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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누구나 한입에 반할 만한 검은 과일과 바닐라, 초콜릿 풍미 - Marques de Riscal Reserva 2003

1. 마르께스 데 리스칼 레세르바(Marques de Riscal Reserva) 2003 마르께스 데 리스칼 레세르바는 전통 리오하(Rioja) 와인의 모습을 잘 갖춘 DOCa 등급 와인으로 약 2년간 오크 숙성해서 탄닌의 품질이 매우 뛰어납니다. 리오하의 전통 포도인 뗌프라니요(Tempranillo) 90%에 그라시아노(Graciano)와 마주엘로(Mazuelo)를 10% 섞어서 만들었고, 로스 엔젤레스 컨츄리 페어 컴피티션(Los Angeles Country Fair Competition) 2004에서 "최고 클래스(Best of class)” 로 선정될 정도로 품질이 뛰어납니다. 풍성한 과일 향과 바닐라 풍미로 와인에 익숙하거나 익숙하지 않거나 모두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와인입니다. 와인 생산..

[포르투갈] 달콤한 말린 과일과 포도 시럽의 풍미를 맛볼 수 있는 - Dow's LBV Port 2004

1. LBV 포트? LBV는 루비 포트의 일종인 레이트 바틀드 빈티지(Late Bottled Vintage) 포트를 말합니다. LBV 포트는 최대 5년까지 통 속에서 숙성해서 알코올을 부드럽게 만든 리저브 루비 포트와 비슷하지만, 작황이 좋은 해에 수확한 포도만 사용해서 만드는 것이 다른 점이죠. 루비 포트보다 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는 고급 풀 바디 포트 와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LBV 포트는 오크통 속에서 4년에서 6년까지 숙성하며 병에 담을 때 레이블에 빈티지와 병입년도를 반드시 표시합니다. LBV 포트도 루비 포트나 타우니 포트처럼 오크통에서 숙성한 후 정제해서 병에 담기 때문에 구매 후에 바로 마시는 게 좋지만 병입년도에서 3~4년 정도 더 뒀다가 마셔도 좋습니다. 대부분의 LBV 포트는..

[스페인] 향기로운 삼나무 향기와 짭짤한(?) 맛 - Bodegas Yuntero Crianza 2004

1. 보데가스 쥰떼로 끄리안싸 리베라 델 구아디아나(Ribera del Guadiana)에서 수확한 뗌프라니요(Tempranillo) 80%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20%를 혼합해서 만든 쥰떼로 끄리안싸는 조금 진한 자줏빛이 살짝 감도는 붉은 색입니다. 맑지만 너무 진해서 영롱하다는 느낌은 안 듭니다. 검은 과일 향과 식물성 계열의 허브향, 약한 오크 향과 살짝 그을린 나무 냄새 등이 납니다. 오랫동안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향들이며 특별히 매력적이거나 개성적이진 않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향긋하고 우아한 삼나무 향이 풍부하게 나옵니다. 거의 풀 바디 와인으로 질감은 탄력 있지만, 매끄럽진 않습니다. 탄닌의 양도 풍부한 편입니다. 맛은 드라이하며 ..

[스페인] 최신 기술과 전통 방식을 통한 두 가지 맛의 공존 - Cadencias de Vega Esteban 2006

1. 카덴시아스 데 베가 에스테반 2006 보데가스 벤투라 데 베가(Bodegas Ventura de Vega)의 카덴시아스 데 베가 에스테반 2006은 리베라 델 구아디아나(Ribera del Guadiana)에서 재배한 시라(Syrah)와 뗌프라니요(Tempranillo)를 혼합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2003년까지는 뗌프라니요를 100% 사용했고, 최근 빈티지도 뗌프라니요 100%를 사용합니다. 아마 2006 빈티지를 전후해서 시험 삼아 시라를 섞었던 것 같습니다. 오크 숙성하지 않은 레드 와인으로 복합적인 과일 향이 넘쳐납니다. 탄산침용발효법과 전통 침용법을 결합한 혁신적인 와인 제조 기술을 개발하면서 이런 향을 가진 와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생산과정에선 충전과 배수가 자동으로 이..

[스페인] 딸기 사탕 같은 달콤한 향과 건포도 향이 나오는 - Bodegas Yuntero Tinto 2008

1. 보데가스 쥰떼로 띤토(Bodegas Yuntero Tinto) 보데가스 쥰떼로 띤토는 라 만차(La Mancha) 최고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뗌프라니요(Tempranillo)와 시라(Syrah)를 8월 3, 4주 차에 수확해서 선별한 후 각각 양조한 다음 혼합해서 만듭니다. 혼합 비율은 뗌프라니요 85%에 시라 15%입니다. 시라 포도에서 색소와 탄닌을 추출하고 알코올 발효를 하는 기간은 10일이며, 24도의 온도에서 정성 들여 만듭니다. 포도 재배지인 라 만차와 와인 생산자에 관해선 하단의 링크글을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맑고 깨끗하면서 진합니다. 중심은 자주색, 주변은 루비색입니다. 자잘한 거품이 잔에 맺히는 걸 보면 숙성 과정에서 탄산가스가 다 빠져나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검은..

[프랑스] 톡 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한 향신료의 향연 - Paul Jaboulet Aine Crozes Hermitage "Les Jalets" 2006

1. 크로제-에르미따지(Crozes-Hermitage) 크로제-에르미따지는 북부 론 최고의 레드 와인 생산지인 에르미따지(Hermitage)를 남쪽에서 둘러싼 외곽 지역으로 에르미따지 와인보다 대체로 강도와 복합성이 덜하며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시라(Syrah) 포도로 레드 와인을 만들며, 생산하는 레드 와인은 보통 검은 후추 풍미와 함께 온화한 기후 지대의 시라 와인과 탄닌과 산도가 비슷하죠. “레 잘레(Les Jalets)”는 자갈이라는 뜻입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맑고 살짝 진한 자주색입니다. 잔에서 매력적인 향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레드 체리 같은 과일이 떠오르는 붉은 과일 향, 후추처럼 매콤하면서 정향처럼 단 향신료 향, 그윽한 나무 내음의 오크 향, 그리고 동물성의 가죽 향이 납니..

"한국인의 관심사와 라이프 스타일 - 막걸리편"에 제 인터뷰가 올라갔네요.

LG경제연구원과 미디어다음에서 공동연구하여 다음에 올려진 '한국인의 관심사와 라이프 스타일' 막걸리 편에 제가 취재했던 국순당 배중호 대표님과의 인터뷰가 올라갔네요. 지난 10월 19일에 국순당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후 몇 차례 편집을 거쳐 다음에 송고했던 글이지요. 대화을 내용 발췌하고 A4장 분량의 내용을 1/3 이하로 줄이느라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막상 웹에 올라온 글을 보니 좀 더 글을 가다듬어야 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졸문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번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 막걸리 열풍 뒤엔 현행법과의 싸움 있었다? 다음에서 제목을 붙일 때 현행법이라고 적었지만, 엄밀히 얘기해서 1996년 이전 주세법이 맞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포함하여 웹에 올라가지 못한..

전통주 2010.12.23

[프랑스] 청사과와 라임 같은 상큼하고 청량한 과일맛 - Berry Bros & Rudd Berry's Own Selection Sancerre 2008

1. 상세르(Sancerre) 소비뇽 블랑 프랑스 루아르 밸리 지역에 있는 상세르는 푸이-휘메(Pouilly-Fume)와 함께 최고급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와인을 만드는 곳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프랑스에서 소비뇽 블랑이 많이 재배하는 곳은 루아르 외에 보르도 동남부의 앙트르-두-메르(Entre-Deux-Mers) 지역을 들 수 있습니다. 이곳의 소비뇽 블랑은 저가의 뱅 드 뻬이(Vin de Pays)나 뱅 드 따블(Vin de Table) 등급 와인으로 많이 생산되죠. 같은 보르도의 쏘테른(Sauternes) 지역에서도 소비뇽 블랑을 많이 재배합니다. 달콤한 노블 롯(Noble Rot) 와인을 만들 때 쎄미용(Semillon)과 혼합해서 쎄미용의 단맛과 균형을 이루도록 신맛을 보태주..

[이탈리아] 묵직한 탄닌의 맛과 강한 산미, 나뭇조각을 갈아 물에 타서 마시는 듯한 - Cantine Gemma Barolo 2004

1. 와인의 맛과 향 피에몬테(Piemonte)의 바롤로(Barolo) 지역에서 네비올로(Nebbiolo) 100%로 만드는 바롤로 와인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와인 중 하나입니다. 맑고 진하며 깨끗한 암홍색입니다. 주변부는 갈색에서 오렌지색에 이르는 다양한 빛깔이 나타납니다. 검은 과일과 장미, 가죽, 정향, 버섯 등의 복합적인 향이 나오지만, 주로 나오는 것은 나무 향입니다. 비교적 향이 잘 올라오지만, 풍부하다곤 말할 수 없습니다. 풀 바디 와인으로 오랫동안 색소와 탄닌을 추출했기 때문인지 떫은맛이 강합니다. 부드럽진 않으나 균형 잡힌 질감을 보여줍니다. 묵직하며 산미가 강합니다. 과일보다 나무 풍미가 강해서 마치 나뭇조각을 갈아 물에 타서 마시는 듯한 느낌입니다. 실망스럽군요. 여운도 길게 이어지지..

[미국] 훌륭한 품질의 맛과 향을 합리적인 가격에 - Kendall-Jackson Vintner's Reserve Cabernet Sauvignon 2006

1. 켄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 켄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은 켄달-잭슨의 간판격인 와인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96%에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3%와 메를로(Merlot) 1%를 넣어서 만들었고, 까베르네 소비뇽은 한 지역의 것만 쓰지 않고 캘리포니아(California)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에서 수확한 것 52%, 나파 밸리(Napa Valley)의 것 32%, 멘도치노(Mendocino)의 것 16%를 사용했습니다. 와인 생산자인 켄달-잭슨에 관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맑은 루비빛으로 상당히 진합니다. 깨끗한 향이 넉넉하게 풍겨 나옵니다. 까베르네 쇼비뇽의..

[프랑스] 메독 지역의 크뤼 부르주아, 그리고 유사품에 주의 하세요. - Chateau Bellegrave 2007

1. 샤토 벨그라브(Chateau Bellegrave) 예전엔 메독 지역의 크뤼 부르주아급 와인이었던 샤토 벨레그라브는 일반적인 프랑스 보르도 와인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뽀므롤과 다른 몇몇 지역에도 같은 이름의 와인이 있지만, 서로 관련은 없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보르도 지방의 메독(Medoc) 지역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60%에 메를로(Merlot) 40%를 섞어서 만든 샤토 벨그라브는 맑고 진한 자주색을 띱니다. 색을 보니 몇 년 더 숙성시킬 수 있을 듯하군요. 블랙커런트와 오크 향, 나무진, 가죽 내음 등등 까베르네 쇼비뇽과 메를로를 혼합한 와인에서 맡을 수 있는 향이 피어오릅니다. 향의 강도도 제법 강합니다. 향은 제법 강하지만, 질감은 의외로 상당히..

[포르투갈] 낯선 포르투갈 와인의 훌륭한 풍미를 맛보세요 - Quinta do Crasto Douro 2007

1. 포르투갈 와인 포르투갈 와인은 우리나라에서 참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마 아시아에서 생산하는 와인을 제외하고 가장 잘 알려지지 않고 소외된 와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포르투갈의 전통 명주인 포트 와인(Port Wine)은 잘 알려졌지만, 일반적인 레드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은 소비자들이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와인 샵에서 찾아보기도 힘들죠. 판매량이 적다고 울상짓는 호주 와인이나 남아공 와인조차 포르투갈 와인과 비교하면 응석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죠. 스페인과 같이 이베리아반도에 있고 역사와 문화도 비슷한 포르투갈의 와인 산업이 낙후된 것은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정치적인 문제가 큽니다. 한때 스페인과 ..

[호주] 새로운 샤르도네 스타일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 - Wolf Blass Yellow Label Chardonnay 2007

1. 호주산 샤도네이 와인 호주의 샤도네이(Chardonnay) 재배지는 매우 광범위하며 최고급 샤도네이 와인의 생산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뉴 사우쓰 웨일즈(New South Wales)의 헌터 밸리(Hunter Valley) • 빅토리아(Victoria)주의 기온이 낮은 몇몇 지역 • 패써웨이(Padthaway)와 같은 라임스톤 코스트(Limestone Coast) •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의 아들레이드 힐(Adelaide Hill) •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Western Australia)의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위 지역 중에 아들레이드 힐과 헌터 밸리에서 가장 뛰어난 샤도네이 와인이 나옵니다. 대중적인 샤도네이 와인은 호주 여러 곳에서 생산하는데 ..

[프랑스] 샤토네프 뒤 빠프계의 떠오르는 별 - Chateauneuf-du-Pape Domaine des Sénéchaux 2006

1. 샤토네프 뒤 빠프 도멘 데 세네쇼(Chateauneuf-du-Pape Domaine des Senechaux) 최근 저명한 와인 잡지들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며 떠오르는 샤토네프 뒤 빠프가 있습니다. 바로 샤토네프 뒤 빠프 도멘 데 세네쇼이죠. 이 와인의 2007 빈티지는 영국의 디캔터(Decanter)지로부터 인터내셔널 트로피와 금메달을 받았고, 2010 국제 와인 챌린지(International Wine Challenge 2010)에서도 금상을 받았습니다. 또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Robert M. Parker Jr.)는 자신이 발행하는 와인 평론지인 와인 애드보카트(Wine Advocate)에서 100점 만점에 94점을 부여했죠. 이처럼 와인 시장에서 주목받는 샤토네프 뒤 빠프 도..

[이탈리아] 영국에서 인기 좋은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의 맛 - di Lenardo Pinot Grigio 2008

1.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특유의 신맛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인기 없는 이탈리아 와인. 그나마 레드 와인은 찾는 분이 있지만,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은 참 암울합니다.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는 분도 샤르도네나 쇼비뇽 블랑 와인을 찾지 고유 품종을 사용하는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에는 선뜻 손을 대지 않죠. 그래서 소아베(Soave)나 오르비에토(Orvieto) 같은 훌륭한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이 마트나 와인 샵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누워 있는 모습은 그리 보기 드문 것이 아닙니다. 그나마 소아베와 오르비에토는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는 와인 애호가들이 찾기도 하지만,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 혹은 피노 그리(Pinot Gris)라 부르는 포도로 만든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은 찾는 분이 더 ..

[호주] 풍부한 산미와 탄탄한 질감을 가진 - Peter Lehmann Art Series Riesling 2007

1. 호주산 리슬링 와인 리슬링(Riesling) 와인 하면 독일에서 만드는 신맛과 단맛이 강한 마시기 편한 화이트 와인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시절에 잠시 마시고 지나가는 와인 정도로 생각하는 분도 많죠. 하지만 리슬링은 샤르도네(Chardonnay)나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함께 세계 3대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손꼽힐 정도로 우수하며 가장 오랫동안 숙성하는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입니다. 독일 이외의 지역에서 만드는 리슬링 와인에선 단맛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특유의 높은 산도와 탄탄한 질감은 그대로 나오는 것이 많습니다. 독일 말고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뉴질랜드 등등 세계 여러 곳에서 리슬링을 재배하지만, 구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프랑스 알자스..

[막걸리] 부드럽고 적당한 무게감으로 마시기 편하지만 단맛이 너무 강한 - 홍북 생막걸리

● 생산 지역 : 충청북도 > 홍성군 ● 재료 : 백미, 입국, 아스파탐 ● 어울리는 음식 : 파전, 해물전, 김치전, 순대 등의 한식. 예전에는 주세법에 "공급 구역 제한"이란 법이 있었습니다. 막걸리를 만들어도 양조장이 있는 지역에서만 판매할 수 있었고, 전국적인 유통은 금지한 법이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역별로 막걸리 독점 체제가 구축되었고, 판매가 보장된 생산자는 막걸리의 품질 개선에 신경 쓸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결국, 이 규정은 1970년대 이후 주류시장에서 막걸리가 다른 술에 밀려 몰락하게 만든 독소 조항으로 작용했습니다. 시장 경쟁을 피하고 생산자를 과보호하는 "공급 구역 제한" 규정은 지역 양조장과 정치인들이 결탁해서 만든 법으로 절대 무너뜨릴 수 없는 철옹성처럼 여겨졌습니다. 하..

전통주 2010.12.18

[이탈리아] 하얀 과일향과 흰 꽃의 향, 하지만 버블의 모습은 실망스러운 - Zardetto Prosecco Extra Dry NV

1. 프로세코(Prosecco) 프로세코는 탱크 방식으로 만드는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이탈리아 베네토(Veneto)주에서 생산하며 샤르마 방식을 주로 사용하지만, 일부 와인은 병에서 2차 발효하기도 합니다. 드라이하거나 단맛이 조금 나며 과일 향이 풍부해서 연회장에서 가볍게 즐기기에 좋죠. 거품이 풍부한 스푸만테(Spumante) 스타일로 만들기도 하고 세미 스파클링인 프리잔떼(Frizzante) 스타일로 만들기도 합니다. 프로세코와 글레라 포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글을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자르데토의 프로세코 엑스트라 드라이 NV는 이탈리아 베네토주의 프로세코(Prosecco) 지역에서 기른 글레라(Glera) 포도 100%로 만듭니다. 맑고 연한 레몬색으로 거품 크..

[스페인] 깊고 짙은 색상 속에서 피어나는 감미롭고 진한 향 - Valdespino El Candado Pedro Ximenez Sherry

1. 와인의 맛과 향 발데스피노의 엘 칸다도 페드로 시메네즈 셰리는 스페인 안달루시아(Andalucia)의 헤레즈 데 라 프론테라(Jerez de la Frontera)에서 재배한 페드로 시메네즈(Pedro Ximénez) 100%로 만드는 스위트 와인입니다. 아주 진한 황갈색으로 건포도 같은 말린 과일 향과 캐러멜처럼 살짝 그을린 달콤한 향이 잘 올라옵니다. 달인 감초나 말린 구기자 같은 한약재 냄새도 맡을 수 있죠. 매우 진하고 진득한 질감을 가졌는데, 높은 알코올 도수 때문에 입에서 확 하고 자극적인 느낌을 줍니다. 시럽처럼 묵직한 풀 바디 와인입니다. 맛은 매우 달지만, 산도가 높아서 입에서의 느낌은 매우 산뜻합니다. 그래서 질리지 않고 계속 마실 수 있죠. 아주 진하면서 입안을 진동하는 당도와 ..

[스페인] 부드러운 질감에 달콤한 말린 과일향, 그런데 맛은? - Valdespino Contrabandista Amontillado Sherry

1. 와인의 맛과 향 발테스피노 콘트라반티스타 아몬띠야도 셰리는 스페인 안달루시아(Andalucia)의 헤레즈 데 라 프론테라(Jerez de la Frontera)에서 재배한 팔로미노(Palomino) 95%에 페드로 시메네즈(Pedro Ximénez) 5%를 섞어서 만드는 강화 와인입니다. 청포도인 팔로미노로 만든 와인이지만 산화되어서 맑고 진한 황갈색을 보여줍니다. 상당히 다양한 향이 올라옵니다. 건포도 같은 말린 과일 향에 캐러멜 같은 달콤한 향도 느껴집니다. 견과류 향도 느껴지고요. 독특하게도 누룩 향과 말린 구기자 같은 동양적인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질감은 아주 부드럽고 약간 진득하며 무게감이 있습니다. 향을 맡았을 땐 꽤 달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맛을 보면 살짝 단맛이 있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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