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포 밸리 26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

스페인어로 발레 센트랄(Valle Central)이라고 부르는 센트럴 밸리는 칠레 와인의 핵심 생산지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칠레에서 와인을 가장 많이 생산할 뿐만 아니라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Santiago)와 매우 가까워서 칠레뿐만 아니라 해외 와인시장에도 일찍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죠. 1. 센트럴 밸리의 지리 포도 재배면에서 오히긴스 지역(O'Higgins Region)과 마울레 지역(Maule Region)의 행정 구역에 걸쳐 있으며 칠레 센트럴 밸리의 역사적 핵심과 일치합니다. 또한 안데스 산맥 바로 건너편에는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지 중 가장 유명한 멘도사(Mendoza) 지방이 있습니다.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한 센트럴 밸리의 위도는 북위와 남위의 차이가 있을 뿐 북아프리카와 ..

[맹바와] 비냐 산타 에마 리제르바 메를로(Vina Santa Ema Reserva Merlot) 2014

● 와인에 관한 정보 1. 생산 지역 :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전(Central Valley Region)의 마이포 밸리(Maipo Valley) 2. 품종 : 메를로(Merlot) 100% 3. 수상 :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88점 메를로는 까베르네 소비뇽과 함께 많은 와인 생산국에서 재배하는 포도입니다. 그러나 어쩐지 까베르네 소비뇽에 밀려 2인자의 이미지를 갖고 있죠. 하지만 훌륭한 메를로 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매력을 가졌습니다. 와인 매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칠레 메를로 와인이지만, 쓸만한 중저가 메를로 와인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산타 에마 리제르바 메를로는 이러한 상황에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칠레 마이포 밸리에서 만드는 말쑥하게 잘 ..

[칠레] 검붉은 과일과 나무, 향신료, 그리고 깔끔한 느낌 - Viña Santa Ema Reserva Merlot 2014

비냐 산타 에마(Viña Santa Ema)의 산타 에마 레세르바 메를로(Santa Ema Reserva Merlot) 2014는 칠레의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에 있는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재배한 메를로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비냐 산타 에마는 미국 와인 시장의 칠레 와이너리 중에서 Best Top 10에 꾸준히 들어가는 와인 회사입니다. 와이너리 역사도 89년이나 되어서 꽤 오래되었습니다. 1931년에 이탈리아계 이민인 페드로 파보네 볼리노(Pedro Pavone Voglino)가 포도원을 인수하면서 시작되었죠. 1956년에 처음으로 와인을 병에 담아 판매했고, 1986년에 브라질에 처음 와인을 수출했습니다. 그 후 꾸준히..

[칠레] 마이포 밸리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이 보여주는 치밀한 탄닌 - Clos Quebrada de Macul Domus Aurea Cabernet Sauvignon 2013

끌로 케브라다 드 마쿨(Clos Quebrada de Macul)의 도무스 아우레아 까베르네 소비뇽(Domus Aurea Cabernet Sauvignon) 2013은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의 하위 지역인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85%에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6%, 메를로(Merlot) 6%,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3%를 넣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끌로 케브라다 드 마쿨은 칠레 변호사인 리카르도 페냐(Ricardo Pena)와 그의 형인 호르헤(Jorge), 파트너인 데이비드 윌리암스(David Williams)가 1995년에 마..

[칠레] 모든 면에서 거의 완벽한 아름다운 여신 같은 와인 - Concha Y Toro Don Melchor 1998

비냐 콘차 이 토로(Vina Concha y Toro)의 돈 멜초르(Don Melchor) 1998은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전(Central Valley Region)의 하위 생산지인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콘차 이 토로(Concha Y Toro)는 칠레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여러 단계의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며, 우리나라에선 "악마의 와인"이란 별명을 가진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Casillero del Diablo)로 많이 알려진 회사이기도 하죠. 돈 멜초르는 칠레 역사의 황금기에 활동했던 정열적인 정치가이며 콘차 이 토로를 설립한 돈 멜초르 드 콘차 이 토로(Don Me..

[칠레] 거친 맛과 향이지만, 향신료를 많이 쓴 음식과 어울릴 것 같은 - Yali Limited Edition Carmenere 2015

벤티스쿠에로(Ventisquero)의 얄리 리미티드 에디션 까르메네르(Yali Limited Edition Carmenère) 2015는 칠레의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에 있는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재배한 까르메네르(Carmenère)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칠레 제1의 농축산 기업인 아르고 수퍼(Argo Super)사가 1988년에 설립한 벤티스쿠에로는 "한 차원 높게"라는 구호 아래 현대적인 시설로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얄리(Yali)는 벤티스쿠에로에서 만드는 와인입니다. 2000년에 마이포 밸리에서 첫 빈티지를 만들었고, 꼴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에 또 다른 포도원을 만..

[칠레] 신에 대한 감사의 기도와 보호 - 비냐 마이포(Viña Maipo)

1. 비냐 마이포의 역사 비냐 마이포는 1948년에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Santiago)시 남쪽 38km에 있는 부인(Buin) 지역에 설립되었습니다. 보통 100년이 넘는 다른 칠레 와이너리의 역사와 비교해 볼 때 역사가 짧은 편이죠. 그러나 비냐 마이포는 현대적인 설비와 와인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포도의 특성을 최대한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와인을 생산해왔고, 와인의 풍부한 과일 향과 높은 품질로 유명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뛰어난 성장을 보여온 와인 생산자인 비냐 마이포는 칠레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로 화려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1968년에 칠레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인 비냐 콘차이 토로(Vina Concha y Toro)가 비냐 마이포를 인수했고, 1999년의 근대화 계획 후로 와인의 품질..

와인/와이너리 2018.03.18

[칠레] 저렴한 가격에 맛도 좋은 유기농 와인 - De Martino Legado Reserva Carmenere 2012

1. 데 마르티노(De Martino) 데 마르티노는 약 70년 전에 이탈리아 출신의 삐에트로 데 마르티노 빠스꾸알로네(Pietro De Martino Pascualone)가 칠레의 마이포 밸리에 세운 와이너리입니다. 와인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찼던 삐에트로는 가장 이상적인 포도 재배지를 찾아서 칠레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오랜 탐사 끝에 최적의 토양과 완벽한 기후를 갖췄으면서 안데스 산맥과 태평양에서 불과 5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칠레의 수도이며 큰 와인 소비지인 산티아고(Santiago)를 끼고 있는 마이포 밸리를 선택했습니다. 전형적인 이탈리아인의 개척 정신을 가졌으면서 여러 세대를 통해 축적된 와인 양조 비법을 가진 삐에트로의 데 마르티노 와이너리는 와인의 높은 품질에 힘입어 빠르게 ..

[7인 7색] 윌리엄 페브르, 산에서 재배한 포도 - 에스피노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를 재배하기 좋은 환경을 가진 칠레는 오래전부터 구세계의 와인 생산자들에게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스페인의 토레스를 비롯한 많은 회사가 칠레에 땅을 사거나 칠레 와인 회사와 합자해 와인을 생산했죠. 부르고뉴 샤블리에서 프르미에 크뤼를 생산해온 윌리엄 페브르(William Fevre) 역시 그러한 생산자 중 하나입니다. 샤르도네를 재배하기 좋은 떼루아를 찾아 칠레로 건너간 윌리엄은 산 후안 데 피르퀘(San Juan de Pirque)에서 훌륭한 땅을 발견합니다. 윌리암은 즉시 땅 주인인 빅토르 피노 토르케(Victor Pino Torche)에게 땅을 팔라고 했지만, 빅토르는 그의 요청을 거절했죠. 대신 두 사람이 합작해서 에스피노(Espino) 와이너리를 만들고 와인을 생산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하여..

[칠레] 86년의 역사를 지닌 쿠지노 마쿨의 상징적인 와인 - Cousino Macul Antiguas Reservas Cabernet Sauvignon 2010

1. 쿠지노 마쿨(Cousino Macul) 19세기 중반은 칠레 와인 산업의 태동기였습니다. 오늘날에도 명성을 떨치는 수많은 칠레 와이너리가 이 시기에 탄생했죠. 칠레 와인의 명가(名家)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는 쿠지노 마쿨도 이때 등장한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쿠지노 마쿨 포도원의 역사는 좀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스페인 침략자들이 남미를 정복하던 때인 1564년 스페인 왕은 콩키스타도르(conquistador)인 후안 후프레(Juan Jufré)에게 마쿨 농장을 하사합니다. 후안은 밀, 보리, 그리고 포도를 재배했죠. 약 3백 년이 흐른 후인 1856년 마티아스 쿠지노(Matías Cousiño)가 마쿨 농장에 딸린 1000헥타르의 땅을 구매합니다. 그는 칠레 북부에서 은광과 구리 제련으로..

[칠레] 눈 덮인 고산지대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와인 - Espino Cabernet Sauvignon 2009

1. 에스피노(Espino) 에스피노의 역사는 아주 오래전에 와인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빅토르 피노 토르케(Victor Pino Torche)는 원래 와인을 만들던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토르케의 집안은 광산을 관리했고, 여름에만 산 후안 데 피르퀘(San Juan de Pirque)의 농장에서 지냈을 뿐이었죠. 마이포 강 인근의 산 후안은 안데스의 큰 암석들 때문에 까혼 델 마이포(Cajon del Maipo) 쪽으로 흐르는 마이포 계곡의 좁은 수로와 절벽이 양 측면에 펼쳐진 작은 마을로 와인 생산지도 아니었습니다. 부르고뉴 샤블리(Chablis)의 프르미에 크뤼 와인으로 이름 높은 윌리엄 페브르(William Fevre)는 샤르도네 포도를 재배하기 좋은 떼루아를 가진 지역을 물색하고 있었습니..

[칠레] 자연 친화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아구스티노스의 대중적인 와인 - Agustinos Cabernet Sauvignon 2010

아구스티노스 까베르네 소비뇽(Agustinos Cabernet Sauvignon) 2010은 칠레 중부 센트럴 밸리 리전(Central Valley region)에 있는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4월 말에 손으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포도로 만들었습니다. 남반구는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여서 4월 말이 수확 시기이죠. 1. 와인 양조 포도송이에서 줄기를 제거한 다음 온도가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에서 알코올 발효했습니다. 이때 발효조 위로 떠 오르는 포도 껍질을 아래로 가라앉히면서 약 7일간 색소와 탄닌을 뽑아내죠. 발효조에서 와인을 뽑아낼 땐 신선한 과일 풍미가 유지되도록 압축 공기를 사용합니다. 그 후 와인의 상태를 점검하고 젖산 발효한 다음 ..

[칠레] 비단처럼 매끄럽고 벨벳처럼 부드러우며 매혹적인 맛과 향 - Undurraga Founder's Collection Cabernet Sauvignon 2006

1. 와인의 맛과 향 비냐 운두라가의 파운더스 컬렉션 씨리즈는 마이포 밸리의 포도원에서 수확한 포도로 양조한 후 프렌치 오크통에서 18개월 이상 숙성해서 깊은 맛과 부드러움을 지닌 균형 잡힌 와인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까르메네르(Carmenere) 두 종류가 있으며 이번에 시음한 것은 까베르네 소비뇽이었습니다. 색은 아주 진하고 깨끗하며 영롱한 빛을 띱니다. 테두리의 색은 아름다운 퍼플색이죠. 까시스와 블랙 체리 같은 검은 과일 향이 강하게 피어오릅니다. 그러면서 오크 같은 나무 향과 나무를 태운 스모크 향을 살짝 맡을 수 있습니다. 바닐라 향도 조금씩 흘러나오면서 갈수록 고소한 향이 두드러집니다. 생각보다 탄닌이 완숙해서 동급의 칠레 와인과 달리 떫은맛이 매우 약..

[칠레] 신대륙 샤르도네의 멋진 장점을 고스란히 지닌 - Haras Character Chardonnay 2003

1. 신세계 와인의 도약 세계 와인 시장의 판도를 보면 프랑스나 이탈리아 같은 유럽 와인이 고급 와인 시장의 주도권을 아직 쥐고 있는 가운데 미국 컬트 와인을 중심으로 칠레와 호주의 고급 와인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지만, 중저가 시장은 이미 신세계 와인이 대세입니다. 소비자 입맛에 따른 맛과 향, 각 품종의 개성을 잘 드러낸 스타일, 이해하기 쉬운 레이블, 다양한 품종을 사용한 새로운 혼합 방법 등등 전통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신선하고 창의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신세계 와인은 아직은 구세계보다 부족한 전통과 경험 부분에서도 세월이 흐르면서 한 발 한 발 추적해가고 있죠.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와인 박람회와 품평회에서 신세계 와인이 구세계 와인을 제치고 상위권에 올라가는 일은 더는 새로운 사건이 아닙니..

[칠레] 향긋한 원두커피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 Vina Maipo Merlot 2009

1. 비냐 마이포 비냐 마이포는 1948년에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Santiago)시 남쪽 38km에 있는 부인(Buin) 지역에 설립된 와이너리입니다. 보통 100년이 넘는 다른 칠레 와이너리와 비교할 때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현대적인 설비와 와인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포도의 특성을 최대한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생산한 와인의 풍부한 과일 향과 높은 품질로 유명합니다. 칠레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인 비냐 마이포는 화려한 역사가 있습니다. 1968년에 칠레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인 비냐 콘차이 토로(Vina Concha y Toro)가 비냐 마이포를 인수했고, 1999년 근대화 계획을 거치며 와인 품질이 더욱 향상했죠. 1978년부터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로 수출되기 시작한 비냐 마이포의 와인은 현재..

[칠레] 신, 구세계의 조화 위에 열매 맺은 붉은 방패 -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Escudo Rojo 2008

1. 에스쿠도 로호(Escudo Rojo) 에스쿠도 로호는 프랑스의 와인 명가인 바롱 필립 드 로칠드(Baron Philippe de Rothschild) 사가 칠레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생산하는 와인입니다.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의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기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70%에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10%와 까르메네르(Carmenère) 20%를 섞어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에스쿠도 로호라는 이름은 "붉은(Rojo) 방패(Escudo)"라는 뜻으로 바롱 필립 드 로칠드 가문의 문장을 본떠서 만든 것이죠. 포도 재배에 완벽한 떼루아를 가진 칠레의 대지 위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무통 로칠드의 기술..

[칠레] 대기만성까지는 아니래도 아무튼 - Vina Maipo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08

1. 비냐 마이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의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로 만드는 비냐 마이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은 국내에서 개최하는 세계적인 와인 평가 대회인 코리아 와인 챌린지(Korea Wine Challenge)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코리아 와인 챌린지 2010 대상(Trophy)을 받았고 WSA(Wine & Sprits Academy)에서 2009년을 빛낼 10대 와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생각했던 것만큼의 맛은 보여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향은 정말 뛰어나군요. 포도에서 나온 풍부한 과일 향과 오크 숙성으로 생긴 바..

[칠레] 그대의 별명은 돌쇠! - Vina Tarapaca Terroir El Tranque 2007

1. 비냐 타라파카 떼루아 엘 뜨랑케(Vina Tarapaca Terroir El Tranque) 2007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의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의 포도로 만든 이 와인은 한 마디로 돌쇠 같습니다. 와인을 잔에 따르면 높은 온도가 아닌데도 후끈한 향이 퍼져 나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농익은 듯 진한 과일 향과 스파이시한 향이 가득해 처음엔 마시기 버거울 정도의 힘을 보여줍니다. 탄닌이 아주 진해 입안에 가득 차는 느낌이며, 미네랄 성분 때문인지 탄닌의 조임 때문인지 입안에서 짠맛이 느껴지죠. 뒷맛에 쓴맛이 있으며, 여운은 매우 강하면서 깁니다. 입안에서 쟁쟁 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예요. 다만 아주 사정없이 강할 뿐이라 힘만 느껴질 뿐이지 우아한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칠레] 달과 같은 변화가 기대되는 - Antiyal Kuyen 2007

1. 유기농 와인 전 세계적으로 부는 유기농의 바람은 와인업계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구세계와 신세계를 막론하고 수많은 와이너리에서 농약과 화학비료, 기계 사용을 멀리하고 인력과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유기농 와인을 생산합니다. 대표적인 유기농 와이너리로는 프랑스 론 밸리의 엠.샤푸티에(M.Chapoutier)를 들 수 있죠. 이 와이너리에선 농약과 화학비료, 기계 장치를 철저히 배제한 와인을 생산해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신세계에서도 유기농 와인 생산이 활발합니다. 국내에는 주로 칠레산 유기농 와인이 수입되는데, 비네도스 에밀리아나(Vinedos Emiliana)의 꼬얌(Coyam)과 비냐 타라파카(Vina Tarapaca)의 나뚜라+(Natura+)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대표적인 칠레산..

[칠레] 고소하고 향긋한 버터향이 한 가득 - San Pedro 1865 Single Vineyard Cabernet Sauvignon 2007

1. 1865, 와인 이름과 마케팅 1865는 몬테스 알파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좋은 칠레 와인입니다. 2008년에 몬테스 알파가 전 종류를 다 합쳐서 1년에 약 80만 병, 1865가 전 종류를 다 합쳐서 1년에 약 30만 병 가량 팔렸다고 합니다. "18홀을 65타로 끝내라는 골프 와인." "18살부터 65세까지 마실 수 있는 와인." 1865의 이름에 관한 풀이들입니다. 첫 번째 풀이는 수입사인 금양인터내셔널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에서 나온 것으로 골프의 18홀을 65타에 끝내라는 것입니다. 18홀에서 전부 파(Par, 각 홀에 지정된 타수)를 기록하면 72타가 됩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바라 마지않는 싱글 플레이어, 정확히는 "싱글-디지트 핸디캐퍼(single-digit handica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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