 프로방스(Provence), 랑그독 루씨용(Languedoc-Roussillon)에 이르는 12개 포도원에서 60여 종의 와인을 생산하며 호주 청정지역의 포도원에서도 와인을 생산합니다. 꼬뜨 뒤 론의 와인 생산자 중 자기 소유의 포도원이 가장 많으며, 1989년 이래 와인 앤 스피리츠(Wine & Spirits)로부터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 선정 8회,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 12회의 기록을 보유한 대단한 와이너리죠. 2. 라 시부아즈(La Ciboise) 프랑스 남부 론(Southern Rhone)의 꼬또 뒤 트리카스탱(Coteaux du Tri..

[프랑스] 묘하게도 추억의 냄새가 났던 - Caveau du Roc 2007

1. 와인의 향기 와인 향을 맡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향이 날 때가 있습니다. 화이트 와인에서 동치미 냄새가 난다던가, 보졸레 누보에서 버터 스카치 캔디향을 맡는다던가 하는 일이 있죠. 향이란 결국 결합된 화학 분자가 코 안의 감각기관을 통해 느껴지는 것이라고 보면 포도와 오크통의 다양한 화학분자가 어떻게 결합했느냐에 따라 와인 향은 수천가지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일반인은 비슷한 향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사실 다른 향이지만 같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훈련을 거친 소믈리에들은 와인의 변화에 따라 나오는 다양한 향을 집어낼 수 있죠. 어느 쪽이든 와인 애호가로서 다양하고 독특한 와인의 향과 맛은 와인을 마시면서 느끼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2. 까보 뒤 록(Cavea..

[맥주] 흑맥주에 관하여, 그리고 국산 스타우트(Stout) 맥주

'맥주의 원형(原形)은 흑맥주'라는 말이 떠돌지만, 흑맥주의 역사는 250여 년 정도이며, 7,000년에 이르는 맥주 역사를 볼 때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신종(新種) 맥주입니다. 흑맥주의 역사는 최고(最高)의 흑맥주인 기네스(Guiness)와 함께 시작하는데, 최초로 만든 흑맥주가 기네스이기 때문이죠. 아일랜드인인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는 어느 날 우연히 불 위에 올려진 맥아(麥芽)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다가 그윽한 초콜릿 향과 캐러멜 향을 내며 흑단(黑檀)처럼 검게 변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을린 맥아로 1759년에 더블린의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 양조장에서 최초의 흑맥주를 생산하죠. 이렇게 탄생한 흑맥주는 이후 유럽 각지로 퍼지면서 발전합니다. 대표적인 흑맥주로는 다음과..

[이탈리아] 봄기운을 띤 어린 요정 - Azienda Giribaldi Pianissimo NV

1. 모스까토 포도 모스까토 포도는 이탈리아에서 대부분 달콤한 스위트 와인으로 생산됩니다. 북부의 피에몬테에서는 모스까토 다스티(Moscato d'Asti) 같은 약발포성(弱發泡性, Slight sparkle) 와인이나 아스티 스푸만테(Asti Spumante) 같은 스파클링 와인으로 만들며, 주정 강화 와인인 베르무트(Vermouth)를 만들 때 쓰기도 하죠. 남쪽의 사르디냐(Sardegna)나 시칠리아(Sicilia)에서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디저트 와인으로 만듭니다. 또 미국이나 다른 뉴 월드에서도 모스까토는 단맛 나는 와인으로 생산되죠. 2. 아지엔다 지리발디 피아니시모(Azienda Giribaldi Pianissimo) NV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의 모스까토 100%로 만드는 아지..

[프랑스] 무늬만 국산, 내용물은 프랑스 와인 - Song Blue Saint-Emilion 2005

1. 송 블루(Song Blue) 송 블루 와인은 롯데아사히 주류에서 프랑스 보르도의 대표적인 네고시앙인 지네스떼(Ginestet) 사의 와인을 들여와 자사의 레이블만 붙여서 판매하는 와인들입니다. 무늬는 국산 와인 같지만, 내용물은 프랑스 와인 그 자체죠. • 송 블루 까베르네 소비뇽(Song Blue Cabernet Sauvignon) • 송 블루 메를로(Song Blue Merlot) • 송 블루 보르도(Song Blue Bordeaux) • 송 블루 쌩-테밀리옹(Song Blue Saint-Emilion) • 송 블루 메독(Song Blue Medoc) • 송 블루 미디엄 스위트(Song Blue Medium Sweet) 의 6종 와인이 있으며, 모두 지네스떼사의 와인입니다. 와인 생산자인 지네스..

[칠레] 가격을 넘어선 훌륭한 맛과 향 - Errazuriz Max Reserva Cavernet Sauvignon 2007

1. 에라주리즈(Errazuriz) 에라주리즈는 칠레의 대표적인 와이너리로 1870년부터 현재까지 약 130여 년 동안 고급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최고의 땅에서 최고의 와인이 난다.'라는 창업자 돈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즈(Don Maximiano Errazuriz)의 철학에 따라 아콩카과(Aconcagua), 카사블랑카(Casablanca), 쿠리코(Curico), 마이포(Maipo) 밸리에서 선별된 포도로 고급 와인을 생산해 세계적으로 정평 있는 와이너리가 되었죠. 최근에는 2004년 베를린, 2005년 브라질, 2006년 동경, 2007년 토론토에서 열린 네 번의 비교 시음에서 프랑스 보르도의 특등급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에라주리즈의 특급 와인인 세냐(Sena)..

[이탈리아] 평범하지만 친구처럼 행복해지는 - Ruffino Chianti 2007

1. 루피노(Ruffino) 루피노는 이탈리아 끼안티 와인의 대표 주자입니다. 1877년에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에서 시작된 루피노는 1881년 밀라노 전시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고, 1884년 니스 전시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1895년 보르도 전시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하여 이탈리아 토스카나 와인을 전 유럽에 알렸습니다.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던 루피노는 2차 세계대전 후에 끼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와 같은 토스카나의 유명 와인 생산지의 포도원을 매입했고, 여기서 우아하고 훌륭한 와인들을 생산해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모습..

[프랑스] 무서울 정도로 마시기 편한 와인? - Maurel Vedeau Bushman Rouge 2008

1. 뱅 드 뻬이 독(Vins de Pays d'Oc) 뱅 드 뻬이 독은 프랑스 남쪽의 랑그독 루시용(Languedoc-Roussillon)에서 만드는 뱅 드 빼이(지방 명칭 와인, 3등급) 와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랑그독 루시용에서는 보르도나 부르고뉴처럼 뛰어난 와인들이 많이 나오진 않지만, 오래된 전통이나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와인 생산자의 뜻에 따라 신대륙 와인처럼 자유로운 스타일의 와인이 많이 생산됩니다. 예를 들어 보르도의 AOC 레드 와인은 규정상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쁘띠 베르도(Petit Verdo), 말벡(Malbec)만 사용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프랑스 와인의 최고 등급인 AOC을 받을 수 없으므로 와인마다 비율이 다르긴 ..

[프랑스] 끊임없이 변하는 향 - Chateau Beychevelle Grand Bateau Blanc 2007

1. 샤토 베슈벨(Chateau Beychevelle) 샤토 베슈벨은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에서 그랑 크뤼 4등급으로 지정된 샤토입니다. 샤토 베슈벨에선 몇 종류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우선 최고의 포도와 최고의 기술로 그랑 크뤼인 샤토 베슈벨을 만듭니다. 그다음엔 어린 포도나무의 포도나 품질이 떨어지는 포도로 세컨드 와인을 만드는데, 생 줄리앙 아펠라시옹을 단 애드미랄 드 베슈벨(Amiral de Beychevelle)과 오-메독(Haut-Medoc) 아펠라시옹을 단 브루리에 드 베슈벨(Brulieres de Beychevelle)을 만들죠. 나머지 포도로는 대중적인 와인인 그랑 바토(Grand Bateau)를..

[독일] 꼬리한 동물향이 느껴지던 - Duijn SD 2004

1.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 처녀처럼 청순한 맛과 향이 나지만 야수처럼 광폭한 느낌과 냄새를 피우는 와인을 만드는 피노 누아는 부르고뉴 와인의 위대한 신화를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만들어 갈 포도입니다. 피노 누아로 제대로 된 와인을 만들기는 매우 힘들지만, 제대로 만들었을 때 피노 누아 와인만큼 매력적인 맛과 향을 보여주는 와인도 드뭅니다. 잘 만든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은 세 병 중 한 병꼴이지만, 그 한 병이 다른 별 볼 일 없는 두 병을 잊게 할 만큼 훌륭한 맛과 향을 가졌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죠. 그래서 전 세계 와이너리의 와인 생산자들이 어느 정도 자리 잡고 나면 가장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이 피노 누아 와인입니다. 그러나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의 복잡하고 섬세한 맛과 향을 따라..

[독일] 글래머러스하고 섹시한 - Duijn Jannin 2004

1. 와인과 이미지 사람 이미지가 떠오르는 와인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까베르네 소비뇽(Carvernet Sauvignon)으로 만든 와인 중에는 근육질의 젊은이가 생각나는 와인이 있고, 쉬라즈(Shiraz)로 만든 와인 중에선 '싸나이'를 말하는 중년 남자 같은 와인도 있습니다. 또 메를로(Merlot) 와인 중 어떤 것은 늘씬한 정장 안에 가늘지만 탄탄한 근육을 숨긴 도시의 청년을 떠올리게 하죠. 화이트도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소녀처럼 발랄하고 청순하며 개구쟁이 같은 구석을, 리슬링(Riesling)은 고귀한 귀부인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을 가졌습니다. 샤르도네(Chardonnay)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통에서 숙성한 와인은 금발에 흰 티셔츠, 청바지를 입은 아름..

[독일] 부르고뉴 중저가 와인에 못지 않은 - Duijn Laufer Gut Alsenhof Pinot Noir 2005

1. 두인 라우페 굿트 알젠호프 피노 누아 2005 바덴(Baden)은 독일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와인 산지입니다. 총면적 15,977헥타르로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와인 산지이며 다른 곳보다 비교적 따스한 기후에 힘입어 꽤 많은 양의 레드 와인을 생산합니다. 슈패트부르군더는 바덴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적포도로 전체 와인용 포도의 35.9%를 차지합니다. 두인 라우페 굿트 알젠호프 피노 누아는 바덴에서 생산하는 피노 누아(슈패트부르군더) 100%로 만드는 QbA(Qualitatswein bestimmter Anbaugebiete : 콸리타츠바인 베슈팀터 안바우게비테) 등급 와인입니다. 재미있는 건 레이블에 슈패트부르군더의 원래 이름인 '피노 누아(Pinot Noir)'를 표시했습니다. 아마 슈패트부르군..

[독일] 장래가 더욱 기대되는 고급 와인 - Markus Molitor Brauneberger Klosstergarten 2003

1. 독일 와인에 대한 편견 와인의 맛과 가격은 비례하는 경향이 있지만, 반드시 정비례하지는 않습니다. 때때로 형편없는 와인이 비싼 가격으로 팔릴 때도 있고, 상당히 뛰어난 와인이 마케팅 실패로 인한 사람들의 외면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풀리는 일도 있죠. 몇 년 전에 칠레 까사 도노소(Casa Donoso) 와이너리의 와인들을 시음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매우 뛰어난 와인들이었지만, 국내에선 마케팅 실패로 오랫동안 알려지지 못했고, 제대로 된 평가나 가격도 받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국내 시장에 안착하진 못한 것 같네요. 독일 와인도 국내에서 비슷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우선 일반인들이 독일 와인에 관해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단맛 때문에 드라이한 맛을 좋아하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독일] 달착지근한 과일 향, 그리고 달착지근한 만쥬 향? - Markus Molitor Trarbacher Schlossberg 2004

1. 모젤-자르-루버(Mosel-Saar-Ruwer) 와인 라벨에 적힌 모젤-자르-루버는 독일의 유명한 와인 생산지입니다. 독일 트리어(Trier)시 부근의 모젤(Mosel), 자르(Saar), 루버(Ruwer)강이 흐르는 지역인데, 지금은 간단하게 '모젤'로 지역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국내에서 많은 분이 사랑하는 마주앙 모젤도 이곳의 협동조합에서 생산하는 와인을 OEM 방식으로 들여온 것이죠. 모젤 지역의 재배 면적은 2004년 기준으로 총 9,266헥타르에 달하며 독일 와인 생산량의 9.7%를 차지합니다. 생산량만 따지면 독일 생산지 중 5위이지만, 이곳 와인의 뛰어난 품질 때문에 라인가우(Rheingau)와 함께 독일 와인의 2대 산지로 일컬어지는 곳입니다. 모젤 지역의 적포도 재배지는 매우 작습니..

[독일] 아카시아꿀 향이 인상적인 - Dreissigacker Bechtheimer Geyersberg 2005

1. 드라이씨가커 베쉬트하이머 가이어스베르그 2005 드라이씨가커 베쉬트하이머 가이어스베르그 2005는 독일 라인헤센(Rheinhessen)의 슈패트부르군더(Spätburgunder) 100%로 만드는 QbA(Qualitatswein bestimmter Anbaugebiete : 콸리타츠바인 베슈팀터 안바우게비테) 등급 와인입니다. 같이 시음했던 사람들에게 가장 향이 좋았던 와인으로 꼽혔지만, 제게는 향이 명확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짙은 체리 빛 색깔이 매우 아름다웠고, 깔끔한 맛에 산도는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딱 기분 좋은 수준이었죠. 처음에는 분 내음 같은 화장품 향을 느꼈지만, 중간에는 특징적인 향을 맡을 수 없더군요. 하지만 마지막에 아카시아꿀의 달콤한 향을 느꼈습니다. 그 외엔 이렇다 ..

[독일] 야생적인 독일의 피노 누아 - Dreissigacker Spätburgunder 2005

1. 독일의 슈패트부르군더 와인 서늘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피노 누아(Pinot Noir)는 북쪽의 독일에서 키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양조용 적포도입니다. 독일에서는 예전부터 피노 누아를 슈패트부르군더(Spätburgunder)라고 부르면서 재배했습니다. 부르군더(부르고뉴)에서 유래했기에 지어진 이름이랍니다. 종전의 독일의 레드 와인은 너무 가볍고 품질도 신통치 않아서 별로 환영받지 못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레드 와인 열풍에 힘입어 생산량이 급격히 늘었고, 품질도 급격히 좋아졌습니다. 독일 레드 와인이 발전하면서 슈패트부르군더 와인은 고급 와인으로 자리를 잡았고, 1980년대만 해도 재배 면적이 독일 전체 재배 면적의 3.8%밖에 되지 않았지만 2004년도에는 11.1%를 차지할 정도로 재배량..

[호주] 열대 과일 향을 한가득 - Casella Wines Yellow Tail Chardonnay 2007

1. 샤도네이 와인 샤도네이 와인에서 맡을 수 있는 향은 참 다양하며 기후와 숙성 방법에 따라 아래와 같은 특성을 보여줍니다. • 추운 지역 : 사과, 배 등의 하얀 속살을 가진 과일 향 • 더운 지역 : 파인애플, 모과 같은 노란 속살을 가진 과일 향 • 오크통 숙성 : 버터와 볶은 견과류 향 • 스테인리스 스틸 숙성 : 오렌지 같은 산뜻한 과일 향 물론 이러한 분류가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와인 생산자의 의지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죠. 가끔 서늘한 부르고뉴에서도 오렌지 향을 풍기는 샤도네이 와인이 나오기도 합니다. 2. 옐로우 테일 샤도네이 2007 호주 사우쓰 이스턴 오스트레일리아(South Eastern Australia)의 샤도네이(Chardonnay) 포도 100%로 만드는 옐로우 테일 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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