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81

[스페인] 아로마의 교향곡, 그 문구에 정말 잘 어울리는 화려하고 다양한 향 - Torres Atrium Chardonnay 2008

토레스(Torres)의 아트리움 샤르도네(Atrium Chardonnay)는 스페인 뻬네데스(Penedes) 지방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를 85% 이상 사용하고 빠레야다(Parellada) 15% 이하로 넣어서 만드는 DO 등급 화이트 와인입니다. 1. 토레스 아트리움 토레스의 아트리움 와인들은 스페인 페네데스의 토레스 포도원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듭니다. "향의 교향곡(Symphony of aromas)"이라는 표어가 말하듯 특별히 향의 조화에 치중해서 만든 와인들이죠. 그렇다면 맛은 평범한가? 그렇진 않습니다. 맛도 좋지만, 향에 더 신경을 썼다는 이야기이죠. 아트리움 메를로 2007 빈티지가 "구이아 캄프사(Guia Campsa) 2009"에서 92점을 받았을 정도이니 우수한 품질은..

[스페인] 검은 과일과 피망, 오크 향을 느낄 수 있는 매끈한 맛의 와인 - Barahonda Roble Monastrell-Syrah 2008

보데가 세뇨리오 데 바라온다(Bodega Señorio de Barahonda)의 바라온다 로블 모나스트렐-시라(Roble Monastrell-Syrah)는 스페인 무르시아(Murcia)의 예끌라(Yecla) 지역에서 재배하는 모나스트렐(Monastrell)과 시라(Syrah) 포도를 7:3으로 섞어서 만드는 DO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보데가 세뇨리오 데 바라온다 보데가 세뇨리오 데 바라온다는 스페인 무르시아의 예끌라에 있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입니다. 바라온다의 역사는 19세기 중엽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설립자인 뻬드로 깐델라 소리아노(Pedro Candela Soriano)는 원래 질그릇을 구워서 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가마 인근에 조그만 포도밭을 가꾸고 와인을 만들어서 팔기 시작했..

[스페인] 청바지를 입은 피노 누아? 붉은 과일의 맛과 향이 가득한 - Tapena Tempranillo 2006

타파이냐 뗌프라니요(Tapeña Tempranillo) 2006은 유명한 까바(Cava) 생산자인 스페인의 프레시넷 그룹(Freixenet Group)에서 만드는 와인입니다. 스페인의 까스띠야(Castilla) 지방에서 재배한 뗌프라니요(Tempranillo)로 만드는 비노 데 라 띠에라(Vino de la Tierra) 등급의 와인이죠. 1. 스페인 와인의 변화 과거 스페인 와인의 이미지는 둘이었습니다. 하나는 오랫동안 오크 숙성해서 너무 무겁거나 과일 풍미가 적은 와인. 또 하나는 대량 생산에만 몰두해서 품질이 조악한 싸구려 벌크와인. 물론 훌륭한 와인을 생산하는 보데가(Bodegas)도 여러 곳이 있었지만, 전체로 봤을 때 아주 소수여서 세계 와인 시장에서 스페인 와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지는 ..

[스페인] 보발 포도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초콜릿 향의 와인 - Bodegas Mustiguillo Mestis 2008

메스티스(Mestis) 2008은 보데가스 머스티귀요(Bodegas Mustiguillo)가 스페인 발렌시아(Valencia) 지방의 우띠엘-레쿠에나(Utiel-Requena) 지역에서 재배한 보발(Bobal) 포도 50%에 뗌프라니요(Tempranillo)와 시라(Syrah),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50%를 섞어서 만드는 와인입니다. 1. 보발 포도 제 눈에 들어온 와인이 하나 있었습니다. 비냐 그라듀카 틴토(Vina Graduca Tinto)라는 스페인 와인으로 8천 원 정도에 파는 평범한 와인이었죠. 이 와인이 왜 저의 관심을 끌었는가? 와인에 사용한 포도가 "보발"이라는 낯선 스페인 토착 품종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포도로 만든 이 와인이 과연 어떤 맛을 갖..

[스페인] 스페인 화이트 와인의 장점을 두루 갖춘 경제적인 와인 - Dominio de Eguren Protocolo Blanco 2009

프로토콜로 블랑코(Protocolo Blanco)는 도미니오 데 에구렌(Dominio de Eguren)이 스페인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on) 지역애서 재배한 마까베우(Macabeo)와 아이렌(Airén) 포도로 만드는 비노 데 라 띠에라(Vino de la Tierra)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규정상 등급은 낮지만 저렴한 가격에 실속 있는 와인입니다. 1. 스페인 화이트 와인 국내에서 스페인 와인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호주, 미국 와인보다 아직 지명도가 낮습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값싼 스페인산 와인 때문에 소비자에게 싸구려 와인이라는 이미지도 박혀 있죠. 하지만 스페인 와인은 가격과 비교해서 품질이 좋을 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맛과 향이 뛰어난 와인도 많습니다. 그래서 뛰어난 스..

[스페인] 매력적인 향을 지닌 토레스 최초의 리오하산 레드 와인 - Torres Ibericos Crianza Tempranillo 2008

이베리코스 끄리안싸 뗌프라니요(Ibericos Crianza Tempranillo)는 스페인의 유명한 와인 생산자인 토레스(Torres) 가문이 소유한 와이너리 중 하나인 소토 데 토레스(Soto de Torres)에서 생산하는 레드 와인입니다. 소토(Soto)는 덤불을 뜻하는 스페인어랍니다. 스페인 어퍼 에브로(Upper Ebro)의 리오하(Rioja) 지역에서 재배한 뗌프라니요(Tempranillo) 100%로 만듭니다. 1. 이베리코스 끄리안싸 뗌프라니요 2008 토레스는 2007년에 리오하의 라바스티다(Labastida) 마을에 있는 포도밭 52,158.23㎡를 샀습니다. 이듬해에 이곳에서 재배하는 뗌프라니요 포도를 수확해서 만든 토레스의 첫 번째 리오하 레드 와인이 바로 이베리코스 끄리안싸인 것..

[스페인] 토레스의 손길로 만든 아름다운 '시편' - Torres Salmos 2006

토레스(Torres)의 살모스(Salmos) 와인은 스페인 까딸루니아(Catalunya)의 프리오랏(Priorat) 지역에서 재배한 가르나차 띤따(Garnacha Tinta)와 시라(Syrah), 까리네냐(Cariñena),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만드는 DOQ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첫 빈티지는 2006년이었고 시장에 나온 것은 2007년이었습니다. 수입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죠. 그렇지만 리오하(Rioja)와 함께 스페인 최고의 와인 생산지로 손꼽히는 프리오랏에서 토레스의 손길로 만든 와인답게 품질이 아주 뛰어납니다. 1. 와인 탄생의 배경 토레스 살모스는 카르투지오(Carthusio) 수도회의 수도승들에 대한 경의를 담아서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1095년에 프리오랏..

[스페인] 띤또 피노 올드 바인의 맛과 향이 서린 - Bodegas Emilio Moro Malleolus 2006

말레루스(Malleolus)는 보데가스 에밀리오 모로(Bodega Emilio Moro)가 스페인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on) 지방의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 지역에서 수확한 띤또 피노(Tinto Fino) 100%로 만드는 DO 등급의 와인입니다. 1. 보데가스 에밀리오 모로 말레루스를 생산하는 보데가스 에밀리오 모로는 리베라 델 두에로에서 120년째 와인을 만들어온 역사를 가진 전통 있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입니다. 에밀리오 모로 가문은 리베라 델 두에로의 하위 지역으로 해발 고도 700m 이상의 고지대에 있는 뻬스퀘라 데 두에로(Pesquera de Duero)에 490 에이커의 포도밭을 갖고 있죠. 창립자의 3대 후손들이 와이너리를 운영하며 보데가스의 각..

[스페인] 신천지에서 태어나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젊은 유망주 - Teso la Monja Almirez 2008

1. 테소 라 몬자(Teso La Monja) 테소 라 몬자는 보데가스 에구렌(Bodegas Eguren) 가문이 스페인의 두에로 밸리(Duero Valley)에 있는 토로(Toro) 지역에 세운 와이너리입니다. 테소 라 몬자에서는 알미레즈, 빅또리노(Victorino), 알라바스터(Alabaster)의 세 와인을 생산합니다. 알미레즈는 다른 토로 와인처럼 틴타 데 토로(Tinta de Toro)를 100% 사용해서 만듭니다. 포도밭의 포도나무 중에는 수령이 최고 65년이나 될 만큼 오래된 것도 있습니다. 수확한 포도는 일일이 검사해서 줄기를 모두 제거한 다음 전통 방식으로 양조합니다. 20일 동안 포도 껍질의 색소와 탄닌을 충분히 추출하면서 알코올 발효를 하죠. 그다음엔 오크통에서 젖산 발효를 하는데 ..

[스페인] 오랜 역사 속에서 뛰어난 맛과 향을 보여온 검은 강자 - Freixenet Cordon Negro Brut

프레시넷 꼬르동 네그로 브뤼(Freixenet Cordon Negro Brut)는 뻬네데스(Penedes)에서 재배한 스페인 토착 품종인 빠레야다(Parellada) 40%, 마까베우(Macabeo) 35%, 샤렐-로(Xarel-lo) 25%를 섞어서 만든 까바(Cava)입니다. 1. 양조 방법 프레시넷 꼬르동 네그로 브뤼에 들어간 세 품종 모두 청포도로 마까베우는 와인에 과일 향을 주고, 샤렐-로는 높은 산도와 힘과 깊이 있는 맛을, 빠레야다는 과일 향과 깔끔한 풍미를 줍니다. 병 속에서 2차 발효를 하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샴페인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뛰어난 향과 맛을 지녔죠. 가격을 생각해보면 어지간한 스파클링 와인보다 뛰어납니다. 수입사의 팸플릿에는 꼬르동 네그로 브뤼의 향과 맛에 대해..

[스페인] 훌륭한 와인을 만들려는 목표로 탄생한 - Pago de Cirsus Single Vineyard Oak Aged 2008

파고 드 시르서스 싱글 빈야드 오크 에이지드(Pago de Cirsus Single Vineyard Oak Aged) 2008은 나바라(Navarra)에서 재배한 뗌프라니요(Tempranillo) 45%와 메를로(Merlot) 40%, 시라(Syrah) 15%를 알코올 발효한 후 오크통에서 9개월, 병에서 6개월을 숙성해서 만든 와인입니다. 등급은 DO(Denominacion de Origen) Navarra 등급으로 프랑스의 AOC와 비슷합니다. 현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United Airlines)에서 비즈니스석 기내 와인으로 제공하며, 2007 빈티지는 와인 교육기관인 WSA에서 선정한 "2011년을 빛낼 와인"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1. 와인의 맛과 향 색은 꽤 짙은 루비 빛입니다. 중심부..

[스페인] 타파스를 드시나요? 그렇다면 함께 드세요 - The Tapas Wine Collection Tempranillo 2008

1. 더 타파스 와인 컬렉션(The Tapas Wine Collection) 재미난 이름을 가진 이 와인은 글자 그대로 타파스를 먹을 때 함께 마시기 위한 와인을 목표로 만든 것입니다. 사용한 포도는 발렌시아(Valencia)에서 재배한 뗌프라니요(Tempranillo)로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포도가 가장 잘 익었을 때 수확해서 양조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복합적인 풍미와 부드럽고 가벼운 탄닌을 가진 와인을 생산할 수 있죠. 수확한 포도를 부드럽게 으깬 후에 색소와 향을 깔끔하게 추출할 수 있도록 온도 조절이 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자연스럽게 발효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발효가 끝나면 신세계 풍의 과일 향이 풍부한 와인이 만들어지죠. 안정화를 위해 6개월 동안 부분적으로 프랑스 오크통에서 숙성한 다음 시..

[스페인] 검은 과일과 초콜릿, 커피, 캐러멜 향 그리고 완벽한 밸런스 - Vinedos de Paganos El Puntido 2005

비네도스 데 빠가노스(Vinedos de Paganos)의 엘 뿐티도(El Puntido) 2005는 스페인의 어퍼 에브로(Upper Ebro) 지역에 있는 리오하(Rioja)에서 기른 뗌프라니요(Tempranillo) 포도로 만드는 DOCa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엘 뿐티도 엘 뿐티도는 스페인의 비네도스 이 보데가스 시에라 깐따브리아(Vinedos y Bodegas Sierra Cantabria)가 D.O.Ca 리오하 지역에 세운 비네도스 데 빠가노스 와이너리에서 생산합니다. 뗌프라니요를 100% 사용해서 만들며 코코아와 바닐라, 모카, 캐러멜 향이 조화를 이뤄 현대 리오하 와인의 백미를 보여주는 제품이죠. 이름의 유래는 포도를 수확한 밭의 이름입니다. 그러므로 엘 뿐티도는 싱글 빈야드 와인인 ..

[스페인] 소나무 향과 붉은 과일 풍미가 아주 잘 어우러진 - Bodegas Juan Gil Monastrell Silver Label 2008

보데가스 후안 길의 모나스트렐 실버 레이블 와인(Monastrell Silver Label)은 스페인 레반트(Levant)의 후미야(Jumilla) 지방에서 재배한 수령 40년 이상의 올드 바인(Old Vine)에서 수확한 모나스트렐(Monastrell) 100%로 만드는 DO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보네가스 후안 길 모나스트렐 실버 레이블 후안 길 모나스트렐 실버 레이블은 전통과 현대가 균형을 이룬 좋은 와인입니다. 먼저 1 에이커당 겨우 1.8t이라는 적은 수확량으로 포도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합니다. 수확한 포도를 25일간 색소와 탄닌을 추출하고 알코올 발효한 다음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숙성하죠. 이렇게 만든 후안 길 실버 레이블은 검붉은 자줏빛과 훌륭한 질감을 보여주며 농..

[스페인] 잘 익은 서양 자두의 달콤한 향이 하나 가득 - Bodegas Mas Que Vinos Ercavio Tempranillo Roble 2009

1. 에르까비오 뗌프라니요 로블(Ercavio Tempranillo Roble) 보데가스 마스 께 비노스의 에르까비오 뗌프라니요 로블은 라 만차(La Mancha)에선 센시벨(Cencibel)이라고 부르는 뗌프라니요(Tempranillo)를 100% 사용해서 만드는 DO 등급 와인입니다. 라 만차는 스페인 내륙에 있어서 여름엔 매우 덥고 겨울엔 몹시 추우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데다 비도 적게 오는 대륙성 기후 지역입니다. 그러다 보니 나무가 많이 자라지 않아서 와인을 만들 때 '띠나하(Tinajas)'라고 부르는 커다란 항아리에 와인을 빚거나 숙성하는 일이 많습니다. 요즘은 양조기술이 현대화되면서 띠나하를 사용하는 곳은 거의 사라졌지만, 에르까비오 뗌프라니요 로블은 티나하에 넣어서 젖산 발효(Ma..

[스페인] 다양한 기후와 토양의 차이가 만들어낸 신선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 - Bodegas Muga Rosado 2007

1. 와인 양조 과정 무가 로사도(Muga Rosado)는 스페인 어퍼 에브로(Upper Ebro)의 리오하(Rioja) 지역에서 재배한 가르나차(Garnacha)와 비우라(Viura), 뗌프라니요(Tempranillo)를 6:3:1의 비율로 혼합해서 만든 DOC 등급의 로제 와인입니다. 와인의 색을 연하게 만들기 위해 포도 껍질의 색소를 20시간만 추출한 후에 1,000ℓ 크기의 나무 발효조에서 25일간 알코올 발효했습니다. 발효가 끝나면 2달간 숙성해서 신선하고 부드러우며 우아한 특성이 잘 살아나도록 한 후에 병에 담았습니다. 와인 생산자인 보데가스 무가에 대해선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깨끗하며 연주황색을 띱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침 해가 연상되는 주홍색 같기도 합니..

[스페인] 어여쁜 빛깔과 상쾌한 풍미 - Castillo de Montblanc Cava Brut Rosado NV

1. 로제 와인 우리나라에서 아직은 낯선 로제 와인은 유럽에선 널리 마시는 와인입니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 가벼운 레드 와인처럼 딸기나 체리 같은 붉은 과일의 풍미를 맛볼 수 있으면서 화이트 와인처럼 차갑게 마실 수 있는 로제 와인은 바닷가와 휴양지에서 즐기는 와인으로 굉장히 인기가 높죠. 최근 10년 사이에 로제 와인은 유럽에서 굉장히 인기를 끌었고, 이에 따라 다양한 로제 와인이 만들어졌습니다. 그중 일부는 국내에서도 맛볼 수 있죠. 국내에선 아직 로제 와인의 인기가 낮지만, 앞으로 와인이 더욱 대중화되면 로제 와인의 인기도 높아질 겁니다. 2. 끌로 몽블랑 까스띠요 데 몽블랑 까바 브뤼 로사도(Clos Montblanc Castillo de Montblanc Cava Brut Rosado) 끌로 몽..

[스페인] 무개성의 개성,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는 - Vina Graduca Bianco

1. 비냐 그라듀카 비앙코 비냐 그라듀카 비앙코(Vina Graduca Bianco)는 아이렌(Airen) 포도로 만든 비노 데 메사(Vino de Mesa) 등급의 스페인산 화이트 와인입니다. 신맛 나는 개성 없는 와인으로 그냥 마시면 별 볼 일 없습니다. 향이 좋은 것도 아니고 맛이 좋은 것도 아니죠. 그렇지만 해산물 요리와 함께 마시기엔 아주 좋습니다. 함께 하는 음식의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어지간한 음식에 두루 어울리거든요. 낙지젓처럼 매운 음식과 먹었을 때도 전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서로 맛을 끌어올리진 않았지만, 낙지젓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아서 비린 맛이나 쓴맛처럼 안 좋은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단지 낙지젓의 달콤 짭짤한 맛을 깨끗이 씻어줘서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해 주더군요. 역시..

[스페인] 스페인 토종 포도로 만들어졌으나 다소 실망스런 - Vina Graduca Tinto

1. 보발 포도 보데가스 세뇨리오 델 후까(Bodegas Senorio del Jucar) 에서 생산하는 비냐 그라듀카 틴토(Vina Graduca Tinto)는 스페인 토종 포도인 보발(Bobal) 90%에 모나스트렐(Monastrell) 10%를 혼합해서 만든 저렴한 비노 데 메사(Vino de Mesa) 등급 와인입니다. 값싼 와인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풍미가 그다지 신통치 않고 영 개성 없는 맛이라 실망이 큽니다. 하지만 이 와인이 보발 포도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글로벌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나 메를로(Merlot)만큼의 품질은 아니지만, 스페인 곳곳에서 많은 양을 재배하는 보발 포도 중에는 꽤 뛰어난 품질을 가..

[스페인] 여러 음식과 두루 어울리는 맛과 저렴한 가격이 최대의 장점 - Valencin White

1. 와인의 맛과 향 발렌싱 화이트(Valencin White)는 발렌싱 레드와 함께 국내 수입사의 요청으로 생산하는 OEM 와인입니다. 스페인 발데페냐스(Valdepenas)에서 재배하는 청포도를 섞어서 만드는 비노 데 메사(Vino de Mesa) 등급의 와인이죠. 저가 와인치고는 제법 진한 빛을 띠는 담황색입니다. 잘 익은 가을 벼의 색깔과 비슷하죠. 청사과와 풋복숭아, 청포도 같은 신 내음이 나는 상쾌한 향입니다. 그 외에 별다른 향을 느낄 수 없습니다. 산뜻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어설픈 것도 아닌 단순한 질감이며, 기름진 맛이 혀 위에 살짝 느껴집니다. 과일 향이 많이 나는 것과 달리 신맛은 적은 편입니다. 마신 후에 씁쓸한 맛도 조금 있군요. 드라이하고 단순한 맛이라 향이 강하지 않은 음식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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