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687

[프랑스] 따뜻한 남쪽 땅에서 탄생한 새로운 스타일의 피노 누아 -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Pinot Noir 2009

1. 피노 누아 와인 피노 누아(Pinot noir)는 뛰어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로 프랑스 내륙의 부르고뉴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부르고뉴의 피노 누아 와인은 맑고 아름다운 루비색과 체리와 라즈베리, 크랜베리 같은 붉은 과일 향, 송로버섯과 낙엽, 오크 같은 식물성 향, 가죽과 고양이 오줌 같은 동물성 향까지 다양하고 복합적인 향을 나옵니다. 탄닌은 "실키(silky)"하다고 불릴 정도로 부드럽죠. 탄탄한 질감과 섬세하고 우아한 맛, 품격 있으며 그윽한 여운 등등 좋은 와인이 가져야 할 덕목을 두루 갖고 있죠. 물론 모든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상위 10% 정도의 그랑 크뤼 등급과 프리미에 크뤼 등급 와인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나머지 와인은 그냥 맛있는 정도지요. 이런 매력..

[프랑스] 프랑스산 포도와 미국산 오크의 절묘한 조화 - Baron de Lestac Bordeaux Rouge 2007

1. 카스텔 그룹(CASTEL Groupe) 흔히 프랑스 와인은 향이 매우 화려하지만 "진하고 묵직하며 맛이 떫어서 초보자가 마시기 힘든 와인"이란 이미지가 박혀 있습니다. 프랑스 와인이 가진 이러한 평가가 틀린 건 아니지만, 모든 프랑스 와인이 이런 것은 아니죠. 프랑스 와인 중에도 얼마든지 "부드럽고 향긋하며 떫은맛이 거의 없어서 마시기 편한 와인"이 있습니다. 그것도 소량 생산하는 마이너 와인이 아니라 대량 생산 하는 메이저 와인 중에서 말입니다. 대표적인 와인이 카스텔 그룹에서 만드는 바롱 드 레스탁(Baron de Lestac)입니다. 카스텔 그룹은 프랑스 와인 업체 중에선 1위, 전 세계 와인 업체 중에선 3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 와인 회사입니다. 1949년에 카스텔 가문의 4형제가 와인 ..

[프랑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보르도 AOC 와인, 무통의 막내 양 - Mouton Cadet 2005

1. 무통 까데 "연간 1,600만 병이 팔리는 와인" "명실 공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보르도 AOC 와인" "단일 브랜드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와인" 모두 무통 까데(Mouton Cadet)를 말할 때 나오는 이야기들입니다. 샤토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에서 만드는 무통 까데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와인으로 처음엔 보르도 메독(Medoc) 지역의 5대 샤토 중 하나인 샤토 무통 로칠드의 세컨드 와인으로 생산된 와인이었습니다. 현재는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했으며, 샤토 무통 로칠드의 세컨드 와인은 르 쁘띠 무통(Le Petit Mouton)이죠. 무통 까데는 처음부터 의도하고 만든 와인은 아니었습니다. 샤토 무통 로칠..

[프랑스] 명가의 손에서 빚어지는 대중적인 스타일의 와인 - JP Moueix Saint-Emilion 2006

1. 와인의 맛과 향 JP 무엑스가 쌩-테밀리옹((St-Emilion)의 여러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혼합해서 만드는 AOC 등급 와인입니다. 메를로(Merlot) 위주의 보르도 블렌딩 와인이죠. 색은 맑고 조금 진한 루비 빛입니다. 서양 자두와 블랙베리 같은 과일 향에 고소한 오크 향이 나옵니다. 잔 밖으로 넘쳐날 정도는 아니지만, 향이 꽤 풍성합니다. 깨끗하고 깔끔하며 부드럽습니다. 무게감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중간 정도군요. 맛은 드라이하고 산도는 높으며 탄닌은 중간 정도로 살짝 떫은 느낌입니다. 처음엔 오크와 식물성 풍미가 강하게 나오지만, 나중엔 과일 풍미가 점점 강해집니다. 산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워지고 나중엔 착 가라앉은 느낌을 줍니다. 여운은 입안에서 안정적으로 길게 이어집니다...

[프랑스] 세계 150개국에서 맛볼 수 있는 명가(名家)의 샴페인 - Moet & Chandon Imperial Brut NV

1. 모에 & 샹동 임페리얼 브뤼(Moet & Chandon Imperial Brut) NV 모에 & 샹동 임페리얼 브뤼 NV는 1860년에 처음 출시한 모에 & 샹동(Moet & Chandon)의 대표 샴페인입니다. 모에 & 샹동은 루이 뷔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에 속한 샴페인 하우스이며, 루이 뷔통 모에 헤네시 그룹은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듯 패션 명품 회사인 루이 비통과 모에 & 샹동 샴페인, 헤네시 코냑 세 회사가 합쳐져서 탄생한 그룹이죠. 모에 & 샹동 샴페인 하우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피노 누아(Pinot Noir) 50%, 피노 므니에(Pinot Meunier) 29%, 샤르도네(Chardonnay) 21%를 사용해서 만든 임페리얼 브뤼 NV의 색은 맑고 ..

[프랑스] 맑고 튼튼한 유리 같은 오뜨-꼬뜨 드 뉘의 선물 - Domaine Olivier Jouan Bourgogne Hautes-Cotes de Nuits 2007

1. 도멘 올리비에 주앙(Domaine Olivier Jouan) 6대 동안 부르고뉴 모레-생-드니(Morey-Saint-Denis)에 살았던 올리비에 주앙은 리세 포도원(Lycee Viticole)에서 학업을 마친 후에 1999년에 자신의 레이블을 붙인 최초의 와인을 출시했습니다. 이전에도 그의 가족은 포도를 재배했지만, 부샤 뻬레 에 피스(Bouchard Pere & Fils)나 죠셉 드루앙(Joseph Drouhin)에 판매했을 뿐이지 직접 와인을 생산하진 않았습니다. 올리비에 주앙의 와인은 노동집약적인 자연 농법과 유기적인 수작업을 통해 만듭니다. 1헥타르당 소출량을 30~35헥토리터로 제한하고, 여름엔 잎과 포도송이를 솎아내며, 수확할 땐 엄격하게 포도를 선별해서 각 떼루아마다 서로 다른 피노 ..

[프랑스] 고귀한 부패 속에서 탄생한 황금빛 액체 - Berry Bros & Rudd Sauternes 2008

1. 베리 브로스 앤 러드(Berry Bros & Rudd, BBR) 베리 브로스 앤 러드는 1698년에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와인과 증류주 판매 회사입니다. 회사 이름은 베리 형제와 러드 세 사람의 성(姓)을 딴 것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씨 형제와 이씨 회사 정도 될까요? 창립 후 약 300년간 런던 세인트 제임스(St.James Street) 3번가의 본점에서 와인과 증류주를 판매한 유서 깊은 회사로 작은 커피 하우스에서 시작해서 이제는 전 세계 여섯 곳에 사무실을 갖춘 국제적인 사업체입니다. 보르도(Bordeaux)와 부르고뉴(Bourgogne), 론 밸리(Rhone Valley), 이탈리아(Italia)의 최고급 와인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와인 선물(先物)인 엉 프리뫼르(en primeur)도..

[프랑스] 톡 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한 향신료의 향연 - Paul Jaboulet Aine Crozes Hermitage "Les Jalets" 2006

1. 크로제-에르미따지(Crozes-Hermitage) 크로제-에르미따지는 북부 론 최고의 레드 와인 생산지인 에르미따지(Hermitage)를 남쪽에서 둘러싼 외곽 지역으로 에르미따지 와인보다 대체로 강도와 복합성이 덜하며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시라(Syrah) 포도로 레드 와인을 만들며, 생산하는 레드 와인은 보통 검은 후추 풍미와 함께 온화한 기후 지대의 시라 와인과 탄닌과 산도가 비슷하죠. “레 잘레(Les Jalets)”는 자갈이라는 뜻입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맑고 살짝 진한 자주색입니다. 잔에서 매력적인 향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레드 체리 같은 과일이 떠오르는 붉은 과일 향, 후추처럼 매콤하면서 정향처럼 단 향신료 향, 그윽한 나무 내음의 오크 향, 그리고 동물성의 가죽 향이 납니..

[프랑스] 청사과와 라임 같은 상큼하고 청량한 과일맛 - Berry Bros & Rudd Berry's Own Selection Sancerre 2008

1. 상세르(Sancerre) 소비뇽 블랑 프랑스 루아르 밸리 지역에 있는 상세르는 푸이-휘메(Pouilly-Fume)와 함께 최고급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와인을 만드는 곳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프랑스에서 소비뇽 블랑이 많이 재배하는 곳은 루아르 외에 보르도 동남부의 앙트르-두-메르(Entre-Deux-Mers) 지역을 들 수 있습니다. 이곳의 소비뇽 블랑은 저가의 뱅 드 뻬이(Vin de Pays)나 뱅 드 따블(Vin de Table) 등급 와인으로 많이 생산되죠. 같은 보르도의 쏘테른(Sauternes) 지역에서도 소비뇽 블랑을 많이 재배합니다. 달콤한 노블 롯(Noble Rot) 와인을 만들 때 쎄미용(Semillon)과 혼합해서 쎄미용의 단맛과 균형을 이루도록 신맛을 보태주..

[프랑스] 메독 지역의 크뤼 부르주아, 그리고 유사품에 주의 하세요. - Chateau Bellegrave 2007

1. 샤토 벨그라브(Chateau Bellegrave) 예전엔 메독 지역의 크뤼 부르주아급 와인이었던 샤토 벨레그라브는 일반적인 프랑스 보르도 와인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뽀므롤과 다른 몇몇 지역에도 같은 이름의 와인이 있지만, 서로 관련은 없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보르도 지방의 메독(Medoc) 지역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60%에 메를로(Merlot) 40%를 섞어서 만든 샤토 벨그라브는 맑고 진한 자주색을 띱니다. 색을 보니 몇 년 더 숙성시킬 수 있을 듯하군요. 블랙커런트와 오크 향, 나무진, 가죽 내음 등등 까베르네 쇼비뇽과 메를로를 혼합한 와인에서 맡을 수 있는 향이 피어오릅니다. 향의 강도도 제법 강합니다. 향은 제법 강하지만, 질감은 의외로 상당히..

[프랑스] 샤토네프 뒤 빠프계의 떠오르는 별 - Chateauneuf-du-Pape Domaine des Sénéchaux 2006

1. 샤토네프 뒤 빠프 도멘 데 세네쇼(Chateauneuf-du-Pape Domaine des Senechaux) 최근 저명한 와인 잡지들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며 떠오르는 샤토네프 뒤 빠프가 있습니다. 바로 샤토네프 뒤 빠프 도멘 데 세네쇼이죠. 이 와인의 2007 빈티지는 영국의 디캔터(Decanter)지로부터 인터내셔널 트로피와 금메달을 받았고, 2010 국제 와인 챌린지(International Wine Challenge 2010)에서도 금상을 받았습니다. 또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Robert M. Parker Jr.)는 자신이 발행하는 와인 평론지인 와인 애드보카트(Wine Advocate)에서 100점 만점에 94점을 부여했죠. 이처럼 와인 시장에서 주목받는 샤토네프 뒤 빠프 도..

[프랑스] 반짝반짝한 흉갑을 차려 입은 우아한 여전사 같은 - Hugel & Fils Alsace Riesling 2007

1. 와인의 맛과 향 프랑스 알자스(Alsace) AOC의 리슬링(Riesling) 100%로 만드는 위겔 에 피스 알자스 리슬링 2007는 맑고 다소 진한 밀짚 색을 띱니다. 감귤과 레몬, 사과처럼 새콤한 산미가 있으며 잘 익은 과일의 달콤한 향이 납니다. 시간이 갈수록 부드럽고 상쾌한 단 향이 계속 피어오릅니다. 입안에서 신선한 느낌을 주며 매끈하고 강인한 느낌도 있습니다. 미디엄에서 풀 바디 사이 정도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맛은 드라이합니다. 흰 과일의 단 풍미와 함께 새콤하지만 잘 익어서 부드러운 산미가 조화를 이룹니다. 그래서 입에 침이 고이고 계속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죠. 마치 잘 닦아서 반짝반짝한 흉갑을 차려 입은 강인하고 우아한 여전사 같은 느낌. 길고 진한 여운이 기분 좋게 이어..

[프랑스] 부담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음식과 두루 잘 어울릴 - Emilie de la Tour Rose

1. 로제 와인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우리나라 소비자의 와인 선호도는 조금 색다릅니다. 외국에선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수요가 5:5, 혹은 6:4 정도로 비슷하지만, 우리나라는 8:2 또는 9:1 정도로 레드 와인 쪽에 굉장히 치우쳐 있죠. 단맛이 나는 와인에 대한 선호도도 매우 높습니다. 대부분의 수입 와인이 드라이한 테이블 와인이어서 스위트 와인의 매출액은 크지 않지만, 단일 와인의 판매량만 따져보면 모스까토 다스티 같은 스위트 와인이 상위에 올라있는 일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와인이 단맛 나는 미국산 와인인 모건 데이비드 콩코드로 2010년 전만 해도 연말에 가장 잘 팔리는 10대 와인에 항상 속해 있었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소비자의 와인 선호가 스위트 레드 와인으로 치우친 이유는 단맛 나..

[프랑스] 풍부하고 매혹적이며 멋진 과일 향을 뿜어내는 - Marquis de Chasse Medoc 2007

1. 와인의 맛과 향 마르퀴스 드 샤스 메독은 메죵 지네스떼에서 보르도 메독(Medoc) 지역의 메를로(Merlot)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으로 만드는 AOC 등급 와인입니다. 뛰어난 향과 맛을 갖고 있어서 지네스떼의 뛰어난 양조 기술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죠. 레이블에 그려진 인물은 젊은 시절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eon Bonaparte)라고 합니다. 약간 탁한 빛을 띠는 루비색이며 테두리 부분엔 가넷(Garnet) 빛도 보입니다. 코르크를 따면 처음엔 알코올 냄새가 올라오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알코올 냄새가 가라앉고 라즈베리나 레드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흘러나옵니다. 점차 향이 풍부해지고 부드러워지면서 검고..

[프랑스] 늙은 포도나무에서 나온 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 - Domaine Gadais Pere & Fils Muscadet Sevre et Maine Vieilles Vignes 2007

1. 도멘 가대 페레 에 피스 뮈스까데 세브르 에 멘 비에이 비뉴((Domaine Gadais Pere & Fils Muscadet Sevre et Maine Vieilles Vignes) 2007 도멘 가대 페레 에 피스의 뮈스까데 세브르 에 멘 비에이 비뉴 2007은 우리나라엔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인 루아르 밸리(Loire Valley)에서 역시 잘 알려지지 않은 청포도인 믈롱 드 부르고뉴(Melon de Bourgogne)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발 드 루아르는 프랑스의 남동부 중앙고원지대에서 발원해 서쪽으로 흐르는 루아르강을 따라 펼쳐진 지역입니다. 옛 귀족들의 별장으로 사용하던 고성과 유적이 많고, '프랑스의 정원'이라고 부를 만큼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죠. 루아르강의 하류에 낭트시가 있습니..

[프랑스] 붉은 과일 향이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 Chateau Beauchene Le Pavillon Cotes du Rhone 2008

1. 그르나슈 남부 론을 비롯한 프랑스 남부 지방의 와인은 기본적으로 그르나슈(Grenache) 포도로 만듭니다. 그르나슈는 프랑스 남부처럼 더운 기후에서 잘 자라고 당분이 많아서 알코올이 충분히 나올 수 있으며 향도 좋아 와인을 만들기 적합한 품종입니다. 하지만 껍질이 얇아서 탄닌이 적으므로 장기숙성용 와인을 만들기 힘든 포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함께 재배하는 시라(Syrah)나 무흐베드르(Mourvedre), 생쏘(Cinsault), 까리냥(Carignan)처럼 색이 짙고 탄닌이 많은 포도를 함께 섞어서 부족한 탄닌과 색깔을 보충해주죠. 이런 이유로 그르나슈만 사용해서 만드는 와인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최근 올드 바인(Old Vine) 그르나슈 와인이 제법 생산되지만, 평균 수령의 나무에서 수확한 ..

[프랑스] 누보(Nouveau)가 아닌 클래식 보졸레의 맛과 향 - Bouchard Pere & Fils Beaujolais-Villages 2006

1. 와인의 맛과 향 프랑스 보졸레(Beaujolais)의 가메(Gamay) 포도 100%를 사용한 부샤 뻬레 에 피스 보졸레 빌라쥬는 일반 보졸레 누보와 달리 탄산침용발효법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 양조법으로 만든 와인입니다. 색은 맑고 투명하며 아름다운 루비 빛입니다. 달콤한 딸기와 라즈베리 향이 제법 많이 올라오지만, 아주 풍부하진 않습니다. 누보보다 향이 좀 더 무겁습니다. 질감은 보졸레 와인답게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무게는 가벼운 라이트, 혹은 살짝 미디엄 바디입니다. 맛은 드라이하며 중간 정도의 산도를 가졌는데 누보보다 신맛이 덜합니다. 약한 탄닌과 함께 레드 체리와 라즈베리 같은 붉은 과일 풍미가 느껴집니다. 조금 씁쓸하며 풍미는 전체적으로 단순합니다. 여운은 중간 정도로 가메 포도의 특성을 생..

[프랑스] 농어 스테이크에 어울리는 산뜻한 와인을 찾으세요? - Bouchard Pere & Fils Pouilly-Fuissé 2006

1. 와인의 맛과 향 부르고뉴의 유명 네고시앙인 부샤 뻬레 에 피스가 부르고뉴(Bourgogne) 마꼬네(Mâconnais) 지역의 뿌이-퓌세(Pouilly-Fuissé) AOC에서 수확한 샤르도네(Chardonnay) 100%로 만드는 AOC 등급 와인입니다. 맑은 밀짚 색으로 농도는 중간 정도입니다. 오크와 감귤, 오렌지 기름, 그리고 뭔지 모르겠지만 독특한 향이 나옵니다. 미네랄 계열의 향인데 확실하게 뭐라고 콕 집어 말할 수 없네요. 이런 향들이 제법 풍성하게 올라옵니다. 깨끗하고 매끄러우면서 기름기가 느껴지는 질감은 살짝 묵직합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한 맛으로 부드러운 산미가 산뜻한 느낌을 주며 이어지는 변화를 통해서 제법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크와 허브 같은 식물성 풍미가 주로 나..

[프랑스] 매혹적인 향이 잔에서 끊임없이 발산되는 - Bouchard Pere & Fils Gevrey-Chambertin 2007

1. 와인의 맛과 향 부르고뉴의 유명한 네고시앙인 부샤 뻬레 에 피스가 부르고뉴(Bourgogne) 꼬뜨 드 뉘(Cotes de Nuits)의 피노 누아(Pinot Noir) 100%로 만드는 쥬브레-샹베르땅(Gevrey-Chambertin)의 색은 깨끗하고 연하며 영롱한 루비빛입니다. 매혹적인 향이 잔에서 끊임없이 발산됩니다. 레드 체리와 라즈베리 같은 붉은 과일 향, 오크 향, 동물성 향, 향신료, 제비꽃 등의 복합적인 향을 맡을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강해집니다. 깨끗하며 깔끔한 느낌이며 무게감이 조금 느껴집니다. 탄닌은 초반에는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마신 후에는 잔잔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드라이한 맛에 부드럽고 상쾌한 산미와 약한 탄닌이 어우러져 멋진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붉은 과일..

[프랑스] 정장을 잘 차려입은 세련된 20대 청년이 연상되는 - Chateau de Seguin 2007

1. 와인의 맛과 향 보르도(Bordeaux)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60%에 메를로(Merlot) 45%와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5%를 넣어서 만드는 AOC 등급 와인인 샤토 드 세귀앙은 맑고 깨끗한 루비 빛으로 칠레나 다른 나라의 레드 와인과 비교하면 색이 여린 편입니다. 레드 체리와 라즈베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잘 피어오르나 초반에는 풍부하게 뿜어져 나오진 않습니다. 프랑스 레드 와인답게 처음엔 약간 시큼한 향이 있지만 10분 정도 지나면 가라앉습니다. 약간의 바닐라 향과 신선한 풀잎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살짝 가벼운 미디엄 바디 정도의 무게감을 가졌고 산뜻합니다. 다만 와인을 마시면 입안에서 탄닌의 기운이 살아나 약간 떫은 느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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