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포르투갈] 달콤한 말린 과일과 포도 시럽의 풍미를 맛볼 수 있는 - Dow's LBV Port 2004

까브드맹 2010. 12. 29. 09:19

다우스 포트 LBV 포트 2004

1. LBV 포트?

LBV는 루비 포트의 일종인 레이트 바틀드 빈티지(Late Bottled Vintage) 포트를 말합니다. LBV 포트는 최대 5년까지 통 속에서 숙성해서 알코올을 부드럽게 만든 리저브 루비 포트와 비슷하지만, 작황이 좋은 해에 수확한 포도만 사용해서 만드는 것이 다른 점이죠. 루비 포트보다 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는 고급 풀 바디 포트 와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LBV 포트는 오크통 속에서 4년에서 6년까지 숙성하며 병에 담을 때 레이블에 빈티지와 병입년도를 반드시 표시합니다. LBV 포트도 루비 포트나 타우니 포트처럼 오크통에서 숙성한 후 정제해서 병에 담기 때문에 구매 후에 바로 마시는 게 좋지만 병입년도에서 3~4년 정도 더 뒀다가 마셔도 좋습니다.

대부분의 LBV 포트는 찌꺼기를 걸러내고 병에 담으므로 마실 때 디캔팅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전통 스타일의 LBV(Traditional Style LBV)"라고 이름 붙은 것은 여과하지 않아서 침전물이 있으므로 마실 때 디캔팅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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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다우스 포트(Dow's Port)의 LBV 포트(Port) 2004는 포르투갈 도오루(Douro)에서 재배한 띤타 호리즈(Tinta Roriz)와 또우리가 프란카(Touriga Franca), 띤따 바호카(Tinta Barroca), 또우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띤타 까옹(Tinta Cão), 띤타 아마렐라(Tinta Amarela)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색은 맑고 진한 자주색입니다. 기분 좋은 향이 가볍게 피어오르는데 붉은 체리와 검은 체리, 말린 자두의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맛은 달며 부드럽고 묵직하며 진한 질감이 느껴집니다. 산도는 높고 탄닌의 느낌도 가득합니다. 붉은 과일과 말린 과일, 말린 자두, 검은 체리와 포도 시럽의 풍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여운의 길이는 중간 정도입니다. 탄닌과 알코올, 산도가 적절하게 균형을 잡으며 향긋한 풍미가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콜릿 케이크 등의 디저트 음식, 말린 과일, 스틸톤(Stiliton) 같은 블루 치즈와 함께 마시면 아주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