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2298

[호주] 단조롭고 무난한 스타일의 와인 - Kangaroo Ridge Shiraz 2006

1. 호주 쉬라즈 와인 칠레 와인에 밀려 유명세는 좀 떨어지지만, 호주에는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와인이 꽤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호주에서 가장 강세를 나타내는 레드 와인 품종인 쉬라즈가 과일 향 외에도 자극적이고 스파이시한 향과 맛을 보여주는데 이게 또 우리나라 음식을 비롯한 동양권의 음식에 잘 어울리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처음 와인을 시작하시는 분 중에 소주를 즐겨 드시는 분들에게는 호주 와인을 자주 권하는 편이지요. 다만 인지도가 좀 떨어지다 보니 대부분 칠레 와인을 선택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호주 와인을 드시고 나서는 꽤 만족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호주 사우쓰 이스턴 오스트레일리아(South Eastern Australia)의 쉬라즈 포도 100%로 만드는 캥거루 릿지 쉬..

[기초] 집에 있는 와인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주자 - 와인 보관 방법

와인은 오픈할 때의 상태에 따라 맛과 향이 크게 달라지는 술입니다. 그래서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을 경우 비싼 돈을 주고 산 와인이 제대로 된 향과 맛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집에서 와인을 잘 보관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가장 최상의 방법은 와인을 보는 순간 코르크를 따서 바로 그 자리에서 다 마셔버리는 것이겠지만(^^), 매번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선물 받은 와인이나 혹은 지금 사뒀다가 나중에 마시려는 와인을 어떻게 보관하는지 한 번 알아봅시다. 1. 최적의 와인 보관 환경 1) 온도 : 적정온도는 12도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와인 보관 온도입니다. 적어도 5~18도 사이는 돼야 합니다. 2) 빛 : 완전히 어두운 상태가 가장 좋은 상태입니다. 와인 병이 녹색이나 갈색으로 되어 있는 것..

[프랑스] 내게 흙마당이 보이는 테라스를 보여줘 - Bonfils La Belle Terrasse Shiraz 2005

1. 남부 프랑스 베란다 [veranda] 서양 건축에서 대개 가옥 밖으로 나와 있는 벽이 없고 난간으로 둘러쳐진 지붕 덮인 부분. 테라스 [terrace] 실내에서 직접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방의 앞면으로 가로나 정원에 뻗쳐 나온 곳. 일광욕하거나 휴식처, 놀이터 따위로 쓴다. 베란다와 테라스는 엄연히 다른 구조물이지만 보통 같은 것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다만 베란다라고 하면 아파트가 연상되고, 테라스라고 한다면 별장이나 콘도에 딸린 구조물이 생각나죠. '라 벨르 테라스(아름다운 테라스)'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이 와인에서 느낀 것은 깔끔한 베란다지 아름다운 테라스는 아니지 않은가... 것이었습니다. 프랑스 남부 지역은 프랑스에서 온갖 포도 품종의 시험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OC 규정에 ..

[칠레] 저렴한 칠레 샤도네이의 모습에 충실한 - Undurraga Lazo Chardonnay 2008

1. 샤도네이 포도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는 수십 종류의 포도 품종이 있지만, 샤도네이(Chardonnay)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포도 품종도 드물 겁니다. 물론 와인이란 것이 지역마다 양조자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샤도네이만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요. 같은 부르고뉴라고 하더라도 뫼르소와 샤블리, 몽라셰의 샤도네이 와인은 정말 이것이 같은 품종의 포도로 만든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이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샤도네이의 다양한 맛은 신대륙으로 넘어가면 또 달라지지요. 미국 샤도네이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녹인 듯한 맛에, 호주 저가 샤도네이의 믿을 수 없을 만큼 산도가 느껴지는 청량한 맛을 보게 된다면 샤도네이 와인의 다양성에 새삼 감탄을 금치 못하게..

[칠레] 형제들만 못했던 와인 - Santa Alicia Reserva Shiraz 2006

1. 칠레산 쉬라즈 와인 산타 알리샤 레세르바 급은 까베르네 소비뇽, 쉬라즈, 메를로, 말벡,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로제, 까르메네르의 총 8종이 생산됩니다. 이 중에 제가 접했던 레드 와인은 까르메네르와 말벡을 제외한 3종이었고,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마시고 나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내친김에 쉬라즈까지 구매해서 시음을 해보았지요. 산타 알리샤 레세르바 쉬라즈 2006은 칠레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에 속한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재배한 쉬라즈 100%로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앞서 마셨던 까베르네 소비뇽이나 메를로가 가격 대비 매우 만족할 만한 품질을 보여줬다면, 쉬라즈는 그냥저냥 한 평작 수준에 머무른 것 같습니다. 요리하고 함께 마신다면 어떨..

[칠레] 메를로, 야누스의 모습을 보여주다 - Santa Alicia Reserva Merlot 2006

1. 와인의 맛과 향에 대한 예측 와인을 어느 정도 마시다 보면 이제 지역별로 품종별로 맛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경험이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예측은 크게 빗나가지 않지요. 예를 들어 호주의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이라면, 기본적으로 블랙커런트 향을 위시한 붉은 과일 향, 초콜릿, 박하 향 그리고 바닐라 터치, 맛은 조금 달고 탄닌은 부드럽지만 강건한 편이고.... 대략 이 정도 이미지가 떠오르며 구매한 와인이 어느 정도 이러한 예측과 맞아떨어지느냐가 문제가 되는 겁니다. 고급 와인일 경우 위의 요소가 잘 표현되면서 그 맛과 향의 어울림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고, 저가의 와인일 경우 위의 요소가 중간중간 빠지거나 그 균형이 형편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가끔가다 보면 이러한 예측을 벗어나는 와인이 있습..

[칠레] 종잡을 수 없는 고양이 - Gato Negro Carmenere 2008

1. 가또 네그로 까르메네르 2008 와인을 마시다 보면 그 맛과 향을 종잡을 수 없는 와인들이 가끔 나오곤 합니다. '이 와인의 특징은 이것이다'라고 딱 잡아 말할 수 없는 와인들이죠. 그래서 마셔놓고도 좋은지 나쁜지, 다시 이걸 사서 마실지 안 마실지 결정을 못 내리게 되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와인들은 나중에 다시 마셨을 때, 정말 좋게 느껴질 때도 있고, 반대로 영~ 아니다 싶게 느껴질 때도 있곤 하죠. 칠레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에서 수확한 까르메네르(Carmenère) 100%로 만드는 가또 네그로 까르메네르 2008이 그런 경우의 와인이었습니다. 이 와인은 첫 잔을 마실 때부터 마지막 잔을 마실 때까지 맛과 향의 방향을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2. 와인 시음기 처음 ..

[칠레] 유럽의 맛을 따라가는가? - Santa Alicia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06

1. 산타 알리샤 산타 알리샤는 생긴 지 60여 년 정도밖에 안 되는 신흥(?) 와이너리입니다만, 'IWSC(The International Wine&Spirit Competition) 2007'에서 산 페드로나 콘차 이 토로 같은 쟁쟁한 와이너리들을 물리치고 '올해의 최우수 칠레 와이너리'로 선정되었고, 빈엑스포 저팬(Vinexpo Japan) 등 수많은 국제 와인 품평회에서 8개의 금메달과 20여 개의 은메달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와이너리이길래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갖고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뛰어난 와이너리들의 와인을 물리치고 최우수 와이너리의 자리를 차지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이 와인을 접했는데, 시음 결과가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2. 산타 알리샤 레세..

[칠레] 편견의 틀을 깨자 - Gato Negro Cabernet Sauvignon 2008

1. 와인과 편견 편견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들죠. 와인을 마실 때도 그렇습니다. '비싸서 좋을 거야' 혹은 '○○ 품종은 내 입맛에 절대 안 맞아' 혹은 '프랑스 와인은 다 떫더라' 등등... 이런 선입견으로 인해 다양한 와인의 세계를 접하는 즐거움을 얻지 못하고 몇 가지 와인만 고집만 하는 분들을 가끔 보게 되지요.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역시 국산 와인인 마주앙' → 대부분의 마주앙은 OEM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사실 국산 와인이 아니에요. '뭐가 와인이야.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역시 소주지.' → 삶의 다양성에 따른 즐거움을 스스로 포기하시는 분이십니다. '와인도 좋지만 내 입맛에는 소주가 더 낫더라'라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이렇듯 편견과 선입견을 품게 되면 때로는..

[칠레] 편안하고 무난한 저가 와인 - Val di Vieso Varietal Cabernet Sauvignon 2006

1. 칠레 와인 유럽 와인의 특징이 떼루아에 따른 강한 개성과 오픈 후 맛있게 마실 수 있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 칠레 와인의 특징은 무난하고 편안한 맛과 코르크를 딴 후에 바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일 겁니다. 물론 칠레 와인도 중급이상의 와인은 예외지요. 제가 얘기하는 것은 일반적인 데일리 와인급의 와인을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와인을 접한 지 얼마 안 되는 분들에게는 개성 강한 프랑스 와인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무난한 칠레 와인이 더 입에 맞을 수도 있지요. 게다가 조금 단 맛이 도는 칠레의 저가 와인들은 처음 와인을 드셔보시는 분들도 무난히 드실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발 디 비에소 버라이어탈 까베르네 소비뇽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의 까베르네 소..

[프랑스]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 : 뽀이약

쌩-테스테프 다음 지역은 뽀이약(Pauillac)입니다. 뽀이약은 1등급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가 세 군데나 포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매우 강하면서도 매끄러운 탄닌을 가진 와인들을 만드는 지역이죠. 그랑 크뤼 등급의 와인을 18개나 갖고 있어 1855년 그랑 크뤼 분류에서 숫자로는 마고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뽀이약 지역의 그랑 크뤼 숫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1등급 : 3개 • 2등급 : 2개 • 3등급 : 없음 • 4등급 : 1개 • 5등급 : 12개 총 18개 그러면 뽀이약 마을의 각 그랑 크뤼 와인들과 세컨드 와인들의 라벨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 1등급 그랑 크뤼 1. 샤토 라피트 로칠드(Château Lafite-Rothschild) 세컨드 와인 : 까뤼아드 드 라피트(Ca..

[유머] 당신이 와인에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25가지 증세(Wine Obsession)

● 25가지 증세 1. 왜 많은 사람이 프랑스인을 싫어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한다. 2. 상점에서 싸구려 테이블 와인들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보면 비웃게 된다. 3. 누군가가 " 야 ! 이 와인은 박스로 구매해도 좋겠는데..."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4. 폭풍우가 칠 때면 제일 먼저 자신의 와인 셀러로 간다.… 단지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와인들이 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5. 와인에 들어가는 보험료가 부인에게 들어가는 보험료보다 더 많다. 6. 교회 성찬 의식에서 와인을 마신 뒤 자기도 모르게 테이스팅 노트를 적는다. 7. 레스토랑에서 옆자리 동료가 "야… 다리가 잘 빠졌는데 ! " 라고 했을 때 자신의 와인 글라스 다리를 보게 된다. 8. 애완동물의 이름을 샤토 명이나 포도품종 혹은..

[수다] 三十而立, 자신의 뜻을 보이는 올드 빈티지 와인 - Domaine Joseph Voillot, Volnay 1er Cru 'Fremiets' 1979

논어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子曰 十有五而 志于學 三十而 立 四十而 不惑 五十而 知天命 六十而 耳順 七十而 從心所慾不踰矩 십오 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 삼십에 섰으며 (자립하다, 학문에서 일가를 이루다, 나름대로 무슨 주장을 할 만해지다) 사십이 되어서는 미혹되지 아니하였고 오십이 되어서는 하늘이 내게 명한 뜻을 알게 되었고(자신의 사명,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것) 육십이 되어서는 귀가 순해졌으며(남이 내게 대하여 나쁘게 말해도 그것에 마음 상하지 않고, 옳은 직언을 달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으며) 칠십이 되어서는 하고 싶은 대로 행하여도, 넘어서는 안 될 틀을 넘어서지 않게 되었다. (여러 규범, 종교, 도덕, 법, 예의, 등이 불편하게 생각되지 않고, 자연스레 체화되었다..

[프랑스]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 : 쌩-테스테프

1855년은 와인 역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연도입니다. 이 해에 프랑스 파리에서 제2회 만국박람회가 열렸고, 당시 프랑스의 황제였던 나폴레옹 3세는 와인을 내놓는 지방별로 와인에 대한 등급 기준을 마련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 당시 프랑스에서 해외로 수출되는 와인은 보르도 지역의 와인이 가장 큰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쌩-테밀리옹과 뽀므롤 지역 등이 위치한 보르도 우안의 리부른 지역에는 상공회의소가 없었기에 상공회의소가 있었던 갸론 강 좌안의 메독과 그라브 와인 지역의 와인들만이 1855년 등급으로 분류되어 만국박람회에 소개될 수 있었지요. 그리고 이 분류는 이후 "국가에서 공인한 최초의 등급" 분류가 되어 오늘날까지 단 한 차례, 한 군데의 와인에 대한 변경(1973년 무통 로칠드, 2등급..

[스페인] 파커와는 다르다! - Bodegas Anadas Care Joven 2008

1. 로버트 파커 오늘날 와인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람을 한 사람 꼽으라면 당연히 미국 출신의 로버트 파커일 겁니다. 그의 점수 한 점 한 점에 와이너리들의 표정에 희비쌍곡선이 엇갈리고 그들의 와인 가격도 하늘과 땅 사이를 왔다갔다 거리니까요. 그래서 저는 항상 제가 즐겨 마시는 와인에 파커가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답니다. 보데가스 아나다스 까레 호벤 2008을 시음했습니다. 이 와인은 파커가 쓰는 와인평론지인 '와인 아드보카트(Wine Advocate)'에 90점이란 높은 점수로 랭크되어 있는 와인입니다. 그래서 나름 기대를 해보면서 파커하고 내 입맛이 비슷한지, 아니면 다른지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2. 숙성기간에 따른 스페인 와인 등급 호벤(Joven)은 'young'이라..

[역사] 와인따라 전설따라 - Est! Est! Est!

....저녁놀로 붉게 물들어가는 거리 사이로 한 사내가 종종걸음을 치고 있었다. 이곳은 로마 북쪽의 몬테피아스코네(Montefiascone). 대로 근처의 여관에서 이제 막 오크통을 따서 와인을 옮겨 담고 있었는지, 신선한 과일의 향기가 거리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그 향기를 맡은 사내는 홀린 듯이 여관으로 들어갔다. 사내가 자리에 앉자 여관 주인은 와인이 담긴 병을 가져왔고, 사내는 와인을 잔에 따라 향을 맡은 후 목구멍으로 넘겼다. 순간, 사내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품에서 펜을 꺼내 여관의 벽에 빠르게 글씨를 써나갔다. 'Est! Est! Est!' 며칠 뒤 독일에서 한 주교가 로마로 가기 위해 이 마을에 들르게 되었다. 어서 오시라는 여관들을 뒤로하고 주교는 오로지 여관의 벽만을 살펴보며 나..

[마리아쥬] 추석 선물로 들어온 와인 해치우기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왔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추석 선물을 손에 들고 삼삼오오 가시더군요. 비누, 치약, 샴푸 세트, 과일 상자, 햄, 스팸 선물 등 전통적인(?) 선물 세트 외에도 우리나라에 와인 문화가 많이 퍼진 것을 입증하듯 와인 선물 세트도 종종 눈에 띕니다. 아마도 추석 때 와인 선물 세트를 하나 이상 받으신 분들도 꽤 계실 거에요. 그런데 선물로 들어온 와인을 어떻게 마시느냐는 문제로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와인은 어려운 술', '와인은 무게 좀 잡고 마셔야…', '떨떠름하기만 하고 어떤 안주하고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등등 다양한 이유로 선물로 들어온 와인에 손을 대지 않으시더군요. 결국, 유리 장식장 안으로 들어간 와인은 직사광..

와인/마리아쥬 2009.10.02

[칠레] 이게 비오니에라구? - Santa Helena Reserva Viognier 2007

1. 비오니에(Viognie) 포도 비오니에는 론 밸리 지역에서 재배해오던 품종으로 재배하기 매우 까다로워서 예전에는 론 이외의 지역에서는 비오니에로 만든 와인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배 방법의 개선으로 프랑스 남부, 미국, 칠레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비오니에 와인을 맛볼 수 있게 되었죠. 국내에서는 약 13종의 비오니에 단독, 혹은 샤르도네(Chadonnay)와 블랜딩한 비오니에 와인을 맛볼 수 있습니다. 비오니에 품종의 특징은 풍부한 향기에 있는데요, 제비꽃, 아카시아꽃, 살구, 복숭아 등이 그 특징적인 향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마셔봤던 라로슈 비오니에(Michel Laroche Viognier)나 델리카토 클레이 스테이션 비오니에(Delicato Clay Station Vi..

[마리아쥬] 품종별 와인과 어울리는 치즈의 종류는? -책자편

국내 서적 중에서 김영사에서 펴내고 있는 '잘~먹고 잘사는 법'이라는 시리즈가 있습니다. 건강, 취미, 리빙, 여성, 여행, 음식의 6개 카테고리로 나눠 현재까지 약 100여 종의 책자를 내고 있는데요, 크기가 일반 책의 절반 정도인 아담 사이즈라 휴대하기가 좋습니다. 내용도 잘 꾸며져 있고, 올 칼라로 구성되어 보기도 좋지요. 이 시리즈의 46번째가 치즈를 주제로 한 책입니다. '제목도 치즈(Cheese)'지요. 이 책은 총 46종의 세계 유명 치즈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치즈 타입, 원산지, 재료의 종류, 크기, 지방함유율, 숙성기간, 용도, 그리고 어울리는 와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치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사진도 첨부하고 있어 치즈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분들의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는 책..

와인/마리아쥬 2009.09.22

[마리아쥬] 품종별 와인과 어울리는 치즈의 종류는? - App Store 어플편

막걸리에 파전이나 김치가 찰떡궁합인 안주이듯 와인하면 떠오르는 안주로 치즈를 들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와인과 치즈는 매우 잘 어울리는 음식 조합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최근엔 꼭 그렇지는 않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와인과 치즈 사실은 궁합 안 맞아...술향기 못느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모든 치즈와 와인이 서로 잘 맞는 건 아니고, 와인에 따라 맞는 치즈가 있고 안 맞는 치즈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에서 흔히 파는 체다 슬라이스 치즈는 대체로 와인과 안 맞더군요. 또,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이 훨씬 치즈와 잘 맞았습니다. 와인이 생산된 곳에서 나온 치즈가 그 와인과 잘 맞았고요. 다만, 치즈와 잘 맞는 와인은 값비싸고 섬세한 와인보다 중저가의 대중적인 와인이었고, 이들이 서로 어울렸을 때 ..

와인/마리아쥬 200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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