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21

[전통주] 이몽룡이 춘향과 이별할 때 마셨다는 술 - 감홍로(甘紅露)

감홍로는 한국의 전통 약소주 중 하나로 감(甘)은 단맛을, 홍(紅)은 붉은 색을, 로(露)는 이슬(즉, 증류주)이라는 뜻입니다. 본래 평양을 대표하는 소주로 옛 문헌 속에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1. 감홍로의 역사 18세기 실학자였던 유득공의 시 '애련정'에는 "곳곳마다 감홍로니, 이 마을이 곧 취한 마을일세(滿滿甘紅露/玆鄕是醉鄕)"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1800년대 초에 저술된 이규경의 에는 평양 3대 명물로 냉면, 골동반, 감홍로를 언급하고, '중국에 오향로주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평양의 감홍로가 있다’라면서 조선 4대 명주로 평양 감홍로, 한산 소곡주((韓山 素麯酒), 홍천 백주, 여산 호산춘(礪山 壺山春)을 들었습니다. 1849년에 완성된 홍석모의 에는 평안도 지방의 알아주는 술로 감홍로와 벽향주..

전통주 2024.01.14

[전통주] 달콤한 배 향 그윽한 전통 증류주 - 문배술

국가무형문화재 제86-1호로 지정된 문배술은 우리나라의 전통 증류식 소주 중 하나입니다. 문배는 우리나라의 토종 돌배로 문배술은 술에서 문배 향이 난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그러나 술 재료로 문배가 들어가진 않습니다. 1. 문배술의 역사 문배술은 원래 평양 지역의 향토주입니다. 고려 시대에 어느 가문이 조상 대대로 전해오던 제조법대로 문배술을 빚어서 태조 왕건에게 진상했고, 왕건은 매우 기뻐하면서 높은 벼슬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지만, 우리나라에 증류법이 전해진 건 몽골 침략 때이므로 글자 그대로 전설이거나 같은 이름을 가진 발효주로 추정됩니다. 일제강점기의 전통주 말살정책에도 불구하고 문배술은 가문 내에서 자손들에게 제조 비법을 전수하며 명맥을 이어갔습니다. 해방 이후 1대 박씨 할머니의 뒤를 ..

전통주 2024.01.13

[전통주] 앉은뱅이술! - 한산 소곡주(韓山 素麯酒)

한산 소곡주는 충남 서천군 한산면의 이름난 술입니다. 국내 전통주 가운데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술로 유구한 세월만큼이나 맛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산 소곡주의 유래는 고증할만한 문헌이나 자료를 찾을 길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 민족이 즐겨 마신 술의 종류와 제조법을 기술한 문헌인 산림경제(1674∼1720)와 동국세시기(1849) 등에선 소곡주를 으뜸으로 칩니다. 1. 소곡주의 역사 소곡주는 백제 멸망 후에 백제 왕실과 유민이 건지산에서 백제 부흥을 꿈꾸며 주류성을 쌓고 슬픔을 달래려고 빚기 시작했다는 전설이 있는 술입니다. 소곡주(素穀酒)라는 이름은 멸망한 백제의 한을 달래려고 하얀 소복을 입고 빚어서 붙은 거라는 이야기가 전하죠. 소곡주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소곡주에 대한 기록은 많..

전통주 2024.01.12

[전통주] 술에 깃드는 시원한 대나무 향 - 죽력고(竹瀝膏)

죽력고는 죽력(竹瀝)을 넣어서 만드는 전통 증류주입니다. 죽력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통약이고 고(膏)는 최고급 약소주에 붙이는 명칭입니다. 뛰어난 효능을 가진 죽력을 넣어서 만드는 죽력고는 뛰어난 약리 작용을 갖춘 약주(藥酒)이면서 맛과 향도 좋은 술입니다. 1. 죽력이란 무엇인가? 물에 약재를 넣고 달여서 만드는 탕약(湯藥)이나 작은 환으로 만들어 먹는 환약(丸藥)과 달리 죽력은 대나무를 밀폐된 항아리에 넣고 증류해서 진액을 뽑아낸 다음 액즙(液汁) 형태로 복용하는 약입니다. 죽즙(竹汁), 또는 담죽력(淡竹瀝)이라고도 하며 맛은 달고 씁니다. 간과 심장, 폐, 위에 작용한다고 합니다. 에는 죽력에 대해 갑작스러운 풍사(風邪)의 침범으로 저리고 흉부에 열이 심한 증상을 치료하고 가슴이 번잡하고 답답한 증..

전통주 2024.01.11

[전통주] 청량한 배와 생강 향 그윽하여라 - 이강주(梨薑酒)

조선시대 3대 명주의 하나로 평가받는 이강주, 또는 이강고는 전통 소주에 배와 생강, 울금, 계피를 넣고 3개월 이상 성분을 추출한 다음 꿀을 가미한 후 숙성시켜서 만듭니다. 예전에는 약소주로 분류되었지만, 지금은 리큐르로 분류됩니다. 1. 이강주의 역사 죽력고(竹瀝膏), 호산춘(湖山春)과 함께 조선시대 3대 명주 중 하나인 이강주는 조선 중엽부터 전라도와 황해도에서 제조된 약소주입니다. ‘경도잡지’와 ‘동국세시기’, ‘임원 16지’, ‘동국세시기’, ‘한국의 명주’ 등등 다양한 기록에서 이강주에 대한 내용을 찾을 수 있죠. 동국세시기에는 소주는 공덕 옹막에서 삼해주를 빚는 독에서 만든 천백독의 술이 가장 유명하다. 평안도 지방의 감홍로·벽향주, 그리고 황해도 지방의 이강주, 호남 지방에서 나는 죽력고·..

전통주 2024.01.10

[전통주] 백세주가 왜 와인일까? (재업)

1. 백세주 우리나라 민속주 회사 중 선발 주자인 국순당의 대표 브랜드이면서 한 때 주류시장을 강타했던 대표적인 민속주로 '백세주'가 있습니다. 제사를 지낼 때 청주를 대신해서 쓰기도 하고, 주점에선 소주와 섞은 오십세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술이죠. 진한 인삼 향과 후속된 마케팅의 실패, 배상면 주가의 대표 술인 산사춘의 역습, 와인의 대중화로 인해 예전 같은 명성은 누리지 못하지만, 그래도 훌륭한 우리나라 술인 것은 틀림없죠 2. 백세주가 와인? 백세주의 예전 라벨에는 다음과 같은 영문 표기가 있었습니다. "Korea Traditional Rice Wine" 와인이라니, 와인이라니, 백세주가 와인이라니!! 의아해할 분이 많겠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와인(Wine) 맞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

전통주 2023.11.19

[막걸리] 누룩향이 강하고 탄산이 없지만 부드러운 산도가 입맛을 돋우는 - 덕산 생 쌀먹걸리

● 생산 지역 : 충남 > 예산군 > 덕산면● 재료 : 국내산 백미 100%● 어울리는 음식 : 도토리묵, 두부김치, 녹두전, 해물파전 등 일반적인 막걸리 안주.얼마 전에 아버지께서 등산하러 다녀오시면서 막걸리 두 통을 사서 오셨습니다. 막걸리 이름은 "덕산 생 쌀막걸리". 와인을 한잔한 상태라 저녁에 두 사발 정도를 별생각 없이 마셨죠. 그때도 꽤 맛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와인 잔에 따라서 한 잔, 머그잔에 따라서 한잔해서 두 잔을 시음했습니다. 역시 맛이 좋았습니다.시음하면서 테이스팅 노트를 작성하고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허영만 화백이 그린 식객 20권에 덕산 막걸리를 소재로 한 "할아버지의 금고"라는 에피소드가 있더군요. 그래서 이 덕산 막걸리가 그 덕산 막걸리인가? 하는 생각..

전통주 2011.07.06

[막걸리] 일본에 수출되는 월매 막걸리의 맛은 어떨까?

얼마 전에 아버지께서 모임에 나가셨다가 막걸리 하나를 가져오셨습니다. 가져온 막걸리를 보니 어라? 그동안 많이 봤던 익숙한 디자인이더군요. 네, 막걸리 좋아하는 분은 사진을 보고 금방 알아차릴 겁니다. '서울장수(주)'에서 만드는 살균 탁주인 '월매(月梅)'의 일본 수출판이었습니다. 한잔하자는 아버지 말씀에 잔을 두 개 준비해서 아버지 한 잔 따라드리고 저도 한 잔 마셨습니다. 그런데 다릅니다. 확실히 뭔가 다릅니다. 익숙한 맛이 아니더군요. 아니, 익숙한 맛과 비슷한데 월매나 '서울장수 생막걸리'의 맛이 아니라 예전에 즐겨 마셨던 무엇과 맛이 비슷했습니다. 그 맛은 아주 예전에 막걸리에 익숙해지기 전에 종종 만들어 마셨던 '막사(막걸리+사이다)'를 떠올리게 했죠. 뭔가 다르다는 걸 느끼고 부랴부랴 슈퍼..

전통주 2011.04.08

[청주] 천년을 이어온 전통 양조법인 백하주법으로 만든 - 배상면주가 차례술

● 생산 지역 : 한국 > 경기도 > 포천시● 재료 : 쌀, 누룩● 어울리는 음식 : 불고기, 생선전, 육전, 잡채 같은 각종 한식 요리, 생선회, 해산물 요리 등.'배상면주가'는 국순당을 설립한 우곡 배상면 선생의 차남인 배영호씨가 경영하는 주류회사입니다. 국순당과 마찬가지로 우리 고유의 양조방식을 사용한 술을 만드는 회사죠. 주력 제품으로는 백세주와 함께 전통 약주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산사춘이 있습니다.국순당에서 제례주 시장에 진출하려고 '예담'을 내놓았듯 배상면주가에서도 제례주 시장을 겨냥한 청주를 내놓았습니다. 이름도 차례 지낼 때 쓰라고 '차례술'이죠. 개인적으로는 솔직 담백하고 직관적인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님들이 "차례술 주세요~"하면 생각나서 바로 꺼내줄 수 있고, 손님도 이름만 보고..

전통주 2011.02.19

[청주] 종묘제례에 쓰는 본격 국산 전통 청주 - 국순당 예담(禮談)

● 생산 지역 : 한국 > 강원도 > 횡성군● 재료 : 누룩, 설갱미, 전분당● 어울리는 음식 : 불고기, 생선전, 육전, 잡채 같은 각종 한식 요리, 생선회, 해산물 요리 등.'예담'은 막걸리와 백세주를 만드는 국순당에서 일본식으로 만든 청주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제례주 시장에 진출하려고 만든 술입니다. 그래서 기존의 청주와 다르게 국순당에서 직접 재배하는 '설갱미'라는 쌀과 막누룩을 써서 전통 청주 양조법으로 술을 빚었다고 합니다.포장 상자에 '예담'이란 이름은 '예를 담어 제대로 빚었다'란 뜻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레이블에는 한자로 '禮談'이라고 적혀 있죠. 이것은 '예를 이야기하다, 기리다'라는 뜻이 됩니다. 뭔가 비슷하면서 차이가 있는 해석이네요. 국순당 홈페이지에는 예담에 대해서"우..

전통주 2011.02.16

[청주] 동급 최저 가격으로 심심한 맛과 향이 개성인 - 경주법주천수(慶州法酒天壽)

● 생산 지역 : 한국 > 경상북도 > 경주● 재료 : 쌀, 주정● 어울리는 음식 : 생선전, 육전 같은 한식 요리, 생선회, 해산물, 어묵탕 등.경주법주천수(慶州法酒天壽)는 경주법주주식회사에서 만드는 청주중에서 제일 값싼 제품입니다. 경주법주주식회사를 대표하는 술은 역시 경주법주이지만, 제례주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롯데주류의 백화수복과 비교해보면 1.7배가량 비싸서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죠. 요즘 사람들이 제사와 차례를 지낼 땐 으레 정종이라 부르는 청주를 써야 한다길래 사는 것이지 누가 맛을 보고 골라서 사겠습니까? 그러니 가격이 더 저렴한 백화수복을 사는 것이 당연하겠죠. 그래서 백화수복과 비슷한 품질에 좀 더 낮은 가격으로 나온 청주가 경주법주천수입니다.(경주법주주식회사에서 생산합니다. 분..

전통주 2011.02.14

[청주] 우리 음식에 잘 어울리는 뛰어난 맛과 향을 갖춘 - 화랑(花郞)

● 생산 지역 : 한국 > 경상북도 > 경주 ● 재료 : 찹쌀 100% ● 어울리는 음식 : 불고기, 생선전, 육전 같은 한식 요리나 버섯 요리, 생선회 등. 화랑은 경주법주를 생산하는 경주법주주식회사에서 만드는 청주입니다. 양질의 국산 찹쌀 100%에 자체 생산한 전통 누룩만 사용해서 만들죠. 일본식 누룩인 입국(粒麴)은 쓰지 않습니다. 15도 이하의 저온에서 약 90일간 발효한 후 10도 이하에서 60일 이상 숙성해서 만들며 국내 주류회사의 청주중에선 "설화"와 함께 가장 고급으로 평가받습니다. 화랑은 2007년 국세청 주관 주류 품평회에서 대한민국 명품주로 선정되었고, 2008년 OECD 장관 회의에서도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어 프리미엄 청주로서 널리 이름을 알렸습니다. 또 2010년 샌프란시스코 국..

전통주 2011.02.13

[청주] 오랫동안 국가 공인 대표 청주 - 경주법주(慶州法酒)

● 생산 지역 : 한국 > 경상북도 > 경주 ● 재료 : 멥쌀 92.2%, 찹쌀 7.8% ● 어울리는 음식 : 불고기, 생선전, 육전 같은 전통 요리나 버섯 요리, 생선회 등. 경주법주는 본래 경주 교동의 최씨 가문에 전해오는 가양주(家釀酒)로 술을 만들 때 예법에 따라 빚는 시기가 정해져 있고 양조법도 엄격하고 까다로워서 '법주(法酒)'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설로는 불법을 따르는 승려들이 만들어 마셔서 '법주'라고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경주 최씨 가문은 우리나라 양반 가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을 대표하는 집안으로 유명하며 최부자 가문을 소재로 한 '명가(名家)'라는 드라마가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이 집안의 가르침인 '육훈(六訓)'과 '육연(六然)'..

전통주 2011.02.12

[청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 백화수복(白花壽福)

● 생산 지역 : 한국 > 전라북도 > 군산● 재료 : 쌀과 주정(쌀 발효 알코올과 주정 비율 1: 1.4)● 어울리는 음식 : 각종 회, 어묵, 초밥 같은 일식, 생선전과 나물 요리 같은 한식 등.해마다 명절이 되면 판매량이 급성장하는 주류가 있습니다. 주부들 사이에선 흔히 '정종(政宗)'으로 부르며 차례상에 올리는 청주(淸酒)이죠. 유교적인 제례 의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위로는 사대부로부터 아래로는 일반 백성까지 제사를 지냈던 조선 말기에 제사상에 올렸던 술은 각 집안에서 만들던 가양주(家釀酒)였습니다. 가양주는 지역마다 가문마다 맛과 향이 달랐지만, 기본적으로 탁주가 아닌 청주였고 최고의 원료를 사용해서 정성을 다해 빚은 술이었죠. 그래서 현재 전해지는 고급 전통주 중에는 본래 가양주인 것이 많습..

전통주 2011.02.11

"한국인의 관심사와 라이프 스타일 - 막걸리편"에 제 인터뷰가 올라갔네요.

LG경제연구원과 미디어다음에서 공동연구하여 다음에 올려진 '한국인의 관심사와 라이프 스타일' 막걸리 편에 제가 취재했던 국순당 배중호 대표님과의 인터뷰가 올라갔네요. 지난 10월 19일에 국순당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후 몇 차례 편집을 거쳐 다음에 송고했던 글이지요. 대화을 내용 발췌하고 A4장 분량의 내용을 1/3 이하로 줄이느라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막상 웹에 올라온 글을 보니 좀 더 글을 가다듬어야 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졸문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번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 막걸리 열풍 뒤엔 현행법과의 싸움 있었다? 다음에서 제목을 붙일 때 현행법이라고 적었지만, 엄밀히 얘기해서 1996년 이전 주세법이 맞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포함하여 웹에 올라가지 못한..

전통주 2010.12.23

[막걸리] 부드럽고 적당한 무게감으로 마시기 편하지만 단맛이 너무 강한 - 홍북 생막걸리

● 생산 지역 : 충청북도 > 홍성군 ● 재료 : 백미, 입국, 아스파탐 ● 어울리는 음식 : 파전, 해물전, 김치전, 순대 등의 한식. 예전에는 주세법에 "공급 구역 제한"이란 법이 있었습니다. 막걸리를 만들어도 양조장이 있는 지역에서만 판매할 수 있었고, 전국적인 유통은 금지한 법이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역별로 막걸리 독점 체제가 구축되었고, 판매가 보장된 생산자는 막걸리의 품질 개선에 신경 쓸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결국, 이 규정은 1970년대 이후 주류시장에서 막걸리가 다른 술에 밀려 몰락하게 만든 독소 조항으로 작용했습니다. 시장 경쟁을 피하고 생산자를 과보호하는 "공급 구역 제한" 규정은 지역 양조장과 정치인들이 결탁해서 만든 법으로 절대 무너뜨릴 수 없는 철옹성처럼 여겨졌습니다. 하..

전통주 2010.12.18

[막걸리] 시음 대결! 서울 장수 월매 vs 국순당 캔막걸리

막걸리 비교 시음 세 번째입니다. 이번엔 전통주를 만드는 회사로서 가장 유명한 국순당에서 나오는 "국순당 캔 막걸리"와 서울 탁주 연합의 "월매 막걸리" 입니다. 최근 불고 있는 막걸리 열풍 속에서 국순당 생막걸리가 엄청난 매출을 올리며 전국방방곡곡에 그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국순당은 원래 백세주를 비롯한 약주를 주로 만들던 회사였고, 요즘 막걸리 유행 속에서 국순당 생막걸리를 만들어 히트를 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원래 국순당은 막걸리를 만들어 판매하던 회사였습니다. 국순당의 역사는 창업자인 배상면씨가 1952년 포항에서 주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포항에서 막걸리를 만들어 판매하던 배상면씨는 누룩에 대해 더 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970년 한국 미생물 ..

전통주 2010.12.03

[막걸리] 시음 대결! 서울 장수 월매 vs 배상면주가 대포

막걸리 비교 시음 두 번째입니다. 먼저 번엔 생막걸리인 서울 탁주 연합의 장수_長壽 생막걸리와 배혜정 누룩 도가의 부자_富者 생_生술을 비교 대상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살균탁주인 서울 탁주 연합의 월매_月梅 막걸리와 배상면주가의 대포 막걸리를 비교 시음했습니다. 살균탁주는 가열 등을 통해 막걸리 안의 효모를 전부 죽여서 만든 막걸리를 말합니다. 생막걸리와 살균탁주의 차이는 생맥주와 병맥주의 차이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굳이 효모를 죽여 살균탁주로 만드는 이유는 유통 기간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생막걸리는 막걸리 안에 효모를 비롯한 각종 미생물들이 살아있기 때문에 병입을 한 이후에도 계속 발효를 비롯한 화학 작용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보관 온도가 높다던가 병 안으로 공기가 들어간다던가 하면 시간이 ..

전통주 2010.11.08

[막걸리] 시음 대결! 서울 장수 생막걸리 vs 배혜정 누룩도가 부자 생술

바야흐로 막걸리 열풍입니다.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노인네들의 술, 정말 돈 없는 서민의 술 취급을 당하며, 젊은 세대들은 가난한 대학생들조차도 멀리하던 막걸리가 이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기는 국민주이자 건강주로 다시 부상하였습니다. 마치 과거 6~70년대에 전체 주류시장 점유율 70%에 달했던 옛 영화를 다시 되찾을 기세.jpg 입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막걸리는 이후 소주와 맥주의 시장 점유율 증가, 각종 수입 주류의 증가와 함께 '카바이트 막걸리'로 대표되는 저질막걸리 등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여 2006년에 이르러선 시장 점유율 2%도 채 안되는 수준까지 추락하고 말았죠. 막걸리는 이렇게 '노인네들의 술'로 몰락하는가 했습니다. 그런데, 2년전 서브프라..

전통주 2010.08.30

[막걸리]애주가가 뽑은 최고의 막걸리 - 시사IN의 막걸리 특집 기사들

기사에는 나오지 않지만 요즘 인기 좋은 국순당生 작년부터 막걸리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신문이나 잡지에서 많은 막걸리 특집 기사를 냈습니다. 시사주간지인 '시사IN'에서도 여러 차례 막걸리 특집 기사를 냈는데요, 시사IN 109호(2009.10)에 애주가들이 꼽은 막걸리들을 정리해 놓은 기사가 있었습니다. 애주가가 뽑은 최고의 막걸리 여기에 나온 12종의 막걸리는 1. 서울 생장수 막걸리 2. 강원도 횡성 이화주 3. 전북 정읍 송명섭 막걸리 4. 충북 단양 대강 소백산 막걸리 5. 충북 진천 덕산 막걸리 6. 부산 산성먹걸리 7. 경기도 광주 참살이 탁주 8. 경기도 고양 배다리 쌀 막걸리 9. 경기도 화성 부자생술 막걸리 10. 대구 팔공산 동동주 11. 충남 천안 현미 막걸리 월향 12. 경기..

전통주 201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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