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391

[이탈리아] "창조적인 와인 연구소"이며 "와인 부띠끄" - 47 안노 도미니(Anno Domini)

※ 이 글은 제이와인(http://jyine.com)에서 지원해 준 와인을 시음한 후에 작성했습니다. 1. 47 안노 도미니(Anno Domini) 바다로 향한 트레비소 마레(Treviso Mare) 도로를 따라 실레(Sile)와 피아베(Piave)강 옆으로 47 안노 도미니 포도원이 있습니다. 생산하는 와인을 구매하고 시음할 수 있는 독특한 "창조적인 와인 연구소"이며 "와인 부띠끄"이죠. 예술적이고 문화적인 이벤트가 열리는 다기능적인 장소이며, 회사의 포도밭으로 둘러싸인 낭만적인 비에또 에리코 예배당(Beato Erico chapel)과 함께 축하와 결혼을 위한 이상적인 배경을 가진 곳입니다. 47 안노 도미니는 톰바코 가문(Tombacco Family)이 소유한 포도원입니다. 땅과 좋은 와인에 대한..

와인/와이너리 2018.08.01

[이탈리아] 풍성하고 강한 노란 과일과 꽃 향 - Vinicola Tombacco Vintage Pecorino I.G.T. Terre di Chieti 2016

※ 이 글은 제이와인(http://jyine.com)에서 지원해 준 와인을 시음한 후에 작성했습니다. 비니콜라 톰바코(Vinicola Tombacco)의 페꼬리노 I.G.T 떼레 디 끼에티(Pecorino I.G.T. Terre di Chieti) 2016은 이탈리아 중부 아부르쪼(Abruzzo) 주의 (Chieti)에서 재배한 페꼬리노(Pecorino) 포도로 만든 단일 품종의 IGT 등급 화이트 와인입니다. 페꼬리노 포도는 이탈리아 중부에서 많이 재배하는 청포도로 같은 이름을 가진 치즈도 있습니다. 1. 와인 생산자 비니콜라 톰바코는 20세기 초부터 베네토에서 열정적으로 사업을 일궈온 회사입니다. 처음엔 주로 과일을 재배하는 농업 회사였습니다. 땅과 전통에 대한 타고난 사랑으로 회사는 발전했고, 설립..

[이탈리아] 등급보다 맛있고 품질 좋은 와인 - 비니콜라 톰바코(Vinicola Tombacco)

※ 이 글은 제이와인(http://jyine.com)에서 지원해 준 와인을 시음한 후에 작성했습니다. 1. 비니콜라 톰바코(Vinicola Tombacco) "와인의 특성은 무엇보다 떼루아, 즉 기후와 포도가 자라는 곳의 지질학적 토양 구성에 따라 결정된다." 비니콜라 톰바코는 20세기 초부터 베네토에서 열정적으로 사업을 일궈온 회사입니다. 처음엔 주로 과일을 재배하는 농업 회사였습니다. 땅과 전통에 대한 타고난 사랑으로 회사는 발전했고, 설립 이래 고객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고 고품질 제품의 생산에 집중해왔죠. 그러한 노력과 결과에 힘입어서 비니콜라 톰바코는 1919년부터 와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파두아(Padua)와 트레비소(Treviso), 베네치아(Venezia)의 중심지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지지..

와인/와이너리 2018.07.31

[이탈리아] 두 포도가 만드는 부드럽고 찰진 질감 - Feudi Della Medusa Sa Perda Bianca 2006

페우디 델라 메두사(Feudi Della Medusa)의 사 페르다 비앙카(Sa Perda Bianca) 2006은 이탈리아의 사르데냐(Sardegna) 섬에 있는 이솔라 데이 누라기(Isola dei Nuraghi) 지역에서 샤르도네(Chardonnay)와 말바지아(Malvasia) 포도를 8:2로 사용해서 만든 IGT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페우디 델라 메두사(Feudi Della Medusa)는 2000년에 사르데냐섬 남쪽의 산타 마르게리따 디 풀라(Santa Margherita di Pula)에 설립된 와이너리입니다. 기원전 10세기에 세워진 노라(Nora)의 고대 도시 부근에 있는 산호초와 바다 사이로 펼쳐진 협곡에 포도밭이 있죠. 와이너리 건물은 지중해 건축물의 외관에서 ..

[이탈리아] 뿔리아(Puglia)

1. 뿔리아 와인의 역사 장화처럼 생긴 이탈리아반도에서 뒷굽에 해당하는 자리에 있는 뿔리아(Puglia)는 어쩌면 이탈리아반도에서 가장 역사 깊은 와인 생산지일지도 모릅니다. 일찍이 그리스인은 이곳에 식민 도시를 세운 다음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었죠. 도시를 건설하고 정착한 그리스인은 포도가 잘 자라는 이탈리아반도에 "와인의 땅"이라는 뜻으로 외노트리아(Oenotria)라는 이름을 붙였고, 그들의 와인 양조 기술은 고대 로마인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훗날 뿔리아를 점령한 로마인은 로마와 뿔리아의 항구도시 브린디시(Brindisi)를 잇는 아피아 가도(Via Appia)를 건설했고, 이 도로를 따라서 힘 있고 개성이 뚜렷한 뿔리아산 레드 와인이 로마 시민에게 전해졌죠. 일부는 바다를 통해서 로마 ..

[이탈리아] 토스카나 > 끼안티(Chianti)

우리나라의 도자기 술병과 모양이 비슷한 특이한 와인 병이 있습니다. 피아스코(Fiasco)라는 둥근 와인 병으로 땅바닥에 놓았을 때 쓰러지지 않고 충격으로부터 보호받도록 아랫부분을 밀짚으로 둘러싸고 있죠. 이 피아스코 병에 담긴 와인으로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것이 끼안티(Chianti)입니다. 끼안티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레드 와인입니다. 이탈리아 와인을 마시다 보면 꼭 한 번은 경험하게 되고 종류도 가격도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는 와인이죠. 검붉은 과일 풍미와 함께 신맛이 강해서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립니다. 하지만 신선하고 산뜻하면서 체리와 자두 같은 과일 향이 풍부하고 시간이 지나면 흙 내음의 풍미가 나오는 끼안티 와인은 높은 산도가 음식의 소화를 도와주므로 기름진 음식에 잘 어울..

[이탈리아]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포도원 - 파토리아 니따르디(Fattoria Nittardi)

1. 파토리아 니따르디의 역사와 지리 파토리아 니따르디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끼안티 끌라시코(Chianti Classico)지방의 핵심지인 카스텔리나 인 끼안티(Castellina in Chianti)와 판자노(Panzano), 산 도나토(San Donato)를 잇는 삼각지대에 자리 잡은 프리미엄 와인 생산자입니다. 시에나(Siena)와 플로렌스(Florence) 지방 사이에 있는 니따르디 와이너리는 원래 12세기 초에 넥타르 데이(Nectar Dei)라는 이름으로 부르던 방어 탑이 있던 곳이죠. 16세기에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oti)가 산 도나토, 카스텔리나 인 끼안티, 판자노의 언덕 사이에 있는 참나무 숲에 둘러싸인 니따르디의 넓은 영역..

와인/와이너리 2018.06.13

[이탈리아] 그레이프 후르츠의 톡 쏘는 향과 버터 과자의 달고 부드러운 풍미 - Michele Chiarlo Gavi Le Marne 2011

미켈레 끼아를로(Michele Chiarlo)의 가비 레 마르네(Gavi Le Marne) 2011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피에몬테(Piemonte) 주에 있는 가비(Gavi) 지역에서 수확한 꼬르테제(Cortese) 포도로 만든 DOCG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가비 꼬르테제 디 가비(Cortese di Gavi), 줄여서 '가비'는 피에몬테의 알레산드리아(Alessandria) 지방의 특정 구역에서 생산하는 드라이 화이트 와인입니다. 'Gavi'라는 이름은 주요 생산지의 마을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며, 꼬르테제는 17세기부터 이 지역에서 독점적으로 재배해 온 지역 포도 품종의 이름이죠. 가비 와인은 1876년에 기본적인 형태가 완성되었고, 가비 마을에서 생산한 가비 와인은 "가비 디 가비(Gavi ..

[이탈리아] 오가닉 농법으로 재배한 포도의 진한 과일 향 - Castello dei Rampolla Chianti Classico 2009

까스텔로 데이 람폴라(Castello dei Rampolla)의 끼안티 끌라시코(Chianti Classico) 2009는 이탈리아 중부의 토스카나(Toscana) 주에 있는 끼안티 끌라시코 DOCG 지역에서 수확한 산지오베제(Sangiovese)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를 섞어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까스텔로 데이 람폴라 산타 루치아(Santa Lucia)의 까스텔로 데이 람폴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끼안티 와인 생산자로 나폴리 가문이 1739년부터 소유하고 있습니다. 끼안티의 그레베(Greve) 지역에 약 25.9헥타르, 카스텔리나(Castellina) 시 외곽에 약 14.2헥타르의 포도밭을 가졌으며 오가닉(Organic) 농법..

[이탈리아] 정숙하고 얌전한 소녀 같은 스파클링 와인 - Ca'del Bosco Franciacorta Cuvee Prestige NV

까델 보스꼬(Ca'del Bosco)의 프란치아꼬르타 뀌베 프리스티지(Franciacorta Cuvee Prestige) NV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Lombardia) 주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donnay) 포도 75%에 피노 비앙코(Pinot Bianco) 10%, 피노 네로(Pinot Nero) 15%를 사용하며 전통 방식으로 생산한 DOCG 등급의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1. 프란치아꼬르타 롬바르디아(Lombardia)의 이세(Iseo) 호수 남쪽에 있는 프란치아꼬르타 지역은 로마 시대부터 와인을 생산했지만, 지역 안에서 소비될 뿐이었습니다. 1961년에 베를루키(Berlucchi) 와이너리에서 일하던 청년 와인 메이커 프랑코 질리아니(Franco Ziliani)가 전통 방식으로 스파클링 와..

[종류]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Amarone della Valpolicella)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Amarone della Valpolicella), 줄여서 아마로네(Amarone)는 이탈리아 북동부의 베테토(Veneto) 지방에 있는 발폴리첼라(Valpolicella) 마을에서 생산하는 와인입니다. 발폴리첼라 마을에선 꼬르비나(Corvina), 론디넬라(Rondinella), 몰리나라(Molinara) 세 포도를 혼합해서 '발폴리첼라'라는 와인을 만듭니다. 이 와인은 이탈리아 와인 특유의 신맛을 잘 표현하는 와인 중 하나로 신선하고 새콤한 신맛이 토마토소스를 얹은 파스타와 잘 어울리고 크림소스 파스타와 먹어도 좋습니다. 마르게리타 같은 피자에도 물론 잘 맞고요. 발폴리첼라 마을에서는 가을에 수확한 와인을 이듬해 2월~3월까지 약 5개월 동안 밀짚이나 철망 위에서 반쯤 말린 ..

[수다] 이탈리아 와인과 산미

1. 이탈리아 와인의 다양성 이탈리아 와인은 정말 다양합니다. 북쪽의 피에몬테(Piemonte)부터 남쪽의 시칠리아(Sicilia)까지 수많은 생산지가 있고 지역마다 고유의 토착 품종이 있습니다. 토착 품종의 수가 물경 1천 종이 넘는다는데, 이렇게 다양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면 또 그만큼 다양한 숫자의 와인이 존재하기 마련이죠.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이탈리아 포도만 해도 네비올로(Nebbiolo), 바르베라(Barbera), 돌체토(Dolcetto), 산지오베제(Sangiovese),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꼬르비나(Corvina), 그리뇰리노(Grignolino), 알리아니코(Aglianico), 네로다볼라(Nero d’Avola), 프리미티보(Primitivo), 까나이올로(Cana..

[이탈리아] F-1 레이서 슈마허가 사랑하는 와인 - Fantini Edizione Cinque Autoctoni NV

파네세 그룹(Farnese Group)의 판티니 에디찌오네 칭쿠에 아우톡토니(Fantini Edizione Cinque Autoctoni) NV는 이탈리아의 아브루쪼(Abruzzo) 주와 뿔리아(Pulia) 주의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포도 33%에 프리미티보(Primitivo) 30%와 산지오베제(Sangiovese) 25%, 말바지아 네라(Malvasia Nera) 5%, 네그로 아마로(Negro Amaro) 7%를 섞어서 만든 IGT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양조와 평가 판티니 에디찌오네 칭쿠에 아우톡토니는 이탈리아 와인 전문지 '루카 마로니(Luca Maroni)'가 2005년부터 4년 연속으로 1위 와인으로 선정할 정도로 뛰어난 품질을 가졌습니다. 파네세 그룹의 포도밭..

[이탈리아] 2017 코리아 와인 챌린지 화이트 부문 1위 - Fantini Collection Bianco 2016

파네세 그룹(Farnese Group)의 판티니 컬렉션 비앙코(Fantini Collection Bianco) 2016은 이탈리아 아브루쪼(Abruzzo) 주의 토착 청포도를 주로 사용해서 만든 IGT 등급의 블렌딩 와인입니다. 사용한 품종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트라미너(Traminer), 페코리노(Pecorino), 코코치올라(Cococciola)입니다. 1. 와인 양조 포도를 수확한 다음 줄기를 제거하고 으깹니다. 품종들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알코올 발효를 하기 전에 3℃의 낮은 온도에서 12시간 동안 놔둬서 껍질의 성분을 추출하죠. 그 후 맑고 깨끗한 주스만 뽑아서 10℃ 정도의 온도에서 알코올 발효합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진한 레몬색으로 연한 복숭아 향이 나오며 그을..

[종류] 모스까토 다스티(Moscato d'Asti)

1. 모스까토 다스티 와인이란? "꽃과 꿀, 노란 속살을 가진 과일 향을 풍기는 약 탄산의 달콤한 와인" 모스까토 다스티(Moscato d'Asti) 와인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모스까토 다스티는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의 아스티(Asti) 지역에서 모스까토(Moscato) 포도로 만드는 세미 스파클링 와인이죠. 그래서 이름을 풀이하면 Moscato(모스까토 포도) + di(의) + Asti(아스티, 생산지)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마시는 일이 많지만, 피에몬테에서는 기름진 만찬 후에 디저트 와인으로 마시곤 하죠. 모스까토 다스티는 주변에서 쉽게 살 수 있습니다. 국내에 달콤한 약 탄산 와인의 맛을 알려준 빌라 M(Villa M)과 빌라 엠을 상대하려고 수..

[이탈리아] 페라가모의 와이너리 - 일 보로(Il Borro)

1. 일 보로의 역사 '일 보로(Il Borro)'는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회사인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가 소유한 와이너리입니다. 토스카나에 있으며 생산하는 와인에 페라가모만의 고집과 전통, 품격이 스며있어서 패션계에서 페라가모가 차지하는 위상에 걸맞은 지명도를 와인 업계에서 짧은 기간에 이룩했죠. 일 보로는 '시내' 또는 '개울'을 뜻하며 와이너리가 있는 마을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숲으로 둘러싸여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중세의 모습을 지금까지 잘 간직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일 보로에서 와인을 처음 만든 것은 메디치 가문 때부터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별로 유명한 편이 아니었지만, 1993년에 페라가모 가문이 마을 전체를 통째로(...) 구매해서 포도밭을 새로 일구고..

와인/와이너리 2018.05.09

[이탈리아] 500년의 전통을 가진 프로세코의 강자가 만든 - Bisol Crede Valdobbiadene Superiore Prosecco Brut NV

비솔(Bisol)의 크레데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수페리오레 브뤼(Crede Valdobbiadene Prosecco Superiore Brut)는 이탈리아 베네토(Veneto) 주에 있는 발도비아데네 수페리오레(Valdobbiadene Superiore) 프로세코 생산지에서 재배한 글레라(Glera) 포도 85%에 피노 비앙코(Pinot Bianco) 10%와 베르디소(Treviso) 5%를 섞어서 만든 DOCG 등급의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1542년에 설립된 비솔은 500여 년간 21세대에 걸쳐 땅과 와인을 사랑하면서 포도밭을 개간해 왔습니다. 16세기 초에 프로세코 차티체(Chartice) 지역에 자리 잡았으며, 이곳은 오늘날 까르티제(Cartizze) 언덕이죠. 꼬넬리아노(Cone..

[이탈리아] 피에몬테 > 아스티 > 말바지아 디 까스텔누오보 돈 보스코(Malvasia di Castelnuovo Don Bosco) DOC

1. 말바지아 디 까스텔누오보 돈 보스코 DOC 말바지아 디 까스텔누오보 돈 보스코(Malvasia di Castelnuovo Don Bosco) DOC는 이탈리아 북부 아스티 지방에 있습니다. 말바지아 디 스키에라노(Malvasia di Schierano) 포도에 프레이사(Freisa) 포도를 최대 15%까지 넣어서 달콤한 세미 스파클링 레드, 혹은 로제 디저트 와인을 생산하도록 규정된 지역이죠. 말바지아 디 까스텔누오보 돈 보스코 DOC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체리 같은 빨간 색에 포도와 장미, 개장미(Dog rose), 붉은 과일의 전형적인 향이 납니다. 독특한 탄닌 느낌과 함께 풍미는 달고 향긋합니다. 보통 두 가지 형태로 와인을 생산합니다. 하나는 세미 스파클링으로 만드는 가벼운 프리잔떼(Frizz..

[수다] 이탈리아 와인에 대한 생각, 그리고 끼안티 끌라시코

1. 이탈리아 와인이 외면 받는 이유? 최근 많이 나아졌지만, 이탈리아 와인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 아닙니다. 이렇게 말하면 와인 애호가들은 "왜 이탈리아 와인이 인기가 없냐! 그 맛있는 와인이?"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와인은 프랑스 와인, 많이 사는 와인은 칠레 와인입니다. 이탈리아 와인은 선호도나 판매량에서 그다지 호응이 좋은 편이 아니죠.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국 중 하나로 프랑스와 함께 오랜 전통을 가진 이탈리아 와인이 우리나라에서 외면받는 이유 중의 하나는 특유의 신맛이라고 봅니다. 이탈리아의 레드 와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고급 와인으로 피에몬테(Piemonte) 지역에서 네비올로(Nebiolo) 포도로 만드는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

[이탈리아] 시칠리아(Sicilia) 역사편

이탈리아 남부의 시칠리아섬은 지중해 한복판이라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졌습니다. 일찍이 그리스인이 시라쿠사(Siracusa)를 중심으로 식민지를 건설했고, 카르타고와 대립하다가 포에니 전쟁 후에 로마의 일부가 되었죠. 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엔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세력과 이탈리아반도의 기독교 세력이 충돌하는 지점이 되어 수시로 지배층이 바뀌는 혼란스러운 역사를 겪기도 했습니다. 11세기 후에는 유럽 열강들이 이합집산하면서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 차례로 속하는 등 많은 정치적 격변이 있었고, 지중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펼치려는 영국과 노르웨이도 가장 먼저 눈독을 들이는 곳이었죠. 마침내 2차 세계 대전 때에는 미국인까지 시칠리아에 상륙합니다. 이러한 정치적 혼란 속에서 시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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