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2. 꼬뜨 데 바
3. 와인 양조
4. 와인의 맛과 향
5.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1. 개요
도멘 피에르 제르베(Domaine Pierre Gerbais)의 그랭 드 셀 로제 엑스트라 브뤼(Grains de Celles Rosé Extra Brut)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AOC의 오브(Aube) 주에 있는 꼬뜨 데 바(Côte des Bar) 지역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샤르도네(Chardonnay), 피노 블랑(Pinot Blanc) 포도를 사용해서 만든 로제 샴페인입니다.
2. 꼬뜨 데 바
샹파뉴 AOC 남부에 있는 꼬뜨 데 바는 오브 지역의 유일한 주요 샴페인 생산지입니다. 쥐라기 시대의 지층으로 이루어진 경사면과 아래쪽의 키메리지앵(Kimmeridgien) 석회암이 특징적인 곳이죠. 작고 비옥한 계곡들이 세느(Seine) 강과 오브 강의 계곡들과 연결되어 있고, 다양한 방향으로 펼쳐진 포도밭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꼬뜨 데 바는 샹파뉴 AOC에서 다소 변방에 속하며 기존 스타일에 반하는 와인이 많습니다. 피노 누아를 주로 재배하며 피노 누아의 잠재력이 가득한 핫스폿으로 인정받는 꼬뜨 데 바에선 이곳의 기후와 지질학적 조건, 세심한 포도 재배로 독특한 가벼움이 인상적인 와인을 만듭니다.
꼬뜨 데 바의 일부 샴페인 하우스는 19세기에 설립되었지만, 대부분의 포도 재배자는 대형 샴페인 하우스에 포도를 판매합니다. 꼬뜨 데 바의 와인과 포도는 샹파뉴의 주요 샴페인 하우스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고, 그들은 자사의 샴페인에 꼬뜨 데 바의 와인과 포도를 블렌딩 하죠.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몇몇 모험적인 생산자가 자신의 와인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꼬뜨 데 바에선 장인 정신과 실험적 접근, 테루아 중심의 샴페인 문화가 추진되고 있죠. 2000년 이후 포도밭 면적이 약 20% 늘어났으며, 현재 샹파뉴 AOC 전체 포도밭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3. 와인 양조
1996년에 앙펠로스(Ampelos) 협회의 인증을 받은 지속 가능한 재배 방식으로 기른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 피노 블랑을 50:25:25의 비율로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포도를 재배한 포도밭은 그랭 드 셀 엑스트라 브뤼(Grains de Celles Extra Brut) NV와 같습니다.
손으로 수확하고 선별한 포도에 아황산염(SO2)을 넣지 않고 양조하고 숙성했습니다. 1차 발효와 젖산 발효는 탱크에서 이루어졌고, 와인과 배양된 유기농 효모를 병에 넣고 2차 발효를 했죠. 숙성 기간은 30개월입니다.
시장에 내놓기 6개월 전에 데고르쥬망(Degorgement) 작업으로 효모 찌꺼기를 제거한 다음 엑스트라 브뤼 기준에 맞게 리터당 3g의 당분을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황산염 25~30mg/ℓ를 넣고 밀봉했습니다.
2018 빈티지부터 다른 해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뀌베(cuvées, 포도 160kg을 압착할 때 먼저 나오는 80ℓ의 고급 포도즙)를 넣지 않고 단일 빈티지로 샴페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제가 마신 것은 2015년에 수확한 포도에 다른 해의 뀌베를 넣은 넌 빈티지 샴페인이었죠. 데고르쥬망을 한 시기는 2018년 9월입니다.
4.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연어 색입니다. 0.1-0.2㎜ 크기의 자잘한 거품이 길고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딸기와 앵두 같은 붉은 과일의 연한 향과 싱그러운 식물 향, 여기에 산딸기 향도 살짝 풍깁니다.
아주 깨끗하고 깔끔합니다. 거품의 기운은 부담스럽지 않고 부드럽네요. 잘 짜인 구조가 제법 탄탄합니다.
드라이하며 딸기의 산미가 있습니다. 딸기와 앵두, 여기에 살짝 라즈베리 풍미가 얹어지네요. 풍미는 깨끗하고 알코올의 힘은 적당합니다. 마신 후엔 붉은 과일의 산미와 풍미가 길게 남습니다.
드라이한 맛과 붉은 과일의 산미, 12%의 알코올이 부드럽게 균형을 이룹니다.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의 로제 샴페인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7월 31일 시음했습니다.
5.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식전주로 좋고 각종 샐러드와 잘 맞습니다. 훈제 연어와 연어회처럼 살이 붉은 생선 요리와 마시면 잘 어울리죠. 깐풍새우나 깐쇼새우, 감바스처럼 매콤한 새우 요리, 오징어와 낙지볶음 같은 해물 요리도 훌륭한 안주가 됩니다. 다만 너무 매우면 탄산 외에는 와인의 맛과 향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양념치킨이나 깐풍기, 고추잡채처럼 조금 매콤한 육류 요리도 좋은 마리아쥬를 이룹니다. 치즈를 올린 크래커나 견과류 같은 간단한 안주나 베리류의 과일이 들어간 디저트는 가볍게 마실 때 좋은 짝이 됩니다.
<참고 자료>
1. 베키와서맨닷컴 피에르 제르베 그랭 드 셀 로제 엑스트라 브뤼 항목
2. 유니온 데 메죵 드 샹파뉴 꼬뜨 데 바 항목
3. 와인 풀리 The Hottest Champagne Region Right Now (Côte des Bar) 항목
4.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