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1526

[이탈리아] 봄 나들이 갈 때 가져가면 아주 좋은 달고 상쾌한 맛 - Tesco Lambrusco Dell'Emilia Bianco Light

테스코의 람부르스코 델레밀리아 비앙코 라이트(Lambrusco Dell'Emilia Bianco Light)는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주에서 수확한 람부르스코(Lambrusco) 포도로 만드는 IGT 등급의 세미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1. 람부르스코 람부르스코는 60종이 넘는 클론(clone)이 있을 정도로 변이가 잘 일어나는 포도지만, 아쉽게도 청포도로 바뀐 것은 없습니다. 만약에 람부르스코 중에 청포도로 변이를 일으킨 품종이 있었으면 그걸로 람부르스코 비앙코(Lambrusco Bianco)를 만들었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은 듯 람부르스코 비앙코는 '적포도(혹은 흑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적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지만, 일반적인 화이트 와인에서 기대할 수..

[이탈리아] 차고 시원하게 달콤한 맛과 거품을 즐기세요! - Tesco Lambrusco Dell'Emilia Rosso

테스코(Tesco)의 람부르스코 델레밀리아 로쏘(Lambrusco Dell'Emilia Rosso)는 이탈리아의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주에서 재배한 람부르스코(Lambrusco)로 만든 IGT 등급의 세미 스파클링 스위트 와인입니다. 1. 와인의 맛과 향 색은 포도 껍질의 빛깔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주색입니다. 마치 비로드 같은 색이죠. 거품의 크기는 0.5~1mm 정도로 제법 크며 와인에서 금방 빠져나가 버립니다. 우리가 종종 먹는 캠밸 얼리(Campbell Early) 포도에서 맡을 수 있는 달착지근한 포도 향이 납니다. 포도 주스의 향도 나오죠. 붉은 체리와 블루베리 같은 과일 향도 살짝 풍깁니다. 약한 탄산이 입안을 자극하며 차갑게 마시면 살짝 거칩니다. 하지만 탄닌이 매우 적..

[스페인] 소나무 향과 붉은 과일 풍미가 아주 잘 어우러진 - Bodegas Juan Gil Monastrell Silver Label 2008

보데가스 후안 길의 모나스트렐 실버 레이블 와인(Monastrell Silver Label)은 스페인 레반트(Levant)의 후미야(Jumilla) 지방에서 재배한 수령 40년 이상의 올드 바인(Old Vine)에서 수확한 모나스트렐(Monastrell) 100%로 만드는 DO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보네가스 후안 길 모나스트렐 실버 레이블 후안 길 모나스트렐 실버 레이블은 전통과 현대가 균형을 이룬 좋은 와인입니다. 먼저 1 에이커당 겨우 1.8t이라는 적은 수확량으로 포도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합니다. 수확한 포도를 25일간 색소와 탄닌을 추출하고 알코올 발효한 다음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숙성하죠. 이렇게 만든 후안 길 실버 레이블은 검붉은 자줏빛과 훌륭한 질감을 보여주며 농..

[스페인] 잘 익은 서양 자두의 달콤한 향이 하나 가득 - Bodegas Mas Que Vinos Ercavio Tempranillo Roble 2009

1. 에르까비오 뗌프라니요 로블(Ercavio Tempranillo Roble) 보데가스 마스 께 비노스의 에르까비오 뗌프라니요 로블은 라 만차(La Mancha)에선 센시벨(Cencibel)이라고 부르는 뗌프라니요(Tempranillo)를 100% 사용해서 만드는 DO 등급 와인입니다. 라 만차는 스페인 내륙에 있어서 여름엔 매우 덥고 겨울엔 몹시 추우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데다 비도 적게 오는 대륙성 기후 지역입니다. 그러다 보니 나무가 많이 자라지 않아서 와인을 만들 때 '띠나하(Tinajas)'라고 부르는 커다란 항아리에 와인을 빚거나 숙성하는 일이 많습니다. 요즘은 양조기술이 현대화되면서 띠나하를 사용하는 곳은 거의 사라졌지만, 에르까비오 뗌프라니요 로블은 티나하에 넣어서 젖산 발효(Ma..

[프랑스] 보르도 최고 농부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싱그러움 - Chateau Bonnet Blanc 2009

1. 샤토 보네(Chateau Bonnet) 샤토 보네는 "보르도 최고의 농부"라 일컬어지는 앙드레 뤼르통에게 더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곳입니다. 1953년에 앙드레 뤼르통이 외조부로부터 물려받아 처음으로 소유한 샤토거든요. 앙드레 뤼르통이 물려받았을 당시 샤토 보네는 이후에 그가 인수한 다른 샤토와 마찬가지로 관리가 제대로 안 되어서 매우 황폐했습니다. 게다가 1954년에 엄청난 폭우, 1956년엔 사상 최악의 추위가 보르도에 들이닥쳐 수많은 샤토가 큰 타격을 입었고 샤토 보네 역시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앙드레 뤼르통은 이런 역경에 굴하지 않고 얼거나 썩은 포도나무를 모두 뽑아 버린 후 새 묘목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포도나무가 제대로 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를 맺을 때까지 10년 이상 포도밭..

[프랑스] "가격 대비 가치가 가장 훌륭한 와인 중 하나" - Chateau Cos Labory 2006

1. 와인의 맛과 향 보르도(Boedeaux) 쌩-테스테프(Saint-Estèphe)에 있는 샤토 꼬스 라보리의 그랑 뱅으로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의 5등급 와인입니다. 2006 빈티지는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72%와 메를로(Merlot) 38%를 섞어서 만들었죠. 와인 생산자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색은 루비와 퍼플의 중간색으로 깊고 그윽하며 아름답습니다. 잔을 타고 흐르는 진한 '와인의 눈물'은 이 와인이 가진 알코올과 추출물의 양을 잘 보여줍니다. 향은 깊고 그윽하며 풍부합니다. 감동적인 향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시간이 지나도 변화될지언정 힘은 ..

[칠레] 칠레 소비뇽 블랑 와인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 맛 - Agustinos Reserva Sauvignon Blanc 2009

1. 아구스티노스(Agustinos) 아구스티노스 와이너리는 칠레 북부의 유명한 와인 산지인 아콩카과 밸리(Aconcagua Valley)에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되었고 자연과 문화, 전통에 대한 존중을 통해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와이너리의 좌우명이죠. 또한, 아콩카과 밸리뿐만 아니라 칠레 각지의 유명한 와인 생산지에 포도밭이 있어서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특성을 가진 다양한 와인을 생산합니다. 현재 국내에는 버라이어탈부터 그랑 리저브까지 총 8종의 아구스티노스 와인들이 수입되었는데, 제일 비싼 아구스티노스 그랑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Agustinos Grand Reserve Cabernet Sauvignon)의 가격이 4만 원 정도로 구매에 큰 부담은 없습니다. 수입사의 자료에 따르면 아구..

[이탈리아] 뉴추럴한 풍미의 무난한 데일리 와인 - Citra Trebbiano d'Abruzzo 2009

1. 트레비아노 다부르쪼(Trebbiano d'Abruzzo) 시트라 트레비아노 다부르쪼(Citra Trebbiano d'Abruzzo)는 이탈리아의 아부르쪼(Abruzzo) 지역에서 트레비아노(Trebbian) 포도로 만드는 DOC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아드리아해의 해안선을 따라 자리 잡은 아브루쪼는 이탈리아의 등뼈라고 일컬어지는 아펜니노 산맥이 서쪽으로 지나가서 산지가 매우 많죠. 그래서 포도밭은 대부분 산 아래 구릉 지대에 몰려있습니다. 와인 종류는 단순해서 대부분 두 종류로 만듭니다. 하나는 적포도인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로 만드는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조(Montepulciano d’Abruzz)이고 다른 하나는 청포도인 트레비아노로 만드는 트레비아노 다부르조(Trebbiano..

[프랑스] 한 잔의 붉은 루비에서 피어나는 황홀한 향의 경연, Domaine de Montille Volnay 1er Cru 'Les Taillepieds' 2006

1. 볼네(Volnay) AOC 도멘 드 몽띠유(Domaine de Montille)의 볼네 프르미에 크뤼 '레 타이피'(Volnay 1er Cru 'Les Taillepieds')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에 있는 볼네 마을에서 생산했습니다. 등급은 레이블에 나와 있는 '1er Cru'라는 단어로 알 수 있듯이 프르미에 크뤼 등급으로 부르고뉴에서는 그랑 크뤼(Grands Cru)에 이은 두 번째 등급에 해당하죠. 이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한 포도는 '레 타이피' 포도밭에서 수확된 피노 누아 100%이며 생산자는 '도멘 드 몽띠유'입니다. 볼네는 그랑 크뤼에 해당하는 끌리마(Climat), 즉 포도밭은 없지만 모두 30개에 이르는 1등급 밭이 있어 굉장히 뛰어난 피노 누아..

[프랑스] 따스하고 푸근한 연상의 여인처럼 부드러웠던 - Maison Deux Montille Soeur et Frere Saint-Aubin 1er Cru 'Sur Gamay' 2006

1. 쌩-토뱅(Saint-Aubin) AOC 라는 긴 이름을 가진 이 와인은 부르고뉴의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에 있는 쌩-토뱅 마을에서 생산했습니다. '1er Cru'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등급은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입니다. 프르미에 크뤼는 1등급이라고 해석하지만, 금상 위에 대상이 있듯이 실제로는 부르고뉴의 최고 등급인 그랑 크뤼(Grand Cru) 다음 가는 두 번째 등급이죠. 쌩-토뱅의 프르미에 크뤼 등급 와인과 꼬뮈날(마을) 등급 와인은 레이블에 포도를 수확한 밭, 즉 끌리마(Climat)의 이름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와인도 등급 표시 다음에 끌리마 이름이 붙죠. 쉬르 가메(Sur Gamay)가 끌리마 이름이며 이 와인은 이곳에서 재배한 샤르도네..

[프랑스] 샤블리 와인의 풍미가 잘 느껴지는 상큼한 맛과 신선한 과일향 - Louis Max Chablis Saint Jean 2006

1. 루이 막스(Louis Max) 1859년에 창립한 루이 막스는 부르고뉴의 유서 깊은 네고시앙(Negociant)입니다. 창립자의 손자이며 현 경영자인 로랑 막스는 루이 막스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고 평가받죠. 루이 막스 본사는 꼬뜨 도르의 뉘-생-조르주(Nuit Saint-Geroges)에 있으며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뫼르소(Meursault)와 훌륭한 레드 와인이 나오는 멕퀴레(Mercurey)에 포도밭을 갖고 있습니다. 네고시앙이지만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세심한 경영 방식으로 와인 품질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아펠라시옹 레지오날 등급의 부르고뉴 와인 외에도 샤블리(Chablis), 꼬뜨 드 뉘(Cote de Nuits), 꼬드 드 본(Cote de ..

[칠레] 두 품종을 섞은 뜻은 부족함을 메우기 위함이건만 - Undurraga Aliwen Reserva Cabernet Sauvignon-Carmenere 2009

1. 알리웬 레세르바(Aliwen Reserva) 알리웬 레세르바는 칠레의 유명한 와이너리인 비냐 운두라가(Vina Undurraga)에서 생산합니다. 비냐 운두라가에서 만드는 와인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와인은 버라이어탈 와인이며 알리웬은 한 단계 위의 와인이죠. 모두 8종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① 알리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 ② 알리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시라 ③ 알리웬 레세르바 쇼비뇽 블랑 ④ 알리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까르메네르 ⑤ 알리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메를로 ⑥ 알리웬 레세르바 샤르도네 ⑦ 알리웬 레세르바 피노 누아 ⑧ 알리웬 레세르바 로제 : 까베르네 소비뇽과 시라를 사용 총 8중에서 수입이 확인된 것은 알리웬 레세르바 샤도네이, 알리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이탈리아] 깊이 있고 우아하며 고급진 산미가 있는 - Corte Giara Ripasso Valpolicella Superiore 2004

1. 꼬르테 지아라 리파쏘 발폴리첼라 슈페리오레(Corte Giara Ripasso Valpolicella Superiore) 레드 와인 양조 과정에서 탄닌과 색소 추출과 알코올 발효가 끝난 후에 발효조 아래에 붙은 밸브를 열었을 때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와인을 프리 런 주스(free run juice)라고 합니다. 프리 런 주스를 빼낸 후에 남은 포도 껍질을 바로 일반 발폴리첼라 와인에 넣고 한 번 더 발효하면 와인에 아마로네의 복합적인 풍미가 더해지고 바디와 탄닌도 더 강해집니다. 그러면 일반 발폴리첼라 와인보다 좀 더 고급 와인이 되죠. 베네토(Veneto) 주의 발폴리첼라(Valpolicella) DOC에서 재배한 꼬르비나 베로네즈(Corvina Veronese) 포도 70%와 론디넬라(Rondi..

[칠레] 스페인의 양조 기술과 칠레의 자연 환경이 탄생시킨 - Miguel Torres Santa Digna Reserve Cabernet Sauvignon 2008

1. 와인의 맛과 향 산타 디그나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Santa Digna Reserve Cabernet Sauvignon)은 칠레의 미구엘 토레스에서 쿠리코 밸리(Curico Valley)의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만드는 와인입니다. 국내에 들어온 미구엘 토레스 와인은 대부분 가격과 비교해서 품질이 좋고,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와인 생산자인 미구엘 토레스에 관해선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깨끗하며 짙고 깊은 색입니다. 숙성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테두리 부분은 칠레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퍼플색이네요. 향이 꽤 풍부하며 색과 달리 숙성된 향입니다. 블랙 체리와 블랙커런트, 서양 자두 같은 검붉은 과일 향이 주로 나오며 오크 향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서 좋은..

[프랑스] 보졸레 크뤼 와인의 저력을 잘 드러내고 있는 - Pierre Ferraud & Fils Moulin-A-Vent l'Eolienne 2006

1. 보졸레 10 크뤼(Crus)와 물랭 아 방(Moulin-A-Vent) 보졸레(Beaujolais) 북서쪽의 기복이 심한 화강암 언덕에는 10개의 마을(Commune)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보졸레 크뤼(Beaujolais Crus), 또는 크뤼 뒤 보졸레(Crus du Beaujolais)라고 부르는 최고급 보졸레를 생산합니다. 각 마을의 크뤼 와인은 저마다 개성이 뚜렷해서 비교 시음하면 차이를 잘 느낄 수 있죠. 10개 마을의 이름과 와인 특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 쌩 따무르(Saint-Amour) : 부드러운 탄닌을 가진 무게 있는 와인으로 블랙 체리, 산딸기 향과 함께 매콤한 연기 향이 느껴집니다. • 줄리에나(Julienas) : 높은 알코올을 가진 무게 있는 와인으로 상큼한 과일 향과 활..

[호주] 열대과일의 농익은 향과 아몬드의 고소한 향을 느낄 수 있는 - d'Arenberg The Olive Grove Chardonnay 2007

1. 오크 숙성한 호주산 샤도네이 와인 이전 글에서 오크 숙성하지 않고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숙성해 신선한 과일 풍미를 강조한 호주산 샤도네이 와인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최근 호주에서 '언우디드(Unwooded)'란 표시가 붙은 샤도네이 와인을 많이 만들고 있지만, 오크 숙성한 전통적인 샤도네이 와인도 여전히 시장의 한 축을 이루며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었어도 여전히 익숙한 맛의 샤도네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오크 숙성한 호주산 샤도네이 와인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가볍지 않고 입안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있는 풀 바디(Full Body) 와인입니다. ② 상큼한 느낌을 주는 산미는 리슬링과 쇼비뇽 블랑 와인과 비교해서 부족합니다..

[칠레] 여러 음식과 두루 어울릴 수 있는 저렴한 와인 - Undurraga Varietal Merlot 2009

1. 칠레산 저가 메를로 와인 값싼 칠레산 메를로 와인은 탄닌이 많이 들어간 와인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좋아할 만한 것이 많습니다. 미국 메를로 와인만큼 달진 않지만, 다른 품종의 레드 와인과 비교해서 맛이 단 편이라 드라이한 맛을 싫어하는 분도 쉽게 드실 수 있죠. 하지만 칠레산 메를로 와인이라도 가격이 2만 원대 중반을 넘어가면 탄닌이 상당히 강한 것이 종종 있으니 구매할 때는 이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의 메를로(Merlot) 포도로 만드는 운두라가 버라이어탈 메를로도 탄닌이 부드럽고 살짝 단맛이 돌아서 드라이하고 뻑뻑한 와인을 싫어하는 분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깨끗한 빛이지만, 색이 아주 진하진..

[호주] 신선함과 산뜻함을 강조한 또 다른 스타일의 샤르도네 - Yalumba Unwooded Chardonnay 2009

1. 샤도네이 포도 샤도네이(Chardonnay)는 가장 유명한 양조용 청포도로 세계 곳곳에서 재배합니다. 어디에서나 잘 자라며 양조자의 뜻대로 다양한 스타일로 양조할 수 있어서 조금 큰 와이너리치고 샤도네이를 재배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죠. 유럽에서는 본고장인 프랑스 부르고뉴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샤도네이를 볼 수 있으며, 남아공과 미국, 호주, 뉴질랜드, 칠레, 브라질 같은 신세계 와인 생산국에서는 거의 빠짐없이 샤도네이를 재배하죠.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끄는 샤도네이지만, 샤도네이 자체의 특성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본다면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것이 샤도네이의 아이러니입니다. 전 세계에서 널리 재배하기에 글로벌 품종이라 부르는 양조용 포도는 보통 7종이 언급됩니다. 조금씩 이견이 있겠지만..

[프랑스] 따뜻한 남쪽 땅에서 탄생한 새로운 스타일의 피노 누아 -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Pinot Noir 2009

1. 피노 누아 와인 피노 누아(Pinot noir)는 뛰어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로 프랑스 내륙의 부르고뉴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부르고뉴의 피노 누아 와인은 맑고 아름다운 루비색과 체리와 라즈베리, 크랜베리 같은 붉은 과일 향, 송로버섯과 낙엽, 오크 같은 식물성 향, 가죽과 고양이 오줌 같은 동물성 향까지 다양하고 복합적인 향을 나옵니다. 탄닌은 "실키(silky)"하다고 불릴 정도로 부드럽죠. 탄탄한 질감과 섬세하고 우아한 맛, 품격 있으며 그윽한 여운 등등 좋은 와인이 가져야 할 덕목을 두루 갖고 있죠. 물론 모든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상위 10% 정도의 그랑 크뤼 등급과 프리미에 크뤼 등급 와인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나머지 와인은 그냥 맛있는 정도지요. 이런 매력..

[칠레] 론꼬미야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로 자란 포도로 만든 - "G7" The 7th Generation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 생산지 G7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의 레이블 오른쪽 아래에는 'Loncomilla Valley'라는 지역 이름이 적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표시는 이곳에서 재배한 포도로 G7 까베르네 소비뇽을 만들었다는 뜻이죠. 론꼬미야 계곡(Loncomilla Valley)은 끌라로 계곡(Claro Valley), 뚜뚜벤 계곡(Tutuven Valley)과 함께 마울레 계곡의 세부 지역을 이루는 계곡으로 센트럴 밸리를 흐르는 마울레 강의 중류로 흘러드는 론꼬미야 강 부근의 지역입니다. 오래전부터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어 왔지만, 국내에는 더 넓은 생산지인 마울레 계곡만 잘 알려졌고, 세부 지역인 론꼬미야 계곡은 잘 알려지지 못했죠. 론꼬미야 계곡의 전통 있는 와인 생산지로는 산 하비에르(San Ja..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