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묵직한 탄닌의 맛과 강한 산미, 나뭇조각을 갈아 물에 타서 마시는 듯한 - Cantine Gemma Barolo 2004

까브드맹 2010. 12. 23. 07:30

칸티네 젬마 바롤로 2004

1. 와인의 맛과 향

피에몬테(Piemonte)의 바롤로(Barolo) 지역에서 네비올로(Nebbiolo) 100%로 만드는 바롤로 와인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와인 중 하나입니다.

맑고 진하며 깨끗한 암홍색입니다. 주변부는 갈색에서 오렌지색에 이르는 다양한 빛깔이 나타납니다. 검은 과일과 장미, 가죽, 정향, 버섯 등의 복합적인 향이 나오지만, 주로 나오는 것은 나무 향입니다. 비교적 향이 잘 올라오지만, 풍부하다곤 말할 수 없습니다.

풀 바디 와인으로 오랫동안 색소와 탄닌을 추출했기 때문인지 떫은맛이 강합니다. 부드럽진 않으나 균형 잡힌 질감을 보여줍니다. 묵직하며 산미가 강합니다. 과일보다 나무 풍미가 강해서 마치 나뭇조각을 갈아 물에 타서 마시는 듯한 느낌입니다. 실망스럽군요. 여운도 길게 이어지지 않고 중간에서 멈추는 듯합니다. 각 요소를 따로 놓고 보면 수준이 어느 정도 되지만,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따로 노는 듯합니다. 그 결과 매우 건조하고 감흥 없는 와인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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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후 1시간이 지나도 매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칸티네 젬마의 와인들이 영국의 디켄터지에서 은메달을 여러 차례 수상한 것을 보면 숨겨진 내공을 보여줄 것 같은데 마시는 내내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뭔가 보여줄 것인지?

개인적인 평가는 D-로 맛과 향이 부족한 와인입니다. 함께 먹으면 좋을 음식으로는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소고기 스튜, 고기를 토핑 한 피자와 파스타 등이 있습니다. 2010년 10월 9일 시음했습니다.

와인 생산자인 칸티네 젬마에 관해선 아래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이탈리아] 최첨단 와인 생산 설비와 새로운 오크통 - 칸티네 젬마(Cantine Gemma)

1. 칸티네 젬마(Cantine Gemma)의 역사 칸티네 젬마는 1978년에 실바노 피아센티니(Silvano Piacentini)가 설립했습니다. 일찍이 마르케시 팔레티(Marchesi Falletti)의 오페라 피아 바롤로(Opera Pia Barolo)에 속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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