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베르네 소비뇽 59

[칠레] 자연 친화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아구스티노스의 대중적인 와인 - Agustinos Cabernet Sauvignon 2010

아구스티노스 까베르네 소비뇽(Agustinos Cabernet Sauvignon) 2010은 칠레 중부 센트럴 밸리 리전(Central Valley region)에 있는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4월 말에 손으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포도로 만들었습니다. 남반구는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여서 4월 말이 수확 시기이죠. 1. 와인 양조 포도송이에서 줄기를 제거한 다음 온도가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에서 알코올 발효했습니다. 이때 발효조 위로 떠 오르는 포도 껍질을 아래로 가라앉히면서 약 7일간 색소와 탄닌을 뽑아내죠. 발효조에서 와인을 뽑아낼 땐 신선한 과일 풍미가 유지되도록 압축 공기를 사용합니다. 그 후 와인의 상태를 점검하고 젖산 발효한 다음 ..

[시음회] 와인 리퍼블릭 주관 제1회 와인 테이스팅 세션 시음회 - 남미 대륙의 중저가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

1. 제1회 와인 테이스팅 세션 시음회 지난 2011년 9월 30일 금요일 저녁에 '와인 리퍼블릭(Wine Republic)'에서 주관하는 ‘테이스팅 세션 시음회’에 다녀왔습니다. 이 시음회는 와인 교육업 및 유통 업계에서 종사하는 분들을 패널로 초청하여 다양한 와인을 시음한 후, 그 결과를 토론하고 와인에 대한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행사입니다. 저는 와인 블로거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와인 리퍼블릭에서 업계 종사자와 와인 애호가를 초대해서 테이스팅 세션 시음회를 진행하는 목적은 첫째, 체계화된 시음과 평가 과정을 통해 참석자의 테이스팅 능력을 향상하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둘째, 공정한 평가를 거쳐 찾아낸 합리적인 가격의 좋은 와인을 소비자와 판매자에게 소개하는 것이랍니다. 시음은 철저하게 블라인드 테이..

시음회&강좌 2011.12.26

[칠레] 어린 포도나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걸까? - Mayu Cabernet Sauvignon 2009

1. 엘퀴 밸리 칠레 와인 생산지 중 북쪽에 있는 코킴보 리젼(Coquimbo Region)에는 하위 지역이 세 곳 있습니다. 엘퀴 밸리(Elqui Valley)와 리마리 밸리(Limarí Valley), 코아파 밸리(Choapa Valley)이죠. 서로 경계를 맞댄 세 지역은 모두 와인으로 만든 칠레 전통 증류주인 삐스코(Pisco)의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삐스코는 와인을 증류해서 만드는 무색 투명한 술입니다. 브랜디(brandy)처럼 포도가 주재료이지만 조금 덜 달고, 화이트 데낄라와 특성이 비슷합니다. 칠레에는 14개의 주요 와인 생산지가 있으며 엘퀴 밸리는 가장 북쪽에 있습니다. 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해 라 세레나(La Serena)시를 가로질러 태평양으로 흐르는 엘퀴강 주변 지역이죠. 높은 투수성..

[호주] 최고의 산지에서 수확하여 최고의 장인이 만들어낸 훌륭한 와인 - Handpicked ‘Selections’ Coonawarra Cabernet Sauvignon 2006

1. 쿠나와라(Coonawarra) 쿠나와라는 남호주의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Limestone Coast Zone)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남호주의 주 정부 소재지인 아들레이드(Adelaide)시에서 남동쪽으로 380km가량 떨어진 곳에 있죠. 이곳에는 테라 로사(Terra Rossa)라는 유명한 토양이 있습니다. 아래엔 하얀 석회석(limestone)이 있고 위에는 적갈색의 얇은 칼크리트(Calcrete)층이 깔린 토양으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 자라기에 좋습니다. 남쪽에 있는 시원한 바다의 영향으로 포도 재배에 좋은 지중해성 기후를 띱니다. 호주에서 쿠나와라는 까베르네 소비뇽과 같은 뜻을 지닌 단어로 쓰일 만큼 이곳은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의 특산지입니다. 쿠나와라에 ..

[아르헨티나] 값싸면서 중가 와인의 품질과 강한 맛을 가진 괜찮은 와인 - Argento Cabernet Sauvignon 2010

보네가 아르젠토가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로 만드는 버라이어탈 까베르네 소비뇽은 가격과 비교해서 품질이 매우 좋은 와인입니다. 생산자인 보데가 아르젠토에 관해선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1. 와인의 맛과 향 색은 맑고 깨끗하며 아주 진한 퍼플빛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이 원래 색소가 많고, 생산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어리기 때문이기도 하죠. 블랙 체리와 블랙커런트 같은 과일 향도 나지만, 처음에는 진한 나무 향이 강하게 나옵니다. 그을린 오크통에서 우러나온 훈연 향도 아주 진합니다. 나무줄기의 약간 비릿한 향도 있고요. 백 레이블엔 유칼립투스의 터치도 느낄 수 있다고 적혀 있는데 초기 단계에선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유..

[호주] 붉은 토양에서 자란 포도에서 풍기는 다양한 과일향 - Katnook Founder's Block Cabernet Sauvignon 2006

카트눅 파운더즈 블록 까베르네 소비뇽 2006은 카트눅 와이너리가 호주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의 쿠나와라(Coonawarra)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hardonnay)으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쿠나와라는 호주 최고의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 재배지로 이름 높은 곳입니다. 1. 와인 양조 쿠나와라의 2006년 기후는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았습니다. 이로 인해 포도 숙성이 더 빨리 진행해서 수확이 아주 빨랐답니다. 생산량도 예년과 비교해 매우 적었다는군요. 더욱이 이상적인 기후에서 포도가 질병에 걸릴 염려가 없어서 아주 훌륭하게 익은 상태에서 수확을 마쳤답니다. 카트눅 파운더즈 블록 까베르네 소비뇽 2006은 이렇게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을 발효한 후 약 12개월간 오크 숙성해서 만들었습니다. ..

[칠레] 스페인의 양조 기술과 칠레의 자연 환경이 탄생시킨 - Miguel Torres Santa Digna Reserve Cabernet Sauvignon 2008

1. 와인의 맛과 향 산타 디그나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Santa Digna Reserve Cabernet Sauvignon)은 칠레의 미구엘 토레스에서 쿠리코 밸리(Curico Valley)의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만드는 와인입니다. 국내에 들어온 미구엘 토레스 와인은 대부분 가격과 비교해서 품질이 좋고,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와인 생산자인 미구엘 토레스에 관해선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깨끗하며 짙고 깊은 색입니다. 숙성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테두리 부분은 칠레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퍼플색이네요. 향이 꽤 풍부하며 색과 달리 숙성된 향입니다. 블랙 체리와 블랙커런트, 서양 자두 같은 검붉은 과일 향이 주로 나오며 오크 향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서 좋은..

[칠레] 론꼬미야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로 자란 포도로 만든 - "G7" The 7th Generation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 생산지 G7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의 레이블 오른쪽 아래에는 'Loncomilla Valley'라는 지역 이름이 적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표시는 이곳에서 재배한 포도로 G7 까베르네 소비뇽을 만들었다는 뜻이죠. 론꼬미야 계곡(Loncomilla Valley)은 끌라로 계곡(Claro Valley), 뚜뚜벤 계곡(Tutuven Valley)과 함께 마울레 계곡의 세부 지역을 이루는 계곡으로 센트럴 밸리를 흐르는 마울레 강의 중류로 흘러드는 론꼬미야 강 부근의 지역입니다. 오래전부터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어 왔지만, 국내에는 더 넓은 생산지인 마울레 계곡만 잘 알려졌고, 세부 지역인 론꼬미야 계곡은 잘 알려지지 못했죠. 론꼬미야 계곡의 전통 있는 와인 생산지로는 산 하비에르(San Ja..

[칠레] 운두라가의 대중적이고 저렴한 와인 - Undurraga Varietal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 양조 과정 와이너리에서는 아무 포도나 사용해서 와인을 만들지 않습니다. 와인 양조에 쓰는 포도는 상처 없이 잘 익어야 하므로 와이너리에서는 품질 좋은 포도를 얻으려고 큰 노력을 기울이죠. 너무 오래된 포도나무는 뽑아내고 새 포도나무를 심어서 포도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만한 수령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며 포도나무마다 적은 숫자의 포도송이에 영양분이 집중되도록 매년 필요 없는 포도를 솎아내거나 가지치기를 해줍니다. 햇볕을 잘 받고 바람도 잘 통하도록 포도 줄기의 자리를 조절하고 잎을 잘라내는 등의 작업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포도송이가 무르거나 썩지 않고 잘 익도록 하죠. 이런 작업으로 좋은 포도를 수확해도 그 포도를 바로 와인 양조에 쓰진 않습니다.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서 포도 농사를 ..

[칠레] 콘차 이 토로의 멋진 와인들을 탐험하기 위한 이상적인 출발점 - Frontera Cabernet Sauvignon 2010

1. 프론테라 와인 프론테라는 콘차 이 토로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와인 중에서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고급 와인은 물론 아니지만, 일상에서 자주 마시는 데일리 와인을 찾는 분이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싸고 맛있거든요. 칠레 센트럴 밸리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드는 프론테라 와인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 중 하나입니다. 프론테라에 들어가는 포도를 수확하는 포도원은 4개의 "극한지대(Frontiers)"로부터 보호받고 있습니다. 4개의 극한지대는 각각 • 북쪽의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Atacama Desert) • 남쪽의 놀라운 얼음 지대 • 서쪽의 거대한 태평양. • 동쪽의 웅장한 안데스 산맥 이죠. 그래서 와인 이름을 영어로 프런티어, 스페인어로 "프론테라(Front..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포도원의 조촐하고 투박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 Terrazas de los Andes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의 맛과 향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sa)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로 만드는 테라자스 데 로스 안데스 까베르네 소비뇽은 저가의 대중적인 와인입니다. 레이블에 적힌 "980m/3,200Feet"라는 표시는 멘도사 지역에서 까베르네 소비뇽이 제일 잘 자라는 곳의 해발고도라고 합니다. 가장 최적지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들었다는 뜻이죠. 다만 재배지가 가장 최적지라는 표시이지 포도 품질이 최고라는 얘기는 아니므로 맛과 향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맛도 향도 평범한 편이죠. 색은 깨끗하지만 여과하지 않았는지 약간 흐립니다. 매우 진하며 테두리의 색은 보라색입니다. 향은 잘 올라오지만, 풍부한 편은 아니며 복합적이지도 않..

[호주] 그날의 감동은 이제 없지만 추억만은 영원히 - Wolf Blass Presidents Selection Cabernet Sauvignon 2004

1. 첫사랑 같은 와인 소주나 맥주, 막걸리를 마시다 보면 사람들과 아주 즐겁게 음주가무를 즐기고 그 순간이 평생의 추억으로 남는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즐거웠던 감정은 함께 술을 마셨던 사람들과 나눴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지 술의 향과 맛 때문에 그런 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와인이나 전통주 같은 술은 술 자체의 느낌이 감동으로 다가와 기억 속에 아로새겨지는 일이 있습니다. 술이 보여주는 향기로운 향과 맛있는 맛, 우아한 질감에 코와 혀와 입이 정신을 못 차리면서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는 것이죠. "아니 술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다고?"라고 생각할 분도 있겠지만, 정말 정말 맛있는 술을 마신다면 틀림없이 감탄사를 연발할 겁니다. "오 하나님! 죽기 전에 샤토 페트루스_Chateau P..

[칠레] 고소하고 향긋한 버터향이 한 가득 - San Pedro 1865 Single Vineyard Cabernet Sauvignon 2007

1. 1865, 와인 이름과 마케팅 1865는 몬테스 알파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좋은 칠레 와인입니다. 2008년에 몬테스 알파가 전 종류를 다 합쳐서 1년에 약 80만 병, 1865가 전 종류를 다 합쳐서 1년에 약 30만 병 가량 팔렸다고 합니다. "18홀을 65타로 끝내라는 골프 와인." "18살부터 65세까지 마실 수 있는 와인." 1865의 이름에 관한 풀이들입니다. 첫 번째 풀이는 수입사인 금양인터내셔널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에서 나온 것으로 골프의 18홀을 65타에 끝내라는 것입니다. 18홀에서 전부 파(Par, 각 홀에 지정된 타수)를 기록하면 72타가 됩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바라 마지않는 싱글 플레이어, 정확히는 "싱글-디지트 핸디캐퍼(single-digit handicapper..

[칠레] 떼루아 사냥꾼의 놀라운 비밀 - Undurraga Terroir Hunter Cabernet Sauvignon 2008

1. 떼루아 헌터 칠레의 운두라가 와이너리가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의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기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로 만든 '떼루아 헌터 까베르네 소비뇽'은 와인을 만들게 된 배경이 그대로 이름이 된 와인입니다. 떼루아 헌터는 글자 그대로 '떼루아(를 찾는) 사냥꾼'이란 뜻이죠. 수입사의 설명으로는 양조자가 삽 한 자루 달랑 들고 칠레 전역을 탐사하면서 까베르네 소비뇽 재배에 가장 적합한 땅과 기후를 찾았고, 그곳에 포도나무를 심고 가꾼 후 포도를 수확해서 만든 와인이라고 합니다. 자매 와인으로 떼루아 헌터 시라(Terroir Hunter Syrah)가 이미 수입되어 있는데, 이 와인 역시 시라에 가장 알맞은..

[칠레] 강하고 거친 클래식 스타일 - Montes Classic Series Cabernet Sauvignon 2007

1. 비냐 몬테스(Vina Montes) 비냐 몬테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칠레 와인 회사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만들기 때문에 고가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와인이 사랑받고 있죠. 국내에 수입된 빌라 몬테스 와인의 제품군을 살펴보면 • 몬테스 알파 M(Montes Alpha M)과 몬테스 폴리 시라(Montes Folly Syrah), 몬테스 퍼플 엔젤(Montes Purple Angel) • 몬테스 알파 시리즈(Montes Alpha Series) • 몬테스 리미티드 셀렉션 시리즈(Montes Limited Selection Series) • 몬테스 클래식 시리즈(Montes Classic Series) • 빌라 몬테스 시리즈(Villa Montes Seri..

[칠레] 레알 이지 드링크(Real easy drink) - Undurraga Lazo Cabernet Sauvignon 2007

1. 와인의 개성 개성이 강한 사람은 매력있지만, 편하게 대하기 힘든 경우가 많죠. 반대로 너무 편한 사람은 개성이 적어 남다른 매력이 없을 수 있습니다. 와인도 그런 경우가 많아요. 너무 개성이 뚜렷하다 보니 호불호(好不好)가 갈리는 와인이 있는가 하면 마시긴 편하지만 너무나 개성 없어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와인이 있곤 합니다. 하지만 와인을 고를 때 딱히 떠오르는 와인이 없다면 만만하고(?) 무난한 와인이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런 편한 스타일의 와인들은 음식과의 궁합에 있어서도 특성을 덜 타므로 어떤 음식과 먹어도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예를 들어 프랑스 보르도의 쌩-테스테프의 그랑 크뤼처럼 탄닌이 많고 강건하며 개성이 뚜렷한 와인은 스테이크나 등심 구이와 함께 먹..

[칠레] 유럽의 맛을 따라가는가? - Santa Alicia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06

1. 산타 알리샤 산타 알리샤는 생긴 지 60여 년 정도밖에 안 되는 신흥(?) 와이너리입니다만, 'IWSC(The International Wine&Spirit Competition) 2007'에서 산 페드로나 콘차 이 토로 같은 쟁쟁한 와이너리들을 물리치고 '올해의 최우수 칠레 와이너리'로 선정되었고, 빈엑스포 저팬(Vinexpo Japan) 등 수많은 국제 와인 품평회에서 8개의 금메달과 20여 개의 은메달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와이너리이길래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갖고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뛰어난 와이너리들의 와인을 물리치고 최우수 와이너리의 자리를 차지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이 와인을 접했는데, 시음 결과가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2. 산타 알리샤 레세..

[칠레] 편견의 틀을 깨자 - Gato Negro Cabernet Sauvignon 2008

1. 와인과 편견 편견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들죠. 와인을 마실 때도 그렇습니다. '비싸서 좋을 거야' 혹은 '○○ 품종은 내 입맛에 절대 안 맞아' 혹은 '프랑스 와인은 다 떫더라' 등등... 이런 선입견으로 인해 다양한 와인의 세계를 접하는 즐거움을 얻지 못하고 몇 가지 와인만 고집만 하는 분들을 가끔 보게 되지요.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역시 국산 와인인 마주앙' → 대부분의 마주앙은 OEM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사실 국산 와인이 아니에요. '뭐가 와인이야.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역시 소주지.' → 삶의 다양성에 따른 즐거움을 스스로 포기하시는 분이십니다. '와인도 좋지만 내 입맛에는 소주가 더 낫더라'라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이렇듯 편견과 선입견을 품게 되면 때로는..

[칠레] 편안하고 무난한 저가 와인 - Val di Vieso Varietal Cabernet Sauvignon 2006

1. 칠레 와인 유럽 와인의 특징이 떼루아에 따른 강한 개성과 오픈 후 맛있게 마실 수 있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 칠레 와인의 특징은 무난하고 편안한 맛과 코르크를 딴 후에 바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일 겁니다. 물론 칠레 와인도 중급이상의 와인은 예외지요. 제가 얘기하는 것은 일반적인 데일리 와인급의 와인을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와인을 접한 지 얼마 안 되는 분들에게는 개성 강한 프랑스 와인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무난한 칠레 와인이 더 입에 맞을 수도 있지요. 게다가 조금 단 맛이 도는 칠레의 저가 와인들은 처음 와인을 드셔보시는 분들도 무난히 드실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발 디 비에소 버라이어탈 까베르네 소비뇽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의 까베르네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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