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아르헨티나] 값싸면서 중가 와인의 품질과 강한 맛을 가진 괜찮은 와인 - Argento Cabernet Sauvignon 2010

까브드맹 2011. 7. 16. 06:00

아르젠토 까베르네 소비뇽 2010

보네가 아르젠토가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로 만드는 버라이어탈 까베르네 소비뇽은 가격과 비교해서 품질이 매우 좋은 와인입니다. 생산자인 보데가 아르젠토에 관해선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1. 와인의 맛과 향

색은 맑고 깨끗하며 아주 진한 퍼플빛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이 원래 색소가 많고, 생산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어리기 때문이기도 하죠. 블랙 체리와 블랙커런트 같은 과일 향도 나지만, 처음에는 진한 나무 향이 강하게 나옵니다. 그을린 오크통에서 우러나온 훈연 향도 아주 진합니다. 나무줄기의 약간 비릿한 향도 있고요. 백 레이블엔 유칼립투스의 터치도 느낄 수 있다고 적혀 있는데 초기 단계에선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유칼립투스 향이 나오지만, 호주 와인과 비교하면 매우 약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향이 점점 좋아져서 산딸기 같은 붉은 과일 향도 풍기며 나무 향도 그윽해지면서 훨씬 좋아집니다. 향은 같은 가격대의 다른 와인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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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닌은 부드럽지만 마신 후에 살짝 조여주는 느낌을 줍니다. 맛은 드라이하며 산미가 좀 강하고 짠맛도 있습니다. 그래서 와인만 마시기엔 좀 힘들고 향이 강한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 좋죠. 블랙커런트와 오크, 연기, 가죽 풍미가 있으며 백 레이블에 적힌 향나무(Cedar)의 풍미는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처음엔 화끈하고 매콤한 느낌을 주지만, 시간이 갈수록 단 풍미와 함께 맛도 조금씩 달아집니다. 그래서 1시간가량 지나면 짠맛은 사라지고 부드러우면서 검은 과일 풍미가 가득한 모습으로 변하죠. 맛도 진해지면서 더 좋아집니다. 가격이 싸지만, 아직 어린 와인이고 진한 구조감 덕분에 중간 가격 이상의 와인에서 맛볼 수 있는 지구력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마신다면 시간을 갖고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고, 보관 장소가 있다면 3~4년 정도 뒀다가 마시는 게 좋습니다. 여운은 제법 길지만, 강한 맛에 질릴 수 있으니 와인만 마시지 말고 음식과 함께하세요.

색, 향, 질감, 맛, 여운이 제법 균형을 이룹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다른 값싼 와인에서 찾기 힘든 강한 맛을 가졌습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남미식의 꼬치구이 요리, 양 갈비와 양고기꼬치, 곱창, 기타 고기 요리 등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5월 20일 시음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여러 요소가 균형을 유지한 가운데 뛰어난 와인이 탄생한다" - 보데가 아르젠토(Bod

1. 보데가 아르젠토의 역사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인 멘도사(Mendoza)에 있는 보데가 아르젠토(Bodega Argento)는 비교적 신생 와이너리로 1988년에 설립했습니다. 까테나 자파타(Catena Zap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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