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2298

[이탈리아] 네비올로의 특성과 함께 다채로운 느낌이 있는 - Mario Giribaldi Nebbiolo d’Alba Conca d’Oro 2019

마리오 지리발디 네비올로 달바 콘카 도로 2019는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주의 알바(Alba) 지역에서 재배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마리오 지리발디 20세기 초에 설립된 마리오 지리발디 농장(Azienda Agricola Mario Giribaldi)은 3세대에 걸쳐 줄곧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마리오 지리발디 가문은 오늘날에도 조부모와 아버지가 시작한 "와인은 사람들의 거울"이라는 생각을 똑같은 의지와 열정으로 이어가고 있죠. 마리오 지리발디 가문 사람들은 포도밭에서 와인의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밭 자리를 선택하고 하층토와 미기후의 유형에 가장 맞는 품종을 찾는 일이 와인 양조의 출발점이라고 확신하죠. 그들은 책..

[조지아] 조지아 전통 방식으로 만든 오렌지 와인 - KTW Rkatsiteli Qvevri 2020

1. 오렌지 와인 오렌지 와인(Orange Wine)은 양조할 때 포도에서 주스를 짜낸 후 껍질을 바로 제거하는 일반 화이트 와인과 달리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며칠, 또는 몇 달 동안 껍질에서 여러 성분과 색소를 뽑아내면서 만드는 와인입니다. 그래서 오렌지 와인을 껍질 접촉 화이트 와인(skin-contact white wine)이나 껍질 발효 화이트 와인(skin-fermented white wine)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색소 때문에 호박색을 띠어 앰버 와인(amber wine)이라고도 합니다. 포도 껍질에 포함된 색소와 페놀, 탄닌 등은 일반적으로 화이트 와인에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오렌지 와인에선 중요한 요소이죠. 이런 부분은 레드 와인과 일맥상통하기도 합니다. 조지아에서는 수천 년 전부..

[미국] 까베르네 소비뇽 중심의 캘리포니아 레드 와인의 특징이 잘 나오는 - Josh Cellars Josh Cabernet Sauvignon 2020

미국 내 $10달러 이상 테이블 와인 3년 연속 판매 1위에 빛나는 조쉬 셀러스(Josh Cellars)의 조쉬 까베르네 소비뇽은 까베르네 소비뇽을 비롯한 여러 품종의 포도를 사용해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조쉬 셀러스 세계적인 소믈리에였던 조셉 카(Joseph Carr)는 2005년 조셉 카 와이너리를 설립했고, 2007년에 조쉬 셀러(Josh Cellar)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Josh"라는 명칭은 아버지인 조쉬 카(Josh Carr)의 이름을 딴 것으로 조셉이 부친의 모든 것을 기리며 경의를 표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벌목과 목재 무역상으로 일했던 조쉬 카는 미군에 복무한 적이 있었고, 지역의 자원봉사 소방관으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열심히 일하며 조셉과 쌍둥이 여동생 리사에게 헌신과 ..

[스페인] 리베라 델 두에로의 고지대에서 탄생한 맛있는 레드 와인 - Bodega Valdrinal Tradicion Crianza 2018

2만 원대의 가격에 그 이상의 맛과 향을 가진 보데가 발드리날 드라디시옹 크리안자(Bodega Valdrinal Tradición Crianza) 2018은 DO 리베라 델 두에로에서 재배한 뗌프라니요(Tempranillo)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DO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 스페인 북부의 고원 지대에 있는 DO 리베라 델 두에로는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e and León)의 자치 지역에 속한 고급 와인 생산지 11개 중 하나입니다. 두에로강(Duero river) 북쪽을 따라 이어진 지역이라서 "두에로강의 강변(Ribera)"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리베라 델 두에로에선 대체로 평탄하고 바위가 많은 포도밭에서 재배한 띤토 피노(Tinto Fino), 즉 뗌..

[프랑스] 가성비 좋은 로제 샴페인 - Louis Dumont Brut Rose NV

진한 주홍색의 루이 뒤몽 브뤼 로제 넌 빈티지 샴페인은 샹파뉴(Champagne)의 몽타뉴 드 렝스(Montagne de Reims) 지역에서 재배한 샹파뉴의 대표적인 세 포도 품종으로 만든 로제 샴페인입니다. 1. G.H. 마르텔 루이 뒤몽 브뤼 로제 NV를 생산한 샴페인 하우스는 1869년에 구스타브 하인리쉬 마르텔(Gustav Heinrich Martel)이 샹파뉴의 마른(Marne) 주에 있는 아브네-발-도르(Avenay-Val-d'Or)에 설립한 G.H. 마르텔사입니다. G.H 마르텔은 20세기 초에 타부린(Tabourin) 가문에 매각되었고, 1979년엔 에르네스트 파레노(Ernest Rapeneau)가 인수하였죠. 에르네스트가 은퇴한 후 두 아들인 프랑소아(François)와 베르나르(Ber..

[아르헨티나] 검은 과일 풍미가 진한 실속있는 와인 - Trapiche Oak Cask Cabernet Sauvignon 2010

트라피체(Trapiche)의 오크 캐스크 까베르네 소비뇽(Oak Cask Cabernet Sauvignon) 2010은 아르헨티나 서부의 멘도사(Mendoza)주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트라피체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주요한 와인 생산지인 멘도사주에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1883년에 설립되었고 멘도사 일대에 7개의 포도원을 소유하고 있죠. 에서 두 차례나 "올해의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자"로 뽑힐 만큼 뛰어난 양조 실력을 갖췄고,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와인 그룹인 그루포 페냐플로르(Grupo Peñaflor)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다른 아르헨티나 와인처럼 트라피체 와인도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닙니다. 가장 비싼 와인은 말벡(Malbec)과 까..

[아르헨티나] 탱고와 함께 고기와 함께 - Trapiche Melodias Malbec 2013

트라피체(Trapiche)의 멜로디아스 말벡(Melodias Malbec) 2013은 아르헨티나 서부의 멘도사(Mendoza)주에서 재배한 말벡(Malbec) 포도 100%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트라피체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와인 그룹인 그루포 페냐플로르(Grupo Peñaflor)에 속한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와인 기업 중 7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그루포 페냐플로르는 현재 100여 개 국가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와인 수출 1위를 차지하고 고급 와인 부문에서 25%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죠. 그룹의 연 매출은 USD 440M로 1달러에 1,300원으로 환산하면 5,744억 원에 달합니다. 트라피체는 매년 평균 7.7%씩 성장하고 있어서 아르헨티나 정부가 별도..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No.1 와이너리 - 트라피체(Trapiche)

아르헨티나 최고의 와인 그룹인 그루포 페냐플로르(Grupo Peñaflor)에 속한 트라피체는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와인 생산지인 멘도사(Mendoza)주에 있는 와인 회사로 1883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에서 두 차례나 "올해의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자"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양조 실력을 갖춘 트라피체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와인 생산자로 현재 멘도사 일대에 7개의 포도원을 갖고 있습니다. 1. 트라피체의 위상 트라피체는 고급 와인 생산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프랑스를 방문하여 아르헨티나로 포도 묘목을 들여왔고, 와인 메이커를 초청해서 프랑스의 전통적인 와인 양조법을 아르헨티나 와인에 적용했습니다. 139년의 역사를 거치며 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혁신적인 마인드를 유지해 온 트라피체의 선구자적 정신은 ..

와인/와이너리 2024.01.07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 (재업)

아르헨티나 서부의 멘도사(Mendoza)주는 아르헨티나 최고(最古), 최대의 와인 생산지입니다. 주도(州都, state capital)인 멘도사시에는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와인 생산자들이 대부분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도시에서 사방으로 뻗은 대로의 양쪽에는 포도밭이 늘어서 있습니다. 안데스산맥의 동쪽 산기슭에 있는 포도밭의 평균 고도는 보통 해발 600~1,100미터 사이로 세계에서 가장 높죠. 멘도사주에선 아르헨티나 와인의 3분의 2가량을 생산하며, 주요 와인 생산지는 마이푸(Maipú)와 루한(Luján)입니다. 1. 멘도사주의 역사 역사적으로는 꾸요(Cuyo)로 알려진 멘도사는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전례가 없었던 와인 붐을 타고 라틴 아메리카 최초의 와인 생산지이면서 당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와인 개요

남미의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인 와인 생산국입니다. 안데스산맥의 고지대에 있는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지에서 재배된 말벡(Malbec)으로 만드는 레드 와인과 토론테스(Torrontes)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은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와인들이죠. 특히 서쪽으로 안데스산맥이 경계를 이루는 멘도사(Mendoza)주는 아르헨티나에서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로 포도를 기르기 좋은 자연환경을 갖춘 곳입니다. 1.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지의 장점 1) 일교차가 심한 고산지대 남단의 리오 네그로(Rio Negro)를 제외하고 남미 대륙을 북에서 남으로 관통하는 안데스산맥의 동쪽 경사면에 포도 재배지가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해발 500m의 높이에 포도밭이 있죠. 주요 와인 생산지인 멘도사주의 포도밭은 해발 700~1,400m..

[생산지] 구세계 와인 생산지와 신세계 와인 생산지 (재업)

와인 생산지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옛날부터 와인을 생산하고 마셔온 유럽과 서아시아 일부의 구세계와 대항해 시대를 거치면서 유럽인이 새롭게 포도밭을 일군 세계 각지의 신세계입니다. 구세계에 속하는 곳으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오스트리아, 조지아 등의 나라들입니다. 신세계에 속하는 곳은 미국과 호주, 칠레,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르헨티나 등등 유럽에 속하지 않은 나라들입니다. 1. 구세계 와인 생산지 구세계 와인 생산지는 오랫동안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면서 지역별로 고유 품종이 정착되었습니다. 보르도는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을 비롯한 보르도 여섯 품종, 부르고뉴는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샤르도네(Chardonnay), 이탈리아 키안티..

[그리스] 아씨르티코 - 떠오르는 산토리니의 보석 (재업)

아씨르티코(Assyrtiko), 또는 아시리티코(Asyritiko)는 에게해의 산토리니(Santorini)섬이 원산지인 그리스의 토착 청포도입니다. 아씨르티코는 산토리니나 파로스(Paros) 같은 에게해 섬들의 건조하고 화산재가 풍부한 땅에서 널리 자랍니다. 또한 할키디키(Halkidiki) 같은 그리스의 다른 지역에서도 재배하죠. 1. 아씨르티코의 특성 1) 포도의 특성 그리스의 고급 청포도인 아씨르티코는 지중해 일대의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희귀한 청포도 중 하나입니다. 산토리니섬에서 유래했지만 그리스 전역으로 퍼졌고, 품질 면에서 가장 중요한 토착 품종 중 하나가 되었죠. 아씨르티코는 포도송이가 크고, 투명한 황금색 껍질의 포도알에는 과즙이 많습니다. 품종의 독특한 특성은 산토리니의 화산 ..

[그리스] 시노마브로 - 그리스 북부의 최강자 (재업)

시노마브로(Xinomavro, 그리스어: Ξινόμαυρο)는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Macedonia)의 아민데온(Amyndeon)과 나우싸(Naoussa) 고지대, 이마티아(Imathia)의 대표적인 레드 와인용 포도입니다. 시노마브로라는 이름은 ‘시고(Xino)’ ‘검은(Mavro)’ 포도라는 뜻입니다. 1. 시노마브로의 특성 1) 포도의 특성 아씨르티코(Assyrtiko), 모스코필레로(Moschofilero), 아기오르기티코(Agiorgitiko)와 함께 그리스를 대표하는 양조용 포도 중 하나인 시노마브로는 다재다능한 품종입니다. 시노마브로 레드 와인은 특유의 스타일과 개성이 드러나는 뛰어난 맛과 향뿐만 아니라 장기 숙성력도 좋죠. 레드 와인뿐만 아니라 로제 와인과 포도즙만 사용한 화이트 와인,..

[프랑스] 따나 - 풍부한 폴리페놀과 항산화 성분, 단단한 탄닌과 강렬한 맛 (재업)

따나(Tannat)는 단단한 탄닌과 강렬한 맛을 가진 레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품종으로 이름조차 탄닌에서 유래했습니다. 따나 와인은 풍부한 맛과 향이 나지만, 탄닌이 너무 단단해서 종종 메를로(Merlot)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을 섞기도 하죠. 풍부한 탄닌과 추출물로 인한 복합성은 따나 와인을 따뜻한 요리에 가장 어울리는 와인으로 만들어줍니다. 따나의 고향은 프랑스 남서부이지만, 남미의 우루과이에선 따뜻한 기후 덕에 다른 곳보다 더 많은 따나 와인을 생산합니다. 여전히 과소평가 되고 있으나 따나는 우루과이에서의 성공으로 점점 주목받고 있습니다. 1. 따나의 특성 1) 포도의 특성 껍질이 두꺼운 따나는 제대로 익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조량이 매우 많아야 하고, 포도가 충..

[프랑스] 그로 망상 - 드라이 화이트 와인의 유행과 함께 운명이 바뀐 포도 (재업)

그로 망상(Gros Manseng)은 프랑스 남서부에서 많이 재배하는 청포도입니다. 망상(Manseng)이란 이름이 붙는 포도 중엔 포도알이 큰 것과 작은 것이 있습니다. 전자는 프랑스어로 '크다'란 뜻인 'gros'를 붙여서 그로 망상, 후자는 '작다'란 뜻의 'petit'를 붙여서 쁘띠 망상이라고 부르죠. 그래서 그로 망상을 영어로 라지 망상(Large Manseng), 혹은 빅 망상(Big Manseng)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로 망상과 쁘띠 망상은 매우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점이 뚜렷합니다. 그로 망상이 포도알이 더 클 뿐만 아니라 병충해에도 강해서 수확량이 많이 나오죠. 와인을 만들면 쁘띠 망상보다 맛이 풍부하지만, 질감은 덜 우아합니다. 1. 그로 망상의 특성 1) 포도의 특성 그로 망상은 ..

[프랑스] 게뷔르츠트라미너 - 강렬한 향과 복잡한 역사 (재업)

강렬하고 달콤한 향이 나는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게뷔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는 추운 기후일수록 포도와 와인의 향이 더 좋아집니다. 화이트 와인용 포도이지만, 게뷔르츠트라미너의 포도 껍질은 분홍색에서 빨간색을 띠죠. 포도의 당분이 매우 많아서 와인은 보통 오프-드라이(off-dry), 즉 살짝 단맛이 납니다. 영국에선 때때로 "게뷔르츠(Gewürz)"라고 줄여서 부르지만, 독일에선 Gewürz가 허브와 향신료를 뜻하는 단어라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1. 게뷔르츠트라미너의 특성 1) 포도의 특성 게뷔르츠트라미너는 다루기 어려울 만큼 원기 왕성하지만, 토양과 기후에 민감하고 재배가 까다롭습니다. 백악질 토양을 싫어하고 질병에 걸리기 쉬우며, 일찍 돋는 새순은 이른 봄의 서리에 피해를 볼 ..

[스페인] 베르데호 - 루에다의 까다로운 아가씨 (재업)

알비요 데 나바(Albillo de Nava), 베르데하(Verdeja)라고도 부르는 베르데호(Verdejo)는 스페인 카스티야 이 체온(Castilla y León)주의 루에다(Rueda) DOP에서 오래전부터 재배해 온 화이트 와인용 포도입니다. 베르데호 와인은 신선하고 밝은 감귤류와 멜론 특성이 나오고 산미가 균형 잡힌 것이 주류이지만, 풍부한 질감의 미디엄 바디 와인도 종종 생산됩니다. 1. 베르데호의 특성 1) 포도의 특성 베르데호의 포도송이와 포도알 크기는 중간 정도입니다. 포도 껍질은 두껍고 포도즙은 풍부하죠. 포도가 익는 동안 충분한 산도를 유지합니다. 베르데호의 특징이며 최대의 단점은 너무 빨리 산화(酸化)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르데호 포도는 보통 기온이 가장 낮은 한밤중에 수확하죠. ..

[이탈리아] 가르가네가 - 이탈리아 청포도의 부모? (재업)

가르가네가(Garganega)는 이탈리아 동북부의 베네토(Veneto)주에서 많이 재배하는 토착 청포도입니다. 가르가네가에 다른 포도를 섞어서 만드는 소아베(Soave) 와인은 와인 매장에서 종종 볼 수 있지만, 라벨에 품종명을 적지 않는 일이 많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르가네가는 아직 낯선 품종입니다. 그러나 숙성하면서 풍부한 시트러스 과일과 구운 아몬드 향이 나오는 가르가네가 와인은 드라이한 스타일로 사랑받는 중요한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입니다. 1. 가르가네가의 특성 1) 포도의 특성 가르가네가는 수확량만 따져 보면 이탈리아 청포도 중 6위에 들어갈 만큼 재배량이 많습니다. 특히 베네토주의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인 소아베의 기본 품종으로 베로나(Verona) 일대에서 많이 기르죠. 포도알은 황금빛 노..

[남아프리카 공화국] 피노타주 -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탄생한 특산 포도 (재업)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대표하는 흑포도인 피노타주(Pinotage)는 1925년에 스틸렌보쉬 대학(Stellenbosch University) 포도 재배학과의 에이브러햄 아이작 페롤드(Abraham Izak Perold) 교수가 만든 신품종입니다. 더운 지역에서 잘 자라고 수확량도 많은 쌩쏘(Cinsaut)와 재배하기 까다로워도 훌륭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피노 누아(Pinot Noir)의 특성을 결합하려고 두 품종을 이종교배(Crossings) 해서 만든 것이죠. 1. 피노타주의 특성 1) 포도의 특성 피노타주란 품종명은 이종교배한 두 포도의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당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선 쌩쏘를 에르미타주(Hermitage)라고 불렀기 때문에 피노타주(Pinot + tage)가 된 것이죠. 요즘에 만들..

[스페인] 아이렌 - 아주 넓은 지역에서 재배하는 스페인 토종 포도 (재업)

아이렌(Airén)은 스페인에서 대중적인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유럽종 포도입니다. 수입된 저렴한 스페인 화이트 와인은 대부분 아이렌으로 만든 것이죠. 수확량은 많지만 와인은 개성 없이 밋밋해서 오래된 올드 바인(old vine)에서 수확한 포도가 아니라면 대부분 브랜디나 건포도 제조용으로 사용됩니다. 1. 아이렌의 특성 스페인 토종 포도로 스페인의 뜨거운 햇볕에서 포도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의 키를 낮게 하고 덩굴을 위에 올린 형태로 재배합니다. 가뭄에 특히 강해서 스페인 남부의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죠. 2004년 기준으로 아이렌 포도밭의 총면적은 약 306,000헥타르로 세계에서 가장 넓었고, 수확량은 스페인 전체 포도 수확량의 30%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그 후 재배 면적이 점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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