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와인 425

[남아공] 가볍고 신선하며 복숭아 풍미가 괜찮은 저렴한 화이트 와인 - Two Oceans Fresh & Fruity White 2010

투 오션스 프레쉬 앤 프루티 화이트(Two Oceans Fresh & Fruity White)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거대 주류 기업인 디스텔(Distell) 그룹에 속한 투 오션스(Two Oceans) 와이너리에서 웨스턴 케이프(Western Cape)에서 재배한 청포도로 만드는 와인입니다. 투 오션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도인 케이프타운 양쪽에 있는 두 개의 큰 바다인 대서양과 인도양을 뜻합니다. 1. 와인 양조 "프레쉬 앤 후루티"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와인은 가볍고 신선하며 과일 향이 풍기는 맛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오크 숙성을 하지 않는 슈냉 블랑(Chenin Blanc)과 꼴롱바르(Colombar), 리슬링(Riesling)을 4:4:2로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수확할 때도 2..

[헝가리] 400여 년의 전통을 가진 와이너리에서 만든 복합적인 향의 화이트 와인 - Oremus Tokaji Dry Mandolas 2006

토카이 드라이 만도라스(Tokaji Dry Mandolas) 2006은 오레무스 토카이(Oremus Tokaji) 와이너리가 헝가리 토카이(Tokaji) 지역에서 수확한 푸르민트(Furmint) 포도로 만드는 퀄리티 와인(Quality Wine) 와인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오레무스 토카이 오레무스 토카이 와이너리는 1631년에 라코치(Rákóczi) 가문의 성직자인 세프쉬(Szepsy)가 노블 롯에 걸린 포도를 연구해서 최초의 토카이 아수 와인을 만든 곳입니다. 이 포도원에서 만드는 토카이 앗수는 400여 년 동안 전설적인 와인으로 전해져 왔지만, 헝가리가 1949년에 공산화하면서 품질과 명성이 상당히 쇠퇴했습니다. 하지만 헝가리의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시장이 개방되면서 스페인 리베라 델 두에로..

[오스트리아] 풋풋한 풀잎과 싱그러운 과일의 풍미를 가진 자연적이고 원시적인 느낌 - Golser Bouvier 2007

골저 보비어(Golser Bouvier) 2007은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Burgenland)의 노이지들러지(Neusiedlersee) 지역에서 재배한 보비어(Bouvier) 포도를 100% 사용해서 만듭니다. DAC 등급에서 규정한 품종을 쓰지 않고 포도즙의 농도도 낮아서 크발리타츠바인(Qualitatswein) 등급으로 분류되며 알코올 도수는 12%로 가볍게 마시기 좋은 화이트 와인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와인 등급에 관해선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1. 골저 보비어 2007 골저(Golser) 와이너리는 노이지들러지 지역에 쐐기 같은 모습으로 있는 노이지들러(Neusiedler) 호수 근처에 있습니다. 노이지들러 호수는 길이가 32km나 되지만, 정작 수심은 1m 정도밖에 안 되어서 사실상 늪지대이..

[이탈리아] 서양배와 버터의 향긋한 향을 풍기는 경제적인 와인 - Torre del Falasco Garganega 2010

이탈리아의 협동조합인 칸티나 발판테나(Cantina Valpantena)에서 만드는 또레 델 팔라스코 가르가네가(Torre del Falasco Garganega) 2010은 베네토(Veneto) 주에서 기른 가르가네가(Garganega) 포도로 만드는 가벼운 맛의 IGT 등급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양조 이 와인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생산됩니다. ① 우선 포도를 수확해서 으깬 다음 낮은 온도에서 잠깐 향을 추출합니다. ② 압착기로 눌러서 주스를 뽑아내고 12~15℃의 온도에서 발효합니다. ③ 발효가 끝난 다음 절반은 스테인리스 스틸에서 효모 찌꺼기와 함께 숙성하고, 나머지 절반은 오크통에서 숙성한 후 하나로 합쳐서 병에 담죠. 값싼 대중적인 와인이지만, 비슷한 가격의 다른 와인들보다 맛과 ..

[호주] 농익은 열대 과일 향이 진하디 진하게 흐르는 - Katnook Founder's Block Chardonnay 2005

카트눅 파운더스 블록 샤도네이(Katnook Founder's Block Chardonnay) 2005는 호주의 카트눅 이스테이트(Katnook Estate)가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Limestone Coast Zone)에 있는 쿠나와라(Coonawarra) 지역에서 재배한 샤도네이(Chardonnay) 100%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농익은 열대 과일과 토스트 향이 물씬 풍기는 호주 샤도네이 와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고 있죠. 1. 와인 양조 쿠나와라의 2005년 날씨는 오랫동안 건조했고 예년보다 여름 날씨가 서늘해서 청포도를 재배하기에 좋았다고 합니다. 성장기의 이상적인 날씨 덕분에 포도는 예상했던 시기보다 더 빨리 익었고, 최상의 상태에서 수확할 수 있어서 샤도네이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와인을..

[칠레] 품질 좋고 가격 좋은 해물 요리의 친구 - Vina Maipo Sauvignon Blanc 2008

비냐 마이포 버라이어탈 소비뇽 블랑(Vina Maipo Varietal Sauvignon Blanc)은 센트럴 밸리 리전(Central Valley Region)에서 손으로 수확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90%에 다른 청포도 10%를 혼합해서 알코올 발효한 다음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약 두 달간 숙성해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숙성 기간이 짧은 것은 소비뇽 블랑이 원래 숙성 능력이 떨어지고 신선한 풍미를 유지하면서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죠. 1. 와인의 맛과 향 색은 조금 짙은 레몬빛입니다. 녹색 기운도 살짝 있습니다. 깨끗한 향이 제법 풍성합니다. 대략 이런 향들이 나옵니다. - 레몬과 라임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하고 신선한 과일 향 - 좀 더 단내가 나는 사과 향,..

[프랑스] 과일과 식물, 꽃, 미네랄향의 절묘한 조화 - Pascal Jolivet Pouilly-Fume 2008

파스칼 졸리벳 푸이 퓌메(Pascal Jolivet Pouilly Fume) 2008은 프랑스 루아르 밸리(Loire Valley)의 센트럴 빈야즈(Central Vineyards)에 있는 푸이-퓌메 AOC에서 재배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100%로 만드는 AOC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파스칼 졸리벳 1985년에 설립한 파스칼 졸리벳은 원래 푸이-쉬르-루아르(Pouilly-sur-Loire)에 있었지만, 지금은 상세르로 옮겨서 와인을 생산합니다. 상세르와 푸이-쉬르-루아르 양쪽에 약 20헥타르의 포도밭이 있어서 두 지역에서 최상의 소비뇽 블랑 와인을 생산하죠. 파스칼 졸리벳의 양조 철학은 "가능한 한 자연 와인을 만들도록 한다."라는 것입니다. 모든 와인은 온도가 조절되는 ..

[프랑스] 부드럽고 깨끗한 느낌과 볼륨감 있는 맛, 그러나 향은 다소 약한 - Hugel & Fils Alsace Pinot Gris 2005

위겔 에 피스는 프랑스의 알자스(Alsace) 알자스 지방에서 재배한 피노 그리(Pinot Gris) 포도로 만드는 AOC 등급 화이트 와인입니다. 1. 피노 그리 피노 그리는 프랑스 알자스에서 리슬링(Riesling), 게부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뮈스까(Muscat)와 함께 고급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는 포도입니다.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한다지만, 포도 색깔을 보면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는 청포도와 색깔이 좀 다르죠. 그것은 피노 그리가 피노 누아(Pinot Noir)에서 분화해 적포도인 피노 누아와 청포도인 피노 블랑(Pinot Blanc)의 중간에 있는 포도이기 때문입니다. 피노 그리는 푸르스름한 회색부터 옅은 핑크빛이 도는 갈색까지 매우 다양한 색상을 갖고 ..

[이탈리아] 봄 나들이 갈 때 가져가면 아주 좋은 달고 상쾌한 맛 - Tesco Lambrusco Dell'Emilia Bianco Light

테스코의 람부르스코 델레밀리아 비앙코 라이트(Lambrusco Dell'Emilia Bianco Light)는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주에서 수확한 람부르스코(Lambrusco) 포도로 만드는 IGT 등급의 세미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1. 람부르스코 람부르스코는 60종이 넘는 클론(clone)이 있을 정도로 변이가 잘 일어나는 포도지만, 아쉽게도 청포도로 바뀐 것은 없습니다. 만약에 람부르스코 중에 청포도로 변이를 일으킨 품종이 있었으면 그걸로 람부르스코 비앙코(Lambrusco Bianco)를 만들었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은 듯 람부르스코 비앙코는 '적포도(혹은 흑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적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지만, 일반적인 화이트 와인에서 기대할 수..

[프랑스] 보르도 최고 농부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싱그러움 - Chateau Bonnet Blanc 2009

1. 샤토 보네(Chateau Bonnet) 샤토 보네는 "보르도 최고의 농부"라 일컬어지는 앙드레 뤼르통에게 더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곳입니다. 1953년에 앙드레 뤼르통이 외조부로부터 물려받아 처음으로 소유한 샤토거든요. 앙드레 뤼르통이 물려받았을 당시 샤토 보네는 이후에 그가 인수한 다른 샤토와 마찬가지로 관리가 제대로 안 되어서 매우 황폐했습니다. 게다가 1954년에 엄청난 폭우, 1956년엔 사상 최악의 추위가 보르도에 들이닥쳐 수많은 샤토가 큰 타격을 입었고 샤토 보네 역시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앙드레 뤼르통은 이런 역경에 굴하지 않고 얼거나 썩은 포도나무를 모두 뽑아 버린 후 새 묘목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포도나무가 제대로 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를 맺을 때까지 10년 이상 포도밭..

[칠레] 칠레 소비뇽 블랑 와인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 맛 - Agustinos Reserva Sauvignon Blanc 2009

1. 아구스티노스(Agustinos) 아구스티노스 와이너리는 칠레 북부의 유명한 와인 산지인 아콩카과 밸리(Aconcagua Valley)에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되었고 자연과 문화, 전통에 대한 존중을 통해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와이너리의 좌우명이죠. 또한, 아콩카과 밸리뿐만 아니라 칠레 각지의 유명한 와인 생산지에 포도밭이 있어서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특성을 가진 다양한 와인을 생산합니다. 현재 국내에는 버라이어탈부터 그랑 리저브까지 총 8종의 아구스티노스 와인들이 수입되었는데, 제일 비싼 아구스티노스 그랑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Agustinos Grand Reserve Cabernet Sauvignon)의 가격이 4만 원 정도로 구매에 큰 부담은 없습니다. 수입사의 자료에 따르면 아구..

[이탈리아] 뉴추럴한 풍미의 무난한 데일리 와인 - Citra Trebbiano d'Abruzzo 2009

1. 트레비아노 다부르쪼(Trebbiano d'Abruzzo) 시트라 트레비아노 다부르쪼(Citra Trebbiano d'Abruzzo)는 이탈리아의 아부르쪼(Abruzzo) 지역에서 트레비아노(Trebbian) 포도로 만드는 DOC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아드리아해의 해안선을 따라 자리 잡은 아브루쪼는 이탈리아의 등뼈라고 일컬어지는 아펜니노 산맥이 서쪽으로 지나가서 산지가 매우 많죠. 그래서 포도밭은 대부분 산 아래 구릉 지대에 몰려있습니다. 와인 종류는 단순해서 대부분 두 종류로 만듭니다. 하나는 적포도인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로 만드는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조(Montepulciano d’Abruzz)이고 다른 하나는 청포도인 트레비아노로 만드는 트레비아노 다부르조(Trebbiano..

[프랑스] 따스하고 푸근한 연상의 여인처럼 부드러웠던 - Maison Deux Montille Soeur et Frere Saint-Aubin 1er Cru 'Sur Gamay' 2006

1. 쌩-토뱅(Saint-Aubin) AOC 라는 긴 이름을 가진 이 와인은 부르고뉴의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에 있는 쌩-토뱅 마을에서 생산했습니다. '1er Cru'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등급은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입니다. 프르미에 크뤼는 1등급이라고 해석하지만, 금상 위에 대상이 있듯이 실제로는 부르고뉴의 최고 등급인 그랑 크뤼(Grand Cru) 다음 가는 두 번째 등급이죠. 쌩-토뱅의 프르미에 크뤼 등급 와인과 꼬뮈날(마을) 등급 와인은 레이블에 포도를 수확한 밭, 즉 끌리마(Climat)의 이름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와인도 등급 표시 다음에 끌리마 이름이 붙죠. 쉬르 가메(Sur Gamay)가 끌리마 이름이며 이 와인은 이곳에서 재배한 샤르도네..

[프랑스] 샤블리 와인의 풍미가 잘 느껴지는 상큼한 맛과 신선한 과일향 - Louis Max Chablis Saint Jean 2006

1. 루이 막스(Louis Max) 1859년에 창립한 루이 막스는 부르고뉴의 유서 깊은 네고시앙(Negociant)입니다. 창립자의 손자이며 현 경영자인 로랑 막스는 루이 막스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고 평가받죠. 루이 막스 본사는 꼬뜨 도르의 뉘-생-조르주(Nuit Saint-Geroges)에 있으며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뫼르소(Meursault)와 훌륭한 레드 와인이 나오는 멕퀴레(Mercurey)에 포도밭을 갖고 있습니다. 네고시앙이지만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세심한 경영 방식으로 와인 품질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아펠라시옹 레지오날 등급의 부르고뉴 와인 외에도 샤블리(Chablis), 꼬뜨 드 뉘(Cote de Nuits), 꼬드 드 본(Cote de ..

[호주] 열대과일의 농익은 향과 아몬드의 고소한 향을 느낄 수 있는 - d'Arenberg The Olive Grove Chardonnay 2007

1. 오크 숙성한 호주산 샤도네이 와인 이전 글에서 오크 숙성하지 않고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숙성해 신선한 과일 풍미를 강조한 호주산 샤도네이 와인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최근 호주에서 '언우디드(Unwooded)'란 표시가 붙은 샤도네이 와인을 많이 만들고 있지만, 오크 숙성한 전통적인 샤도네이 와인도 여전히 시장의 한 축을 이루며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었어도 여전히 익숙한 맛의 샤도네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오크 숙성한 호주산 샤도네이 와인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가볍지 않고 입안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있는 풀 바디(Full Body) 와인입니다. ② 상큼한 느낌을 주는 산미는 리슬링과 쇼비뇽 블랑 와인과 비교해서 부족합니다..

[호주] 신선함과 산뜻함을 강조한 또 다른 스타일의 샤르도네 - Yalumba Unwooded Chardonnay 2009

1. 샤도네이 포도 샤도네이(Chardonnay)는 가장 유명한 양조용 청포도로 세계 곳곳에서 재배합니다. 어디에서나 잘 자라며 양조자의 뜻대로 다양한 스타일로 양조할 수 있어서 조금 큰 와이너리치고 샤도네이를 재배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죠. 유럽에서는 본고장인 프랑스 부르고뉴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샤도네이를 볼 수 있으며, 남아공과 미국, 호주, 뉴질랜드, 칠레, 브라질 같은 신세계 와인 생산국에서는 거의 빠짐없이 샤도네이를 재배하죠.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끄는 샤도네이지만, 샤도네이 자체의 특성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본다면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것이 샤도네이의 아이러니입니다. 전 세계에서 널리 재배하기에 글로벌 품종이라 부르는 양조용 포도는 보통 7종이 언급됩니다. 조금씩 이견이 있겠지만..

[칠레] 동급 칠레 샤르도네에 비해 우월한 품질을 가지고 있는 - "G7" The 7th Generation Reserva Chardonnay 2008

1. 화이트 와인 소비에 관한 생각 우리나라의 와인 소비는 레드 와인으로 '매우' 치우쳐 있습니다. 매장에서 와인이 팔리는 비율을 보더라도 8:2에서 9:1 정도로 레드 와인의 인기가 훨씬 좋죠. 와인 동호회에서 시음회를 할 때도 레드 와인이 메인이냐, 화이트 와인이 메인이냐에 따라서 참석 경쟁률에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메인 와인이 레드 와인이면 속된 말로 '박 터질' 만큼 사람이 몰리지만, 화이트 와인이 메인이면 주최 측에서 참가자 모집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할 정도죠. 화이트 와인 계열이어도 샴페인 같은 스파클링 와인은 예외지만요.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와인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의 잘못된 고정관념이 크게 작용하지 않나 합니다. 와인은 "붉은빛이 도는 달콤한 ..

[스페인] 무개성의 개성,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는 - Vina Graduca Bianco

1. 비냐 그라듀카 비앙코 비냐 그라듀카 비앙코(Vina Graduca Bianco)는 아이렌(Airen) 포도로 만든 비노 데 메사(Vino de Mesa) 등급의 스페인산 화이트 와인입니다. 신맛 나는 개성 없는 와인으로 그냥 마시면 별 볼 일 없습니다. 향이 좋은 것도 아니고 맛이 좋은 것도 아니죠. 그렇지만 해산물 요리와 함께 마시기엔 아주 좋습니다. 함께 하는 음식의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어지간한 음식에 두루 어울리거든요. 낙지젓처럼 매운 음식과 먹었을 때도 전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서로 맛을 끌어올리진 않았지만, 낙지젓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아서 비린 맛이나 쓴맛처럼 안 좋은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단지 낙지젓의 달콤 짭짤한 맛을 깨끗이 씻어줘서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해 주더군요. 역시..

[한국] 마주앙 대열에 합류한 새로운 화이트 와인 - 마주앙 화이트(Majuang White) 2009

1. 마주앙 화이트 마주앙 화이트는 동양맥주에서 만들었던 국산 와인입니다. 경북 경산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리슬링을 비롯하여 여러 청포도를 혼합해서 만들었죠. 두산 그룹이 음료와 주류 사업을 롯데로 넘기면서 지금은 롯데칠성음료에서 생산과 관리를 합니다. 예전에도 "마주앙 샤르도네"란 이름의 화이트 와인이 있었지만, 그것은 미국의 블랙스톤 와이너리에서 OEM방식으로 생산한 것이었습니다. 새로 나온 마주앙 화이트(샤르도네)는 칠레산 샤르도네 원액 90%에 국내에서 재배한 사이벨(Seibel) 포도 원액 10%를 섞어서 만듭니다. 새로운 마주앙 화이트(샤르도네)는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은 제법 괜찮은 와인입니다. 샤르도네 와인을 좋아하지만, 가격 때문에 자주 못 마시는 분께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죠. 크림소스를 ..

[남아공] 수다쟁이 요정들의 발랄한 움직임 - Fairview Goats do Roam White 2009

1. 와인의 다양성 지구상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와인이 만들어지며 와인 시장에서 유통하는 와인 브랜드만 해도 숫자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애플 앱스토어(Appstore)에 등록된 드라이 엔씨(Dry Nc) 같은 와인 관련 앱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와인 숫자만 해도 120만 종입니다. 이 숫자는 같은 브랜드로 빈티지(Vintage)가 다른 와인을 모두 합한 것이지만, 하나의 브랜드에서 등록된 빈티지가 12개 정도라고 봐도 무려 10만 개의 와인 브랜드가 존재하는 셈입니다. 더욱이 많이 판매되지만, 이 앱에 등록 안 된 와인도 있고, 우리나라 가양주(家釀酒)처럼 집에서만 마시는 것도 있으며, 생산량이 적어서 와이너리 주변의 좁은 지역에서만 유통되는 와인도 많죠. 국내에 수입된 와인 브랜드의 숫자도 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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