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눅 파운더스 블록 샤도네이(Katnook Founder's Block Chardonnay) 2005는 호주의 카트눅 이스테이트(Katnook Estate)가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Limestone Coast Zone)에 있는 쿠나와라(Coonawarra) 지역에서 재배한 샤도네이(Chardonnay) 100%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농익은 열대 과일과 토스트 향이 물씬 풍기는 호주 샤도네이 와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고 있죠.
1. 와인 양조
쿠나와라의 2005년 날씨는 오랫동안 건조했고 예년보다 여름 날씨가 서늘해서 청포도를 재배하기에 좋았다고 합니다. 성장기의 이상적인 날씨 덕분에 포도는 예상했던 시기보다 더 빨리 익었고, 최상의 상태에서 수확할 수 있어서 샤도네이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와인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양조 과정에서 와인을 전부 오크 숙성하진 않았고 일부만 최소 18개월간 오크 숙성한 다음 혼합해서 병에 넣었습니다. 숙성하면서 오크통 안에 효모의 사체인 리(lee)를 함께 넣어서 와인에 이스트 풍미가 배도록 했죠. 와이너리에서 이야기하는 유효 보관 기간은 5년입니다. 2008 빈티지까진 레이블 색이 검은색이지만, 2009 빈티지부터는 레이블색이 흰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카트눅 파운더스 블록 시리즈의 다른 와인에 관한 시음기는 하단의 글을 읽어보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깨끗하며 영롱한 빛을 띠는 이 와인의 색은 호주 샤도네이답게 매우 진합니다. 밀짚 색을 훨씬 넘어서는 금빛입니다. 향긋하고 풍성한 향이 잔에 가득 차 있습니다. 파인애플과 멜론 같은 열대 과일 향, 오렌지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향, 복숭아 같은 스톤 후르츠의 향, 서양배 향 등이 차례로 나옵니다. 달콤한 꿀 향과 바닐라, 버터의 부드럽고 달콤한 향도 올라옵니다. 마지막으로 견과류와 아몬드의 고소한 향과 오크의 그윽한 나무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입안에 꽉 차는 진하고 묵직한 풀 바디 와인입니다. 호주 샤도네이 와인답게 드라이하며 산도는 제법 높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14.5%로 꽤 높아서 마신 후에 입에서 후끈한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풍미의 강도도 상당히 셉니다.
스톤 후르츠와 파인애플 같은 농익은 과일 풍미, 오렌지 기름의 상큼하면서 기름진 풍미, 오크의 그윽한 맛이 잘 나타나며 열대 과일과 꿀의 달콤한 향도 가득합니다. 마치 무르익은 몸을 가진 풍만한 여인 같으며 천박하지 않고 건강한 인상을 줍니다. 여운은 길게 이어지며 마신 후에 입에 남는 향과 풍미도 좋습니다.
색, 향, 질감, 맛, 여운이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균형이 아주 좋습니다. 멋집니다!
꿀을 발라 구운 새우 요리, 호두꿀새우, 달고 새콤한 소스를 뿌린 해산물 요리, 크림소스를 얹은 농어와 연어 스테이크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좋은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1년 4월 20일 시음했습니다.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