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와인 425

[마리아쥬] 추석 선물로 들어온 와인 해치우기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왔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추석 선물을 손에 들고 삼삼오오 가시더군요. 비누, 치약, 샴푸 세트, 과일 상자, 햄, 스팸 선물 등 전통적인(?) 선물 세트 외에도 우리나라에 와인 문화가 많이 퍼진 것을 입증하듯 와인 선물 세트도 종종 눈에 띕니다. 아마도 추석 때 와인 선물 세트를 하나 이상 받으신 분들도 꽤 계실 거에요. 그런데 선물로 들어온 와인을 어떻게 마시느냐는 문제로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와인은 어려운 술', '와인은 무게 좀 잡고 마셔야…', '떨떠름하기만 하고 어떤 안주하고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등등 다양한 이유로 선물로 들어온 와인에 손을 대지 않으시더군요. 결국, 유리 장식장 안으로 들어간 와인은 직사광..

와인/마리아쥬 2009.10.02

[칠레] 이게 비오니에라구? - Santa Helena Reserva Viognier 2007

1. 비오니에(Viognie) 포도 비오니에는 론 밸리 지역에서 재배해오던 품종으로 재배하기 매우 까다로워서 예전에는 론 이외의 지역에서는 비오니에로 만든 와인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배 방법의 개선으로 프랑스 남부, 미국, 칠레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비오니에 와인을 맛볼 수 있게 되었죠. 국내에서는 약 13종의 비오니에 단독, 혹은 샤르도네(Chadonnay)와 블랜딩한 비오니에 와인을 맛볼 수 있습니다. 비오니에 품종의 특징은 풍부한 향기에 있는데요, 제비꽃, 아카시아꽃, 살구, 복숭아 등이 그 특징적인 향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마셔봤던 라로슈 비오니에(Michel Laroche Viognier)나 델리카토 클레이 스테이션 비오니에(Delicato Clay Station Vi..

[마리아쥬] 품종별 와인과 어울리는 치즈의 종류는? -책자편

국내 서적 중에서 김영사에서 펴내고 있는 '잘~먹고 잘사는 법'이라는 시리즈가 있습니다. 건강, 취미, 리빙, 여성, 여행, 음식의 6개 카테고리로 나눠 현재까지 약 100여 종의 책자를 내고 있는데요, 크기가 일반 책의 절반 정도인 아담 사이즈라 휴대하기가 좋습니다. 내용도 잘 꾸며져 있고, 올 칼라로 구성되어 보기도 좋지요. 이 시리즈의 46번째가 치즈를 주제로 한 책입니다. '제목도 치즈(Cheese)'지요. 이 책은 총 46종의 세계 유명 치즈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치즈 타입, 원산지, 재료의 종류, 크기, 지방함유율, 숙성기간, 용도, 그리고 어울리는 와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치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사진도 첨부하고 있어 치즈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분들의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는 책..

와인/마리아쥬 2009.09.22

[마리아쥬] 품종별 와인과 어울리는 치즈의 종류는? - App Store 어플편

막걸리에 파전이나 김치가 찰떡궁합인 안주이듯 와인하면 떠오르는 안주로 치즈를 들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와인과 치즈는 매우 잘 어울리는 음식 조합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최근엔 꼭 그렇지는 않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와인과 치즈 사실은 궁합 안 맞아...술향기 못느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모든 치즈와 와인이 서로 잘 맞는 건 아니고, 와인에 따라 맞는 치즈가 있고 안 맞는 치즈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에서 흔히 파는 체다 슬라이스 치즈는 대체로 와인과 안 맞더군요. 또,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이 훨씬 치즈와 잘 맞았습니다. 와인이 생산된 곳에서 나온 치즈가 그 와인과 잘 맞았고요. 다만, 치즈와 잘 맞는 와인은 값비싸고 섬세한 와인보다 중저가의 대중적인 와인이었고, 이들이 서로 어울렸을 때 ..

와인/마리아쥬 2009.09.20

[이탈리아] 풋사과의 맛 - Villalta Soave

(사진을 찍지 못해 와이너리 홈페이지에서 업어온 이미지입니다) 1. 소아베(Soave) 프랑스 부르고뉴 샤블리(Chablis)의 산뜻한 샤르도네(Chardonnay) 화이트나, 미국의 아주 오일리(Oily)하면서도 묵직한 샤도네이, 신대륙의 과일향 풍부한 상쾌한 샤도네이, 또는 프랑스 루아르 지역이나 뉴질랜드 말보로의 산뜻하고 신선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같은 개성적인 화이트 와인에 익숙해진 입맛에는 이탈리아 화이트가 전체적으로 밍밍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뭐, 심하게 얘기해서 청주에 물탄 맛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도요. 하지만, 때로 진하고 묵직한 화이트에 질릴 때나, 물처럼 가볍게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찾을 때, 또는 야외로 나가 폭우처럼 쏟아지는 햇빛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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