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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그르나슈/가르나차 - 재능은 뛰어나지만 혼자선 힘들어요. (재업)

프랑스에선 그르나슈(Grenache), 스페인에선 가르나차(Garnacha)라고 부르는 포도로 프랑스의 남부 론(Southern Rhone)과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 스페인의 아라곤(Aragon)과 리오하(Rioja)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널리 재배합니다. 호주와 미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같은 신세계 와인 생산국에서도 많이 재배하죠.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나 메를로(Merlot), 시라/쉬라즈(Syrah/Shiraz), 피노 누아(Pinot Noir) 같이 단일 품종 와인으로 만드는 일이 거의 없고, 주로 다른 포도와 섞어서 블렌딩 와인으로 만들다 보니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 다른 국제 품종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포도입니다. 1. 그르나슈/가르나..

[크로아티아] 진판델/프리미티보 -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포도 (재업)

원래 동유럽에서 태어났지만, 이제는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포도로 자리 잡은 진판델(Zinfandel)은 가장 미국적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품종입니다. 짙은 색깔, 묵직한 느낌, 풍부하고 부드러운 탄닌, 강렬하고 달콤한 과일 향이 진판델 와인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스타일이죠. 때론 너무 달콤한 향을 풍기고, 다른 레드 와인보다 달아서 드라이한 맛을 찾는 분은 꺼리기도 하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매력적인 포도임은 틀림없습니다. 1. 진판델의 특성 진판델의 특성 중 하나는 포도 한 송이에 달린 포도알의 익는 속도가 각기 다르다는 겁니다. 그래서 포도가 완전히 익을 때면 몇몇 포도알은 건포도처럼 쪼글쪼글 말라 있죠. 포도 한 송이당 10~15% 정도의 포도알이 건포도처럼 되는 것은..

[그리스] 모던한 맛과 향을 가진 훌륭한 파티용 와인 - Boutari Nemea 2021

1. 아기오르기티코 포도 아기오르기티코(Agiorgitiko)는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서쪽에 있는 펠로폰네소스(Peloponnese) 반도의 초입에 있는 PDO 네메아(Nemea)의 대표적인 포도입니다. 네메아에서는 아기오르기티코로 레드 와인뿐만 아니라 로제 와인과 스위트 와인도 생산합니다. 네메아에서는 아기오르기티코를 “헤라클레스의 피”라고 부릅니다. 헤라클레스가 12 과업 중 첫 번째 과업인 네메아의 사자 사냥을 끝낸 후 네메아 와인으로 목을 축였고, 그 와인은 아기오르기 포도로 만들었다는 전설 때문이죠. 그러나 1460년경에 네메아에서 가장 큰 포도밭의 소유주였던 성 조지 수도원(St. George monastery)에서 이름을 딴 아기오스 조르지오(Agios Georgios, 일명 St. Geor..

[프랑스] 슈냉 블랑 - 과일 향기 넘쳐나는 발랄한 소녀 (재업)

루아르의 피노(Pineau de la Loire)라고도 불리는 슈냉 블랑(Chenin Blanc)은 독특한 향을 풍기는 포도입니다. 쇠같이 단단하고 따끔거릴 정도로 강한 신맛과 함께 진한 벌꿀과 각종 과일 향을 풍기는 한편, 미네랄과 지푸라기 냄새가 나올 때도 있죠. 슈냉 블랑은 오래전부터 유럽에서 재배한 포도입니다. 프랑스 루아르강 중부의 석회질이 많은 응회암질 토양이 깔린 앙주(Anjou)와 투렌(Touraine) 지방에서 4세기경부터 키우기 시작해서 9세기 이후 전성기를 누려 왔죠. 샤르도네(Chardonnay)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에 이어 쎄미용(Sémillon)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청포도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1. 슈냉 블랑의 특성 다수확 품종으로 아무 데서나..

[프랑스] 쎄미용 - 매혹적인 스위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숨어있는 강자 (재업)

포도 품종을 공부할 때 빠지진 않지만, 와인 라벨에서 품종명을 보기 힘든 포도가 쎄미용(Sémillon)입니다. 대부분 다른 포도와 섞어서 와인을 만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쎄미용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함께 보르도 화이트 와인의 바탕을 이루며, 디저트 와인으로 유명한 소테른(Sauternes)을 만들 때 꼭 들어가는 유명한 포도입니다. 1. 쎄미용의 특성 1) 부족한 산도 국제 품종으로 부르는 양조용 포도를 언급할 때 보통 레드 와인용 포도는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 시라/쉬라즈(Syrah/Shiraz), 피노 누아(Pinot Noir)를 들고, 화이트 와인용 포도는 샤르도네(Chardonnay), 소비뇽 블랑, 리슬링(Riesl..

[스페인] 뗌프라니요 - 스페인의 사역마. 그 자체로도 훌륭한 품종 (재업)

스페인의 대표 포도인 뗌프라니요(Tempranillo)는 스페인 전역에서 다양한 맛과 향의 와인으로 생산됩니다. 스페인에선 최고급 와인이든 값싼 와인이든 가리지 않고 뗌프라니요로 와인을 양조하고, 포르투갈에선 주정 강화 와인인 포트(Port)를 만들 때도 사용합니다. 스페인은 19세기부터 20세기 초중반까지 정치사회적으로 혼란하여 내전까지 일어났습니다. 와인 산업은 어지러운 국내 정세 속에서 다른 와인 생산국보다 뒤쳐지고 말았죠. 그러다 보니 스페인 와인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뗌프라니요도 덩달아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죠. 20세기 후반부터 스페인 와인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뗌프라니요와 뗌프라니요 와인에 대한 소비자와 와인 평론가의 평가도 날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1. 뗌프라니요의 특성 1) 이름의 ..

[프랑스] 카르미네르 - 진한 선홍색으로 신대륙에서 부활한 품종 (재업)

오늘날 칠레를 대표하는 품종이 된 카르미네르(Carmenère)의 어원은 진홍색(Crimson)을 뜻하는 프랑스어인 카민(Carmin)입니다. 가을에 단풍으로 붉게 물드는 포도 잎사귀뿐만 아니라 카르미네르 와인의 빛이 진하고 선명한 진홍색을 띠기 때문에 카민이 어원이 된 것이죠. 1. 카르미네르의 특성 와인 생산국의 대표적인 양조용 포도로 아르헨티나에 말벡이 있다면 칠레에는 카르미네르가 있습니다. 국내에선 카르미네르란 품종명이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나 메를로(Merlot)보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인지도가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이 포도가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재발견된 지 25년 정도밖에 안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카르미네르는 까베르네 소비..

[프랑스] 말벡 - 흘러간 세기의 위대한 여행자 (재업)

한때 프랑스 곳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일부를 제외하곤 보기 힘든 품종, "흘러간 세기의 위대한 여행자(un grand voyageur des siecles passes, Les Mot de la vigne et du vin)”라 일컬어지는 포도. 그러나 신대륙에서 다시 찬란하게 부활한 품종. 바로 말벡입니다. 1. 말벡의 특성 프랑스 보르도가 원산지지만 현재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품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진하고 선명한 색, 적당한 산도, 부드러운 과일 향으로 마시기 무난한 레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죠. 꼬(Cot), 또는 프레삭(Pressac)이라고도 부르며, 프랑스 서남부의 까오르(Cahors)에선 오쎄후아(Auxerrois)라는 별칭으로 부릅니다. 보르도에서 말벡은 까베르네 소비뇽(..

[프랑스] 가메 - 신선한 과일 향의 상큼한 어린 아이 (재업)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이면 전 세계적으로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가 출시됩니다. 수확한 해가 가기 전에 마실 수 있는 와인인 보졸레 누보는 한 해의 포도 농사와 와인 품질을 가늠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 신선한 과일 향과 가벼운 탄닌이 어우러져 상큼한 느낌이 나는 보졸레 누보를 만들 때 사용하는 포도가 가메(Gamay)입니다. 1. 가메의 특성 가메 와인은 붉은 체리 향이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과일 향이 풍부하고 산도도 충분하죠. 가메로 만든 보졸레(Beaujolais) 와인은 빛깔이 참 아름답습니다. 루비의 붉은빛(Ruby pink), 진한 담홍색(Scarlet, Purple Pink), 홍당무의 붉은빛(Reddish Red) 등으로 표현되며 매우 투명하고 찬란합니다. 색상..

[프랑스] 소비뇽 블랑 - 청초하고 싱그러운 아가씨 (재업)

햇살이 제법 따갑게 내리쬐는 초여름이면 생각나는 와인을 만들며, 풀꽃처럼 청초한 느낌을 주는 싱그러운 소녀같이 매력적이고 톡 쏘는 맛과 향이 담긴 포도. 그것이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입니다. 1. 소비뇽 블랑의 특성 1) 신선하고 상쾌한 와인 소비뇽 블랑 와인에 대해 말하길 "현대적인 와인"이라고 합니다. 또는 "유행, 모드를 아는 와인" 이라고도 하죠. 아마 현대적인 양조 기술과 잘 맞고, 한편으로 현대인의 입맛에 어필하는 향과 맛을 가졌기 때문일 겁니다. 쎄미용(Sémillon)과 샤르도네(Chardonnay) 같은 포도가 전통 양조법과 오크통 숙성을 통해 묵직한 느낌의 와인으로 만들어지는 데 비해 소비뇽 블랑은 청량하고 경쾌한 맛이 나는 가벼운 와인으로 많이 생산됩니다. 소비뇽 ..

[독일] 리슬링 - 추운 북국의 향기롭고 강인한 귀부인 (재업)

197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와인을 만들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선택한 포도가 리슬링(Riesling)이었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와인을 만들려고 시도했을 때 고른 포도도 역시 리슬링이었습니다. 한국과 중국에서 양조용 포도로 리슬링을 선택한 것은 리슬링이 추운 날씨에도 강건하게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리슬링의 뿌리는 영하 20℃의 추위도 견디는 강한 내한성이 있어서 겨울 날씨가 매서운 독일에서 주로 재배하지만, 호주의 일부 지역에서도 훌륭한 리슬링 와인이 나옵니다. 1. 리슬링의 특성 1) 리슬링과 변종 품종 독일의 와인 학자들은 리슬링을 바탕으로 많은 변종을 만들었습니다. 만생종인 리슬링은 완전히 익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독일의 쌀쌀한 가을 날씨를 생각할 때 포도 수확 시기는 늘 문제였기 때문..

[프랑스] 피노 누아 - 섬세한, 그러나 강인한 부르고뉴의 왕 (재업)

피노 누아(Pinot Noir) 만큼 까다로우면서 매혹적인 품종도 없을 겁니다. 작황이 좋은 해의 피노 누아로 만든 와인은 마치 비단처럼 매끄럽고 탄탄하며, 풍부하고 복합적인 향으로 많은 와인 애호가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아직 어리거나 작황이 안 좋은 해에는 너무 진하거나 묽고 맛도 안 좋아서 별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숙성 기간이 짧은 고급 피노 누아 와인은 딸기와 크랜베리 같은 달콤한 붉은 과일 향이 나오고, 숙성을 거치면 송로버섯과 부엽토 같은 복합적인 부케를 풍깁니다. 1. 피노 누아의 특성 1) 이름의 뜻 피노(Pinot)는 영어로 파인(Pine)으로 소나무를 뜻합니다. 촘촘하게 알이 맺힌 포도송이 모양이 솔방울과 형태가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죠. 누아(Noir)는 검다는 뜻으로 포..

[프랑스] 시라/쉬라즈 - 강렬한 스파이스 향, 오랜 역사의 포도 (재업)

유럽에선 시라(Syrah), 호주를 비롯한 신세계에선 보통 쉬라즈(Shiraz)라고 부르는 이 포도의 특성은 ‘강렬한 향신료 향과 탄닌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라/쉬라즈로 만든 와인은 감칠맛이 뛰어나고 달콤한 과일 향을 풍기며 때로는 매콤할 때도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맛을 한꺼번에 담아내기도 하죠. 가장 강렬한 맛을 풍기는 시라/쉬라즈 와인은 색이 짙고 탄닌이 많으며 여러 가지 향을 풍깁니다. 숙성을 거치면서 달콤한 블랙커런트와 라즈베리 향이 발달하고 벨벳처럼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까지 갖추게 됩니다. 1. 시라/쉬라즈의 특성 진보랏빛 색채의 포도알은 껍질이 까베르네 소비뇽만큼 두껍지 않지만, 풀 바디 와인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탄닌이 들어있습니다. 산미가 풍부하고 당분이 많아 알코올 도수..

[프랑스] 샤르도네 -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하얀 도화지 (재업)

샤르도네(Chardonnay)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화이트 와인용 품종입니다. 와인이 보여주는 맛과 향의 다양성과 놀라운 완성도에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흠뻑 빠지고 마는 품종이죠. 샤르도네는 토양과 기후, 양조법과 숙성 방법 등 모든 외부의 영향을 100% 받아들여 소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훌륭하고 완벽한 원자재"로서 떼루아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마치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하얀 도화지와 같죠. 1. 샤르도네의 특성 1) 재배하기 쉬운 포도 레드 와인에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 차지하는 위상과 특성을 가진 화이트 와인용 품종이 샤르도네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이 왕이라면 샤르도네는 여왕이랄까요?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Merlot),..

[프랑스] 메를로 - 과일 향 넘치는 화려한 조연에서 주연으로 (재업)

멀롯, 또는 멜로라고도 발음하는 메를로(Merlot)는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함께 보르도 블렌딩 레드 와인의 중심이 되는 품종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이 카리스마 있는 레드 와인의 황제 품종이라면, 메를로는 와인으로 만들면 부드럽고 온화하여 마시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품종이라고 할 수 있죠. 1. 메를로의 특성 원래 보르도에서 메를로는 까베르네 소비뇽의 보조 역할을 하는 품종이었습니다.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에 섞어서 지나치게 강한 까베르네 소비뇽의 성질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했죠. 그러나 지금은 메를로만 사용한 와인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메를로는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포도알이 통통하고 물기가 많으며 좀 더 동그랗습니다. 껍질이 얇고 당분은 다른 품종보다 많..

[프랑스] 까베르네 소비뇽 -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하는 품종 (재업)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은 와인을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라면, 와인 라벨을 자세히 들여다본 분이라면 누구나 듣고 봤던 이름일 겁니다. 레드 와인용 품종이라면 제일 먼저 떠오를 정도로 까베르네 소비뇽은 레드 와인을 위한 포도로 잘 알려져 있죠. 메를로(Merlot), 피노 누아(Pinot Noir), 시라/쉬라즈(Syrah/Shiraz)와 함께 국제 품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재배하는 품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선 줄여서 '까쇼'라고도 부르는 이 포도는 품종 교배의 걸작품이기도 합니다. 1. 까베르네 소비뇽의 특성 이 포도는 - 작은 사이즈 - 깊고 어두운 색 - 많은 씨앗 - 두꺼운 껍질 의 4가지 특성을 가졌습니다. 나무줄기의 껍질이 단단한 까베르네..

[마리아쥬] 여름에 마시면 좋을 와인 3종 (재업)

여름은 와인 마시기에 좋지 않은 계절입니다. 특히 레드 와인은 탄닌 때문에 차게 마시면 식감이 안 좋고, 알코올 도수도 높은 편이라 열이 더 잘 올라서 더운 여름에 적합하지 않죠. 그렇지만 모든 와인이 여름에 마시기 안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여름용 와인 3종을 소개합니다. 1. 역시 스파클링 와인! 차갑게 마시는 와인 중 최고는 역시 샴페인 같은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그렇지만 샴페인은 대부분 가격이 비싸서 같은 스파클링 와인이지만 좀 더 저렴한 걸 추천합니다. 스파클링 와인 중 마시기 좋은 와인으로 스페인의 까바(Cava)가 있습니다. 까바는 만드는 방식은 샴페인과 거의 같지만 숙성 기간이 더 짧고 생산량이 많아서 훨씬 저렴합니다. 가격은 보통 2~3만 원대이고 싼 것은 2만 원..

와인/마리아쥬 2023.11.21

[수다] 와인에 대한 몇 가지 간단한 이야기 (재업)

와인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몇 가지 내용만 알면 와인과 친구가 되어 즐겁게 마실 수 있습니다.1. 포도로 만드는 대표적인 술와인 양조용 포도는 따로 있습니다.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유럽종 포도이죠. 와인은 양조용 포도로 만들며 유럽 국가마다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릅니다. 영국에선 와인(Wine), 프랑스에선 뱅(Vin), 독일에선 바인(Wein),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선 비노(Vino), 포르투갈에선 비뇨(vinho)라고 부릅니다.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선 토양과 기후가 맞지 않아 양조용 포도 재배가 잘 안 됩니다. 양조용 포도를 국내에서 재배해 보려고 많은 분이 노력했지만 대부분 실패했죠. 마트나 시장에서 판매하는 포도는 식용으로 주로 먹는 미국종 포도입니다. 2. 와인의 역사중앙아시아의 조지아 공화국..

[기초] 와인의 바디(body)란 무엇일까? (재업)

1. 와인의 바디란?바디(body)는 와인을 입에 머금었을 때 느껴지는 와인의 무게감과 질감을 말합니다.겉으로 보기엔 같아 보이는 액체라도 안에 들어있는 성분이나 화학구조에 따라 우리 입에서 느껴지는 감촉은 매우 다릅니다. 물을 마셔도 그렇고, 커피를 마셔도 그렇죠. 커피도 커피콩의 성분이나 어떻게 볶고, 얼마나 넣고, 어떤 온도에서 끓였는가에 따라 입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옅거나 진하게 느껴지죠? 와인도 마찬가지로 어느 지역의 어떤 품종을 썼는지, 포도알이 얼마나 알차게 익었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양조했는지에 따라 입에서 느끼는 무게감과 질감이 다릅니다.2. 바디의 느낌바디는 크게 두 가지 느낌입니다. 하나는 와인의 무게감, 즉 입에서 느껴지는 중압감입니다. 또 하나는 와인에서 느껴지는 떫은맛, 쓴맛,..

[기초] 와인 초보 탈출에 대하여 (재업)

● 프리챌, 싸이월드 Wine&Joy 고문 회원이었던 나훈태 님의 글와인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내용이라 생각되어 본인의 허락을 얻고 포스팅합니다. 와인에 있어 초보냐 고수냐, 그런 것은 사실 무의미할 수도 있고, 기준이 모호할 수도 있겠죠. 사실 와인은 향을 맡고 맛을 보며 여러 사람이 모여(혹은 혼자) 즐기는 수단으로써의 의미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죠. 와인에 대한 관심은 크게 "지적인 관심" 쪽과 "감각적인 관심"으로 나눌 수 있을 거 같은데요. 너무 "지적인 관심"에만 치중하다 보면, 와인 본연의 가치라고도 할 수 있는 "감각적 관심"에는 좀 소홀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너무 "감각적 관심" 에만 치중한다면, 그것도 와인을 접하는 좋은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와인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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