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50

[아르헨티나] 값싸면서 중가 와인의 품질과 강한 맛을 가진 괜찮은 와인 - Argento Cabernet Sauvignon 2010

보네가 아르젠토가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로 만드는 버라이어탈 까베르네 소비뇽은 가격과 비교해서 품질이 매우 좋은 와인입니다. 생산자인 보데가 아르젠토에 관해선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1. 와인의 맛과 향 색은 맑고 깨끗하며 아주 진한 퍼플빛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이 원래 색소가 많고, 생산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어리기 때문이기도 하죠. 블랙 체리와 블랙커런트 같은 과일 향도 나지만, 처음에는 진한 나무 향이 강하게 나옵니다. 그을린 오크통에서 우러나온 훈연 향도 아주 진합니다. 나무줄기의 약간 비릿한 향도 있고요. 백 레이블엔 유칼립투스의 터치도 느낄 수 있다고 적혀 있는데 초기 단계에선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유..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의 기운을 받아 탄생한 훌륭한 맛과 향 - Bodega Norton Barrel Select Malbec 2008

보데가 노통(Bodega Norton)이 멘도사(Mendoza)의 루한 데 꾸요(Lujan de Cuyo)에서 수확한 말벡(Malbec)으로 만드는 베럴 셀렉트 말벡(Barrel Select Malbec)은 적당한 가격에 품질이 좋은 와인입니다. 원래 아르헨티나는 말벡으로 만든 와인이 유명하기도 하거니와 노통의 양조기술로 만든 것이라 더욱 괜찮은 맛과 향을 보여주죠. 보데가 노통에 관한 정보는 아래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1. 와인의 맛과 향 테두리 부분은 영롱하고 깨끗한 자주색을 띠며 중심부는 색이 아주 짙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높아서 잔을 돌리면 와인의 눈물이 천천히 내려옵니다. 풍부하고 매력적인 향이 잔에 하나 가득 넘칩니다. 강도도 상당합니다. 서양 자두와 블랙커런트 같은 검붉은 과일 향에 감초와..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포도원의 조촐하고 투박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 Terrazas de los Andes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의 맛과 향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sa)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로 만드는 테라자스 데 로스 안데스 까베르네 소비뇽은 저가의 대중적인 와인입니다. 레이블에 적힌 "980m/3,200Feet"라는 표시는 멘도사 지역에서 까베르네 소비뇽이 제일 잘 자라는 곳의 해발고도라고 합니다. 가장 최적지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들었다는 뜻이죠. 다만 재배지가 가장 최적지라는 표시이지 포도 품질이 최고라는 얘기는 아니므로 맛과 향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맛도 향도 평범한 편이죠. 색은 깨끗하지만 여과하지 않았는지 약간 흐립니다. 매우 진하며 테두리의 색은 보라색입니다. 향은 잘 올라오지만, 풍부한 편은 아니며 복합적이지도 않..

[아르헨티나] 순대와 궁합이 잘 맞는 와인? - Finca La Celia Piedra del Aguila Malbec Rose 2006

1. 와인과 순대 우리나라에선 와인을 마실 때 와인만 마시거나 간단한 안주를 곁들이는 일이 많지만, 유럽에서 와인은 식사의 한 부분으로 음식과 함께 마시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국내 와인 애호가 중에선 음식, 특히 한식과 와인의 궁합을 탐구하는 분들이 많죠. 이분들은 기회만 되면 식당에 와인을 들고 가서 사장님의 양해를 얻고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쥬를 실험해 보곤 합니다. 이분들의 노력으로 알게 된 한식과 와인의 궁합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죠. ① 황구수육(黃狗水肉)에는 북부 론(Northern Rhone)지역의 시라(Syrah)가 최고, 그다음이 호주 쉬라즈(Shiraz) ② 민물장어에는 와인보다 역시 복분자 ③ 매콤한 양념치킨이나 생선찜 요리에는 새콤달콤한 독일 리슬링(Riesling) ④ 생..

[아르헨티나] 진한 사과 쥬스가 생각나는 - Bodega Norton Golden Apple Late Harvest 2009

1. 레이트 하베스트 포도를 말리거나 곰팡이 피게 하거나 얼려서 만드는 달콤한 디저트 와인은 많이 팔진 않지만, 꽤 매력 있습니다. 마치 연금술사가 대지의 열매에 하늘의 기운을 넣어서 정성을 다해 만든 황금 시럽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귀하디 귀한 존재라는 인상을 줍니다. 물론 디저트 와인이라고 해서 품질이 다 같진 않습니다. 쏘테른(Sauternes)의 샤토 디캠(Chateau d'Yquem)처럼 수십 만 원을 호가하는 값비싼 귀부 와인(貴腐 Wine)부터 375mL의 적은 양에도 불구하고 십만 원이 족히 넘어가는 아이스바인(Eiswein, Ice wine)까지 정말 다양한 고급 디저트 와인이 있는 반면, 이삼만 원이면 구할 수 있는 저렴한 레이트 하베스트(Late Harvest) 와인도 있는 등..

[아르헨티나] 욕심이 과해 개성이 사라진 - Terrazas de Los Andes Afincado Malbec 2006

1. 아르헨티나 와인 아르헨티나는 미국, 칠레,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뉴질랜드와 함께 신세계 와인 생산국의 일원입니다. 그동안 내수 시장에 주력하며 대중적인 와인을 주로 생산했기에 고품질 와인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한 것은 다른 나라보다 늦은 편이죠. 그러다 보니 아직은 다른 나라의 와인과 비교해 명성과 인기가 낮습니다. 덕분에 맛과 향이 훌륭한 와인을 상대적으로 싼값에 마실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아르헨티나 와인은 검붉은 과일 향이 풍성한 말벡(Malbec) 포도를 주로 사용하지만,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나 메를로(Merlot), 쉬라즈(Shiraz) 같은 글로벌 품종으로 만든 와인도 많이 생산합니다. 아르헨티나의 와인 생산지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안데스 산맥의 ..

[아르헨티나] 진하고 부드러우며 달콤하고 퇴폐적인 - Bodega Benegas Don Tiburcio 2005

1. 돈 티부르치오 보데가 베네가스에서 만드는 돈 티부르치오의 와인 생산자는 페데리코 베네가스 린치(Federico Benegas Lynch)이며, 와인 컨설턴트는 저 유명한 미쉘 롤랑(Michel Rolland)입니다. 멘도사(Mendoza)에서 기른 말벡(Malbec) 23%,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16%, 메를로(Merlot) 16%,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2%,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33%라는 독특한 비율로 혼합된 이 와인은 대표적인 주류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이 12%, 메를로가 16%밖에 안 되는 데 비해 보르도 와인에서는 많아 봐야 15% 정도밖에 안 넣는 쁘띠 베르도가 무려 33%나 들어가 있습니다. 아마 미쉘 롤랑은 이..

[아르헨티나] 빨간 체리 향이 하나 가득 - Bodega Benegas Juan Benegas Malbec 2006

1. 아르헨티나 와인 아르헨티나의 포도 재배지로 유명한 멘도사(Mendoza)는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을 가진 곳입니다. 여기에 큰 일교차와 건조한 기후가 포도나무의 병충해 피해를 줄여줘 말벡 포도가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가졌죠. 또한, 안데스산맥에서 녹아내린 물이 양질의 지하수를 공급해줘 비가 오지 않아도 가뭄 걱정을 할 필요 없어서 말벡은 멘도사에서 널리 재배하게 됩니다. 기후 때문인지 토양 때문인지 모르지만, 아르헨티나 말벡 와인은 프랑스의 말벡 와인과 달리 장기 숙성할 수 있고, 맛과 향이 더 부드러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도 아르헨티나산 말벡 와인을 크게 평가하고 잇달아 높은 점수를 주었는데, 파커가 좋은 점수를 준 아르헨티나 와인을 몇 가지 들자..

[아르헨티나] 더 고급이지만 와닿지 않았던 - Finca Las Moras Reserve Malbec 2006

1. 핀카 라스 모라스 말벡 리저브 2006 와이너리에서 한 가지 와인만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 여러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며 와인 사이에는 품질 차이가 있습니다. 와이너리를 대표하는 최고급 와인은 가장 좋은 밭에서 자란 적절한 수령(樹齡, 나무의 나이)의 나무에 열린 잘 익고 깨끗한 포도를 모아서 만듭니다. 그다음엔 조금 떨어지는 밭이나 잘 익었지만 약간 상처가 있거나 아직 수령이 충분하지 않은 나무에 열린 포도를 모아서 아래 등급의 와인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나머지 포도를 모아 대중적인 와인을 만듭니다. 이 과정은 3단계로 끝날 수도 있고, 더 여러 단계로 나뉠 수도 있습니다. 산 후안(San Juan)의 말벡(Malbec) 100%로 만드는 라스 모라스 리저브 말벡(Las Moras Reserve ..

[아르헨티나] 섹시한 와인 - Finca Las Moras Malbec 2008

1. 와인과 이미지 와인을 마시다 보면 첫 향을 맡거나 한 모금을 입에 머금었을 때 머릿속에 어떤 느낌이 떠오르는 일이 있습니다. 신의 물방울처럼 모든 와인이 머릿속에 어떤 정경이 그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와인은 이미지가 떠오르는 일이 있죠. 저의 경우에는 샤토 가쟁(Chateau Gazin)을 마셨을 때 중세의 우거진 숲이 머릿속에 그려지더군요. 바롤로(Barolo)를 처음 마셨을 때는 겹겹이 자신을 감추고 쉽게 내보이지 않는 여인의 모습이 떠올랐고요. 비싸다고 해서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은 아니고, 저가의 와인이라고 아무런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뜻밖의 와인에서 생생한 이미지가 떠오르죠. 아르헨티나의 산 후안(San Juan)에서 수확한 말벡(Malbec) 100%로 만드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