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2298

[프랑스] 매혹적인 향이 잔에서 끊임없이 발산되는 - Bouchard Pere & Fils Gevrey-Chambertin 2007

1. 와인의 맛과 향 부르고뉴의 유명한 네고시앙인 부샤 뻬레 에 피스가 부르고뉴(Bourgogne) 꼬뜨 드 뉘(Cotes de Nuits)의 피노 누아(Pinot Noir) 100%로 만드는 쥬브레-샹베르땅(Gevrey-Chambertin)의 색은 깨끗하고 연하며 영롱한 루비빛입니다. 매혹적인 향이 잔에서 끊임없이 발산됩니다. 레드 체리와 라즈베리 같은 붉은 과일 향, 오크 향, 동물성 향, 향신료, 제비꽃 등의 복합적인 향을 맡을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강해집니다. 깨끗하며 깔끔한 느낌이며 무게감이 조금 느껴집니다. 탄닌은 초반에는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마신 후에는 잔잔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드라이한 맛에 부드럽고 상쾌한 산미와 약한 탄닌이 어우러져 멋진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붉은 과일..

[뉴질랜드] 조금 덜 익은 파인애플과 잘 익은 사과의 미묘한 조화 - Sileni Cellar Selection Sauvignon Blanc 2008

1.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와인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와인입니다. 구스베리와 자몽, 파인애플처럼 상큼하고 달콤한 열대과일 향, 입안에 군침이 돌게 하는 상쾌한 산미,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 등은 그냥 마실 때나 음식과 함께 먹을 때나 항상 최고의 기쁨을 선사하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잘 맞는 와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음식을 포함한 동양권 요리와 잘 맞는 것도 큰 장점이죠.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은 우선 생선회나 회무침처럼 익히지 않은 해산물과 잘 어울립니다. 아마 프랑스의 뮈스까데(Muscadet), 이탈리아의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와 함께 회랑 가장 잘 맞는 와인일 겁니다. 특유의 ..

[기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지 선정 2010년 100대 와인 리스트

1. 와인 스펙테이터 선정 2010년 100대 와인미국의 권위 있는 와인 잡지인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에서 선정한 2010년 100대 와인 리스트가 발표되었습니다.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해마다 수천 종의 와인을 평가하여 발표하는 100대 와인 리스트는 와인 구입에 바로미터(barometer)가 되죠. 이 리스트에 오른 와인들은 그 가격이 치솟기 때문에, 와인 생산자 입장에서는 뽑히기를 오매불망 고대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이 선정되면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꼭 좋다고는 볼 수 없는 리스트입니다. 만약 발표 전에 사두었던 와인이 뽑힌다면 기분좋은 일이 되겠지만요.2. 2010년 100대 와인 리스트아래는 2010년 100대 와인의 리스트입니다.순위, WS ..

[칠레] 향긋한 원두커피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 Vina Maipo Merlot 2009

1. 비냐 마이포 비냐 마이포는 1948년에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Santiago)시 남쪽 38km에 있는 부인(Buin) 지역에 설립된 와이너리입니다. 보통 100년이 넘는 다른 칠레 와이너리와 비교할 때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현대적인 설비와 와인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포도의 특성을 최대한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생산한 와인의 풍부한 과일 향과 높은 품질로 유명합니다. 칠레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인 비냐 마이포는 화려한 역사가 있습니다. 1968년에 칠레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인 비냐 콘차이 토로(Vina Concha y Toro)가 비냐 마이포를 인수했고, 1999년 근대화 계획을 거치며 와인 품질이 더욱 향상했죠. 1978년부터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로 수출되기 시작한 비냐 마이포의 와인은 현재..

[칠레] 저렴하면서 맛과 향에 충실한 - Estacion Chardonnay 2009

1. 칠레산 샤도네이 와인 칠레는 프랑스의 뫼르소(Meursault)나 몽라셰(Montrachet)처럼 최고급 샤도네이(Chardonnay) 와인을 생산하는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5만 원 전후로는 맛과 향이 상당히 좋은 샤도네이 와인을 많이 만드는 곳이죠. 칠레산 샤도네이 와인은 망고와 파인애플, 멜론 같은 열대 과일 향과 오크 숙성을 통한 버터와 바닐라, 토스트 향이 나며 너무 가볍지도 또 너무 무겁지도 않은 적절한 무게감을 가진 것이 많습니다. 칠레산 샤도네이 와인은 부담 없이 편안하고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한 번 마셔보면 자꾸만 마시고 싶은 매력이 있죠. 그래서 영국의 유명한 와인 평론가인 오즈 클라크는 이런 스타일의 샤도네이 와인을 "맛이 좋고 입에 닿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라..

[수다] 보졸레 누보에 관한 짧은 생각들

1.올해도 어김없이 11월 셋째 주 목요일을 맞이해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가 출시되었네요. 저도 종종 가는 와인 샵에서 2010년 보졸레 누보를 한 잔 얻어 마셨습니다. 원래 한 병 사서 지인들과 나눠 마시려 했는데, 이렇게 시음하게 되었으니 계획 취소! 돈 굳었습니다^^. 제가 마신 보졸레 누보는 알베르 비쇼(Albert Bichot)에서 나온 보졸레 빌라쥬 누보(Beaujolais-Villages Nouveau)였습니다. 일반 보졸레 누보보다 한 단계 위의 것이죠. 올해 알베르 비쇼의 누보는 신의 물방울을 그린 오키모토 슈가 레이블 디자인을 했군요. 그림 솜씨가 좋으니 레이블이 아주 화려합니다.레이블 만큼이나 향도 매혹적이었습니다. 신선하고 향긋한 산딸기와 레드 체리 향..

[프랑스] 정장을 잘 차려입은 세련된 20대 청년이 연상되는 - Chateau de Seguin 2007

1. 와인의 맛과 향 보르도(Bordeaux)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60%에 메를로(Merlot) 45%와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5%를 넣어서 만드는 AOC 등급 와인인 샤토 드 세귀앙은 맑고 깨끗한 루비 빛으로 칠레나 다른 나라의 레드 와인과 비교하면 색이 여린 편입니다. 레드 체리와 라즈베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잘 피어오르나 초반에는 풍부하게 뿜어져 나오진 않습니다. 프랑스 레드 와인답게 처음엔 약간 시큼한 향이 있지만 10분 정도 지나면 가라앉습니다. 약간의 바닐라 향과 신선한 풀잎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살짝 가벼운 미디엄 바디 정도의 무게감을 가졌고 산뜻합니다. 다만 와인을 마시면 입안에서 탄닌의 기운이 살아나 약간 떫은 느낌을 ..

[남아공] 산뜻한 과일 향이 넘쳐나는 - MAN Vintners Chenin Blanc 2009

1. 와인의 양조 과정 레몬주스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맨 빈트너스 슈냉 블랑은 코스탈 리젼(Coastal Region)의 팔(Paarl) 지역에서 재배한 슈냉 블랑(Chenin Blanc) 100%로 만드는 독특하고 맛있는 와인으로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식전주로도 마셔도 훌륭하죠. 열대 과일과 멜론의 신선하고 달콤한 향이 나오며, 시트러스와 열대 과일 풍미도 두드러집니다. 양조에 사용한 포도는 애그터-팔(Agter-Paarl) 지역의 여러 포도밭에서 수확했으며 헥타르당 수확량은 6.5t 정도로 적습니다. 관개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포도밭이 대부분이며 포도나무 수령은 2010년 기준으로 평균 15년 이상입니다. 와인을 만들 때 포도를 으깬 후 프레스로 누르지 않아도 흘러나오는 프리 런(Free ru..

[이탈리아] 베로나의 신선하고 향기로운 선물 - Allegrini Valpolicella 2008

1. 와인의 맛과 향 알레그리니 발폴리첼라는 베네토(Veneto) 주의 발폴리첼라(Valpolicella) 지역에서 재배한 꼬르비나 베로네제(Corvina Veronese) 65%에 론디넬라(Rondinella) 30%와 몰리나라(Molinara) 5%를 섞어서 만드는 DOC 등급 와인입니다. 맑고 진한 자주색으로 깨끗하고 깔끔한 빛을 띱니다. 검은 과일 향이 두드러지며 중간에 향신료와 오크, 가죽 향도 약간 느껴집니다. 향의 강도는 중간 정도. 질감은 깨끗하고 단순하지만, 약간 거친 탄닌이 느껴집니다. 달콤한 검은 과일 향이 두드러지는 것과 달리 맛은 드라이하며 산미가 강합니다. 강한 산미는 발폴리첼라 와인의 특징이기도 하죠. 탄닌은 그리 강하지 않지만, 느낌은 확실히 있습니다. 1시간 정도 시간이 흐..

[이탈리아] 부드러운 거품, 경쾌한 느낌, 달콤하고 풍부한 청포도향의 향기 - Natale Verga Moscato d'Asti DOCG

1. 와인의 맛과 향 맑고 연한 담황색으로 깨끗하고 선명합니다. 아로마틱한 와인으로 청포도 향이 두드러지며 레몬 향과 꽃 향도 느껴집니다. 깨끗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라이트 바디의 가벼운 맛입니다. 마치 분이 뿌려진 듯 탁한(?) 단맛이 납니다. 신맛은 약하고 무겁지 않은 질감으로 음료수처럼 편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도수가 낮아서 알코올 기운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여운은 짧고 깔끔한 편이죠. 부드러운 거품과 단맛, 경쾌하고 가벼운 질감, 달콤하고 풍부한 청포도 향이 조화를 이루어 마시기 편하고 즐거운 와인으로 탄생했습니다. 노란 과일과 열대 과일, 생크림 케이크, 사과 파이와 호두 파이 등의 디저트 음식과 함께 마시면 아주 좋습니다. 2011년 3월 7일 시음했으며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

[이탈리아] 사과를 연상케 하는 맛과 향 - Corte Giara Pagus Soave 2008

1. 와인의 맛과 향 베네토(Veneto) 주의 소아베(Soave) 지역에서 재배한 가르가네가(Garganega)와 샤르도네(Chardonnay)를 8:2로 섞어서 만드는 꼬르테 지아라 파구스 소아베의 색은 창백하고 옅으며 투명하고 영롱한 담황색입니다. 마치 옅은 태양 빛이 연상됩니다. 처음엔 청포도와 백도 복숭아의 신선하고 달콤한 향이 납니다. 이어서 신선하고 잘 익은 사과 향이 이어지며 아카시아 꽃 향도 조금 맡을 수 있죠. 향이 발산되는 강도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살짝 기름기가 느껴지는 부드러운 질감이 있는 미디엄 바디 와인으로 처음에는 쌉쌀한 맛이 함께 나옵니다. 단맛이 없고 중간 정도의 산미가 입안의 침샘을 자극해 마시고 난 후엔 침이 가득 고이게 만들어 주죠. 깔끔하고 단순한 맛으로 마치 청..

[미국] 야외로 놀러갈 때 이거 한 통이면 OK! - Franzia California Red

1. 팩 와인 팩 형태로 생산하는 와인은 꽤 실속 있습니다. 가격이 싸면서 양도 많고 맛도 괜찮은 편이거든요. 1ℓ짜리 작은 크기도 있지만 보통 3~4ℓ 정도의 양에 2~3만 원 사이의 가격입니다. 750㎖ 병으로 따져보면 비싸 봤자 7,500원 정도밖에 안 되죠. 물론 저가 와인이라서 깊고 우아한 맛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음식과 함께 마시기엔 나무랄 데 없습니다. 무엇보다 꼭지로 와인을 따르기 때문에 개봉 후에 와인이 공기를 거의 접촉하지 않게 되어서 장기 보관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날씨가 추워지면 한 박스 사서 베란다에 놓고 식사할 때마다 반주로 한 잔씩 마시면 딱 좋죠. 또 야외로 놀러 갔을 때에도 무겁고 깨지기 쉬운 병 와인보다 양과 비교해 가볍고 깨질 염려 없는 팩 와인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

[스페인] 강한 산미가 인상적인 저렴한 데일리 와인 - Baron de Valencin Valencin Red

1. 주문자 생산 방식 와인 발렌싱 레드(Valencin Red)는 마트에서 5천 원 정도에 파는 저렴한 스페인 와인입니다. 원래 발렌싱은 프랑스에서 만들던 '바론 드 발렌싱(Baron de Valencin)'이라는 이름의 뱅 드 따블(Vin de Table)급 와인이었습니다. 수입사가 프랑스 와인 회사에 의뢰해서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와인이죠. 이름의 뜻은 '발렌싱의 남작'이며 발렌싱은 프랑스 동남부에 있는 마을 이름입니다. 하지만 와인 생산지는 랑그독 루시용(Languedoc Roussillon) 지역이었죠. 주문자 생산방식 와인은 국내에 몇 종류가 있습니다. 국산 와인으로 알려진 마주앙 중에서 국내 생산 제품은 마주앙 레드와 마주앙 스페셜, 마주앙 미사주 뿐이고, 나머지 마주앙 와인은..

[스페인] 싼값에 회와 한식과 함께 마시기 좋은 - Bodegas Isidro Milagro Los Candiles Blanco

1. 저렴한 데일리 와인의 세계 마트의 와인 코너에 가면 오천 원 정도 하는 저렴한 와인이 두세 종류 이상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와인도 있지만 대부분 스페인 와인이죠. 스페인 와인 중에 저가 와인이 많은 것은 전 국토에서 포도를 재배해서 재배 면적이 세계 1위이며, 오랫동안 협동조합 방식으로 질보다 양을 중요시하며 저렴한 데일리 와인을 많이 만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스페인은 와인을 대량 수출하는 유럽 국가 중에서 인건비가 제일 싼 편이기도 합니다. 최근 자국 내 와인 소비가 줄어든 탓에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데 위의 요인과 합쳐져서 다른 나라 와인보다 싼 가격에 수출하는 것 같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1만 원 이하의 저가 와인을 찾으면서 값싼 ..

[칠레] 저가지만 오픈 후 30분 후에 드세요 - Santa Alvara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의 맛과 향 산타 알바라 까베르네 소비뇽은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의 라펠 밸리(Rapel Valley)에서 기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색은 깨끗하고 맑으며 테두리 부분에 자주색 기운을 띱니다. 후끈하게 올라오는 알코올 냄새와 함께 김 같은 해초의 비린내가 납니다. 아마 충분히 무르익지 않은 포도가 들어가서 나오는 냄새인 것 같습니다. 혹은 기계 수확을 한 다음 선별 작업을 잘하지 않아 잎이나 줄기가 들어가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향이 강하지 않은 편이라 달콤한 과일 향이나 향긋한 오크 향 같은 것도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약간 떫은 맛이 있지만 전체적인 질감은 거칠지 않습니다. 다만 아직 어리..

[프랑스] 세련된 향기의 편안한 세컨드 와인 - Blason d’Aussieres 2005

1. 블라종 도시에르(Blason d’Aussieres) 블라종 도시에르는 랑그독(Languedoc) 지방의 꼬르비에르(Corbieres) 지역에 있는 샤토 도시에르(Chateau d'Aussieres)의 세컨드 와인입니다. 샤토 도시에르는 보르도 메독 지역의 1등급 그랑 크뤼 샤토 라피트 로칠드(Chateau Lafite Rothschilds)의 소유주인 로칠드 남작(Barons de Rothschild)이 남부 프랑스에 세계 최고의 포도원을 설립하려고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을 최적의 떼루와를 찾아다닌 끝에 발견한 곳입니다. "세계 최고의 포도원"이라는 남작의 희망은 샤토 도시에르를 발견하면서 실현되기 시작한 것이죠. 샤토 도시에르의 역사는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되었고, 19세기 중..

[이탈리아] 이탈리아인의 활달한 열정이 배어있는 - Castello di Cigognola Dodicidodici 2007

1. 바르베라 와인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이탈리아의 양조용 포도는 토스카나(Toscana) 지역의 산지오베제(Sangiovese)와 피에몬테(Piemonte) 지역의 네비올로(Nebbiolo)입니다. 산지오베제는 끼안티(Chianti)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고, 네비올로는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를 만들 때 사용하는 유명한 포도들이죠. 바르베라(Barbera)로 만든 와인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국내에 들어온 와인도 종류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선 북부 이탈리아 여러 곳에서 많이 재배하죠. 바르베라는 가티나라(Gattinara)와 겜메(Ghemme)에서 DOCG 등급의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며 달콤하고 원숙한 풍미가 나오는 레드 와인을 만들 때..

[프랑스] 기대했지만 실망만 안겨준 - HobNob Shiraz 2006

1. 홉노브 빈야즈(HobNob Vineyards) 홉노브 빈야즈는 호주의 옐로우 테일(Yellow Tail) 와인과 프랑스 보졸레의 죠르쥬 뒤뵈프(Georges Duboeuf) 와인을 미국으로 수입해서 판매하는 W.J. 더치 앤 손(Deutsch & Sons) 사가 보졸레의 유명 생산자인 죠르쥬 뒤뵈프사와 합작해서 만든 회사입니다. 와이너리는 남부 프랑스에 있으며 죠르쥬 뒤뵈프사가 모든 와인의 생산과 품질관리를 맡고 있죠. 홉노브 빈야즈의 목표는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롭고 마시기 쉬우며 사교적인 와인을 만드는 것입니다. 와이너리 이름인 홉노브(Hobnob)부터 고어(古語)로 환담(歡談)을 뜻한다는군요. 그래서 홉노브 와인의 특징은 "품질에 관한 프랑스의 전통성"과 "신세계 와인 스타일의 마케팅..

[프랑스] 크림 소스를 얹은 흰살 생선 스테이크가 저절로 생각나는 - Laboure-Roi Bourgogne Blanc 2006

1. 샤토 라보에 루아(Chateau Laboure Roi) 샤토 라보에 루아는 부르고뉴의 황금 언덕이라 부르는 꼬뜨 도르(Cotes d'Or) 남쪽에 있는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의 뫼르소(Meursault) 마을에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부르고뉴 와인 생산자이지만 와이너리 이름에 도멘을 쓰지 않고 샤토란 단어를 쓰고 있죠.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뫼르소에 있지만, 쥬브레 샹베르땅(Gevrey-Chambertin), 끌로 드 부죠(Clos de Vougeot), 뽀마르(Pommard) 등등 부르고뉴의 다른 유명한 곳에서도 와인을 만듭니다. 또한,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나 론(Rhone)의 샤토네프 뒤 빠프(Chateauneuf-du-Pape)에서도 와인을 생산하죠. 한때 ..

[프랑스] 깊이 없는 메마른 맛, 싸지 않은 가격, 이름만 '프랑스 와인' - La Fleur Baron Medoc 2006

1. 와인의 맛과 향 라 플레어 바론 메독 2006은 보르도(Bordeaux)의 바-메독(Bas-Medoc) 지역에서 재배한 메를로(Merlot)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만든 AOC 등급 와인입니다. 아름답고 짙은 다크 레드색이며 주변부의 색은 밝은 기운을 띱니다. 체리와 자두 같은 붉은 과일 향이 풍부하게 흘러나오는데 무겁지 않고 가볍습니다. 매우 경쾌한 느낌. 오크 같은 나무 계열 향은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프랑스 와인답게 향만큼 좋은 편이군요. 가볍고 신선한 느낌이지만, 약간 떫은맛도 납니다. 드라이하고 산미가 강하며 묽고 가벼워서 고급 프랑스 와인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묵직하고 진한 맛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마실 수 있을지는 몰라도 깊고 진한 맛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