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붉은 토양에서 자란 포도에서 풍기는 다양한 과일향 - Katnook Founder's Block Cabernet Sauvignon 2006

카트눅 파운더즈 블록 까베르네 소비뇽 2006은 카트눅 와이너리가 호주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의 쿠나와라(Coonawarra)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hardonnay)으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쿠나와라는 호주 최고의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 재배지로 이름 높은 곳입니다.

1. 와인 양조

쿠나와라의 2006년 기후는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았습니다. 이로 인해 포도 숙성이 더 빨리 진행해서 수확이 아주 빨랐답니다. 생산량도 예년과 비교해 매우 적었다는군요. 더욱이 이상적인 기후에서 포도가 질병에 걸릴 염려가 없어서 아주 훌륭하게 익은 상태에서 수확을 마쳤답니다.

카트눅 파운더즈 블록 까베르네 소비뇽 2006은 이렇게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을 발효한 후 약 12개월간 오크 숙성해서 만들었습니다. 주로 사용한 오크통은 미국산으로 약 15%는 새 오크통을, 나머지는 중고 오크통을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소량이지만 프렌치 오크통을 사용해서 숙성한 와인을 혼합해서 병에 담았습니다.

반응형

 

이렇게 미국산 오크통을 많이 사용했으므로 이 와인에선 바닐라 향을 살짝 맡을 수 있죠. 지금 마셔도 좋지만 필요하면 몇 년 더 병에서 숙성할 수 있습니다. 카트눅 파운더스 블록 시리즈의 다른 와인에 대한 시음기는 하단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흐린 기운 없이 맑고 진한 빛을 띱니다. 색상은 다소 짙은 루비 빛이죠. 풍부하고 깨끗한 향이 잘 올라옵니다. 처음엔 쿠나와라 까베르네 소비뇽을 대표하는 서양 자두와 레드커런트 향이 나오고, 이어서 블랙베리와 블랙 체리, 블랙커런트 같은 검은 과일 향이 흘러나옵니다. 점차 시나몬과 정향 같은 시원하고 매운 향신료 향이 나오며 볶은 커피와 초콜릿, 바닐라 그리고 호주 와인의 특징인 유칼립투스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오크 숙성으로 인한 그윽한 오크 향은 기본이죠.

 

 

묵직한 풀바디 와인은 아닙니다. 그래도 제법 무거우며 입안에서 질감이 잘 느껴지는 미디엄 이상의 바디를 가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드라이하며 산도는 약간 높습니다. 입안을 조여주는 탄닌 느낌도 있으며 와인의 힘도 제법 강합니다. 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 풍미가 강한데, 드라이한 와인을 좋아하는 분은 조금 달게 느낄 정도입니다. 달콤하고 농익은 과일 풍미가 지나쳐서 오히려 고급스러운 느낌이 안 납니다. 소독약과 비슷한 풍미가 나오는 것도 감점 요소입니다. 간장에 흑설탕을 탄 것 같은 맛이라고 표현하는 분도 있는데 상당히 수긍이 갑니다. 여운은 제법 길며 느낌도 괜찮습니다.

맛에서 조금 깨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각 요소의 균형이 잘 맞는 와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릴에서 미디엄 레어로 구운 소고기 스테이크, 숯불에 구운 소고기 등심과 안심구이, 맵지 않게 양념한 양 갈비 등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4월 20일 시음했습니다.

[호주] 정감 가는 얼굴을 가진 수수한 아가씨 - Katnook Founder's Block Merlot 2005

[호주] 편안한 맛과 향으로 누가 마신다고 하더라도 만족스러울 - Katnook Founder's Block Shiraz 2005

[호주] 농익은 열대 과일 향이 진하디 진하게 흐르는 - Katnook Founder's Block Chardonnay 2005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