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호주] 열대 과일 향을 한가득 - Casella Wines Yellow Tail Chardonnay 2007

까브드맹 2010. 4. 21. 09:28

카셀라 와인스 옐로우 테일 샤도네이 2007

1. 샤도네이 와인

샤도네이 와인에서 맡을 수 있는 향은 참 다양하며 기후와 숙성 방법에 따라 아래와 같은 특성을 보여줍니다.

• 추운 지역 : 사과, 배 등의 하얀 속살을 가진 과일 향

더운 지역 : 파인애플, 모과 같은 노란 속살을 가진 과일 향

오크통 숙성 : 버터와 볶은 견과류 향

스테인리스 스틸 숙성 : 오렌지 같은 산뜻한 과일 향

물론 이러한 분류가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와인 생산자의 의지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죠. 가끔 서늘한 부르고뉴에서도 오렌지 향을 풍기는 샤도네이 와인이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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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옐로우 테일 샤도네이 2007

호주 사우쓰 이스턴 오스트레일리아(South Eastern Australia)의 샤도네이(Chardonnay) 포도 100%로 만드는 옐로우 테일 샤도네이는 노란 과일 향이 인상적인 와인입니다. 색은 아주 짙은 밀짚 색, 또는 아카시아 꿀이 떠오르는 옅은 꿀 색, 또는 파인애플 빛으로 진한 색이 매우 아름답죠. 향을 맡아보면 단내가 나면서 살짝 싱그러운 과일 향이 퍼지는데 파인애플과 잘 익은 사과, 모과 등의 향이 섞여 나옵니다. 입안에 느껴지는 감촉은 샤도네이답게 유질감(油質感, oily)이 있는데, 산미와 함께 입안에서 씹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아주 약한 단맛이 나고 산도는 낮고 길게 이어지며, 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시기 꽤 무난한 스타일의 와인입니다. 슬슬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편하고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와인으로 호주 저가 샤도네이 와인의 장점을 모아놓은 듯합니다. 코르크를 따고 20~30분 정도 지나면 뜻밖에도 복숭아 향이 살짝 나오며, 입안에 닿는 감촉도 더욱 부드러워집니다. 병 뒤의 백 레이블에 적힌 와이너리의 설명문에는 코코넛 아로마도 난다고 했는데 그것까지는 못 느끼겠군요.

찌거나 구운 흰살생선, 크림소스를 얹은 해물 그라탱, 깐풍기처럼 향이 있으며 약간 매콤한 닭튀김 요리, 버터구이 감자 등과 잘 맞는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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