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2298

[프랑스] 까베르네 쇼비뇽 같지 않은 까베르네 소비뇽 - Song Blue Cabernet Sauvignon 2008

1. 뱅 드 뻬이 라틀란티끄(Vin de Pays de l'Atlantique) 송 블루 까베르네 소비뇽은 프랑스의 유명한 와인메이커인 지네스떼(Ginestet)사에서 만들어 롯데아사히 주류에 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레드 와인입니다. 레이블에 붙어있는 뱅 드 뻬이(Vin de Pays)라는 문구는 프랑스 와인 등급을 뜻하는 것입니다. 제일 아래인 뱅 드 따블(Vin de Table) 등급의 바로 위 등급으로 2009년 8월 1일 제도 변경을 통해 현재는 IGP(Indication Geographique Protegee)라는 명칭을 사용하죠. 뱅 드 뻬이 라틀란띠끄(Vin de Pays de l'Atlantique)는 2006년에 새로 지정된 지역 명칭으로 프랑스 남서부 지역을 포함합니다. 구체적으로는 ..

[아르헨티나] 섹시한 와인 - Finca Las Moras Malbec 2008

1. 와인과 이미지 와인을 마시다 보면 첫 향을 맡거나 한 모금을 입에 머금었을 때 머릿속에 어떤 느낌이 떠오르는 일이 있습니다. 신의 물방울처럼 모든 와인이 머릿속에 어떤 정경이 그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와인은 이미지가 떠오르는 일이 있죠. 저의 경우에는 샤토 가쟁(Chateau Gazin)을 마셨을 때 중세의 우거진 숲이 머릿속에 그려지더군요. 바롤로(Barolo)를 처음 마셨을 때는 겹겹이 자신을 감추고 쉽게 내보이지 않는 여인의 모습이 떠올랐고요. 비싸다고 해서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은 아니고, 저가의 와인이라고 아무런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뜻밖의 와인에서 생생한 이미지가 떠오르죠. 아르헨티나의 산 후안(San Juan)에서 수확한 말벡(Malbec) 100%로 만드는..

[칠레] 소주를 눌러라! - Manso de Velasco 1999

1. 미구엘 토레스 만소 데 벨라스코 1999 칠레 와인에 대한 선입관이 있었습니다. 싸고 괜찮지만 아, 이거다 하면서 마음에 드는 것은 없다는 거죠. 가격 대비 효율은 높은데 맘에 들 만큼 좋은 와인은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알마비바 같은 고급 와인은 빼고요. 그래서 아주 싼 와인이 아니라면 칠레 와인에는 손이 잘 안 갔습니다. 차라리 몇만 원 더 붙여서 호주나 이탈리아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제 와인 선택이었는데, 시음회 때 한 친구의 추천을 받아서 얼떨결에 칠레 와인 한 병을 샀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소주를 누를 수 있는 와인이라나? 집에다 고이 모셔두고 이제나저제나 딸 날만을 생각했는데, 어느 주말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 시칠리아산 네로 다볼라 와인 작은 것(375ml짜리)을 하나 따서 오..

[프랑스] 소년 살해? - Chateau Mouton-Rothschild 2003

1. 샤토 무통 로칠드 2003 신의 물방울 2권에는 와인 스노비즘에 빠진 카메라맨 츠키야마가 1855 보르도 와인 공식 1등급(Premier Grand Cru Classe) 와인인 샤토 무통-로칠드 2000년을 토미네 잇세의 의동생인 세라에게 마시게 하고 평을 물어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세라는 다음과 같이 답하죠. '유아 살해' 뒤이은 장면에선 '태아 살해'라고 평을 정정하는데, 저도 그것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2009년 12월 31일에 샤토 무통-로칠드 2003년을 마실 기회가 있었습니다. 보르도 오-메독(Haut-Medoc) 지역의 뽀이약(Pauillac) 마을에 있는 샤토 무통-로칠드는 해마다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으로 레이블을 꾸미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2003년에는 샤토 무통..

[App] Vins & Millesimes(Wine & Vintages)

1. Vins & Millesimes(Wine & Vintages) 와인과 관련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중 무료지만 상당히 쓸모 있는 어플이 있습니다. 프랑스 와인과 관련된 "Vins & Millesimes(Wine & Vintages)"란 어플이지요. (여기를 누르면 아이튠즈로 이동합니다) 이름을 보면 빈티지에만 관련된 어플인 것 같지만 빈티지 말고도 상당히 다양한 정보를 싣고 있답니다. 2. 메뉴와 기능 어플을 내려받아서 설치가 끝난 후에 실행시키면 첫 화면이 1초 정도 떠오른 후 이 화면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아펠라시옹 별로 프랑스 와인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화면입니다. 순서에서 마고(Margaux)를 찾아서 터치하면 나오는 화면입니다. 마고에 대한 설명이 쭉 나오지요. 불어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주..

[프랑스] 평범하지만 제 값은 하는 화이트 와인 - Chateau Tudin Cuvee Prestige 1997

1. 보르도 화이트 와인 국내에 알려진 프랑스 화이트 와인 중에선 부르고뉴의 샤블리(Chablis)가 가장 유명할 겁니다. 와인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샤블리라는 이름을 한 번쯤이라도 들어봤을 거고, 요즘은 TV 드라마에서도 와인을 시킬 때 이름이 종종 나오더군요. 아무 음식이나 가리지 않고 샤블리를 시키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요. 그에 반해 보르도 화이트 와인은 1등급 5형제로 대변되는 레드 와인에 비해 명성과 인기가 높지 않습니다. 샤토 디캠(Chateau d'yquem)으로 대표되는 쏘테른의 스위트 와인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에게 이름이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듯하고요. 하지만 고급 보르도 화이트 와인은 와인 애호가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고, 그만큼 가격도 높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샤토..

[정보] 죽기 전에 마셔봐야 할 100대 와인 - 디켄터誌 발췌

디켄터誌에 2010년 8월 9일에 실렸던 죽기 전에 마셔봐야 할 100대 와인입니다. The top ten Penfolds, Bin 60A Coonawarra Cabernet Sauvignon Kalimna Shiraz 1962 La Tache, Domaine de la Romanee-Conti 1978 Hermitage, Cuvee Cathelin, Domaine Jean-Louis Chave 1990 Chateau d'Yquem, 1er Cru Superieur Sauternes 1921 Romanee-Conti, Domaine de la Romanee-Conti 1959 Montrachet, Domaine de la Romanee-Conti 1978 Vouvray Moelleux, Le Haut L..

[App] The Great Wines of Bordeaux

1. 와인 앱 10만여개에 이르는 수많은 어플을 자랑하는 아이폰 앱스토어. 없을 것 같은데 뒤져보면 별별 이상한 것이 다 튀어나오는 이곳에 와인에 관련된 어플도 당연히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무료!"면서 기본적인 정보지만 꼭 있어야할 정보를 담고 있는 어플이 있으니 이름하여 The Great Wines of Bordeaux(누르면 아이튠즈 앱스토어로 이동합니다)라는 어플이 그것입니다. 1855년에 제정된 보르도 메독 지역의 그랑크뤼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담고 있는 어플이지요. 1855년 그랑크뤼들은 와인매니아들 사이에선 꼭 알아두어야할 중요한 정보지만 이걸 다 외우고 다닐 수도 없고, 자료를 출력해서 가지고 다니기도 거추장스럽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렇게 아이폰에 어플 형태로 넣고 다니면 수시로 확인하기..

[수다] 윈도우 XP 바탕화면의 비밀

1. 실제하는 윈도우 바탕 화면 어제 웹서핑 중에 한 블로그에서 '윈도우 XP의 바탕화면의 10년 후'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습니다. 헐, 거기에는 놀라운 이야기가 적혀있더군요. 우리가 윈도우 XP를 설치하게 되면 기본으로 나오는 바탕화면... 이름하여 Bliss(더 없는 기쁨)이라는 바탕화면이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만든 인공화면이 아니라, 실제하는 풍경을 찍은 것이라는 겁니다. 위치는 캘리포니아의 소노마 카운티의 한 와이너리이며 바탕화면의 모습은 포도 농장의 휴지기에 찍은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포도 수확을 마친 가을의 황량한 풍경이고요. 2. 소노마 카운티 소노마 카운티는 캘리포니아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북쪽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나파가 미국의 보르도라고 불리우는 반면 소노마는 미국의 부르고뉴라고 ..

[프랑스] 또 다른 보졸레 크뤼? - HobNob Pinot Noir 2007

1. 지역에 따른 피노 누아 와인 개인적으로 피노 누아 와인은 '부르고뉴 피노 누아'와 '다른 지역의 피노 누아'로 구분합니다. 부르고뉴 피노 누아가 맑고 깨끗하며 투명한 적색, 이른바 '버건디 레드(Burgundy Red)'를 보여주며, 멋진 산미에 라즈베리와 크랜베리 향으로 대표되는 과일 향부터 가죽 냄새로 대표되는 동물 향까지 아우르는 굉장히 다양하고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른 지역의 부르고뉴 와인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맛과 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의 오레곤 피노 누아나 호주, 뉴질랜드의 피노 누아가 향이나 맛에 있어서 상당한 품질을 보여주고, 가격 대비 상당한 만족감을 안겨주지만, 여전히 부르고뉴 피노 누아는 이들 지역과 남다른 차별성을 갖고 독특한 맛과 향으로 와인 애호가들에게..

[프랑스] 프랑스 보르도 와인 그대로 - Kressmann Bordeaux Grand Reserve 2006

1. 크레스만 제가 잘 마시지는 않아도 주저 없이 추천하는 와인이 있습니다. 프랑스 보르도에서 매출 규모 2~3위를 차지하는 네고시앙 C.V.B.G 사의 대표 브랜드 와인 중 하나인 크레스만(Kressmann)입니다. 잘 마시지 않는 이유는 크레스만이 너무나도 전형적인 보르도 와인의 맛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보르도면 보르도, 메독이면 메독, 마고면 마고. 딱 그 지역의 특징을 보여주는 맛과 향이 납니다. 그래서 다소 개성적이고 독특한 맛과 향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선택해서 후회는 안 해도 은근히 손은 가지 않는 와인이죠. 반면에 프랑스 보르도 와인을 찾는 사람에게는 주저 없이 추천합니다. '바로 이런 맛과 향이 프랑스 보르도 와인 스타일이다'라고 느끼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죠. 메를로(Merlot) 80..

[칠레] 레알 이지 드링크(Real easy drink) - Undurraga Lazo Cabernet Sauvignon 2007

1. 와인의 개성 개성이 강한 사람은 매력있지만, 편하게 대하기 힘든 경우가 많죠. 반대로 너무 편한 사람은 개성이 적어 남다른 매력이 없을 수 있습니다. 와인도 그런 경우가 많아요. 너무 개성이 뚜렷하다 보니 호불호(好不好)가 갈리는 와인이 있는가 하면 마시긴 편하지만 너무나 개성 없어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와인이 있곤 합니다. 하지만 와인을 고를 때 딱히 떠오르는 와인이 없다면 만만하고(?) 무난한 와인이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런 편한 스타일의 와인들은 음식과의 궁합에 있어서도 특성을 덜 타므로 어떤 음식과 먹어도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예를 들어 프랑스 보르도의 쌩-테스테프의 그랑 크뤼처럼 탄닌이 많고 강건하며 개성이 뚜렷한 와인은 스테이크나 등심 구이와 함께 먹..

[수다] 팩와인의 5대 미덕

● 팩 와인의 5대 미덕 인(仁) : 양이 많아 따서 여러 사람과 두루 나눠 넉넉하게 마실 수 있으니 어질다 아니 할 수 없고 의(義) : 양만 많은 게 아니라 맛도 괜찮은데 가격까지 저렴하니 의롭다 아니 할 수 없고 예(禮) : 동서양의 모든 음식과 무난하게 두루 잘 어울리고, 그냥 마셔도 별로 나쁘지 않으니 예를 안다 할 수 있고 지(智) : 모양이 네모여서 보관하기 쉽고, 노즐이 있어 따르기 편리하며, 손잡이가 있어 들기도 쉬우니 지혜롭다 할 수 있으며 신(信) : 처음부터 끝까지 맛이 함부로 변하지 않고 오래가니 믿음이 있다 할 수 있다. 결론 : 그랑 크뤼도 좋지만 팩 와인도 무시말라능. 존중해달라능.

[칠레] 피망 향이 하나 가득 - Vina Tarapaca Carmenere 2006

1. 까르메네르 한때 잊힌 품종이었다가 재발견되어 화려하게 부활한 까르메네르(Carmenère)는 오늘날 칠레의 대표적인 포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의 와이너리에서 글로벌한 레드 와인 포도 품종으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시라/쉬라즈(Syrah/Shiraz)의 세 품종을 사용해 와인을 만드는데, 칠레 와이너리에서는 여기에 더해 까르메네르 와인이 꼭 들어가 있곤 하지요. 까르메네르 품종의 대표적인 향으로는 과일 향 외에 매콤하고 스파이시한 향과 풋풋한 허브향이 있는데, 이 두 가지 향이 잘 어우러져 표현되는 향이 피망(Green Pepper) 향입니다. 바로 녹색 피망 향과 비슷한 내음이 나게 되지요. 고급 와인이면 향긋한 피망 향이 붉은 과일..

[프랑스]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 : 기타 오-메독 지역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 마을별 그랑 크뤼 분류의 마지막 입니다. 쌩-테스테프, 뽀이약, 쌩-줄리앙, 마고와 그 아랫 동네 페싹-레오냥을 제외한 나머지 오-메독(Haut-Medoc) 지역의 그랑 크뤼들이지요. 모두 5개가 있습니다. •1등급 : 없음 •2등급 : 없음 •3등급 : 1개 •4등급 : 1개 •5등급 : 3개 총계 : 5개 비록 유명한 마을에 속하진 않았지만,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그랑 크뤼들이기도 합니다. 그럼 하나하나 레이블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 3등급 그랑 크뤼 1. 샤토 라 라귄(Château La Lagune) 세컨드 와인 : 물랭 드 라 라귄(Moulin de la Lagune) ● 4등급 그랑 크뤼 1. 샤토 라 뚜르 까르네(Château La Tour-Carne..

[호주] 왜 블루오션의 상징이 되었을까? - Casella Wines Yellow tail Shiraz 2008

1. 블루오션 전략 2005년에 출간된 "블루오션 전략"이란 책은 '경쟁 없는 시장 공간을 창출하여, 경쟁을 의미 없게 만드는 성공전략'이란 말로 사람들에게 깊이 인상 박힌 책입니다. 이 책이 출간된 이후로 블루오션이란 말은 남들이 아직 참여하지 않은 새 시장을 표현하는 말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지요. 그리고 책에서 블루오션의 사례로서 등장한 와인이 호주 카셀라 와이너리의 "옐로우 테일" 입니다.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미국인들)이 옐로우 테일을 선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고 있습니다. - 옐로우 테일은 맛이 부드러워 맥주나 칵테일처럼 마시기 쉬웠으며 향이 뛰어났다. - 와인의 달콤한 과일 향은 사람들의 입맛을 더욱 상쾌하게 만들어 주저 없이 한잔 더 마시게 했다. - 카셀라 와인즈는 모든 ..

[프랑스]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 : 페싹-레오냥

1855 메독 지역 그랑 크뤼, 마을별 그랑 크뤼 분류의 다섯 번 째 마을은 페싹-레오냥입니다. 페싹-레오냥은 1987년에 AOC로 지정되기 전에는 그라브(Grave) 지역에 속했습니다. 그라브는 자갈이란 뜻으로 이 지역의 토양에 자갈이 많이 섞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자갈뿐만 아니라 점토, 모래 그리고 석회질 등이 섞여 있는 토양으로 자갈이 가장 눈에 띄기 때문에 지역 이름으로 붙여진 것 같습니다. 이 지역은 행정구역상 메독 지역에 속하는 곳은 아닙니다. 메독 지역의 아래쪽에 있을 뿐 메독은 아니지요. 그런데도 1855년에 메독 지역의 와인을 대상으로 선정한 그랑 크뤼 분류에서 이 지역의 와인이 들어가게 된 것은, 해당하는 와인이 당대에 너무너무 너무나도 유명한 와인이었기 때문이지요. 그 유명한 ..

[프랑스]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 : 마고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성립된 독일연방공화국의 초대 총리에 임명된 아데나워 총리는 1949년 프랑스를 방문하여 2차 대전 당시 독일이 프랑스에 저지른 일들에 대해 사과를 하게 됩니다. 이때 사죄 장소로 이곳을 택한 곳이 보르도 오메독 지역 마고 마을의 1등급 그랑 크뤼를 만들어내는 샤토 마고(Château Margaux)였습니다. 이는 프랑스인들에게 있어 "마고(Margaux)"라는 마을, 그중에서도 "샤토 마고"가 갖는 상징성을 보여주는 이야기일 겁니다. 아데나워 총리는 장소 선택의 배경에 있어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네요. "프랑스인들 마음 한가운데 보르도가 있고, 보르도 한가운데 샤토 마고가 있다." 고 말입니다. 1855 메독 지역 그랑 크뤼, 마을별 그랑 크뤼 분류의 네 번째 마을은 마고 지역입니..

[프랑스] 신맛을 좋아한다면... 꿀떡꿀떡! - Mas de Daumas Gassac Moulin de Gassac Guilhem Rouge 2006

1. 뱅 드 빼이(Vin de Pay) 프랑스 와인을 마시고, 또 프랑스 와인에 대해서 슬슬 알아가게 되면 반드시 배우게 되는 게 있습니다. AOC, VDQS, 뱅 드 빼이(Vin de Pay), 뱅 드 따블(Vin de Table)로 이어지는 프랑스 와인의 등급이지요.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프랑스 와인의 대다수는 최고 등급인 AOC 등급이고 뱅 드 빼이 등급은 비율로 보았을 때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아마도 와인을 음식의 하나, 술의 한 종류로 생각하기보다는 아직은 신분을 과시하는 도구, 재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상징, 새로운 문화에 대한 선호를 나타내는 아이콘 정도로 여기는 한국인들의 인식에 1등급이 아닌 3등급의 와인은 그다지 선호 대상이 아니고, 따라서 수입사에서도 뱅 드 빼이 와인은 그다지 잘..

[프랑스]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 : 쌩-줄리앙

1855 메독 지역 그랑 크뤼의 세 번째 마을은 쌩-줄리앙입니다. 쌩-줄리앙 지역 와인의 특징은 '힘이 있고 강한 남성적인 레드 와인'입니다. 이런 특징은 오-메독 지역 와인 전체의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쌩-줄리앙 지역 와인에서 그러한 면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나 봅니다. 다만 파워풀한 면에서의 특징이 강조되다 보니 섬세한 면은 조금 부족한 듯싶은데요, 그런 면을 반영한 것인지 11개나 되는 적지 않은 그랑 크뤼가 있지만 1등급은 하나도 없다는 게 좀 아쉽군요. 하지만 2등급 이하 와인 중에서는 샤토 레오빌 바르통(Chateau Leoville-Barton), 샤토 딸보(Chateau Talbot) 같은 꽤 유명한 와인이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쌩-줄리앙 와인에서도 섬세하고 부드러운 면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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