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달콤하고 푸근한 향의 보르도 와인 - Chateau Cadillac Club Merlot 2006

까브드맹 2010. 6. 29. 10:30

샤토 까디약 클럽 메를로 2006

1. 맛과 향

샤토 까디약은 오래전부터 '샤토 까디약 보르도 슈페리어(Chateau Cadillac Bordeaux Superieur) 와인을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와인 브랜드를 만들면서 샤토 까디약이란 와이너리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누구나 그 뜻을 알 수 있는 '클럽(Club)'이란 보통명사를 와인 이름으로 채택했습니다. 아마 좀 더 대중 지향적인 와인을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클럽은 보르도(Boedeaux)의 메를로(Merlot) 포도와 다른 보르도 전통 품종을 섞어서 만든 AOC 등급 와인입니다. 자세한 블렌딩 비율은 정보를 찾을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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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하고 달콤하며 농익은 과일 향, 특히 서양 자두 향을 풍깁니다. 이러한 향들은 주요 품종인 메를로의 특징적인 향이기도 하죠. 맛은 가볍고 그다지 떫지 않으며 살짝 단맛이 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와인에서 단맛과 향이 늘어납니다. 질감은 매우 부드럽지만, 향은 그만큼 우아함을 보여주지 못하네요. 산미도 가볍게 느껴지지만 이탈리아 와인만큼은 아닙니다. 와인의 강도는 살짝 입안을 건드리는 정도로 약하지만, 여운은 꽤 길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미디엄 정도의 가벼운 바디에 경쾌한 맛과 향을 가진 와인입니다.

바게트나 참크래커처럼 심심한 빵이나 과자, 까망베르와 브리 치즈, 올리브 오일 소스나 화이트 와인 소스처럼 진하지 않은 소스를 얹은 파스타 등과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