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드 540

[스페인] 다양한 기후와 토양의 차이가 만들어낸 신선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 - Bodegas Muga Rosado 2007

1. 와인 양조 과정 무가 로사도(Muga Rosado)는 스페인 어퍼 에브로(Upper Ebro)의 리오하(Rioja) 지역에서 재배한 가르나차(Garnacha)와 비우라(Viura), 뗌프라니요(Tempranillo)를 6:3:1의 비율로 혼합해서 만든 DOC 등급의 로제 와인입니다. 와인의 색을 연하게 만들기 위해 포도 껍질의 색소를 20시간만 추출한 후에 1,000ℓ 크기의 나무 발효조에서 25일간 알코올 발효했습니다. 발효가 끝나면 2달간 숙성해서 신선하고 부드러우며 우아한 특성이 잘 살아나도록 한 후에 병에 담았습니다. 와인 생산자인 보데가스 무가에 대해선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깨끗하며 연주황색을 띱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침 해가 연상되는 주홍색 같기도 합니..

[스페인] 어여쁜 빛깔과 상쾌한 풍미 - Castillo de Montblanc Cava Brut Rosado NV

1. 로제 와인 우리나라에서 아직은 낯선 로제 와인은 유럽에선 널리 마시는 와인입니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 가벼운 레드 와인처럼 딸기나 체리 같은 붉은 과일의 풍미를 맛볼 수 있으면서 화이트 와인처럼 차갑게 마실 수 있는 로제 와인은 바닷가와 휴양지에서 즐기는 와인으로 굉장히 인기가 높죠. 최근 10년 사이에 로제 와인은 유럽에서 굉장히 인기를 끌었고, 이에 따라 다양한 로제 와인이 만들어졌습니다. 그중 일부는 국내에서도 맛볼 수 있죠. 국내에선 아직 로제 와인의 인기가 낮지만, 앞으로 와인이 더욱 대중화되면 로제 와인의 인기도 높아질 겁니다. 2. 끌로 몽블랑 까스띠요 데 몽블랑 까바 브뤼 로사도(Clos Montblanc Castillo de Montblanc Cava Brut Rosado) 끌로 몽..

[프랑스] 프랑스산 포도와 미국산 오크의 절묘한 조화 - Baron de Lestac Bordeaux Rouge 2007

1. 카스텔 그룹(CASTEL Groupe) 흔히 프랑스 와인은 향이 매우 화려하지만 "진하고 묵직하며 맛이 떫어서 초보자가 마시기 힘든 와인"이란 이미지가 박혀 있습니다. 프랑스 와인이 가진 이러한 평가가 틀린 건 아니지만, 모든 프랑스 와인이 이런 것은 아니죠. 프랑스 와인 중에도 얼마든지 "부드럽고 향긋하며 떫은맛이 거의 없어서 마시기 편한 와인"이 있습니다. 그것도 소량 생산하는 마이너 와인이 아니라 대량 생산 하는 메이저 와인 중에서 말입니다. 대표적인 와인이 카스텔 그룹에서 만드는 바롱 드 레스탁(Baron de Lestac)입니다. 카스텔 그룹은 프랑스 와인 업체 중에선 1위, 전 세계 와인 업체 중에선 3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 와인 회사입니다. 1949년에 카스텔 가문의 4형제가 와인 ..

[호주] "왜 이리 싸? 한마디로 놀랍소!"라는 평을 받은 - D'Arenberg The Stump Jump Red 2006

1. 더 스텀프 점프 레드 "스텀프 점프(Stump jump)"라는 재미있는 이름은 넌버벌 퍼포먼스인 "스텀프(Stomp)"에서 유래한 것도 아니고, 국내에서 만든 퍼포먼스 뮤지컬인 "점프!(Jump!)"에서 유래한 것도 아닙니다. 스텀프 점프는 호주서 발명된 쟁기의 이름이죠. 나무의 그루터기와 옹이 뿌리를 타고 넘을 수 있는 스텀프 점프는 개간할 때 힘과 시간을 절약해줘서 맥라렌 베일 일대의 땅을 개간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런 우수한 능력 때문에 19세기에 전 세계 곳곳에서 이 쟁기를 채용했죠. 다렌버그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스텀프 점프 와인의 이름은 이 쟁기에 대한 오마쥬(Homage)입니다. 와인 양조에 쓴 포도는 맥라렌 베일(McLaren Vale) 지역에서 수확한 그르나슈(Gre..

[한국] 국산이라지만 알고 보면 칠레산 와인일 수 있는 - 마주앙 레드(Majuang Red) 2009

1. 마주앙 레드 마주앙이 동양맥주에서 롯데 주류 B&G로 넘어간 다음 출시 33년 만인 2010년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서 새롭게 나온 마주앙 레드입니다. 레이블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고, 품종 표시도 예전에는 '국내산 및 수입 포도주 원액'이라고 두리뭉실하게 적었지만, 이젠 품종 이름뿐만 아니라 비율을 정확히 표기해 놓았습니다. 백 레이블을 보면 칠레산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95%에 국산 머스캣 베일리(Muscat Bailey) A 5%라고 나와있죠. 이름만 마주앙 레드를 이었을 뿐 기존 제품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와인이라고 봐야 하죠. 사실상 칠레산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이나 다름없으며 맛과 향도 그러합니다. 다만 새로운 마주앙 화이트는 비슷한 가격의 칠레산 샤르도네..

[프랑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보르도 AOC 와인, 무통의 막내 양 - Mouton Cadet 2005

1. 무통 까데 "연간 1,600만 병이 팔리는 와인" "명실 공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보르도 AOC 와인" "단일 브랜드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와인" 모두 무통 까데(Mouton Cadet)를 말할 때 나오는 이야기들입니다. 샤토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에서 만드는 무통 까데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와인으로 처음엔 보르도 메독(Medoc) 지역의 5대 샤토 중 하나인 샤토 무통 로칠드의 세컨드 와인으로 생산된 와인이었습니다. 현재는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했으며, 샤토 무통 로칠드의 세컨드 와인은 르 쁘띠 무통(Le Petit Mouton)이죠. 무통 까데는 처음부터 의도하고 만든 와인은 아니었습니다. 샤토 무통 로칠..

[이탈리아] 이탈리아 와인의 전통과 글로벌 와인의 장점을 동시에 추구하는 - Il Borro Pian Di Nova 2006

1. 피안 디 노바 페라가모가 소유한 일 보로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피안 디 노바는 토스카나의 시라(Syrah) 75%에 산지오베제(Sangiovese) 25%를 혼합한 IGT 등급 와인입니다. 수입사에서 제공한 자료에는 "시라는 와인의 중추를 이루고 힘찬 과실미와 풍부히 뿜어져 나오는 향신료 느낌을 제공하며, 산지오베제는 세련되며 서정적인 붉은 과실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농익은 검은 과실과 향신료의 느낌이 힘 있게 입을 채우고, 후미에서는 붉은 과실의 촉촉한 느낌이 길게 지속된다. 모나지 않고 둥글게 화합하는 느낌을 주어 영할 때도 매력적이며, 4~8년 정도의 셀라링을 거치면 더욱 훌륭히 발전할 수 있다. 로스트 안심과 등심, 진한 소스의 육류, 염소 치즈 등 오래된 숙성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 ..

[청주] 종묘제례에 쓰는 본격 국산 전통 청주 - 국순당 예담(禮談)

● 생산 지역 : 한국 > 강원도 > 횡성군● 재료 : 누룩, 설갱미, 전분당● 어울리는 음식 : 불고기, 생선전, 육전, 잡채 같은 각종 한식 요리, 생선회, 해산물 요리 등.'예담'은 막걸리와 백세주를 만드는 국순당에서 일본식으로 만든 청주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제례주 시장에 진출하려고 만든 술입니다. 그래서 기존의 청주와 다르게 국순당에서 직접 재배하는 '설갱미'라는 쌀과 막누룩을 써서 전통 청주 양조법으로 술을 빚었다고 합니다.포장 상자에 '예담'이란 이름은 '예를 담어 제대로 빚었다'란 뜻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레이블에는 한자로 '禮談'이라고 적혀 있죠. 이것은 '예를 이야기하다, 기리다'라는 뜻이 됩니다. 뭔가 비슷하면서 차이가 있는 해석이네요. 국순당 홈페이지에는 예담에 대해서"우..

전통주 2011.02.16

[스페인] 스페인 토종 포도로 만들어졌으나 다소 실망스런 - Vina Graduca Tinto

1. 보발 포도 보데가스 세뇨리오 델 후까(Bodegas Senorio del Jucar) 에서 생산하는 비냐 그라듀카 틴토(Vina Graduca Tinto)는 스페인 토종 포도인 보발(Bobal) 90%에 모나스트렐(Monastrell) 10%를 혼합해서 만든 저렴한 비노 데 메사(Vino de Mesa) 등급 와인입니다. 값싼 와인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풍미가 그다지 신통치 않고 영 개성 없는 맛이라 실망이 큽니다. 하지만 이 와인이 보발 포도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글로벌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나 메를로(Merlot)만큼의 품질은 아니지만, 스페인 곳곳에서 많은 양을 재배하는 보발 포도 중에는 꽤 뛰어난 품질을 가..

[이탈리아] 화려한 과일 향과 우아한 삼나무 향기, 자꾸만 마시고 싶은 - San Fabiano Calcinaia Chianti Classico Riserva Cellole 2004

1. 와인의 맛과 향 토스카나 끼안티 끌라시코(Chianti Classico Riserva) 지역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Sangiovese) 95%에 메를로(Merlot) 5%를 섞어서 만드는 DOCG 와인인 산 파비아노 깔치나이아 끼안티 끌라시코 체롤레는 루비와 가넷의 중간 정도 색을 띱니다. 필터링하지 않았는지 반짝반짝 영롱하게 빛나진 않지만, 표면은 깨끗하군요. 향을 맡으면 살짝 말린 서양 자두처럼 진한 검은 과일 향이 먼저 올라옵니다. 이어서 삼나무 향이 은은하게 깔리고, 싱그러운 풀 줄기 냄새도 살짝 나오죠. 시간이 갈수록 화려해지는 과일 향과 우아한 삼나무 향이 코와 입을 가득 채우며, 바닐라와 여러 가지 달콤한 허브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질감은 매끄럽고 탄력 있으며 입에 적당히 차오르는 ..

[스페인] 여러 음식과 두루 어울리는 맛과 저렴한 가격이 최대의 장점 - Valencin White

1. 와인의 맛과 향 발렌싱 화이트(Valencin White)는 발렌싱 레드와 함께 국내 수입사의 요청으로 생산하는 OEM 와인입니다. 스페인 발데페냐스(Valdepenas)에서 재배하는 청포도를 섞어서 만드는 비노 데 메사(Vino de Mesa) 등급의 와인이죠. 저가 와인치고는 제법 진한 빛을 띠는 담황색입니다. 잘 익은 가을 벼의 색깔과 비슷하죠. 청사과와 풋복숭아, 청포도 같은 신 내음이 나는 상쾌한 향입니다. 그 외에 별다른 향을 느낄 수 없습니다. 산뜻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어설픈 것도 아닌 단순한 질감이며, 기름진 맛이 혀 위에 살짝 느껴집니다. 과일 향이 많이 나는 것과 달리 신맛은 적은 편입니다. 마신 후에 씁쓸한 맛도 조금 있군요. 드라이하고 단순한 맛이라 향이 강하지 않은 음식이라면..

[프랑스] 명가의 손에서 빚어지는 대중적인 스타일의 와인 - JP Moueix Saint-Emilion 2006

1. 와인의 맛과 향 JP 무엑스가 쌩-테밀리옹((St-Emilion)의 여러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혼합해서 만드는 AOC 등급 와인입니다. 메를로(Merlot) 위주의 보르도 블렌딩 와인이죠. 색은 맑고 조금 진한 루비 빛입니다. 서양 자두와 블랙베리 같은 과일 향에 고소한 오크 향이 나옵니다. 잔 밖으로 넘쳐날 정도는 아니지만, 향이 꽤 풍성합니다. 깨끗하고 깔끔하며 부드럽습니다. 무게감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중간 정도군요. 맛은 드라이하고 산도는 높으며 탄닌은 중간 정도로 살짝 떫은 느낌입니다. 처음엔 오크와 식물성 풍미가 강하게 나오지만, 나중엔 과일 풍미가 점점 강해집니다. 산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워지고 나중엔 착 가라앉은 느낌을 줍니다. 여운은 입안에서 안정적으로 길게 이어집니다...

[프랑스] 세계 150개국에서 맛볼 수 있는 명가(名家)의 샴페인 - Moet & Chandon Imperial Brut NV

1. 모에 & 샹동 임페리얼 브뤼(Moet & Chandon Imperial Brut) NV 모에 & 샹동 임페리얼 브뤼 NV는 1860년에 처음 출시한 모에 & 샹동(Moet & Chandon)의 대표 샴페인입니다. 모에 & 샹동은 루이 뷔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에 속한 샴페인 하우스이며, 루이 뷔통 모에 헤네시 그룹은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듯 패션 명품 회사인 루이 비통과 모에 & 샹동 샴페인, 헤네시 코냑 세 회사가 합쳐져서 탄생한 그룹이죠. 모에 & 샹동 샴페인 하우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피노 누아(Pinot Noir) 50%, 피노 므니에(Pinot Meunier) 29%, 샤르도네(Chardonnay) 21%를 사용해서 만든 임페리얼 브뤼 NV의 색은 맑고 ..

[미국] 풍부한 검은 과일 향과 둥글둥글한 탄닌으로 마시기 쉬운 - Rancho Zabaco Dry Creek Valley Reserve Zinfandel 2003

1. 진판델(Zinfandel) 진판델은 동유럽이 원산지이지만, 지금은 캘리포니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품종으로 가장 미국적인 와인을 만드는 포도입니다. 짙은 색깔과 묵직한 무게감, 풍부하고 부드러운 탄닌, 강렬하고 달콤한 과일 향을 가진 진판델 와인은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죠. 때때로 너무 달콤한 향을 풍기고 다른 와인보다 맛이 달아서 드라이한 와인을 찾는 분은 꺼리기도 있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매력적인 와인인 것은 확실합니다. 2. 란쵸 자바코 드라이 크릭 밸리 리저브 진판델(Rancho Zabaco Dry Creek Valley Reserve Zinfandel) 란쵸 자바코 드라이 크릭 밸리 리저브 진판델 2003은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에서 진판델의 특징..

[프랑스] 고귀한 부패 속에서 탄생한 황금빛 액체 - Berry Bros & Rudd Sauternes 2008

1. 베리 브로스 앤 러드(Berry Bros & Rudd, BBR) 베리 브로스 앤 러드는 1698년에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와인과 증류주 판매 회사입니다. 회사 이름은 베리 형제와 러드 세 사람의 성(姓)을 딴 것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씨 형제와 이씨 회사 정도 될까요? 창립 후 약 300년간 런던 세인트 제임스(St.James Street) 3번가의 본점에서 와인과 증류주를 판매한 유서 깊은 회사로 작은 커피 하우스에서 시작해서 이제는 전 세계 여섯 곳에 사무실을 갖춘 국제적인 사업체입니다. 보르도(Bordeaux)와 부르고뉴(Bourgogne), 론 밸리(Rhone Valley), 이탈리아(Italia)의 최고급 와인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와인 선물(先物)인 엉 프리뫼르(en primeur)도..

[이탈리아] 이름처럼 묵직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 Castello di Verrazzano Chianti Classico 2007

1. 와인의 맛과 향 까스텔로 디 베라짜노 끼안티 끌라시코는 끼안티 끌라시코(Chianti Classico)의 그레베 마을에서 수확한 산지오베제(Sangiovese)95%에 까나이올로 네로(Canaiolo Nero)를 비롯한 흑포도 5%를 혼합해서 만듭니다. 알코올 발효 후 33헥토리터 크기의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8개월 숙성한 후 다시 4개월간 병에서 숙성해서 와인을 안정시킨 후 출시합니다. 조금 탁하면서 살짝 진한 루비색입니다. 향의 양이 풍성합니다. 향긋한 장미 향과 체리, 블랙커런트, 서양 자두 같은 과일 향, 오크 숙성을 통한 나무 향과 그을린 나무 향이 나고 바닐라 향도 약간 있습니다. 숙성 과정에서 생긴 가죽 향도 맡을 수 있고요. 나중엔 크레졸 비슷한 화학적인 향도 납니다. 아직 숙성이 충..

[스페인] 누구나 한입에 반할 만한 검은 과일과 바닐라, 초콜릿 풍미 - Marques de Riscal Reserva 2003

1. 마르께스 데 리스칼 레세르바(Marques de Riscal Reserva) 2003 마르께스 데 리스칼 레세르바는 전통 리오하(Rioja) 와인의 모습을 잘 갖춘 DOCa 등급 와인으로 약 2년간 오크 숙성해서 탄닌의 품질이 매우 뛰어납니다. 리오하의 전통 포도인 뗌프라니요(Tempranillo) 90%에 그라시아노(Graciano)와 마주엘로(Mazuelo)를 10% 섞어서 만들었고, 로스 엔젤레스 컨츄리 페어 컴피티션(Los Angeles Country Fair Competition) 2004에서 "최고 클래스(Best of class)” 로 선정될 정도로 품질이 뛰어납니다. 풍성한 과일 향과 바닐라 풍미로 와인에 익숙하거나 익숙하지 않거나 모두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와인입니다. 와인 생산..

[포르투갈] 달콤한 말린 과일과 포도 시럽의 풍미를 맛볼 수 있는 - Dow's LBV Port 2004

1. LBV 포트? LBV는 루비 포트의 일종인 레이트 바틀드 빈티지(Late Bottled Vintage) 포트를 말합니다. LBV 포트는 최대 5년까지 통 속에서 숙성해서 알코올을 부드럽게 만든 리저브 루비 포트와 비슷하지만, 작황이 좋은 해에 수확한 포도만 사용해서 만드는 것이 다른 점이죠. 루비 포트보다 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는 고급 풀 바디 포트 와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LBV 포트는 오크통 속에서 4년에서 6년까지 숙성하며 병에 담을 때 레이블에 빈티지와 병입년도를 반드시 표시합니다. LBV 포트도 루비 포트나 타우니 포트처럼 오크통에서 숙성한 후 정제해서 병에 담기 때문에 구매 후에 바로 마시는 게 좋지만 병입년도에서 3~4년 정도 더 뒀다가 마셔도 좋습니다. 대부분의 LBV 포트는..

[스페인] 향기로운 삼나무 향기와 짭짤한(?) 맛 - Bodegas Yuntero Crianza 2004

1. 보데가스 쥰떼로 끄리안싸 리베라 델 구아디아나(Ribera del Guadiana)에서 수확한 뗌프라니요(Tempranillo) 80%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20%를 혼합해서 만든 쥰떼로 끄리안싸는 조금 진한 자줏빛이 살짝 감도는 붉은 색입니다. 맑지만 너무 진해서 영롱하다는 느낌은 안 듭니다. 검은 과일 향과 식물성 계열의 허브향, 약한 오크 향과 살짝 그을린 나무 냄새 등이 납니다. 오랫동안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향들이며 특별히 매력적이거나 개성적이진 않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향긋하고 우아한 삼나무 향이 풍부하게 나옵니다. 거의 풀 바디 와인으로 질감은 탄력 있지만, 매끄럽진 않습니다. 탄닌의 양도 풍부한 편입니다. 맛은 드라이하며 ..

[스페인] 최신 기술과 전통 방식을 통한 두 가지 맛의 공존 - Cadencias de Vega Esteban 2006

1. 카덴시아스 데 베가 에스테반 2006 보데가스 벤투라 데 베가(Bodegas Ventura de Vega)의 카덴시아스 데 베가 에스테반 2006은 리베라 델 구아디아나(Ribera del Guadiana)에서 재배한 시라(Syrah)와 뗌프라니요(Tempranillo)를 혼합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2003년까지는 뗌프라니요를 100% 사용했고, 최근 빈티지도 뗌프라니요 100%를 사용합니다. 아마 2006 빈티지를 전후해서 시험 삼아 시라를 섞었던 것 같습니다. 오크 숙성하지 않은 레드 와인으로 복합적인 과일 향이 넘쳐납니다. 탄산침용발효법과 전통 침용법을 결합한 혁신적인 와인 제조 기술을 개발하면서 이런 향을 가진 와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생산과정에선 충전과 배수가 자동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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