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호주] 최고의 산지에서 수확하여 최고의 장인이 만들어낸 훌륭한 와인 - Handpicked ‘Selections’ Coonawarra Cabernet Sauvignon 2006

까브드맹 2011. 9. 23. 06:00

핸드픽트 셀렉션스 쿠나와라 까베르네 소비뇽 2006

1. 쿠나와라(Coonawarra)

쿠나와라는 남호주의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Limestone Coast Zone)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남호주의 주 정부 소재지인 아들레이드(Adelaide)시에서 남동쪽으로 380km가량 떨어진 곳에 있죠. 이곳에는 테라 로사(Terra Rossa)라는 유명한 토양이 있습니다. 아래엔 하얀 석회석(limestone)이 있고 위에는 적갈색의 얇은 칼크리트(Calcrete)층이 깔린 토양으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 자라기에 좋습니다. 남쪽에 있는 시원한 바다의 영향으로 포도 재배에 좋은 지중해성 기후를 띱니다. 호주에서 쿠나와라는 까베르네 소비뇽과 같은 뜻을 지닌 단어로 쓰일 만큼 이곳은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의 특산지입니다. 쿠나와라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쿠나와라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핸드픽트 셀렉션스 쿠나와라 까베르네 소비뇽(Handpicked Selections Coonawarra Cabernet Sauvignon) 2006은 훌륭하게 균형 잡힌 와인입니다. 커다란 프랑스산 새 오크통과 프랑스산 중고 오크통을 적절히 사용해서 부드러운 구조감과 여운이 깃든 맛을 함께 갖추게 되었죠. 뛰어난 탄닌을 가진 와인은 숙성을 통해 더욱 훌륭하고 복합적인 풍미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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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개봉 후 2시간이 지난 다음 시음했습니다. 

필터로 거르지 않았는지 약간 흐리며 테두리의 색은 퍼플과 루비의 중간입니다. 말린 서양 자두(prune)와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같은 검은 과일 향에 호주 와인 특유의 바닐라와 유칼립투스, 박하 향이 풍기며 오크와 삼나무, 송진 섞인 소나무 같은 그윽한 나무 향이 우아하게 조화를 이루며 풍성하게 올라옵니다. 감초와 육계피, 정향 같은 향신료 향도 조금 나타납니다.

질감은 상당히 부드럽고 우아합니다. 추출물도 많고 탄닌도 충분하지만, 떫은맛은 없네요. 아주 묵직하진 않으나 충분한 무게감이 있어서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드라이하며 산도가 꽤 강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13.7%이지만, 강한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웅장하고 힘이 있지만, 비슷한 가격의 다른 신세계 와인과 비교하면 꽤 섬세합니다. 신맛 때문인지 체리 같은 검붉은 과일 풍미가 강하고 바닐라와 유칼립투스, 박하 같은 호주 와인 특유의 맛도 잘 살아납니다. 여운은 꽤 길며 우아한 삼나무와 유칼립투스 향이 함께 섞은 느낌이 이어집니다.

핸드픽트 와인의 특징일까요? 균형이 상당히 좋고 신대륙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의 특성을 보여주면서 유럽산 와인의 복합적인 장점이 살아있어 전체적인 품질이 높습니다.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가격에 어울리는 품질을 충실히 갖췄습니다.

숯불에 구운 양고기와 소고기 같은 붉은 육류, 잘 숙성한 경성 치즈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좋은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1년 7월 30일 시음했습니다.

 

[호주]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 >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Limestone Coast Zone) > 쿠나와라(Coonawar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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