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1526

[칠레] 운두라가의 대중적이고 저렴한 와인 - Undurraga Varietal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 양조 과정 와이너리에서는 아무 포도나 사용해서 와인을 만들지 않습니다. 와인 양조에 쓰는 포도는 상처 없이 잘 익어야 하므로 와이너리에서는 품질 좋은 포도를 얻으려고 큰 노력을 기울이죠. 너무 오래된 포도나무는 뽑아내고 새 포도나무를 심어서 포도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만한 수령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며 포도나무마다 적은 숫자의 포도송이에 영양분이 집중되도록 매년 필요 없는 포도를 솎아내거나 가지치기를 해줍니다. 햇볕을 잘 받고 바람도 잘 통하도록 포도 줄기의 자리를 조절하고 잎을 잘라내는 등의 작업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포도송이가 무르거나 썩지 않고 잘 익도록 하죠. 이런 작업으로 좋은 포도를 수확해도 그 포도를 바로 와인 양조에 쓰진 않습니다.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서 포도 농사를 ..

[스페인] 다양한 기후와 토양의 차이가 만들어낸 신선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 - Bodegas Muga Rosado 2007

1. 와인 양조 과정 무가 로사도(Muga Rosado)는 스페인 어퍼 에브로(Upper Ebro)의 리오하(Rioja) 지역에서 재배한 가르나차(Garnacha)와 비우라(Viura), 뗌프라니요(Tempranillo)를 6:3:1의 비율로 혼합해서 만든 DOC 등급의 로제 와인입니다. 와인의 색을 연하게 만들기 위해 포도 껍질의 색소를 20시간만 추출한 후에 1,000ℓ 크기의 나무 발효조에서 25일간 알코올 발효했습니다. 발효가 끝나면 2달간 숙성해서 신선하고 부드러우며 우아한 특성이 잘 살아나도록 한 후에 병에 담았습니다. 와인 생산자인 보데가스 무가에 대해선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깨끗하며 연주황색을 띱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침 해가 연상되는 주홍색 같기도 합니..

[칠레] 붉은 과일의 풍미가 강한 대중적인 와인 - Santa Helena Varietal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 양조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시리즈는 여러 포도밭에서 수확한 '하나의 품종'으로 만든 와인입니다. 와이너리의 가장 기초적인 와인이면서 품종별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와인이죠.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까베르네 소비뇽은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포도가 3월 말에 23~24 브릭스의 당도에 도달하면 수확해서 양조장의 저장고로 보냅니다. 영상 11℃ 정도의 저장고에서 포도알은 2~3일 동안 저온 침용 과정을 거치면서 향이 추출됩니다. 그다음에 28℃ 이하로 조절된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로 옮겨져서 본격적으로 알코올 발효합니다. 좋은 색깔과 과일 맛이 우러나오는 풍미를 얻기 위해서 ..

[칠레] 콘차 이 토로의 멋진 와인들을 탐험하기 위한 이상적인 출발점 - Frontera Cabernet Sauvignon 2010

1. 프론테라 와인 프론테라는 콘차 이 토로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와인 중에서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고급 와인은 물론 아니지만, 일상에서 자주 마시는 데일리 와인을 찾는 분이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싸고 맛있거든요. 칠레 센트럴 밸리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드는 프론테라 와인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 중 하나입니다. 프론테라에 들어가는 포도를 수확하는 포도원은 4개의 "극한지대(Frontiers)"로부터 보호받고 있습니다. 4개의 극한지대는 각각 • 북쪽의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Atacama Desert) • 남쪽의 놀라운 얼음 지대 • 서쪽의 거대한 태평양. • 동쪽의 웅장한 안데스 산맥 이죠. 그래서 와인 이름을 영어로 프런티어, 스페인어로 "프론테라(Front..

[칠레] 동급 칠레 샤르도네에 비해 우월한 품질을 가지고 있는 - "G7" The 7th Generation Reserva Chardonnay 2008

1. 화이트 와인 소비에 관한 생각 우리나라의 와인 소비는 레드 와인으로 '매우' 치우쳐 있습니다. 매장에서 와인이 팔리는 비율을 보더라도 8:2에서 9:1 정도로 레드 와인의 인기가 훨씬 좋죠. 와인 동호회에서 시음회를 할 때도 레드 와인이 메인이냐, 화이트 와인이 메인이냐에 따라서 참석 경쟁률에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메인 와인이 레드 와인이면 속된 말로 '박 터질' 만큼 사람이 몰리지만, 화이트 와인이 메인이면 주최 측에서 참가자 모집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할 정도죠. 화이트 와인 계열이어도 샴페인 같은 스파클링 와인은 예외지만요.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와인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의 잘못된 고정관념이 크게 작용하지 않나 합니다. 와인은 "붉은빛이 도는 달콤한 ..

[스페인] 어여쁜 빛깔과 상쾌한 풍미 - Castillo de Montblanc Cava Brut Rosado NV

1. 로제 와인 우리나라에서 아직은 낯선 로제 와인은 유럽에선 널리 마시는 와인입니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 가벼운 레드 와인처럼 딸기나 체리 같은 붉은 과일의 풍미를 맛볼 수 있으면서 화이트 와인처럼 차갑게 마실 수 있는 로제 와인은 바닷가와 휴양지에서 즐기는 와인으로 굉장히 인기가 높죠. 최근 10년 사이에 로제 와인은 유럽에서 굉장히 인기를 끌었고, 이에 따라 다양한 로제 와인이 만들어졌습니다. 그중 일부는 국내에서도 맛볼 수 있죠. 국내에선 아직 로제 와인의 인기가 낮지만, 앞으로 와인이 더욱 대중화되면 로제 와인의 인기도 높아질 겁니다. 2. 끌로 몽블랑 까스띠요 데 몽블랑 까바 브뤼 로사도(Clos Montblanc Castillo de Montblanc Cava Brut Rosado) 끌로 몽..

[칠레] E마트를 휩쓴 칠레의 새로운 별 - "G7" The 7th Generation Reserva Carmenere 2008

1. G7 와인 "G7"이라는 독특한 이름이 붙은 이 와인을 보고 "서방 선진 7개국 회의인 G7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거냐?"라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G7과 G7 와인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이 와인의 본래 이름은 "The 7th Generation", 즉 "7세대"라는 뜻입니다. 7세대라는 이름은 와인을 생산하는 비냐 까르따 비에하(Vina Carta Vieja) 와이너리가 7대에 걸쳐 와인을 만드는 데서 따온 것이랍니다. 다만 레이블을 디자인할 때 수입사의 요청으로 'G7'이라고 표시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와인 이름이나 레이블 디자인을 수입사의 요구에 따라 바꾸는 일은 종종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와인이 대표적이죠. ○ 빌라(Villa) M 원래 이름은 빌라 모스까텔(Villa Moscatel..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포도원의 조촐하고 투박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 Terrazas de los Andes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의 맛과 향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sa)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로 만드는 테라자스 데 로스 안데스 까베르네 소비뇽은 저가의 대중적인 와인입니다. 레이블에 적힌 "980m/3,200Feet"라는 표시는 멘도사 지역에서 까베르네 소비뇽이 제일 잘 자라는 곳의 해발고도라고 합니다. 가장 최적지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들었다는 뜻이죠. 다만 재배지가 가장 최적지라는 표시이지 포도 품질이 최고라는 얘기는 아니므로 맛과 향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맛도 향도 평범한 편이죠. 색은 깨끗하지만 여과하지 않았는지 약간 흐립니다. 매우 진하며 테두리의 색은 보라색입니다. 향은 잘 올라오지만, 풍부한 편은 아니며 복합적이지도 않..

[프랑스] 프랑스산 포도와 미국산 오크의 절묘한 조화 - Baron de Lestac Bordeaux Rouge 2007

1. 카스텔 그룹(CASTEL Groupe) 흔히 프랑스 와인은 향이 매우 화려하지만 "진하고 묵직하며 맛이 떫어서 초보자가 마시기 힘든 와인"이란 이미지가 박혀 있습니다. 프랑스 와인이 가진 이러한 평가가 틀린 건 아니지만, 모든 프랑스 와인이 이런 것은 아니죠. 프랑스 와인 중에도 얼마든지 "부드럽고 향긋하며 떫은맛이 거의 없어서 마시기 편한 와인"이 있습니다. 그것도 소량 생산하는 마이너 와인이 아니라 대량 생산 하는 메이저 와인 중에서 말입니다. 대표적인 와인이 카스텔 그룹에서 만드는 바롱 드 레스탁(Baron de Lestac)입니다. 카스텔 그룹은 프랑스 와인 업체 중에선 1위, 전 세계 와인 업체 중에선 3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 와인 회사입니다. 1949년에 카스텔 가문의 4형제가 와인 ..

[호주] "왜 이리 싸? 한마디로 놀랍소!"라는 평을 받은 - D'Arenberg The Stump Jump Red 2006

1. 더 스텀프 점프 레드 "스텀프 점프(Stump jump)"라는 재미있는 이름은 넌버벌 퍼포먼스인 "스텀프(Stomp)"에서 유래한 것도 아니고, 국내에서 만든 퍼포먼스 뮤지컬인 "점프!(Jump!)"에서 유래한 것도 아닙니다. 스텀프 점프는 호주서 발명된 쟁기의 이름이죠. 나무의 그루터기와 옹이 뿌리를 타고 넘을 수 있는 스텀프 점프는 개간할 때 힘과 시간을 절약해줘서 맥라렌 베일 일대의 땅을 개간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런 우수한 능력 때문에 19세기에 전 세계 곳곳에서 이 쟁기를 채용했죠. 다렌버그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스텀프 점프 와인의 이름은 이 쟁기에 대한 오마쥬(Homage)입니다. 와인 양조에 쓴 포도는 맥라렌 베일(McLaren Vale) 지역에서 수확한 그르나슈(Gre..

[한국] 국산이라지만 알고 보면 칠레산 와인일 수 있는 - 마주앙 레드(Majuang Red) 2009

1. 마주앙 레드 마주앙이 동양맥주에서 롯데 주류 B&G로 넘어간 다음 출시 33년 만인 2010년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서 새롭게 나온 마주앙 레드입니다. 레이블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고, 품종 표시도 예전에는 '국내산 및 수입 포도주 원액'이라고 두리뭉실하게 적었지만, 이젠 품종 이름뿐만 아니라 비율을 정확히 표기해 놓았습니다. 백 레이블을 보면 칠레산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95%에 국산 머스캣 베일리(Muscat Bailey) A 5%라고 나와있죠. 이름만 마주앙 레드를 이었을 뿐 기존 제품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와인이라고 봐야 하죠. 사실상 칠레산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이나 다름없으며 맛과 향도 그러합니다. 다만 새로운 마주앙 화이트는 비슷한 가격의 칠레산 샤르도네..

[이탈리아] 아카시아 꿀처럼 달콤한 향과 매혹적인 유혹 - Bava Rosetta Bianca Moscato d'Asti

1. 와인의 맛과 향 국내에 수입된 수많은 모스까토 다스티를 상중하로 구분 짓는다면, 바바 로제타 비앙카 모스까토 다스티는 충분히 상급으로 분류될 만큼 훌륭한 품질을 가졌습니다. 대신 그만큼 값도 비싸죠. 모스까토 다스티치곤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한 번쯤 구매해서 맛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옅은 금빛으로 반짝이며 세미 스파클링답게 자잘한 거품이 잔에 맺힙니다. 거품 크기는 0.1~0.3mm 정도로 미세합니다. 아카시아 꿀처럼 달콤한 향이 유혹적입니다. 망고와 파인애플처럼 과육이 노란 과일의 향도 맡을 수 있죠. 저가 모스카토 다스티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싸구려 분 내음 같은 것은 나오지 않습니다. 매우 녹진하고 부드러운 질감입니다. 아주 살짝 끈적하면서 무게감이 있어서 물을 탄 꿀이나 시럽 같은 ..

[프랑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보르도 AOC 와인, 무통의 막내 양 - Mouton Cadet 2005

1. 무통 까데 "연간 1,600만 병이 팔리는 와인" "명실 공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보르도 AOC 와인" "단일 브랜드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와인" 모두 무통 까데(Mouton Cadet)를 말할 때 나오는 이야기들입니다. 샤토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에서 만드는 무통 까데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와인으로 처음엔 보르도 메독(Medoc) 지역의 5대 샤토 중 하나인 샤토 무통 로칠드의 세컨드 와인으로 생산된 와인이었습니다. 현재는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했으며, 샤토 무통 로칠드의 세컨드 와인은 르 쁘띠 무통(Le Petit Mouton)이죠. 무통 까데는 처음부터 의도하고 만든 와인은 아니었습니다. 샤토 무통 로칠..

[호주] 꽃과 꿀 향기 속에서 황금 이파리 휘날리는 - Ice Gold Classic Vines 2009

1. 아이스 골드 클래식 바인스 2009 아이스 골드는 호주의 펙베스트 와인즈(Pacvest Wines)에서 만드는 대중적인 아이스 와인입니다. 호주 뉴 사우쓰 웨일스(New South Wales)에서 재배한 리슬링(Riesling)을 사용해서 양조했죠. 가격은 고급 아이스 와인의 1/5 정도이지만, 품질은 좋은 편입니다. 재미있게도 골드라는 이름처럼 와인 안에 23K 금가루를 집어넣었습니다. 병 색깔도 다른 아이스 와인과 다르게 투명해서 와인을 흔들면 제법 큰 금가루가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금가루 든 술을 좋아하는 분에게 딱 알맞은 선물이 될 것 같군요. 아이스 와인에 관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맑고 깨끗한 담황색으로 아이스 와인치고는 색이 옅습니다. ..

[이탈리아] 이탈리아 와인의 전통과 글로벌 와인의 장점을 동시에 추구하는 - Il Borro Pian Di Nova 2006

1. 피안 디 노바 페라가모가 소유한 일 보로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피안 디 노바는 토스카나의 시라(Syrah) 75%에 산지오베제(Sangiovese) 25%를 혼합한 IGT 등급 와인입니다. 수입사에서 제공한 자료에는 "시라는 와인의 중추를 이루고 힘찬 과실미와 풍부히 뿜어져 나오는 향신료 느낌을 제공하며, 산지오베제는 세련되며 서정적인 붉은 과실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농익은 검은 과실과 향신료의 느낌이 힘 있게 입을 채우고, 후미에서는 붉은 과실의 촉촉한 느낌이 길게 지속된다. 모나지 않고 둥글게 화합하는 느낌을 주어 영할 때도 매력적이며, 4~8년 정도의 셀라링을 거치면 더욱 훌륭히 발전할 수 있다. 로스트 안심과 등심, 진한 소스의 육류, 염소 치즈 등 오래된 숙성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 ..

[칠레] 비단처럼 매끄럽고 벨벳처럼 부드러우며 매혹적인 맛과 향 - Undurraga Founder's Collection Cabernet Sauvignon 2006

1. 와인의 맛과 향 비냐 운두라가의 파운더스 컬렉션 씨리즈는 마이포 밸리의 포도원에서 수확한 포도로 양조한 후 프렌치 오크통에서 18개월 이상 숙성해서 깊은 맛과 부드러움을 지닌 균형 잡힌 와인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까르메네르(Carmenere) 두 종류가 있으며 이번에 시음한 것은 까베르네 소비뇽이었습니다. 색은 아주 진하고 깨끗하며 영롱한 빛을 띱니다. 테두리의 색은 아름다운 퍼플색이죠. 까시스와 블랙 체리 같은 검은 과일 향이 강하게 피어오릅니다. 그러면서 오크 같은 나무 향과 나무를 태운 스모크 향을 살짝 맡을 수 있습니다. 바닐라 향도 조금씩 흘러나오면서 갈수록 고소한 향이 두드러집니다. 생각보다 탄닌이 완숙해서 동급의 칠레 와인과 달리 떫은맛이 매우 약..

[이탈리아] 언제 어디서 누구하고라도 즐겁게 마실 수 있는 - Cantina Zaccagnini Montepulciano d'Abruzzo 2007

1. 깐티나 자카니니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Cantina Zaccagnini Montepulciano d'Abruzzo) 깐티나 자카니니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는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아부르쪼 지방에서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이탈리아 와인법에 따라 아부르쪼(Abruzzo) 지방에서 재배한 몬테풀치아노 포도로 규정에 따라 만든 와인에는 모두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Montepulciano d'Abruzzo)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죠. 이것은 와인 품질에 대한 보증 표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국내의 쌀 중에서 밥맛 좋기로 유명한 '이천쌀'을 다른 지역에서 수확한 쌀에 함부로 표시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 몬테풀치아노(포도) + 아부르쪼(지역) = 몬테풀치아노 다..

[남아공] 남아프리카 공화국 레드 와인의 상징, 피노타주의 맛 - Beyerskloof Pinotage 2006

1. 베이어스클루프 피노타주 2006 피노타주(Pinotage)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대표하는 포도이지만, 국내에선 남아프리카 공화국 와인이 인기 없다 보니 피노타주 와인은 다양하게 들어와 있지 않습니다. 대략 10여 종 정도 찾아볼 수 있고, 절반 이상이 4만 원 미만이라서 피노타주의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찾기는 쉽지 않죠. 그렇지만 베이어스클루프(Beyerskloof) 와이너리의 피노타주 와인은 중저가 와인으로 피노타주의 특성을 잘 느낄 수 있는 맛과 향을 가졌습니다. 최고급 와인 생산지인 스틸렌보쉬(Stellenbosch)에서 가장 좋은 기후와 토양을 가진 보트래리(Bottelary) 계곡에 있는 베이어스클루프는 "남아공 제일의 피노타주 와인 생산자"로 일컬어집니다. 전통적인 방법..

[스페인] 무개성의 개성,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는 - Vina Graduca Bianco

1. 비냐 그라듀카 비앙코 비냐 그라듀카 비앙코(Vina Graduca Bianco)는 아이렌(Airen) 포도로 만든 비노 데 메사(Vino de Mesa) 등급의 스페인산 화이트 와인입니다. 신맛 나는 개성 없는 와인으로 그냥 마시면 별 볼 일 없습니다. 향이 좋은 것도 아니고 맛이 좋은 것도 아니죠. 그렇지만 해산물 요리와 함께 마시기엔 아주 좋습니다. 함께 하는 음식의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어지간한 음식에 두루 어울리거든요. 낙지젓처럼 매운 음식과 먹었을 때도 전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서로 맛을 끌어올리진 않았지만, 낙지젓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아서 비린 맛이나 쓴맛처럼 안 좋은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단지 낙지젓의 달콤 짭짤한 맛을 깨끗이 씻어줘서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해 주더군요. 역시..

[한국] 마주앙 대열에 합류한 새로운 화이트 와인 - 마주앙 화이트(Majuang White) 2009

1. 마주앙 화이트 마주앙 화이트는 동양맥주에서 만들었던 국산 와인입니다. 경북 경산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리슬링을 비롯하여 여러 청포도를 혼합해서 만들었죠. 두산 그룹이 음료와 주류 사업을 롯데로 넘기면서 지금은 롯데칠성음료에서 생산과 관리를 합니다. 예전에도 "마주앙 샤르도네"란 이름의 화이트 와인이 있었지만, 그것은 미국의 블랙스톤 와이너리에서 OEM방식으로 생산한 것이었습니다. 새로 나온 마주앙 화이트(샤르도네)는 칠레산 샤르도네 원액 90%에 국내에서 재배한 사이벨(Seibel) 포도 원액 10%를 섞어서 만듭니다. 새로운 마주앙 화이트(샤르도네)는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은 제법 괜찮은 와인입니다. 샤르도네 와인을 좋아하지만, 가격 때문에 자주 못 마시는 분께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죠. 크림소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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