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삐에르 몽뀌 뀌베 으그 드 쿠르메 블랑 드 블랑
삐에르 몽뀌 뀌베 으그 드 쿠르메 블랑 드 블랑(Pierre Moncuit Cuvée Hugues de Coulmet Blanc de Blancs)은 삐에르 몽뀌의 샴페인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제품이지만, 삐에르 몽뀌 샴페인의 특성은 거의 다 갖췄습니다. 레이블에 표시는 없지만, 단일 빈티지 샴페인이며 오로지 샤르도네Chardonnay)만으로 만든 블랑 드 블랑이죠. 다만 삐에르 몽뀌의 다른 샴페인은 메스닐 쉬르 오제르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샤르도네로 만들지만, 이 샴페인은 세자르 마을의 포도를 일부 섞습니다.
샴페인은 웬만한 음식은 모두 어울리므로 메뉴를 선택할 때 레드나 화이트 와인만큼 까다롭지 않습니다. 하지만 베이스 와인이 화이트 와인이므로 역시 화이트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이 더 잘 맞죠. 흔히 샴페인과 캐비어(Caviar)의 궁합이 좋다고 하지만, <와인생활백서>의 저자인 다사키 신야 소믈리에는 그냥 캐비어와 먹는 것보다 사워 크림이나 메밀가루로 만든 "브리니"라는 크레이프를 함께 먹으라고 권합니다. 또 피조개는 함께 먹으면 녹슨 통조림 냄새가 날 수 있으니 피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오드 향이 강하지 않은 가리비는 샴페인과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달콤한 음식은 브뤼 샴페인과 맞지 않으므로 두(Doux) 정도의 당도를 가진 샴페인과 마셔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단맛이 강한 샴페인을 찾기 어려운 것이 문제이죠.
생산자인 삐에르 몽뀌에 관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연한 밀짚 색으로 지름 0.1~0.2mm 정도의 기포가 여러 곳에서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사진의 색은 좀 진하게 나왔군요. 실제 색상은 더 연합니다. 상큼하고 상쾌한 사과 향이 나오고 살짝 황도 향이 풍깁니다. 이스트와 토스트 향도 나오는데 진하거나 묵직하지 않고 깔끔합니다.
처음엔 거품이 입안 가득 자극을 주지만, 곧 부드럽게 스러지면서 기분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드라이하며 신맛이 강합니다. 사과와 풋복숭아 풍미가 있으며 우아하고 섬세한 맛이 납니다. 탄탄하진 않지만, 입에서 부드럽게 스르륵 녹는 느낌이 좋군요. 깨끗한 신맛은 입안의 침샘을 자극합니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너무 여리지도 않으며 은은한 느낌이 좋습니다. 향과 맛에 걸맞게 여운도 꽤 길며 풍미는 부드럽고 조용하게 이어집니다.
깨끗하고 강한 산미와 12%의 알코올, 과일과 이스트 풍미의 균형이 매우 좋고 조화로운 맛과 향이 일품입니다. 찌거나 삶은 조개 요리, 크림소스를 얹은 해산물 요리, 오븐에 굽거나 찐 갑각류 요리, 여러 종류의 샐러드 등.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좋은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1년 8월 27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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