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편안하고 시골같은 느낌 - Peyror Medoc 2008

까브드맹 2010. 5. 27. 20:55

페일러 메독 2008

1. 페일러 메독 2008

페일러 메독은 프랑스 보르도 바-메독(Bas Medoc)의 메를로와 까베르네 소비뇽을 포함한 보르도 블렌딩 와인입니다. 바-메독의 '바(Bas)'는 '낮다'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으므로 바-메독 와인은 레이블에 '메독(Medoc)'이라고 표기합니다. 그러므로 와인 레이블에 메독(Medoc)이라고 표시되었으면 "이건 바-메독 와인이구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고급인 그랑 크뤼 와인이 많이 나오는 오-메독(Haut-Medoc) 와인은 레이블에 'Haut'가 빠지지 않고 표시되므로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2. 와인 시음기

와인을 따르면 은근히 단 향이 나오며 블랙커런트를 중심으로 붉은 베리류의 과일 향이 주로 피어오릅니다. 첫맛은 부드럽고 살짝 단맛이 나오며 탄닌은 과하지 않고 끝에 가서 약간 떫은 느낌을 주는 정도입니다. 바디는 미디엄에 가까워 마실 때 부담 없이 넘어가죠. 시간이 지나면 오크통에서 우러나온 오크 향과 버터 향이 뒤섞여 나옵니다. 약간의 먼지향도 느낄 수 있습니다. 프랑스 와인답게 처음부터 향이 상당히 괜찮고 갈수록 좋아지지만, 반대로 맛은 갈수록 힘이 빠집니다. 전체적으로 특별한 개성 없는 평범한 와인이지만,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이 편하게 와닿습니다. 마치 시골의 나이 든 농부 같은 이미지의 와인이랄까요?

살짝 익힌 소고기 요리, 양고기, 닭고기나 칠면조 같은 가금류 요리 등과 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