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2. 도멘 띠보 리제-벨레르
3. 물랭 아 방
4. 와인의 맛과 향
5.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1. 개요
도멘 띠보 리제-벨레르(Domaine Thibault Liger-Belair)의 물랭 아 방 비에이 비뉴(Moulin A Vent Vieilles Vignes) 2010은 프랑스 동부의 보졸레(Beaujolais) 지역에 있는 물랭 아 방 AOC에서 자라는 오래된 가메(Gamay)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2. 도멘 띠보 리제-벨레르
리제-벨레르는 250년 동안 대대로 와인 양조 전통을 이어온 가문입니다. 도멘 띠보 리제-벨레르의 주인인 띠보는 2001년에 뉘-쌩-조르쥬(Nuits-St-Georges)에 있는 가문의 오래된 포도밭을 인수하여 여러 농부와 재배 계약을 맺었던 포도나무를 되찾고, 숙성용 오크통을 임대하여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가문의 도멘을 맡기 전에 띠보는 6년간 포도 재배와 양조학을 공부했었고, 파리의 정보 회사에서 근무하며 국제적인 와인을 맛보고 소개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띠보는 20대 중반에 고품질 와인을 발견하여 판매하는 아이디어로 인터넷 회사를 창립했습니다. 그러나 포도밭이 부르는 소리가 여전히 강했기에 2001년 26세의 나이로 자신의 진정한 소명이자 열정인 와인 양조를 위해 가문의 도멘에 뛰어들기로 했죠.
2002년 뉘-쌩-조르쥬와 뉘-쌩-조르쥬 샤르모트(Nuits-Saint-Georges Charmottes), 본-로마네 오 레아(Vosne-Romanée Aux Réas)에서 첫 수확을 했습니다. 2003년엔 리슈부르 그랑 크뤼(Richebourg Grand Cru), 끌로 드 부죠 그랑 크뤼(Clos de Vougeot Grand Cru), 본-로마네 프르미에 크뤼 레 쁘띠 몽(Vosne-Romanée Premier Cru Les Petits Monts)과 부르고뉴 루즈(Bourgogne Rouge)로 와인 목록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죠. 2009년에는 보졸레로 생산 지역을 확장했고, 현재 보졸레 빌라쥬(Beaujolais-Villages)와 여러 물랭-아-방 크뤼 와인을 생산합니다.
도멘 띠보 리제-벨레르는 바이오다이내믹(biodynamic, 생물역학)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며 유기농 인증도 받았습니다. 모든 포도는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에 따라 하늘과 바람, 땅, 물의 주기에 따라 재배되죠. 포도밭을 갈 땐 되도록 말을 사용합니다. 수확된 포도는 정선 테이블 위에서 엄격하게 분류된 다음 줄기가 제거된 채 발효됩니다.
발효하는 동안 포도즙 위로 떠오르는 껍질과 씨앗을 가라앉히는 펀칭 다운(punching down)이나 아래쪽의 포도즙을 껍질과 씨앗 위로 뿌려주는 펌핑 오버(pumping over) 작업은 하지 않습니다. 이러면 일시적으로 나쁜 향이 발생할 수 있지만, 띠보는 와인에 궁극적인 본질과 복합성을 더해주는 이러한 환원적인 풍미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크 숙성 시 새 오크통은 50%를 넘지 않으며 3년 이상 된 오크통은 쓰지 않습니다.
띠보의 와인은 추출물이 많아 살집이 있고 풀 바디 하지만, 그가 사용하는 농법 덕에 과일과 미네랄 풍미가 많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3. 물랭 아 방
보졸레 북부에서 10 크뤼(crus) 와인을 생산하는 AOC 중 하나인 물랭 아 방은 포도밭으로 둘러싸인 고도 278m의 풍차(moulin)로 유명합니다. 역사적 기념물이기도 한 풍차는 이 작은 아펠라시옹의 명성과 자부심을 구현하죠. 물랭 아 방은 로마네슈토렝(Romanèche-Thorins)와 쉐나(Chénas)의 두 마을에 걸쳐 있으며, 두 마을 모두 동일한 테루아의 혜택을 누립니다. 포도밭 면적은 640헥타르이며, 토양은 화강암과 석회암, 양토(marl),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랭 아 방 와인은 보졸레 와인 중에서 가장 오래 숙성할 수 있으며 10년 이상 숙성 가능한 와인도 있습니다. 와인이 더욱 많은 탄닌과 탄탄한 구조를 갖게 하려고 오크통에서 장기 숙성하는 와인 생산자도 있죠. 이렇게 만든 와인은 종종 라벨에 "futs de chene(퓌 드 센느, Oak barrels)"라는 용어가 들어갑니다. 현재 300명의 와인 생산자가 매년 150만 병 이상의 장기 보관이 가능한 뛰어난 와인을 생산합니다.
강건한 구조와 우아한 맛으로 대표되는 물랭 아 방 와인은 어릴 때는 보랏빛에 꽃 향과 체리 같은 과일 향이 나옵니다. 몇 년이 지나면 붓꽃과 시든 장미, 잘 익은 과일과 덤불 향, 향신료, 송로버섯 등으로 향이 더욱 섬세해지며, 잘 숙성된 탄닌과 탄탄한 구조를 갖춘 와인으로 발전합니다.
물랭 아 방 와인은 일반적인 레드 와인보다 시원하게 12~14℃의 온도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와인의 맛과 향
중간에서 조금 빠지는 농도의 자주색입니다. 블랙체리와 블랙커런트, 서양 자두 같은 검은 과일과 오크, 삼나무 같은 나무 향이 나옵니다. 감초와 향신료, 제비꽃 향도 풍기네요.
잘 짜인 섬세하고 부드러우면서 우아한 구조는 약하지도, 너무 강하지도 않습니다.
붉고 검은 과일의 새콤한 산미와 풍미가 있습니다. 라즈베리와 붉은 자두, 때로는 신 사과 같은 맛이네요. 다양한 과일과 나무, 꽃의 풍미가 복합적이고 짠맛도 납니다. 와인의 힘은 처음부터 끝까지 적당합니다. 마신 후 입에 남는 풍미가 좋고 여운도 상당히 깁니다.
굉장히 새콤하고 풍만한 산미가 두드러지지만, 부드럽게 숙성된 탄닌과 적당한 알코올이 균형을 잡아줍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3년 3월 22일 시음했습니다.
5.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물랭 아 방 와인에 잘 맞는 음식으로 버섯을 곁들인 독일식 팬케이크나 말린 과일과 구운 천도복숭아를 곁들인 오리 가슴살 요리 등이 언급됩니다.
그 외에 레어로 구운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섬세하게 조리된 소고기 요리, 뵈프 부르기뇽(boeuf a la burguignonne) 같은 소고기 찜요리, 닭고기 샐러드, 붉은 참치살 등도 잘 어울립니다.
라구 소스를 사용한 파스타와 풍기 피자도 좋습니다.
<참고 자료>
1. 띠보 리제-벨레르 홈페이지
2. 베리 브로스 앤 루드 홈페이지 도멘 띠보 리제-벨레르 항목
3. 보졸레닷컴 물랭 아 방 항목
4.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