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2. 샴페인에서 샤르도네의 역할
3. 와인 양조
4. 와인의 맛과 향
5. 어울리는 음식
1. 개요
도멘 피에르 제르베(Domaine Pierre Gerbais)의 로스모스 엑스트라 브뤼(L'Osmose Extra Brut)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AOC의 오브(Aube) 주에 있는 꼬뜨 데 바(Côte des Bar) 지역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만 만든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 넌 빈티지(Non Vintage) 샴페인입니다.
2. 샴페인에서 샤르도네의 역할
샴페인 양조에는 피노 누아(Pinot Noir)와 피노 뮈니에(Pinot Meunier) 같은 흑포도와 샤르도네, 피노 블랑(Pinot Blanc), 쁘띠 메슬리에(Petit Meslier), 피노 그리(Pinot Gris), 아르반느(Arbanne) 같은 청포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샴페인 하우스에서는 피노 누아와 피노 뮈니에, 샤르도네로 샴페인을 만들죠. 샹파뉴 AOC 전체의 포도 수확량에서 피노 블랑과 쁘띠 메슬리에, 아르반느의 비율은 0.02%에 불과합니다.
주로 꼬뜨 데 블랑(Côte des Blancs) 지역에서 재배하는 샤르도네는 샹파뉴 AOC의 포도 수확량 중 26~30%를 차지합니다. 샴페인 생산자들은 샤르도네를 피노 누아나 피노 뮈니에와 혼합하기도 하지만, 샤르도네만으로 샴페인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샴페인을 블랑 드 블랑이라고 하죠. '흰 것(청포도) 중의 흰 것'이라는 뜻입니다.
샤르도네는 샴페인에 신선하고 산뜻하면서 우아한 맛과 오랫동안 숙성할 수 있게 해주는 산도를 줍니다. 섬세한 꽃향기와 사과, 레몬, 배, 흰 복숭아, 리치 같은 밝고 하얀 과육을 가진 과일 향이 나오도록 해주고, 가벼운 바디와 섬세한 거품을 만들어주죠.
샴페인에서 샤르도네는 피노 품종보다 발전하고 숙성하는 속도가 훨씬 느립니다. 그러나 한 번 숙성하기 시작하면 그 숙성 능력은 신성스러울 정도입니다.
3. 와인 양조
로스모스 엑스트라 브뤼 NV는 남향으로 “바르게” 자라 풍부함을 주는 샹 비올레Champ Viole) 포도밭의 샤르도네와 북향으로 “잘못된” 방향이지만 신선하면서 활력을 주는 레 꼬뜨(Les Côtes) 포도밭의 샤르도네로 만들었습니다. 두 밭의 포도나무 수령(樹齡)은 모두 50년 이상이죠.
양토(marl)와 석회암으로 구성된 키메리지앵(Kimmeridgian) 토양이 깔린 두 포도밭은 1996년에 앙펠로스(Ampelos) 협회로부터 높은 환경 가치를 인증받았습니다. 포도 재배 과정에서 기계와 화학 제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고, 수확 역시 모두 인력으로 진행했습니다.
수확한 포도에 천연 효모를 넣고 알코올 발효와 젖산 발효를 했습니다. 발효 후에 와인의 정제나 여과를 하지 않고 천연 효모와 함께 병에 담아 36개월간 2차 발효와 숙성을 했죠. 시장에 내놓기 6개월 전에 데고르쥬망(Degorgement) 작업으로 효모 찌꺼기를 제거한 다음 당도를 리터당 3~4g으로 맞췄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량의 아황산염을 넣고 밀봉했습니다.
제가 마신 병은 2014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 2018년 9월에 데고르쥬망 한 것입니다. 총생산량은 6,983병이었습니다.
4.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금색으로 거품이 가늘고 힘차게 올라옵니다.
레몬과 흰 사과 향이 나옵니다. 미네랄 향과 효모 향도 퍼지고 허브 향도 섞여 있네요.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거품은 풍성하고 힘이 있습니다.
드라이하며 레몬의 산미와 미네랄 풍미가 인상적입니다. 레몬과 사과, 허브 풍미가 주로 나오며, 기분 좋은 쓴맛이 남습니다. 알코올은 와인에 힘을 주지만 거슬리지 않습니다. 마신 후엔 레몬과 미네랄, 허브 느낌이 길게 남습니다.
풍성한 거품과 레몬 같은 뚜렷한 산미, 12%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시트러스와 사과, 미네랄, 허브, 효모 등등의 특징적인 풍미가 깔끔하게 어우러진 샴페인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7월 31일 시음했습니다.
5. 어울리는 음식
채식과 섬세한 해산물 요리에 잘 맞습니다.
해산물과 닭고기 샐러드, 세비체, 카프레제 샐러드, 해산물 카르파초 같은 요리와 제격이죠. 물론 가리비와 전복 버터구이, 관자 스테이크, 버터와 크림을 사용한 새우와 게 요리 같은 조금 묵직한 해산물 요리에도 잘 어울립니다.
닭고기 스테이크, 농어와 연어 스테이크 같은 메인 요리도 충분히 받쳐줍니다.
그 외에 각종 튀김과 치킨, 초밥 같은 일식, 동남아 요리, 카나페와 타파스 같은 핑거 푸드, 오향동구나 깐쇼새우처럼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 중국식 해물 요리, 춘권, 나물 등도 잘 맞습니다.
치즈도 다양하게 어울리지만 연질 치즈 쪽이 조금 더 낫습니다.
<참고 자료>
1. 갈릴레아클럽닷컴 샴페인 <피에르 제르베 엑스트라 브뤼 로스모스> 항목
2. 더샴페인컴퍼니닷컴 <샹파뉴 지역 - 샤르도네> 항목
3. 버블앤플루트닷컴 <샹파뉴 포도... 샤르도네> 항목
4.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