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2. 블랑 드 누아, 블랑 드 누아
3. 와인 양조
4. 와인의 맛과 향
5.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1. 개요
도멘 피에르 제르베(Domaine Pierre Gerbais)의 브뤼 내튜어 로다스(Brut Nature L'Audace)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AOC의 오브(Aube) 주에 있는 꼬뜨 데 바(Côte des Bar) 지역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로만 만든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s) 넌 빈티지(Non Vintage) 샴페인입니다.
2. 블랑 드 누아, 블랑 드 누아
샴페인의 라벨을 보면 종종 "Blanc de Noirs", 혹은 "Blanc de Blancs"이라는 글귀를 보게 됩니다. 각각 "검은 것 중의 흰 것", "흰 것 중의 흰 것"이란 뜻이죠. 여기에서 검은 것은 흑포도, 흰 것은 청포도를 가리킵니다.
샴페인 양조에 쓸 수 있도록 공인된 포도는 아래의 7종입니다.
• 피노 누아
• 피노 뮈니에(Pinot Meunier)
• 샤르도네(Chardonnay)
• 피노 블랑(Pinot Blanc)
• 쁘띠 메슬리에(Petit Meslier)
• 피노 그리(Pinot Gris)
• 아르반느(Arbanne)
이 중에 피노 누아와 피노 뮈니에는 흑포도이고 나머지 5종은 모두 청포도이죠. 블랑 드 누아는 피노 누아나 피노 뮈니에만 사용해서 만드는 샴페인이고, 블랑 드 블랑은 나머지 청포도만 사용해서 만드는 샴페인인 것입니다.
껍질이 검은 흑포도를 사용해도 레몬 빛이나 금빛을 띠는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으깬 포도에서 머스트(must, 포도즙)를 뽑아내는 압착 과정에서 포도 껍질의 색소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적당한 힘으로 부드럽게 압착하면 색소가 섞이지 않은 머스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브뤼 내튜어 로다스는 라벨에 "Blanc de Noirs"란 표시가 없지만, 피노 누아만 사용해서 만든 블랑 드 누아 샴페인입니다.
3. 와인 양조
꼬뜨 데 바의 하위 지역인 바르스케네(Barséquanais)에 있는 생트-마리(Sainte-Marie) 리우-디(lieu-dit)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를 사용했습니다. 리우-디는 산지 명칭(appellation)을 따른 작은 구역이나 포도밭, 장소명을 뜻합니다. 북쪽을 향한 포도밭인 생트-마리는 1996년에 유기농을 연구하고 장려하는 앙펠로스(Ampelos) 협회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로다스의 양조에 사용한 피노 누아는 대부분 1960년에 심은 것입니다. 제가 마신 로다스는 2014년에 수확한 포도를 주로 사용했으니 수령(樹齡) 54년 정도의 나무에 열린 포도로 만든 것이죠.
포도를 부드럽게 압착해서 얻은 머스트를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 넣고 천연 효모와 함께 알코올 발효와 젖산발효를 해서 화이트 와인을 만들었습니다. 만들어진 화이트 와인을 천연 효모와 함께 병에 넣고 30개월 동안 2차 발효와 숙성을 했습니다.
시장에 내놓기 6개월 전에 데고르쥬망(Degorgement) 작업으로 효모 찌꺼기를 제거했고, 당분을 첨가하는 도자쥬(dosage)는 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황산염 8mg/ℓ를 넣고 밀봉했습니다.
매년 생산량은 5,000병 정도이며 2014년에는 4,996병을 양조했습니다.
4. 와인의 맛과 향
가는 거품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아주 진한 금색입니다.
노란 과일과 밀랍 같은 부드러운 향이 올라오고 오렌지 껍질과 허브 향이 이어지네요. 이윽고 그윽한 효모 향이 퍼집니다.
깨끗하고 진합니다. 구조는 제법 크며, 치밀하고 단단합니다. 과시하지 않는 거품은 부드러우면서 힘찹니다.
드라이하고 샛노란 과일의 산미가 충분합니다. 단단하고 힘찬 느낌 속에 밀랍 같은 풍미가 퍼지네요. 진하고 강인하며, 오래 숙성한 풍미가 나오지만 구조는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마신 후엔 과일, 미네랄 느낌과 함께 붉은 과일의 산미가 오래 남습니다.
노랗고 붉은 과일의 산미와 12% 이지만 강인한 알코올이 훌륭하게 균형을 이룹니다. 거품, 향, 산도, 풍미, 여운이 잘 어우러진 멋진 샴페인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7월 31일 시음했습니다.
5.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샴페인은 식전주부터 메인까지 다양한 요리와 어울리는 술입니다. 특히 익힌 해산물 요리와 닭고기 요리에 잘 맞죠.
샐러드 종류는 대부분 잘 어울리며 카프레제 샐러드처럼 신선한 치즈와 채소를 사용한 샐러드면 더욱 좋습니다. 세비체나 카르파초 같은 요리와 마셔도 좋고요. 채소와 새우튀김, 프라이드치킨이나 가라아게, 춘권 같은 튀긴 요리도 잘 어울립니다.
메인으로는 크림소스를 사용한 농어와 연어 스테이크, 닭고기나 칠면조 스테이크 등이 알맞습니다.
치즈도 다양하게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는 연성 치즈가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참고 자료>
1. 시빅 와인스 피에르 제르베 로다스 브뤼 내튜어 NV 항목
2. 샐리힐맨닷컴 피에르 제르베 로다스 브뤼 내튜어 NV 항목
3.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