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스페인] 다양한 기후와 토양의 차이가 만들어낸 신선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 - Bodegas Muga Rosado 2007

까브드맹 2011. 3. 20. 17:38

무데가스 무가 로사도 2007

1. 와인 양조 과정

무가 로사도(Muga Rosado)는 스페인 어퍼 에브로(Upper Ebro)의 리오하(Rioja) 지역에서 재배한 가르나차(Garnacha)와 비우라(Viura), 뗌프라니요(Tempranillo)를 6:3:1의 비율로 혼합해서 만든 DOC 등급의 로제 와인입니다. 와인의 색을 연하게 만들기 위해 포도 껍질의 색소를 20시간만 추출한 후에 1,000ℓ 크기의 나무 발효조에서 25일간 알코올 발효했습니다. 발효가 끝나면 2달간 숙성해서 신선하고 부드러우며 우아한 특성이 잘 살아나도록 한 후에 병에 담았습니다.

와인 생산자인 보데가스 무가에 대해선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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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깨끗하며 연주황색을 띱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침 해가 연상되는 주홍색 같기도 합니다. 와이너리에서는 창백한 연어(pale salmon) 색이라고 표현하는군요.

향긋한 딸기와 싱싱한 청도 복숭아, 살구, 풋사과 같은 과일 향 위주로 달짝지근하며 산뜻하고 상쾌한 향이 납니다.

처음엔 마치 샤르도네처럼 부드럽고 무겁지만, 시간이 갈수록 가벼워지면서 마시기 매우 편해집니다. 풋복숭아를 씹을 때 느낄 수 있는 산미와 함께 드라이한 맛을 가져서 아주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얼핏 샤르도네와 쇼비뇽 블랑의 중간 정도 같은 느낌인데, 화이트보단 무겁고 레드보단 가벼운 맛으로 상큼한 신맛이 입안을 자극해서 즐겁습니다. 여러 종류의 희고 붉은 과일이 뒤섞인 듯한 풍미는 로제 와인으로선 상당히 복합적입니다. 여운은 제법 길며 깊이감도 꽤 있습니다. 향, 질감, 맛, 여운의 네 박자가 잘 어우러져 마시기 편하고 꽤 즐거운 와인이 되었습니다.

함께 하기 좋은 음식은 참치회, 연어회와 훈제연어, 뱀장어, 닭고기 샐러드, 돼지고기 편육, 잡채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3월 12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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