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전통주] 백세주가 왜 와인일까? (재업)

까브드맹 2023. 11. 19. 06:40

국순당의 백세주 포스터
<이미지 출처 : http://www.ksdb.co.kr/prlounge/ift_adposter.asp?etc=2>

1. 백세주

우리나라 민속주 회사 중 선발 주자인 국순당의 대표 브랜드이면서 한 때 주류시장을 강타했던 대표적인 민속주로 '백세주'가 있습니다. 제사를 지낼 때 청주를 대신해서 쓰기도 하고, 주점에선 소주와 섞은 오십세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술이죠. 진한 인삼 향과 후속된 마케팅의 실패, 배상면 주가의 대표 술인 산사춘의 역습, 와인의 대중화로 인해 예전 같은 명성은 누리지 못하지만, 그래도 훌륭한 우리나라 술인 것은 틀림없죠

2. 백세주가 와인?

백세주의 예전 라벨에는 다음과 같은 영문 표기가 있었습니다.

"Korea Traditional Rice Wine"

와인이라니, 와인이라니, 백세주가 와인이라니!! 의아해할 분이 많겠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와인(Wine) 맞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포도로 만들어 빨갛거나 하얀, 아니 밀짚 색으로 투명한 그런 와인은 아니지만, 엄연히 백세주도 와인에 속하는 술입니다.

반응형

 

영어사전을 검색해 보면 'Wine'에는 아래와 같은 3가지 뜻이 있습니다.

1) An alcoholic drink made from the fermented juice of grapes : 발효한 포도 주스로 만드는 알코올 음료

2) A similar drink made from other fruits or plants. etc : 다른 과일이나 작물 등으로 만드는 유사한 (알코올) 음료

3) The dark-red color of red wine : 레드 와인의 다크 레드 색.

이중 백세주에 해당하는 뜻은 2번이 되겠습니다. 넓은 뜻에서 와인은 발효주를 통칭하는 말이며, 백세주 역시 발효주라 이에 해당합니다. 유럽에서도 딸기나 자두 등으로 만든 술을 strawberry Wine, Plum Wine이라고 표시하죠. 청주를 영어로 "clear strained rice wine"이라고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