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두 포도가 만드는 부드럽고 찰진 질감 - Feudi Della Medusa Sa Perda Bianca 2006

까브드맹 2018. 7. 11. 16:00

페우디 델라 메두사 사 페르다 비앙카 2006

페우디 델라 메두사(Feudi Della Medusa)의 사 페르다 비앙카(Sa Perda Bianca) 2006은 이탈리아의 사르데냐(Sardegna) 섬에 있는 이솔라 데이 누라기(Isola dei Nuraghi) 지역에서 샤르도네(Chardonnay)와 말바지아(Malvasia) 포도를 8:2로 사용해서 만든 IGT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페우디 델라 메두사(Feudi Della Medusa)는 2000년에 사르데냐섬 남쪽의 산타 마르게리따 디 풀라(Santa Margherita di Pula)에 설립된 와이너리입니다. 기원전 10세기에 세워진 노라(Nora)의 고대 도시 부근에 있는 산호초와 바다 사이로 펼쳐진 협곡에 포도밭이 있죠. 와이너리 건물은 지중해 건축물의 외관에서 영감을 얻어 지어졌으며, 인테리어는 노라에 있는 원형 경기장의 모습을 현대적인 형태로 구현했습니다. 양조장은 특히 그렇게 만들어졌죠. 와인 양조장과 정제 구역엔 와인 양조와 숙성에 적합한 최신 시스템과 기계를 갖췄습니다.

양조장의 크기는 총 2700㎡며 400개의 225ℓ들이 오크통이 있습니다. 이중 숙성 구역의 크기는 1250㎡며 와인 생산 구역은 1000㎡입니다. 나머지 500㎡는 서비스 실과 냉장실, 줄기 제거실이죠. 양조장을 따라 두 개의 건물이 있는데 하나는 와인 시음과 직접 판매를 위한 장소이고, 다른 하나는 상업 구역과 회의장을 위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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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사 페르다 비앙카(Sa Perda Bianca)는 DOC에서 지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은 아닙니다. 그래서 IGT 등급이죠. 하지만 독특하고 매력적인 맛을 가졌습니다. 8월 상반기에 샤르도네와 말바지아 포도를 작은 바구니를 사용해서 손으로 수확합니다. 포도 줄기를 제거한 후에 포도알을 부드럽게 으깬 다음 온도 조절이 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와 오크 바리끄로 나눠서 알코올 발효하죠. 알코올 발효가 끝나면 샤르도네는 알리에(Allier)산 225ℓ 오크통에서 7개월간 숙성합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진한 금색입니다. 오크 같은 나무와 타고 그을린 나무의 향이 먼저 나옵니다. 열대 과일 향에 재스민 같은 흰 꽃과 노란 꽃 향이 나오고 돌 냄새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기름지고 고소한 견과류와 이스트의 단 향이 나타나는 등 매우 복합적인 향을 풍깁니다.

부드럽고 찰진 질감으로 기름지고 느끼하다 할 수도 있습니다. 잘 짜인 구조감이 훌륭합니다. 맛은 드라이하며 둥글고 부드러운 산미가 풍부합니다. 13.5%의 알코올은 와인의 구조를 적절하게 보강해줍니다. 우아하고 세련되며 섬세한 맛이 납니다. 달고 기름진 풍미와 미네랄 풍미, 우아하고 향긋한 나무와 구수한 이스트 풍미가 강하며 과일 풍미는 약합니다. 초반엔 신선한 맛이 나다가 점차 연기와 오크 풍미가 두드러집니다. 여운이 길고 좋습니다. 여러 가지 풍미가 이어지며 마무리는 우아하고 깨끗하며 얌전합니다.

매끄럽고 부드러운 질감, 드라이하면서 기름지고 살짝 단맛, 와인에 활력을 불어넣는 산미와 알코올의 균형이 훌륭합니다. 질리지 않고 잘 넘어가는 멋진 와인입니다. 생선과 해산물 샐러드, 성게 알을 넣은 파스타, 오징어와 문어요리, 생선구이, 참치회와 참치 요리 등과 함께 마시면 아주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2년 11월 1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