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톡 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한 향신료의 향연 - Paul Jaboulet Aine Crozes Hermitage "Les Jalets" 2006

까브드맹 2010. 12. 24. 09:40

폴 자불레 애네 크로제 에르미따지 "레 잘레" 2006

1. 크로제-에르미따지(Crozes-Hermitage)

크로제-에르미따지는 북부 론 최고의 레드 와인 생산지인 에르미따지(Hermitage)를 남쪽에서 둘러싼 외곽 지역으로 에르미따지 와인보다 대체로 강도와 복합성이 덜하며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시라(Syrah) 포도로 레드 와인을 만들며, 생산하는 레드 와인은 보통 검은 후추 풍미와 함께 온화한 기후 지대의 시라 와인과 탄닌과 산도가 비슷하죠. “레 잘레(Les Jalets)”는 자갈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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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맑고 살짝 진한 자주색입니다. 잔에서 매력적인 향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레드 체리 같은 과일이 떠오르는 붉은 과일 향, 후추처럼 매콤하면서 정향처럼 단 향신료 향, 그윽한 나무 내음의 오크 향, 그리고 동물성의 가죽 향이 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쫄면이나 비빔 냉면의 매운 양념에서 나오는 향이 어렴풋이 난다는 것이죠.

초반엔 탁 쏘는 느낌을 주고 나중엔 부드럽고 매끄러운 질감이 느껴지는 미디엄 바디의 와인입니다. 맛은 드라이하고 산도는 높으며 탄닌의 양은 중간 정도입니다. 초반엔 쌉쌀한 맛이 조금 나다가 곧 붉은 과일과 화끈한 향신료 풍미가 나타납니다. 식물성 풍미도 있습니다. 여운은 매우 길어서 마신 후에도 느낌이 오래도록 지속합니다. 향과 맛과 질감이 서로 잘 어울리며 조화를 이루었고, 긴 여운이 와인의 가치를 더욱 높여줍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와 소갈비, 내장 구이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한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0년 11월 23일 시음했습니다.

와인 생산자인 폴 자불레 애네에 관해선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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