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드 540

[스페인] 딸기 사탕 같은 달콤한 향과 건포도 향이 나오는 - Bodegas Yuntero Tinto 2008

1. 보데가스 쥰떼로 띤토(Bodegas Yuntero Tinto) 보데가스 쥰떼로 띤토는 라 만차(La Mancha) 최고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뗌프라니요(Tempranillo)와 시라(Syrah)를 8월 3, 4주 차에 수확해서 선별한 후 각각 양조한 다음 혼합해서 만듭니다. 혼합 비율은 뗌프라니요 85%에 시라 15%입니다. 시라 포도에서 색소와 탄닌을 추출하고 알코올 발효를 하는 기간은 10일이며, 24도의 온도에서 정성 들여 만듭니다. 포도 재배지인 라 만차와 와인 생산자에 관해선 하단의 링크글을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맑고 깨끗하면서 진합니다. 중심은 자주색, 주변은 루비색입니다. 자잘한 거품이 잔에 맺히는 걸 보면 숙성 과정에서 탄산가스가 다 빠져나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검은..

[미국] 훌륭한 품질의 맛과 향을 합리적인 가격에 - Kendall-Jackson Vintner's Reserve Cabernet Sauvignon 2006

1. 켄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 켄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은 켄달-잭슨의 간판격인 와인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96%에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3%와 메를로(Merlot) 1%를 넣어서 만들었고, 까베르네 소비뇽은 한 지역의 것만 쓰지 않고 캘리포니아(California)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에서 수확한 것 52%, 나파 밸리(Napa Valley)의 것 32%, 멘도치노(Mendocino)의 것 16%를 사용했습니다. 와인 생산자인 켄달-잭슨에 관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맑은 루비빛으로 상당히 진합니다. 깨끗한 향이 넉넉하게 풍겨 나옵니다. 까베르네 쇼비뇽의..

[프랑스] 메독 지역의 크뤼 부르주아, 그리고 유사품에 주의 하세요. - Chateau Bellegrave 2007

1. 샤토 벨그라브(Chateau Bellegrave) 예전엔 메독 지역의 크뤼 부르주아급 와인이었던 샤토 벨레그라브는 일반적인 프랑스 보르도 와인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뽀므롤과 다른 몇몇 지역에도 같은 이름의 와인이 있지만, 서로 관련은 없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보르도 지방의 메독(Medoc) 지역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60%에 메를로(Merlot) 40%를 섞어서 만든 샤토 벨그라브는 맑고 진한 자주색을 띱니다. 색을 보니 몇 년 더 숙성시킬 수 있을 듯하군요. 블랙커런트와 오크 향, 나무진, 가죽 내음 등등 까베르네 쇼비뇽과 메를로를 혼합한 와인에서 맡을 수 있는 향이 피어오릅니다. 향의 강도도 제법 강합니다. 향은 제법 강하지만, 질감은 의외로 상당히..

[포르투갈] 낯선 포르투갈 와인의 훌륭한 풍미를 맛보세요 - Quinta do Crasto Douro 2007

1. 포르투갈 와인 포르투갈 와인은 우리나라에서 참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마 아시아에서 생산하는 와인을 제외하고 가장 잘 알려지지 않고 소외된 와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포르투갈의 전통 명주인 포트 와인(Port Wine)은 잘 알려졌지만, 일반적인 레드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은 소비자들이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와인 샵에서 찾아보기도 힘들죠. 판매량이 적다고 울상짓는 호주 와인이나 남아공 와인조차 포르투갈 와인과 비교하면 응석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죠. 스페인과 같이 이베리아반도에 있고 역사와 문화도 비슷한 포르투갈의 와인 산업이 낙후된 것은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정치적인 문제가 큽니다. 한때 스페인과 ..

[프랑스] 샤토네프 뒤 빠프계의 떠오르는 별 - Chateauneuf-du-Pape Domaine des Sénéchaux 2006

1. 샤토네프 뒤 빠프 도멘 데 세네쇼(Chateauneuf-du-Pape Domaine des Senechaux) 최근 저명한 와인 잡지들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며 떠오르는 샤토네프 뒤 빠프가 있습니다. 바로 샤토네프 뒤 빠프 도멘 데 세네쇼이죠. 이 와인의 2007 빈티지는 영국의 디캔터(Decanter)지로부터 인터내셔널 트로피와 금메달을 받았고, 2010 국제 와인 챌린지(International Wine Challenge 2010)에서도 금상을 받았습니다. 또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Robert M. Parker Jr.)는 자신이 발행하는 와인 평론지인 와인 애드보카트(Wine Advocate)에서 100점 만점에 94점을 부여했죠. 이처럼 와인 시장에서 주목받는 샤토네프 뒤 빠프 도..

[호주] 풍부한 산미와 탄탄한 질감을 가진 - Peter Lehmann Art Series Riesling 2007

1. 호주산 리슬링 와인 리슬링(Riesling) 와인 하면 독일에서 만드는 신맛과 단맛이 강한 마시기 편한 화이트 와인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시절에 잠시 마시고 지나가는 와인 정도로 생각하는 분도 많죠. 하지만 리슬링은 샤르도네(Chardonnay)나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함께 세계 3대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손꼽힐 정도로 우수하며 가장 오랫동안 숙성하는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입니다. 독일 이외의 지역에서 만드는 리슬링 와인에선 단맛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특유의 높은 산도와 탄탄한 질감은 그대로 나오는 것이 많습니다. 독일 말고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뉴질랜드 등등 세계 여러 곳에서 리슬링을 재배하지만, 구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프랑스 알자스..

[스페인] 부드러운 질감에 달콤한 말린 과일향, 그런데 맛은? - Valdespino Contrabandista Amontillado Sherry

1. 와인의 맛과 향 발테스피노 콘트라반티스타 아몬띠야도 셰리는 스페인 안달루시아(Andalucia)의 헤레즈 데 라 프론테라(Jerez de la Frontera)에서 재배한 팔로미노(Palomino) 95%에 페드로 시메네즈(Pedro Ximénez) 5%를 섞어서 만드는 강화 와인입니다. 청포도인 팔로미노로 만든 와인이지만 산화되어서 맑고 진한 황갈색을 보여줍니다. 상당히 다양한 향이 올라옵니다. 건포도 같은 말린 과일 향에 캐러멜 같은 달콤한 향도 느껴집니다. 견과류 향도 느껴지고요. 독특하게도 누룩 향과 말린 구기자 같은 동양적인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질감은 아주 부드럽고 약간 진득하며 무게감이 있습니다. 향을 맡았을 땐 꽤 달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맛을 보면 살짝 단맛이 있는 정도입니다..

[프랑스] 부담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음식과 두루 잘 어울릴 - Emilie de la Tour Rose

1. 로제 와인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우리나라 소비자의 와인 선호도는 조금 색다릅니다. 외국에선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수요가 5:5, 혹은 6:4 정도로 비슷하지만, 우리나라는 8:2 또는 9:1 정도로 레드 와인 쪽에 굉장히 치우쳐 있죠. 단맛이 나는 와인에 대한 선호도도 매우 높습니다. 대부분의 수입 와인이 드라이한 테이블 와인이어서 스위트 와인의 매출액은 크지 않지만, 단일 와인의 판매량만 따져보면 모스까토 다스티 같은 스위트 와인이 상위에 올라있는 일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와인이 단맛 나는 미국산 와인인 모건 데이비드 콩코드로 2010년 전만 해도 연말에 가장 잘 팔리는 10대 와인에 항상 속해 있었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소비자의 와인 선호가 스위트 레드 와인으로 치우친 이유는 단맛 나..

[스페인] 즐거운 파티의 부담 없는 벗 - Villa Clara Cava Brut NV

1. 까바(CAVA) 까바는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스페인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부르는 일반적인 용어는 에스뿌모소(Espumoso)이지만, 샴페인(Champagne)을 만들 때 사용하는 메쏘드 트라디시오넬(Methode Traditionelle)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은 따로 까바(Cava)라는 이름으로 부르죠. 메쏘드 트라디시오넬 방식이란 1차 알코올 발효로 베이스 와인을 만든 다음 병 안에서 2차 발효와 숙성을 하고 데고르쥬망(Degorgement/Disgorgement)이란 방법을 통해서 효모 찌꺼기를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만약에 2차 발효를 대형 탱크에서 하거나, 필터를 효모 찌꺼기를 걸러낸다면 메쏘드 트라디시오넬이라고 할 수 없죠. 메쏘드 트라디시오넬 방식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면 탄산 방..

[프랑스] 풍부하고 매혹적이며 멋진 과일 향을 뿜어내는 - Marquis de Chasse Medoc 2007

1. 와인의 맛과 향 마르퀴스 드 샤스 메독은 메죵 지네스떼에서 보르도 메독(Medoc) 지역의 메를로(Merlot)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으로 만드는 AOC 등급 와인입니다. 뛰어난 향과 맛을 갖고 있어서 지네스떼의 뛰어난 양조 기술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죠. 레이블에 그려진 인물은 젊은 시절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eon Bonaparte)라고 합니다. 약간 탁한 빛을 띠는 루비색이며 테두리 부분엔 가넷(Garnet) 빛도 보입니다. 코르크를 따면 처음엔 알코올 냄새가 올라오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알코올 냄새가 가라앉고 라즈베리나 레드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흘러나옵니다. 점차 향이 풍부해지고 부드러워지면서 검고..

[프랑스] 붉은 과일 향이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 Chateau Beauchene Le Pavillon Cotes du Rhone 2008

1. 그르나슈 남부 론을 비롯한 프랑스 남부 지방의 와인은 기본적으로 그르나슈(Grenache) 포도로 만듭니다. 그르나슈는 프랑스 남부처럼 더운 기후에서 잘 자라고 당분이 많아서 알코올이 충분히 나올 수 있으며 향도 좋아 와인을 만들기 적합한 품종입니다. 하지만 껍질이 얇아서 탄닌이 적으므로 장기숙성용 와인을 만들기 힘든 포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함께 재배하는 시라(Syrah)나 무흐베드르(Mourvedre), 생쏘(Cinsault), 까리냥(Carignan)처럼 색이 짙고 탄닌이 많은 포도를 함께 섞어서 부족한 탄닌과 색깔을 보충해주죠. 이런 이유로 그르나슈만 사용해서 만드는 와인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최근 올드 바인(Old Vine) 그르나슈 와인이 제법 생산되지만, 평균 수령의 나무에서 수확한 ..

[칠레] 향긋한 원두커피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 Vina Maipo Merlot 2009

1. 비냐 마이포 비냐 마이포는 1948년에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Santiago)시 남쪽 38km에 있는 부인(Buin) 지역에 설립된 와이너리입니다. 보통 100년이 넘는 다른 칠레 와이너리와 비교할 때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현대적인 설비와 와인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포도의 특성을 최대한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생산한 와인의 풍부한 과일 향과 높은 품질로 유명합니다. 칠레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인 비냐 마이포는 화려한 역사가 있습니다. 1968년에 칠레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인 비냐 콘차이 토로(Vina Concha y Toro)가 비냐 마이포를 인수했고, 1999년 근대화 계획을 거치며 와인 품질이 더욱 향상했죠. 1978년부터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로 수출되기 시작한 비냐 마이포의 와인은 현재..

[프랑스] 정장을 잘 차려입은 세련된 20대 청년이 연상되는 - Chateau de Seguin 2007

1. 와인의 맛과 향 보르도(Bordeaux)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60%에 메를로(Merlot) 45%와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5%를 넣어서 만드는 AOC 등급 와인인 샤토 드 세귀앙은 맑고 깨끗한 루비 빛으로 칠레나 다른 나라의 레드 와인과 비교하면 색이 여린 편입니다. 레드 체리와 라즈베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잘 피어오르나 초반에는 풍부하게 뿜어져 나오진 않습니다. 프랑스 레드 와인답게 처음엔 약간 시큼한 향이 있지만 10분 정도 지나면 가라앉습니다. 약간의 바닐라 향과 신선한 풀잎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살짝 가벼운 미디엄 바디 정도의 무게감을 가졌고 산뜻합니다. 다만 와인을 마시면 입안에서 탄닌의 기운이 살아나 약간 떫은 느낌을 ..

[이탈리아] 베로나의 신선하고 향기로운 선물 - Allegrini Valpolicella 2008

1. 와인의 맛과 향 알레그리니 발폴리첼라는 베네토(Veneto) 주의 발폴리첼라(Valpolicella) 지역에서 재배한 꼬르비나 베로네제(Corvina Veronese) 65%에 론디넬라(Rondinella) 30%와 몰리나라(Molinara) 5%를 섞어서 만드는 DOC 등급 와인입니다. 맑고 진한 자주색으로 깨끗하고 깔끔한 빛을 띱니다. 검은 과일 향이 두드러지며 중간에 향신료와 오크, 가죽 향도 약간 느껴집니다. 향의 강도는 중간 정도. 질감은 깨끗하고 단순하지만, 약간 거친 탄닌이 느껴집니다. 달콤한 검은 과일 향이 두드러지는 것과 달리 맛은 드라이하며 산미가 강합니다. 강한 산미는 발폴리첼라 와인의 특징이기도 하죠. 탄닌은 그리 강하지 않지만, 느낌은 확실히 있습니다. 1시간 정도 시간이 흐..

[이탈리아] 부드러운 거품, 경쾌한 느낌, 달콤하고 풍부한 청포도향의 향기 - Natale Verga Moscato d'Asti DOCG

1. 와인의 맛과 향 맑고 연한 담황색으로 깨끗하고 선명합니다. 아로마틱한 와인으로 청포도 향이 두드러지며 레몬 향과 꽃 향도 느껴집니다. 깨끗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라이트 바디의 가벼운 맛입니다. 마치 분이 뿌려진 듯 탁한(?) 단맛이 납니다. 신맛은 약하고 무겁지 않은 질감으로 음료수처럼 편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도수가 낮아서 알코올 기운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여운은 짧고 깔끔한 편이죠. 부드러운 거품과 단맛, 경쾌하고 가벼운 질감, 달콤하고 풍부한 청포도 향이 조화를 이루어 마시기 편하고 즐거운 와인으로 탄생했습니다. 노란 과일과 열대 과일, 생크림 케이크, 사과 파이와 호두 파이 등의 디저트 음식과 함께 마시면 아주 좋습니다. 2011년 3월 7일 시음했으며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

[이탈리아] 사과를 연상케 하는 맛과 향 - Corte Giara Pagus Soave 2008

1. 와인의 맛과 향 베네토(Veneto) 주의 소아베(Soave) 지역에서 재배한 가르가네가(Garganega)와 샤르도네(Chardonnay)를 8:2로 섞어서 만드는 꼬르테 지아라 파구스 소아베의 색은 창백하고 옅으며 투명하고 영롱한 담황색입니다. 마치 옅은 태양 빛이 연상됩니다. 처음엔 청포도와 백도 복숭아의 신선하고 달콤한 향이 납니다. 이어서 신선하고 잘 익은 사과 향이 이어지며 아카시아 꽃 향도 조금 맡을 수 있죠. 향이 발산되는 강도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살짝 기름기가 느껴지는 부드러운 질감이 있는 미디엄 바디 와인으로 처음에는 쌉쌀한 맛이 함께 나옵니다. 단맛이 없고 중간 정도의 산미가 입안의 침샘을 자극해 마시고 난 후엔 침이 가득 고이게 만들어 주죠. 깔끔하고 단순한 맛으로 마치 청..

[스페인] 강한 산미가 인상적인 저렴한 데일리 와인 - Baron de Valencin Valencin Red

1. 주문자 생산 방식 와인 발렌싱 레드(Valencin Red)는 마트에서 5천 원 정도에 파는 저렴한 스페인 와인입니다. 원래 발렌싱은 프랑스에서 만들던 '바론 드 발렌싱(Baron de Valencin)'이라는 이름의 뱅 드 따블(Vin de Table)급 와인이었습니다. 수입사가 프랑스 와인 회사에 의뢰해서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와인이죠. 이름의 뜻은 '발렌싱의 남작'이며 발렌싱은 프랑스 동남부에 있는 마을 이름입니다. 하지만 와인 생산지는 랑그독 루시용(Languedoc Roussillon) 지역이었죠. 주문자 생산방식 와인은 국내에 몇 종류가 있습니다. 국산 와인으로 알려진 마주앙 중에서 국내 생산 제품은 마주앙 레드와 마주앙 스페셜, 마주앙 미사주 뿐이고, 나머지 마주앙 와인은..

[프랑스] 세련된 향기의 편안한 세컨드 와인 - Blason d’Aussieres 2005

1. 블라종 도시에르(Blason d’Aussieres) 블라종 도시에르는 랑그독(Languedoc) 지방의 꼬르비에르(Corbieres) 지역에 있는 샤토 도시에르(Chateau d'Aussieres)의 세컨드 와인입니다. 샤토 도시에르는 보르도 메독 지역의 1등급 그랑 크뤼 샤토 라피트 로칠드(Chateau Lafite Rothschilds)의 소유주인 로칠드 남작(Barons de Rothschild)이 남부 프랑스에 세계 최고의 포도원을 설립하려고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을 최적의 떼루와를 찾아다닌 끝에 발견한 곳입니다. "세계 최고의 포도원"이라는 남작의 희망은 샤토 도시에르를 발견하면서 실현되기 시작한 것이죠. 샤토 도시에르의 역사는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되었고, 19세기 중..

[이탈리아] 이탈리아인의 활달한 열정이 배어있는 - Castello di Cigognola Dodicidodici 2007

1. 바르베라 와인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이탈리아의 양조용 포도는 토스카나(Toscana) 지역의 산지오베제(Sangiovese)와 피에몬테(Piemonte) 지역의 네비올로(Nebbiolo)입니다. 산지오베제는 끼안티(Chianti)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고, 네비올로는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를 만들 때 사용하는 유명한 포도들이죠. 바르베라(Barbera)로 만든 와인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국내에 들어온 와인도 종류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선 북부 이탈리아 여러 곳에서 많이 재배하죠. 바르베라는 가티나라(Gattinara)와 겜메(Ghemme)에서 DOCG 등급의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며 달콤하고 원숙한 풍미가 나오는 레드 와인을 만들 때..

[프랑스] 깊이 없는 메마른 맛, 싸지 않은 가격, 이름만 '프랑스 와인' - La Fleur Baron Medoc 2006

1. 와인의 맛과 향 라 플레어 바론 메독 2006은 보르도(Bordeaux)의 바-메독(Bas-Medoc) 지역에서 재배한 메를로(Merlot)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만든 AOC 등급 와인입니다. 아름답고 짙은 다크 레드색이며 주변부의 색은 밝은 기운을 띱니다. 체리와 자두 같은 붉은 과일 향이 풍부하게 흘러나오는데 무겁지 않고 가볍습니다. 매우 경쾌한 느낌. 오크 같은 나무 계열 향은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프랑스 와인답게 향만큼 좋은 편이군요. 가볍고 신선한 느낌이지만, 약간 떫은맛도 납니다. 드라이하고 산미가 강하며 묽고 가벼워서 고급 프랑스 와인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묵직하고 진한 맛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마실 수 있을지는 몰라도 깊고 진한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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