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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2350

[스페인] 3년 전의 기억을 그대로 - Marques de Caceres Gran Reserva 1995

1. 와인과 사람에 대한 단상 오랜만에 만났어도 여전히 예전의 좋은 모습을 간직한 채 변치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다시 본지 일 년도 안 되었는데도 아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죠. 시간이 지날수록 속물이 되어 지저분하게 시드는 꽃처럼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원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삶의 향기가 풍기는 사람도 있죠. 와인도 사람 같아서 몇 년만 지나면 맛과 향이 급속도로 꺾여서 별 볼 일 없는 와인이 있지만, 숙성될수록 맛과 향이 더욱 좋아지는 것도 있습니다. 쇠퇴기에 이르면 맛도 향도 사라져 시큼털털하며 뿌옇게 되는 와인이 있지만, 향과 맛이 천천히 잦아들고 부드러워지며 한창때완 또 다른 편안함을 주는 와인도 있습니다. 사람이 늙어가는 모습이 다양하듯 와인도 숙성하면서 절정..

[추천]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넘겨봅시다 - 여름에 어울리는 상쾌한 와인 14선

휴우~ 무더운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술의 세계에서는 맥주가 득세하고, 와인이 퇴조를 보이는 시기가 되었죠. 차가운 맥주는 풍성한 거품과 잔에 맺히는 물방울로 인해 시각적으로도 시원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에 와인은 청주와 함께 몸을 데우는 대표적인 술이에요. 그래서 여름이 되면 맥주 판매량은 급상승하고, 와인 애호가들조차 와인보다 맥주를 더 찾곤 합니다. 허나! 와인 중에서도 여름에 어울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차갑게 해서 시원하고 마실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 로제 와인, 화이트 와인이 그것들이죠. 제가 지금까지 마셨던 와인 중에서 여름에 잘 어울릴만한 와인들을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것들로 골라 보았습니다. 1. Miguel Torres..

와인/마리아쥬 2010.07.10

[프랑스] 맛있지만 2% 부족한 - Domaine Henri Boillot Puligny-Montrachet 1er Cru les Pucelles 2006

1. 도멘 앙리 부와요(Domaine Henri Boillot) 도멘 앙리 부와요는 몽라셰에서 오랫동안 와인을 만들어온 가문입니다. 부계로는 볼네(Volnay)에서 7대째 화이트 와인을 만들어 왔고, 모계로는 퓔리니-몽라셰에서 5대째 화이트 와인을 만들어왔죠. 글자 그대로 '정통'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을 양조하는 도멘입니다. 이 와인은 퓔리니-몽라셰 마을의 1등급 끌리마(climat, 포도밭)인 '레 퓌셀(les Pucelles)'에서 수확한 샤르도네로 만들었습니다. 2. 맛과 향 색은 짙은 밀짚 색으로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하는 가을날 오후 5시의 햇살과 같은 느낌입니다. 크림 같은 향과 함께 배처럼 흰 과일 향이 은은히 피어오르며, 바닥에서 슬며시 버터 향이 피어오릅니다. 드라이하면서 조금 쌉쌀하고..

[기초] 빵과 술과 장(醬)의 좋은 친구, 효모(Yeast)에 대하여

인류의 식생활에서 첫 번째 혁명이 불을 사용한 화식(火食)이라면, 두 번째 혁명은 효모를 이용한 발효 음식일 것입니다. 발효를 통해서 인류는 자연계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아래와 같은 식품들을 개발할 수 있었죠. • 기분이 좋아지는 기호식품인 술 • 입안에서 부드럽게 느껴져서 식감이 향상된 빵 • 감칠맛이 뛰어나 반찬 및 조미료로 널리 쓰이는 된장, 간장 • 단백질을 분해하여 뛰어난 맛과 함께 장기 보관이 가능한 젓갈류 •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고 다양한 맛을 가진 치즈 이런 음식들은 오랫동안 인류의 식생활을 풍요롭게 했고 건강도 증진해줬습니다. 발효 음식이 없었다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식탁은 매우 심심했을 것이고, 서양의 식탁도 꽤 썰렁했겠죠. 최근에는 학자들의 연구로 발효 음식이 맛만 좋은 것이 아..

[프랑스] 달콤하고 푸근한 향의 보르도 와인 - Chateau Cadillac Club Merlot 2006

1. 맛과 향 샤토 까디약은 오래전부터 '샤토 까디약 보르도 슈페리어(Chateau Cadillac Bordeaux Superieur) 와인을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와인 브랜드를 만들면서 샤토 까디약이란 와이너리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누구나 그 뜻을 알 수 있는 '클럽(Club)'이란 보통명사를 와인 이름으로 채택했습니다. 아마 좀 더 대중 지향적인 와인을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클럽은 보르도(Boedeaux)의 메를로(Merlot) 포도와 다른 보르도 전통 품종을 섞어서 만든 AOC 등급 와인입니다. 자세한 블렌딩 비율은 정보를 찾을 수 없군요. 푸근하고 달콤하며 농익은 과일 향, 특히 서양 자두 향을 풍깁니다. 이러한 향들은 주요 품종인 메를로의 특징적인 향이기도 하죠. 맛은 가볍고..

[기초] 양조주란 무엇인가? 그리고 발효에 관하여

1. 양조주란? 양조주(釀造酒, Fermented Beverages)는 "곡물, 과일, 꿀, 우유 등의 원료를 효모로 발효시켜 만든 주류"입니다. 효모의 발효 작용으로 술을 만들기에 '발효주'라고도 하죠. 양조주는 사용하는 원료에 따라 아래와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 전분(탄수화물)을 함유하는 곡물 등을 사용한 것 : 맥주, 탁주, 청주, 사케(Sake) 등 • 당분을 함유한 과실 등을 사용한 것 : 와인, 시드르(Cidre, Apple Wine), 과실주 등 • 아가베(Agave) : 뿔케(Pulque) • 꿀 : 벌꿀 술 • 우유 : 마유주(馬乳酒) • 기타 양조주는 인간이 발효 작용을 알게 되면서 만들기 시작한 가장 오래된 술입니다. 최초의 술은 벌꿀 술이나 와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유물로 입..

[독일] 영롱한 황금빛 액체 - Weinhaus Kessler Silvaner Icewine 2008

1. 아이스 와인(Ice Wine) 아이스 와인, 독일어로 아이스바인(Eiswein)이라 부르는 스위트 와인은 독일산이 제일 유명하고 품질도 좋지만, 오스트리아와 캐나다산도 꽤 유명하며 고가에 팔립니다. 하지만 호주와 다른 지역에서 생산하는 아이스 와인은 품질도 떨어지고, 가격도 저렴하죠. 그것은 나무에 얼은 채로 매달린 포도알을 따는 게 아니라, 포도알을 냉동실에 넣어서 인공적으로 얼리기 때문입니다. 아이스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는 포도는 산미가 높은 것이어야 합니다. 포도 자체의 신맛과 농축된 당도가 조화를 이뤄야 상쾌하고 단맛이 나서 질리지 않는 맛을 갖게 되죠. 아이스 와인용 포도로는 리슬링(Riesling)이 가장 좋고 유명하며, 캐나다에서 많이 재배되는 비달 블랑(Vidal Blanc)도 고급..

[이탈리아] 부드럽고 풍만한 아가씨 - Bersano Barbaresco "Mantico" DOCG 2007

1.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바르바레스코는 바롤로(Barolo)와 자매 같은 와인입니다. 바롤로 동북쪽에 있는 이웃 마을인 바르바레스코에서 바롤로와 마찬가지로 네비올로 포도로 만든 와인이기 때문이죠. 두 마을이 서로 가깝고 양조에 쓰는 품종도 같으므로 와인 성격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강건한 바롤로보다 바르바레스코는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바롤로를 '왕들의 와인', 바르바레스코를 '여왕들의 와인' 혹은 '귀족들의 와인'이라고 부른답니다. 이렇게 지리적으로 비슷한 곳에 있고 같은 포도를 사용해서 와인을 만들었는데 성격이 미묘하게 다른 것은 토양의 차이뿐만 아니라, 양조 방식의 차이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바롤로가 최소 3년 이상 숙성해야 하고 그중 2년 이상은 오크통에서 숙성해야만 시장에 내..

[이탈리아] 맑은 피부를 지닌 발랄한 아가씨 - Bersano Barolo "Nirvasco" DOCG 2005

1. "이탈리아 와인의 왕" 바롤로(Barolo) 이탈리아 와인으로 끼안티(Chianti)만큼이나 유명한 바롤로는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피에몬테(Piemonte)의 바롤로 마을에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드는 와인을 말합니다. 이탈리아 와인법의 규정을 지키면서 바롤로에서 수확한 네비올로로 만들면 바롤로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기에 맛과 품질이 다양하며 가격 또한 제각각이죠. 그래도 대부분의 바롤로는 비싼 가격에 어울리는 훌륭한 품질을 가졌으며, "이탈리아 와인의 왕"이라는 별명답게 뛰어난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바롤로에 들어가는 네비올로는 탄닌이 많아서 입안에서 묵직하게 느껴지며, 장기 숙성이 가능한 고급 와인을 만들기에 좋습니다. 복합적인 풍미가 있는 바롤로는 체리, 감초, 송로버섯 향 등의..

[칠레] 떼루아 사냥꾼의 놀라운 비밀 - Undurraga Terroir Hunter Cabernet Sauvignon 2008

1. 떼루아 헌터 칠레의 운두라가 와이너리가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의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기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로 만든 '떼루아 헌터 까베르네 소비뇽'은 와인을 만들게 된 배경이 그대로 이름이 된 와인입니다. 떼루아 헌터는 글자 그대로 '떼루아(를 찾는) 사냥꾼'이란 뜻이죠. 수입사의 설명으로는 양조자가 삽 한 자루 달랑 들고 칠레 전역을 탐사하면서 까베르네 소비뇽 재배에 가장 적합한 땅과 기후를 찾았고, 그곳에 포도나무를 심고 가꾼 후 포도를 수확해서 만든 와인이라고 합니다. 자매 와인으로 떼루아 헌터 시라(Terroir Hunter Syrah)가 이미 수입되어 있는데, 이 와인 역시 시라에 가장 알맞은..

[미국] 화려한 향의 품종, 주역으로 우뚝 서다 - Cornerstone Cellars Stepping Stone Cabernet Franc 2007

1.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까베르네 프랑은 프랑스 보르도에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와 함께 한 축을 이루는 포도입니다. 하지만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가 올드 월드와 뉴 월드에서 단일 품종 와인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지만, 까베르네 프랑만 사용해서 만든 와인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까베르네 프랑은 향이 매우 뛰어나지만, 탄닌이 적은 편이라서 포도가 어지간히 잘 익지 않으면 와인 애호가들이 만족할 만한 바디(Body)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세계 각국에서 블렌딩 와인의 조역으로 많이 쓰일 뿐 주역 자리를 차지하진 못합니다. 블렌딩 와인인 보르도 메독 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중심으로 까베르네 프랑과 쁘띠 베르도(Pe..

[미국] 깨끗하고 청량한 아가씨를 만나다 - Cornerstone Cellars Stepping Stone Sauvignon Blanc 2009

1. 소비뇽 블랑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깨끗하고 산뜻한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입니다. 샤르도네가 사람의 손길을 거쳐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고귀하고 품격 있는 이미지를 보여준다면, 소비뇽 블랑은 순수하고 깨끗하며 자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때때로 야성적인 모습조차 보여주는 포도지요. 소비뇽 블랑으로 유명한 곳은 뉴질랜드 말보로(Marlborough와 프랑스 루아르 밸리(Loire Valley) 지역의 상세르(Sancerre)와 푸이 퓌메(Pouilly-Fume)입니다. 이곳의 소비뇽 블랑 와인은 품종의 특징을 잘 잡아내면서 각각 개성적인 모습을 가졌습니다. 뉴질랜드 말보로의 소비뇽 블랑 와인은 강렬한 구즈베리(gooseberry)와 자몽, 신선한 풀 냄새가 잘 어우러지면서 상..

[칠레] 상큼한 사과와 농익은 모과향 - Santa Helena Varietal Chardonnay 2007

1. 반 병, 하프 바틀 국내에선 하프 바틀 와인을 찾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인은 혼자서 술을 잘 마시지 않고, 노인들을 제외하곤 점심때 반주도 잘하지 않으며, 저녁에 안주와 함께 마시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술을 잘 마시지 않으니 적당한 양이 담긴 하프 바틀의 장점이 의미 없고, 저녁에 여러 명이 어울려 술을 마실 땐 375mL의 양은 너무 적죠. 그러다 보니 수많은 와인이 수입되는 상황에서도 하프 바틀 크기의 와인은 소 품종, 소수만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신 가구가 날로 늘어나고, 술 마시는 형태도 식사에 반주를 곁들이는 일이 점점 늘고 있으니 앞으로는 하프 바틀 와인도 다양하게 많이 들어오리라 생각됩니다. 2.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샤도네이 2007 칠레 센트럴 밸..

[기초] 음료의 분류로 본 술의 종류

음료(飮料)란 일반적으로 '에너지 섭취가 주목적이 아닌 마시는 것'을 총칭해서 부르는 말입니다. 그래서 술, 주스, 차 같은 것은 음료에 포함되며, 배를 채우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국이나 수프, 치료를 위해 먹는 탕약(湯藥) 같은 것은 음료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음료를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것은 에틸알코올(Ethyl Alcohol)의 유무에 따라 알코올성 음료(Alcoholic Beverages)와 비알코올성 음료(Non Alcoholic Beverages)로 구분하는 것이죠. 알코올성 음료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 술(酒)이라고 통칭하지만, 서양에서는 종류와 형태에 따라 Drinks, Wine, Liquor, Beverage, Alcohol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됩니다. ..

[기초] 크기에 따른 와인병의 이름

● 와인병의 사이즈 소주, 맥주, 막걸리가 3~4가지 크기의 병으로 판매하는 데 비해, 와인은 굉장히 다양한 크기의 병으로 팔립니다.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이즈는 750mL(75 Cl)로 이름은 "바틀(bottle)"입니다. 바틀의 딱 절반 크기는 "하프 바틀(half bottle)"이며 용량은 375mL죠. 바틀의 두 배 크기는 "매그넘(magnum)"이며 용량은 바틀의 두 배인 1.5L입니다. 이 세 가지가 국내에서 주로 유통되는 와인병의 크기입니다만, 외국에는 굉장히 다양한 크기의 와인병이 있습니다. 아래는 용량에 따른 와인병의 이름입니다. 오른쪽은 프랑스식 이름입니다. • 미니어춰(Miniature) : ? - 10.2cl • 스프릿(Split) : 카르(quart) - 18.8cl • 하..

[프랑스] 오랜 시간 후에 향기롭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Chateau de Beaucastel Chateauneuf du Pape 2001

1. 샤토 드 보까스텔(Chateau de Beaucastel) 1905년에 설립된 샤토 드 보까스텔은 1백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입니다. 현재 5대손인 피에르 페렝(Pierre Perrin)이 샤토의 운영을 맡고 있죠. 보까스텔의 와인은 기본적으로 여러 종류의 포도를 섞어서 만듭니다. 예를 들어 화이트 와인은 그르나슈 블랑(Grenache blanc) 50%, 비오니에(Viognier) 20%, 마르산(Marsanne) 15%, 루산(Roussanne) 15%로 만듭니다. 그 이유는 남부 론의 포도들이 한 종류로는 와인을 만들 때 완벽한 특성을 보이지 못하므로 블렌딩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것이기 때문이죠. 보까스텔은 유기농 와인 제조를 지향해 1951년부터 유기 농법을 사..

[칠레] 강하고 거친 클래식 스타일 - Montes Classic Series Cabernet Sauvignon 2007

1. 비냐 몬테스(Vina Montes) 비냐 몬테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칠레 와인 회사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만들기 때문에 고가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와인이 사랑받고 있죠. 국내에 수입된 빌라 몬테스 와인의 제품군을 살펴보면 • 몬테스 알파 M(Montes Alpha M)과 몬테스 폴리 시라(Montes Folly Syrah), 몬테스 퍼플 엔젤(Montes Purple Angel) • 몬테스 알파 시리즈(Montes Alpha Series) • 몬테스 리미티드 셀렉션 시리즈(Montes Limited Selection Series) • 몬테스 클래식 시리즈(Montes Classic Series) • 빌라 몬테스 시리즈(Villa Montes Seri..

[아르헨티나] 빨간 체리 향이 하나 가득 - Bodega Benegas Juan Benegas Malbec 2006

1. 아르헨티나 와인 아르헨티나의 포도 재배지로 유명한 멘도사(Mendoza)는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을 가진 곳입니다. 여기에 큰 일교차와 건조한 기후가 포도나무의 병충해 피해를 줄여줘 말벡 포도가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가졌죠. 또한, 안데스산맥에서 녹아내린 물이 양질의 지하수를 공급해줘 비가 오지 않아도 가뭄 걱정을 할 필요 없어서 말벡은 멘도사에서 널리 재배하게 됩니다. 기후 때문인지 토양 때문인지 모르지만, 아르헨티나 말벡 와인은 프랑스의 말벡 와인과 달리 장기 숙성할 수 있고, 맛과 향이 더 부드러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도 아르헨티나산 말벡 와인을 크게 평가하고 잇달아 높은 점수를 주었는데, 파커가 좋은 점수를 준 아르헨티나 와인을 몇 가지 들자..

[프랑스] 선홍빛 복숭아 - Domaine des Trottieres Rose d'Anjou 2008

1. 앙주의 로제 와인 루아르 밸리(Loire valley)는 우리나라에선 보르도와 부르고뉴, 론 밸리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지만,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고성과 유적이 많은 역사의 고장이며 풍광이 매우 아름다워서 "프랑스의 정원"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주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지만(52%), 레드 와인(26%)과 로제 와인(16%), 스파클링 와인(6%)도 생산해서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이죠. 앙주(Anjou)에서도 화이트와 레드,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모두 생산하는데 로제 와인이 가장 유명합니다. 앙주에서는 아래의 4가지 로제 와인을 생산합니다. • 로제 당주(Rose d'Anjou) : 살짝 단맛이 있습니다. • 까베르네 당주(Cabernet d'Anjou) : 드라이..

[스페인] 소박한 작은 아이 - Bodegas Alconde Vina Sardasol 2007

1. 뗌프라니요 스페인 와인 어퍼 에브로 지역의 와인은 전통적으로 뗌프라니요(Tempranillo) 포도로 많이 만듭니다. 뗌프라니요는 스페인에서 고급, 저급 가릴 것 없이 많이 사용되는 포도로 마치 온갖 일을 떠맡아서 하는 사역마(使役馬) 같은 품종입니다. 뗌프라니요로 만든 와인의 가장 큰 장점은 마시기 편하고 여러 음식과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것이죠. 장기간 숙성한 고급 와인이야 물론이지만, 숙성을 짧게 해서 깔끔하고 신선한 상태로 마시는 일반 와인도 꽤 좋은 맛을 냅니다. 스페인산 뗌프라니요 와인은 대부분 가격보다 좋은 맛과 향을 보여주며 편안하게 와인을 즐기려는 분에게 좋은 선택이 됩니다. 뗌프라니요 포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2. 비냐 사르다솔(Vina Sarda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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