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그라피코(Geografico)의 끼안티 클라시코 콘테사 디 라다( Chianti Classico Contessa di Radda) 2014는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주의 끼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지역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Sangiovese) 90%에 까나이올로(Canaiolo) 5%, 꼴로리노(Colorino) 5%를 넣어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지오그라피코
"끼안티 지오그라피코의 연합 와인 생산자들(United Winegrowers of Chianti Geografico)."
끼안티 와인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해 온 토스카나의 다른 와인 생산자들에 대항하는 진정한 끼안티 와인의 수호자들이 복수를 위해 외치는 소리처럼 들리는 글귀입니다.
끼안티 와인의 이름이 가장 남용되었던 1961년에 17명의 와인 생산자들이 그들의 고향이며 토스카나 지도에 뚜렷하게 표시된 "끼안티의 지리적 지역"에서 진짜 끼안티 와인의 명성을 높이고 튼튼히 하겠다는 선포와 함께 새로운 협회를 구성했습니다. 이것이 새로운 조직을 정의하는 정신이었죠.
오늘날의 지오그라피코는 단순한 협동조합이 아닙니다. 1961년의 창립 멤버들은 각 회원의 와인 품질을 보장하고 발전시키려고 자원과 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단체를 만든다는 정확한 목표를 가졌습니다. 동시에 와인의 초과 생산과 각 생산자의 레이블과 개성은 끊임 없는 관리를 통해 유지했죠.
현재 200개 이상의 포도밭이 연합한 지오그라피코는 보유한 571헥타르의 포도원 중 486헥타르가 이탈리아 와인 최고 등급인 DOCG 생산지일 만큼 크고 이름 높은 와인 회사가 되었습니다.
2. 와인 양조
지오그라피코의 끼안티 클라시코 와인인 콘테사 디 라다는 "라다 백작 부인"이라는 이름의 뜻 그대로 라다(Radda) 마을에서 수확한 산지오베제와 까나이올로, 꼴로리노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숙성은 프랑스식 오크통인 바리끄(Barrique)가 아니라 이탈리아 전통 오크통인 보띠(botti)와 토노(Tonneaux)를 사용해서했죠. 보띠와 토노는 크기가 일정치 않은데, 지오그라피코에서 사용한 통은 5,000~50,000ℓ에 달하는 큰 것입니다. 보띠의 10%는 새 오크통이며, 숙성 기간은 오크통에서 16개월이고 병에서 2개월이었습니다.
매년 생산량은 13만 병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루비색입니다. 붉은 체리와 산딸기, 크랜베리, 앵두 같은 다양한 붉은 과일 향이 향긋하고 풍성하게 퍼지니다. 풀내음과 연한 나무, 살짝 그을린 향도 있으며, 조금 시간이 지나면 바닐라와 로즈마리 같은 허브 향도 나옵니다.
부드럽고 신선한 느낌이며 마신 후엔 미세한 탄닌이 입에 살짝 깔립니다. 경쾌한 와인으로 구조의 짜임새도 좋습니다. 드라이하며 살짝 쓴맛이 납니다. 새콤한 크랜베리 주스 같은 신맛에 레드 체리와 산딸기, 크랜베리 풍미가 가득해서 "새콤한 체리(sour cherry)"로 대표되는 부르는 끼안티 와인의 특징이 잘 나타납니다. 탄닌은 적당히 그을린 나무 풍미와 어우러져 홍차를 마실 때 느끼는 살짝 떫은 맛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홍옥 같은 새콤한 사과를 껍질 체 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여운에선 크랜베리와 체리 같은 붉은 과일 느낌이 길게 남습니다.
부드럽지만 끝맛에 남는 귀여운 탄닌, 크랜베리 주스처럼 새콤하고 맛있는 산미, 13%의 부담 없는 알코올이 균형을 이룬 와인으로 가볍고 즐겁게 마실 수 있습니다.
같은 가격대의 이탈리아 와인보다 향이 훨씬 훌륭하며, 탄닌이 얇고 깔끔해서 조금 차갑게 마셔도 좋을 듯 합니다. 비싸지 않은 다양한 음식과 어울리는 맛과 향입니다.
알리로올리오 파스타 같은 다양한 이탈리아 음식을 비롯하여 소시지 볶음, 동네 시장 피자 같은 가벼운 토핑의 피자, 햄버거 스테이크, 돼지고기와 닭고기 요리 등등 일상적인 음식에도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7월 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