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규정 29

[독일] 프레디카츠바인(Prädikatswein)

독일 와인은 일반 테이블 와인인 ‘게슛스터 게오그라피셔 안가베(geschützte geografische Angabe, g.g.A)’와 고급 와인인 게슛스터 울슈프롱스베자이휘눙(geschützte Ursprungsbezeichnung, g.U)으로 나뉩니다. 게슛스터 울슈프롱스베자이휘눙 등급의 와인은 다시 콸리테츠바인 베슈팀터 안바우게비트(Qualitätswein bestimmter Anbaugebiete, QbA)와 프레디카츠바인으로 나뉘죠. 예전에는 콸리테츠바인 미트 프라디카트(Qualitätswein mit Prädikat)로 불렸으나 2007년 8월에 명칭이 바뀐 프레디카츠바인은 ‘등급 와인’이란 뜻입니다. 독일의 13개 와인 재배지에 속한 39개 하위 지구 중 한 곳에서 허용된 포도로만 만드는 ..

[스페인] 스페인 와인 등급 - DOP 6단계 등급

1. 스페인 와인 등급제의 역사 스페인 와인의 등급제는 1932년에 DO(Denominación de Origen) 시스템으로 탄생했고 1970년에 개정되었습니다. 그 후 2016년에 DOP(denominación de origen protegida, protected denomination of origin)라고 부르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죠. 스페인의 DO, DOP 시스템은 프랑스의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포르투갈의 DOC(Denominação de Origem Controlada), 이탈리아의 DOC(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와 많은 부분에서 비슷합니다. 2018년을 기준으로 스페인 전역에 138개의 DOP와 IGP..

와인/와인 규정 2021.04.04 (2)

[규정] 신세계 와인의 품종 표시에 관하여

미국과 칠레, 호주 같은 신세계 와인의 레이블을 보면 Cabernet Sauvignon, Merlot, Chardonnay 등의 포도 품종 이름이 적힌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포도 품종이 쓰여 있는 와인은 대부분 레이블에 적힌 포도 품종으로 만든 것이죠. 하지만 레이블에 적힌 포도만 100% 사용하진 않습니다. 때때로 다른 포도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쉐이퍼 메를로(Shafer Merlot)는 레이블에 "Merlot"라고 표시되었지만, 사실은 까베르네 소비뇽과 말벡도 함께 들어갔습니다. 게다가 빈티지에 따라 혼합 비율도 다르죠. ◯ 쉐이퍼 메를로 2009 빈티지 : 메를로 92%, 까베르네 소비뇽 7%, 말벡 1% ◯ 쉐이터 메를로 2010 빈티지 : 메를로..

[프랑스] 보르도 와인 양조용 포도와 새로 공인된 일곱 가지 포도

프랑스에서 와인 등급을 제대로 받으려면 지역과 품질에 대한 국립연구소(Institut national de l'origine et de la qualité, 이전의 INAO(the Institut National des Appellations d'Origine, 전국원산지명칭협회)가 생산지별로 허가한 포도만 사용해서 와인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보르도에서 시라(Syrah)로 와인을 만들면 아무리 잘 만들고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최고 등급인 AOP(Appellation d’Origine Protegee, 예전의 AOC) 등급을 받을 수 없죠. 한 단계 아래인 IGP(Indication Geographique Protegee, 예전의 Vin de Pays) 등급이 됩니다. 보르도에서 A..

[규정] 유기농 와인(Organic Wine)

유기농 와인은 보통 "유기농법(有機農法) 규정에 따라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뜻합니다. 이 규정에 따르면 포도를 키울 때 인공적인 화학비료, 농약, 곰팡이 방지제, 제초제의 사용은 일절 금지되어 있죠. 이렇게 키운 포도로 와인을 만들면 유기농 와인이라 부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유기농 와인을 법률적으로 정의할 땐 좀 더 복잡한 문제가 있고, 국가마다 상황이 조금씩 다릅니다. 유기농 와인을 정의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쟁점은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황(SO2)을 비롯한 보존제를 사용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점이죠. 와인 생산은 크게 두 가지 단계로 나뉩니다. 하나는 포도밭에서 일어나는 과정, 즉 포도 재배(Viticulture)입니다. 또 하나는 양조장에서 일어나는 과정, 즉 와인 양조(Vinif..

[프랑스] 아펠라시옹 부르고뉴 꽁트롤레(Appellation Bourgogne Controlee)

사진의 와인 레이블 아래에 길게 적힌 "아펠라시옹 부르고뉴 꽁트롤레(Appellation Bourgogne Contrôlée"라는 글귀는 이 와인이 프랑스 와인 등급 체계인 AOC에서 최고 등급이지만, 지역별 세부 등급 중에선 아래쪽의 아펠라시옹 레지오날(Appellation Régionales, 지역 명칭)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즉, 프랑스 전체의 와인 등급에서는 AOC 등급(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 → 여기에 속하고, ------------------------------------------ VDQS 등급(Vins Delimities de Qualite Superieure) ------------------------------------------ 뱅 드 빼이 등..

[프랑스] 뱅 드 따블(Vin de Table), 또는 뱅 드 프랑스(Vin de France)

뱅 드 따블은 프랑스에서 자주 마시는 일상적인 테이블 와인 중에서 정부의 통제가 가장 약한 와인에 붙는 등급으로 "VCC(Vin de Consommation Courante)"라고도 합니다. 샤토로 시작하는 포도원의 이름이 붙거나 지역 명칭이 붙는 프랑스산 고급 와인과 다르게 뱅 드 따블 와인은 흔히 개성적인 제품 이름을 붙입니다. 뱅 드 따블 와인은 보통 여러 지역의 포도즙이나 와인을 혼합해서 만듭니다. 그래서 특정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를 규정된 방법에 따라 만드는 와인에 붙는 원산지 표시를 쓸 수 없죠. 대신 프랑스 여러 곳에서 수확한 포도나 와인을 섞어서 만들었으면 "Vins de Table de France(French Table Wine)", 유럽 여러 곳에서 가져온 포도나 와인으로 만들었으면 ..

[프랑스] 샴페인 레이블에서 볼 수 있는 용어들

와인 레이블에는 와인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용어들을 표시합니다. 샴페인 레이블에 쓰여 있는 용어 중에는 다른 와인 레이블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 있죠. 그러한 용어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당도 ① Extra Brut(엑스트라 브뤼) : 전혀 달지 않은 맛 ② Brut(브뤼) : 달지 않은 맛. 국내에서 판매하는 샴페인 대부분이 가진 당도입니다. ③ Sec(섹) : 살짝 달지 않은 맛, 또는 살짝 단 맛 ④ Demi-Sec(드미 섹) : 약간 단맛. 이 정도면 확실히 달게 느껴집니다. ⑤ Doux(두) : 아주 단 맛. 보통 디저트와 함께 마십니다. 2. 샴페인 생산자의 형태 샹파뉴에는 100개 이상의 샴페인 하우스와 최소 19,000곳 이상의 포도 재배자가 있습니다. 레이블에 붙는 공식 번호..

와인/와인 규정 2018.09.02 (1)

[프랑스] 남부 론 와인에 사용하는 포도에 관하여

국내에서 인기 있는 프랑스 와인 생산지를 고르라 하면 우선 프랑스 서부의 보르도(Bordeaux)와 동부의 부르고뉴(Bourgogne)를 들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앞의 두 지역보다 덜 알려졌지만, 비교적 값싸고 품질이 좋으면서 알코올 도수가 높고 화끈한 향신료 풍미가 강한 와인이 나와서 화끈한 술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점점 인기를 끌고 있는 론 밸리(Rhone valley) 지역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론 밸리 와인을 말할 때 높은 알코올 도수와 화끈한 향신료 풍미 외에 들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은 한가지 품종만 쓰지 않고, 다양한 포도를 혼합해서 와인을 만든다는 겁니다. 북부 론(Northern Rhone)은 적포도로 시라(Syrah), 청포도로 비오니에(Viognier), 마르산(Marsa..

[독일] 콸리테츠바인 베슈팀터 안바우게비트(QbA:Qualitatswein bestimmter Anbaugebiete) 등급

경기불황으로 와인 시장의 성장세가 많이 꺾였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해마다 조금씩 성장했지만, 식약청의 와인 검사 비용과 창고 임대료, 매장 운영비 같은 기타 부대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나 수입사, 도매상, 소매상 할 것 없이 실질적으론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죠. 게다가 대기업이 자본과 유통망을 등에 업고 와인 시장에 들어오면서 특별한 제품이나 관리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체는 많은 애로사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과 별개로 와인 애호가의 숫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 와인 동호회의 활동은 약간의 부침만 있을 뿐 더 활발해졌으며, 와인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관심도 역시 증가했습니다. 예전만큼 와인을 어려워하거나 부담스럽게 느끼지도 않고요. 다만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어렵다 보니 와인바나 레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