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칠레] 마이포 밸리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이 보여주는 치밀한 탄닌 - Clos Quebrada de Macul Domus Aurea Cabernet Sauvignon 2013

까브드맹 2019. 7. 12. 16:02

Clos Quebrada de Macul Domus Aurea Cabernet Sauvignon 2013

끌로 케브라다 드 마쿨(Clos Quebrada de Macul)의 도무스 아우레아 까베르네 소비뇽(Domus Aurea Cabernet Sauvignon) 2013은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의 하위 지역인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85%에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6%, 메를로(Merlot) 6%,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3%를 넣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끌로 케브라다 드 마쿨은 칠레 변호사인 리카르도 페냐(Ricardo Pena)와 그의 형인 호르헤(Jorge), 파트너인 데이비드 윌리암스(David Williams)가 1995년에 마쿨(Macul) 지역에 세운 와이너리입니다. 케추아어로 "오른손을 펴다"란 뜻을 가진 마쿨은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시의 관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칠레의 와인 생산지 중에서 까베르네 소비뇽을 재배하기 가장 좋은 마이포 밸리에 있으며 최상급 포도원이 몰려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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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 케브라다 드 마쿨의 포도밭은 35헥타르이며, 이 중 16.5헥타르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와이너리 최고의 와인인 도무스 아우레아와 스텔라 아우레아(Stella Aurea)를 만듭니다. 도무스 아우레아는 황금 궁전을 뜻하며 로마제국의 네로 황제가 세운 궁전으로 유명합니다. 지금도 유적이 남아있죠.

2. 와인 양조

도무스 아우레아 2013은 32일간 껍질과 씨에서 탄닌과 색소를 뽑아내면서 천천히, 길게 양조 되었습니다. 숙성은 중간 정도로 속을 그을린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진행되었습니다. 오크통은 모두 프랑스산으로 센터(du Centre), 트롱쉐(Troncais), 니에브르(Nievre)산 떡갈나무로 만든 것이며 새 오크통 비율은 20%입니다.

총생산량은 31,900병이며 지금부터 2030년까지 시음 적기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Clos Quebrada de Macul Domus Aurea Cabernet Sauvignon 2013의 색

진한 루비색입니다. 진한 서양 자두와 블랙커런트 같은 과일과 피망 같은 식물성 향이 나옵니다. 초콜릿과 말린 과일 향도 올라오고 시간이 좀 지나면 블랙 체리와 감초, 강배전으로 볶았지만 좀 오래된 커피콩 등의 향도 나타납니다.

쫀쫀하다 싶을 정도로 치밀한 탄닌은 마신 후 느낌이 많이 남습니다. 구조는 질기고 짜임새 있지만, 크지는 않습니다.

검은 과일의 단맛이 살짝 있습니다. 조금 씁쓸한 맛과 함께 나오는 산미는 맛과 느낌이 좀 아쉽네요. 말린 과일과 블랙 체리, 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 풍미에 감초 같은 스위트 스파이스 풍미가 함께 하며 살짝 타임(thyme) 풍미도 나옵니다. 여운에서는 검은 과일과 말린 과일의 단맛, 살짝 태운 콩의 쓴맛이 길게 남습니다.

 

 

치밀한 구조의 탄닌과 말린 과일이 가진 새콤한 산미, 14.9%의 강한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양고기와 소고기 스테이크, 그릴에 숯불로 구운 소고기와 양고기, 고기 스튜, 구운 채소, 생갈비를 비롯한 양념 안 한 소고기구이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7월 1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