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687

[프랑스] 신맛을 좋아한다면... 꿀떡꿀떡! - Mas de Daumas Gassac Moulin de Gassac Guilhem Rouge 2006

1. 뱅 드 빼이(Vin de Pay) 프랑스 와인을 마시고, 또 프랑스 와인에 대해서 슬슬 알아가게 되면 반드시 배우게 되는 게 있습니다. AOC, VDQS, 뱅 드 빼이(Vin de Pay), 뱅 드 따블(Vin de Table)로 이어지는 프랑스 와인의 등급이지요.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프랑스 와인의 대다수는 최고 등급인 AOC 등급이고 뱅 드 빼이 등급은 비율로 보았을 때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아마도 와인을 음식의 하나, 술의 한 종류로 생각하기보다는 아직은 신분을 과시하는 도구, 재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상징, 새로운 문화에 대한 선호를 나타내는 아이콘 정도로 여기는 한국인들의 인식에 1등급이 아닌 3등급의 와인은 그다지 선호 대상이 아니고, 따라서 수입사에서도 뱅 드 빼이 와인은 그다지 잘..

[프랑스]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 : 쌩-줄리앙

1855 메독 지역 그랑 크뤼의 세 번째 마을은 쌩-줄리앙입니다. 쌩-줄리앙 지역 와인의 특징은 '힘이 있고 강한 남성적인 레드 와인'입니다. 이런 특징은 오-메독 지역 와인 전체의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쌩-줄리앙 지역 와인에서 그러한 면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나 봅니다. 다만 파워풀한 면에서의 특징이 강조되다 보니 섬세한 면은 조금 부족한 듯싶은데요, 그런 면을 반영한 것인지 11개나 되는 적지 않은 그랑 크뤼가 있지만 1등급은 하나도 없다는 게 좀 아쉽군요. 하지만 2등급 이하 와인 중에서는 샤토 레오빌 바르통(Chateau Leoville-Barton), 샤토 딸보(Chateau Talbot) 같은 꽤 유명한 와인이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쌩-줄리앙 와인에서도 섬세하고 부드러운 면을 많..

[프랑스] 내게 흙마당이 보이는 테라스를 보여줘 - Bonfils La Belle Terrasse Shiraz 2005

1. 남부 프랑스 베란다 [veranda] 서양 건축에서 대개 가옥 밖으로 나와 있는 벽이 없고 난간으로 둘러쳐진 지붕 덮인 부분. 테라스 [terrace] 실내에서 직접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방의 앞면으로 가로나 정원에 뻗쳐 나온 곳. 일광욕하거나 휴식처, 놀이터 따위로 쓴다. 베란다와 테라스는 엄연히 다른 구조물이지만 보통 같은 것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다만 베란다라고 하면 아파트가 연상되고, 테라스라고 한다면 별장이나 콘도에 딸린 구조물이 생각나죠. '라 벨르 테라스(아름다운 테라스)'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이 와인에서 느낀 것은 깔끔한 베란다지 아름다운 테라스는 아니지 않은가... 것이었습니다. 프랑스 남부 지역은 프랑스에서 온갖 포도 품종의 시험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OC 규정에 ..

[프랑스]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 : 뽀이약

쌩-테스테프 다음 지역은 뽀이약(Pauillac)입니다. 뽀이약은 1등급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가 세 군데나 포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매우 강하면서도 매끄러운 탄닌을 가진 와인들을 만드는 지역이죠. 그랑 크뤼 등급의 와인을 18개나 갖고 있어 1855년 그랑 크뤼 분류에서 숫자로는 마고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뽀이약 지역의 그랑 크뤼 숫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1등급 : 3개 • 2등급 : 2개 • 3등급 : 없음 • 4등급 : 1개 • 5등급 : 12개 총 18개 그러면 뽀이약 마을의 각 그랑 크뤼 와인들과 세컨드 와인들의 라벨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 1등급 그랑 크뤼 1. 샤토 라피트 로칠드(Château Lafite-Rothschild) 세컨드 와인 : 까뤼아드 드 라피트(Ca..

[프랑스]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 : 쌩-테스테프

1855년은 와인 역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연도입니다. 이 해에 프랑스 파리에서 제2회 만국박람회가 열렸고, 당시 프랑스의 황제였던 나폴레옹 3세는 와인을 내놓는 지방별로 와인에 대한 등급 기준을 마련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 당시 프랑스에서 해외로 수출되는 와인은 보르도 지역의 와인이 가장 큰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쌩-테밀리옹과 뽀므롤 지역 등이 위치한 보르도 우안의 리부른 지역에는 상공회의소가 없었기에 상공회의소가 있었던 갸론 강 좌안의 메독과 그라브 와인 지역의 와인들만이 1855년 등급으로 분류되어 만국박람회에 소개될 수 있었지요. 그리고 이 분류는 이후 "국가에서 공인한 최초의 등급" 분류가 되어 오늘날까지 단 한 차례, 한 군데의 와인에 대한 변경(1973년 무통 로칠드, 2등급..

[시음회] '만원의 행복' 시음회 - 샹파뉴 도츠 편

1. 도츠(Deutz) 샴페인 시음회 지난 12월 11일 잠실 롯데 캐슬 1층에 위치한 와인샵 Les Vins에서 도츠 샴페인 시음회가 있었습니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AOC 지역에서 규정에 따라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을 말합니다. 'Champagne'에서 지역을 말할 땐 프랑스식 발음으로 샹파뉴, 와인을 말할 땐 영어식으로 샴페인이라고 곧잘 말합니다. 물론 둘 다 프랑스식으로 샹파뉴라고 해도 좋겠지요. ^^ 이 날의 시음 와인들은 1838년에 설립된 샹파뉴의 명가 'DEUTZ(도츠)'의 샴페인들이었습니다. 총 4종의 샴페인을 시음했는데, 3종은 도츠의 샴페인을, 나머지 1종은 유명한 모엣 샹동 샴페인을 시음했습니다. 잔은 1인당 2개씩 줬습니다. 제공된 안주는 빵 2종류, 각 1개씩. 그리고 잘 익..

시음회&강좌 2008.12.18

[시음회] '만원의 행복' 시음회 - 부르고뉴 도멘 앙또냉 귀용 편

올해 5월에 레벵 잠실점에서 있었던 와인 시음회에서 마셔본 와인들입니다. 시음회가 끝나면 바로바로 자료를 올려야 하는데, 게을러서 그러지 못했군요. 상당히 훌륭했던 와인들인데, 이제는 마시려면 이 당시 가격보다 최소한 30% 이상씩 줘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환율이 저리 올랐으니... 와인에 대한 설명은 수입사에서 나눠준 자료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1.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블랑(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 Blanc) 2005 광택이 좋은 볏짚색을 띄고 있으며 꽃향, 과일향과 더불어 아몬드향이 살짝 오버랩된다. 질감이 매우 섬세하고 깔끔하며 신선한 향미를 지닌 우아한 스타일의 와인으로, 50%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50%는 오크 배럴에서 발효시킨 후 12개월..

시음회&강좌 200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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