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인의 양조 과정
레몬주스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맨 빈트너스 슈냉 블랑은 코스탈 리젼(Coastal Region)의 팔(Paarl) 지역에서 재배한 슈냉 블랑(Chenin Blanc) 100%로 만드는 독특하고 맛있는 와인으로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식전주로도 마셔도 훌륭하죠. 열대 과일과 멜론의 신선하고 달콤한 향이 나오며, 시트러스와 열대 과일 풍미도 두드러집니다. 양조에 사용한 포도는 애그터-팔(Agter-Paarl) 지역의 여러 포도밭에서 수확했으며 헥타르당 수확량은 6.5t 정도로 적습니다. 관개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포도밭이 대부분이며 포도나무 수령은 2010년 기준으로 평균 15년 이상입니다.
와인을 만들 때 포도를 으깬 후 프레스로 누르지 않아도 흘러나오는 프리 런(Free run) 주스만 사용하며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평균 13℃의 온도로 20일 이상 발효합니다. 알코올 발효가 끝나면 식감을 풍부하게 하려고 병에 담을 때까지 효모 찌꺼기(lees)와 함께 숙성합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연한 밀짚 색으로 매혹적인 빛을 띱니다. 산뜻한 레몬과 그레이프 후르츠, 배, 사과 같은 과일 향과 바닐라 향, 오크 향 등이 풍부하게 나옵니다.
미디엄 바디의 와인으로 조금 부드럽습니다. 병에 넣기 전에 효모 찌꺼기와 함께 숙성하는 쉬르 리(sur lees) 과정으로 산미의 날카로운 느낌을 많이 줄였습니다. 맛은 달지 않고 드라이하지만, 약간의 달콤한 풍미와 함께 기분 좋은 신맛이 납니다. 잘 다듬어진 산미를 통해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 풍미를 맛볼 수 있으며 오크에서 배어 나온 바닐라 풍미도 살짝 느껴집니다. 여운은 중간 정도로 그리 길지 않습니다. 산미와 알코올 등의 각 요소가 균형을 이루면서 멋진 향과 맛을 보여주지만, 풍미를 좀 더 오래 느낄 수 있도록 여운이 약간만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겁니다.
인도와 동남아의 향신료를 많이 쓴 요리, 중국 요리, 해산물, 샐러드, 양념 치킨 같은 닭 요리 등과 잘 어울리는 맛과 향입니다.
2010년 11월 14일 시음했으며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