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라즈 35

[호주] "햇살이 눈부신 호주 포도밭에서 온 강렬한 레드커런트와 블랙베리 향의 쉬라즈" - Simply Reserve Shiraz

1. 심플리 리저브 쉬라즈(Simply Reserve Shiraz) 테스코 심플리 와인(Tesco Simply Wine)은 영국의 체슌트(Cheshunt)에 본사를 둔 국제적인 식료품과 잡화 소매유통업체인 테스코(Tesco)에서 주문자 생산방식(OEM)으로 만드는 와인 브랜드입니다. 세계 각지의 와인 생산국에서 나오는 24종 이상의 와인으로 구성되어 있죠. 심플리 리저브 쉬라즈는 호주 빅토리아의 머레이 달링(Murray Darling)과 뉴 사우스 웨일스의 머럼비지(Murrumbidgee) 강 일대에서 수확한 쉬라즈(Shiraz) 포도로 만듭니다. 두 지역은 관개용수를 사용해서 재배한 포도로 저가 와인을 만들어 여러 와인 회사에 공급하는 곳으로 저렴한 호주산 와인의 상당수가 이곳에서 생산하죠. 이곳에서 ..

[호주] 호주 최고의 와이너리에서 만든 실크처럼 부드러운 와인 - Penfolds Thomas Hyland Shiraz 2008

펜폴즈의 토마스 하이랜드(Thomas Hyland) 와인은 닥터 크리스토퍼 로손 펜폴드(Dr. Christopher Rawson Penfold)의 사위인 토마스 하이랜드의 개척 정신을 기리며 만든 와인입니다. 하이랜드는 1800년대 후반부터 1914년까지 펜폴즈의 경영을 맡았고, 펜폴즈가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이 되도록 만든 업적을 남긴 인물이죠. 1. 토마스 하이랜드 쉬라즈 토마스 하이랜드 씨리즈는 품종의 풍미와 구조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와인입니다. 쉬라즈(Shiraz)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구성된 토마스 하이랜드의 레드 와인은 풍부한 개성과 함께 펜폴즈 와인의 전통적인 특성인 과일 풍미를 갖춰서 빈(Bin) 씨리즈의 서곡과 같은 와인들입니다. 신선하고 활기..

[호주] 코를 찌를 듯 강렬하고 풍부한 향, 남호주 쉬라즈 와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 Wolf Blass President Selection Shiraz 2005

1. 울프 블라스 프레지던트 셀렉션 쉬라즈 2005 울프 블라스는 "블랜딩의 달인", "랭혼 크릭(Langhorne Creek)의 전설", "바로싸(Barossa)의 남작" 등등의 칭송을 받는 호주 바로싸 밸리(Barossa Valley)의 유명한 와이너리입니다. 울프 블라스의 프레지던트 셀렉션 쉬라즈(Wolf Blass President Selection Shiraz) 2005는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 일대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최고급 쉬라즈(Shiraz) 포도로만 만들었습니다. 알코올 발효 후에 적당히 그을린 프랑스산과 미국산 새 오크통에서 14개월간 숙성해서 과일 향과 함께 풍부한 2차 향을 풍기죠. 알코올 도수가 15%나 되어서 일찍이 볼프강 블라스가 말한 "테이블 와인..

[호주] 블랙 후르츠, 유칼립투스, 오크. 매력적인 바로싸 쉬라즈 와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 St Hallet Blackwell Shiraz 2004

세인트 할렛 블랙웰 쉬라즈(St Hallet Blackwell Shiraz) 2004는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 바로싸 존(Barossa Zone) 의 바로싸 밸리(Barossa Valley)에서 재배한 쉬라즈(Shiraz)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세인트 할렛 1944년에 호주 와인의 상징적인 생산지인 바로싸 지구의 중심지에 설립된 세인트 할렛 와이너리는 훌륭한 품질의 와인을 계속 생산해 왔습니다. 와인에 사용하는 포도는 모두 바로싸 지구에서 재배한 것으로 와인 레이블에도 이러한 사실이 잘 나타나 있죠. 바로싸 밸리의 풍부하고 다양한 토양은 쉬라즈 포도에 풍성하고 복합적이면서 훌륭한 풍미가 생기도록 해줍니다. 이런 뛰어난 포도로 만들어서 흥미 있고 뛰어난 구조감을 가진..

[호주] 길이 안 든 망아지처럼 강렬한 힘이 뻗치는 와인 - Hently Farms Fools Bay "Dusty’s Desire" Shiraz 2005

호주의 와인 생산자인 헨트리 팜스(Hently Farms)에서 만드는 풀스 베이 더스티스 디자이어 쉬라즈(Fools Bay "Dusty’s Desire" Shiraz)는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의 바로싸 밸리(Barossa Valley)에서 재배한 쉬라즈(Shiraz) 100%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이름의 유래 호주의 와인 생산자인 헨트리 팜스에서 만드는 풀스 베이 더스티스 디자이어 쉬라즈의 이름에는 재미난 유래가 있습니다. 와인 레이블에 왜 더스티스 디자이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설명하는 글이 있는데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당신은 더스티스 디자이어 쉬라즈라는 이름이 술에 절어 엉망진창인 생활 습관을 원하는 호주놈(Aussie bloke)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

[호주] 풍부한 맛과 넉넉한 무게감, 그리고 버블 - Banrock Station White Shiraz Sparkling Wine NV

1. 호주산 와인 호주(Australia)는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함께 뛰어난 와인을 생산하는 신세계 국가 중 하나입니다. 프랑스 론(Rhone) 지역에서 주로 재배했던 시라(Syrah) 포도는 호주에서 쉬라즈(Shiraz)라 불리며 성공리에 이식(移植)되었고, 호주에서는 쉬라즈로 매우 뛰어난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제는 쉬라즈란 이름이 시라보다 더 알려져서 칠레와 미국뿐만 아니라 남부 프랑스에서도 레이블에 시라 대신 쉬라즈를 표기할 정도이죠. 호주에선 쉬라즈뿐만 아니라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같은 적포도와 쎄미용(Semillon), 샤르도네(Chardonnay), 리슬링(Riesling) 같은 청포도로도 뛰어난 와인을 많이 생산합니다. 해마다 미국의 ..

[호주] 호주 쉬라즈 와인의 향과 맛을 잘 보여주는 - Bleasdale Bremerview Shiraz 2007

1. 호주 와인 호주 와인은 칠레나 미국 와인과 비교해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판매량도 많이 밀립니다. 하지만 호주 와인의 품질이 두 국가의 와인보다 떨어지는 것은 아니죠. 국내에서 미국 와인은 원래 유명했고, 칠레 와인은 영화 '범죄의 재구성'(2004년)을 통해 대중들에게 어필할 기회가 있었지만, 호주 와인은 마케팅 미숙으로 그럴 기회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뿐입니다. 영화에서 칠레 와인을 언급하고, 드라마에서 조지아 와인이 등장하자마자 두 나라 와인의 인기가 치솟는 걸 보면 "대중매체의 힘이 참 무섭긴 무섭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호주 와인을 수입하는 분들은 대체 뭘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와인을 마시다 보면 쉬라즈(Shiraz)나 까베르네 소비뇽(Caber..

[프랑스] 기대했지만 실망만 안겨준 - HobNob Shiraz 2006

1. 홉노브 빈야즈(HobNob Vineyards) 홉노브 빈야즈는 호주의 옐로우 테일(Yellow Tail) 와인과 프랑스 보졸레의 죠르쥬 뒤뵈프(Georges Duboeuf) 와인을 미국으로 수입해서 판매하는 W.J. 더치 앤 손(Deutsch & Sons) 사가 보졸레의 유명 생산자인 죠르쥬 뒤뵈프사와 합작해서 만든 회사입니다. 와이너리는 남부 프랑스에 있으며 죠르쥬 뒤뵈프사가 모든 와인의 생산과 품질관리를 맡고 있죠. 홉노브 빈야즈의 목표는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롭고 마시기 쉬우며 사교적인 와인을 만드는 것입니다. 와이너리 이름인 홉노브(Hobnob)부터 고어(古語)로 환담(歡談)을 뜻한다는군요. 그래서 홉노브 와인의 특징은 "품질에 관한 프랑스의 전통성"과 "신세계 와인 스타일의 마케팅..

[호주] 편안한 맛과 향으로 누가 마신다고 하더라도 만족스러울 - Katnook Founder's Block Shiraz 2005

1. 신세계 와인 생산국의 대표 품종 신세계 와인 생산국은 자국의 떼루아에 알맞은 품종을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신세계 와인 생산국의 풍토에 잘 맞는 포도 품종은 아래와 같습니다. • 미국 :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샤도네이(Chardonnay), 피노 누아(Pinot Noir) • 칠레 : 까르메네르(Carmenère), 메를로(Merlot) • 뉴질랜드 :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피노 누아 • 아르헨티나 : 말벡(Malbec) • 남아프리카 공화국 : 피노타쥬(Pinotage) • 캐나다 : 비달(Vidal) • 호주 : 쉬라즈(Shiraz), 리슬링(Riesling) 그래서 신대륙 와인을 살 땐 각 생산국의 특산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남아공] 매콤한 향과 맛이 가득 - MAN Vintners Shiraz 2008

1. 와인과 품종의 특징 와인 중에선 사용된 포도의 특성이 충실히 드러나는 와인이 있지만,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와인도 있습니다. 그런 와인은 종종 "대체 이 와인은 무슨 포도로 만들었을까?"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죠. 샤토 가쟁(Chateau Gazin)은 메를로로 만들었지만, 막상 마셔보면 '과일 향이 강하고 부드러우며 마시기 편하다'라는 일반적인 메를로 와인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진하고 강하며 우거진 삼나무 숲이 떠오르는 묵직한 향과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죠. 반면에 품종의 특성이 확실하게 나오는 와인도 있습니다. 한 잔만 마셔도 "아~ 그 품종으로 만들었구나" 하는 느낌이 팍 오죠. 코스탈 리젼(Coastal Region)의 팔(Paarl) 지역에서 수확한 쉬라즈(..

[프랑스] 남부 프랑스의 쉬라즈 - James Herrick Shiraz 2006

1. 헤릭 쉬라즈 헤릭 쉬라즈는 쉬라즈(Shiraz) 100%로 만드는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 지역의 IGP Pay d'Oc(뱅 드 뻬이 독(Vin de Pays d'Oc)) 와인으로 레이블에 적힌 "뱅 드 빼이 독(Vin de Pays d'Oc)"은 랑그독 지역의 지역 등급 와인(Vin de Pays)이라는 뜻입니다. 남부 프랑스는 예전에는 랑그독-루씨용(Languedoc-Roussillon)으로 알려졌던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가격보다 품질 좋은 와인이 많고 때때로 보르도나 부르고뉴 와인에 못지않은 뛰어난 와인도 생산되지만, 인지도가 낮고 외국인이 기억하기 힘든 지역 이름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06년 2월 몽펠리에(Montpellier)에서 열린 제7회..

[호주] 왜 블루오션의 상징이 되었을까? - Casella Wines Yellow tail Shiraz 2008

1. 블루오션 전략 2005년에 출간된 "블루오션 전략"이란 책은 '경쟁 없는 시장 공간을 창출하여, 경쟁을 의미 없게 만드는 성공전략'이란 말로 사람들에게 깊이 인상 박힌 책입니다. 이 책이 출간된 이후로 블루오션이란 말은 남들이 아직 참여하지 않은 새 시장을 표현하는 말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지요. 그리고 책에서 블루오션의 사례로서 등장한 와인이 호주 카셀라 와이너리의 "옐로우 테일" 입니다.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미국인들)이 옐로우 테일을 선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고 있습니다. - 옐로우 테일은 맛이 부드러워 맥주나 칵테일처럼 마시기 쉬웠으며 향이 뛰어났다. - 와인의 달콤한 과일 향은 사람들의 입맛을 더욱 상쾌하게 만들어 주저 없이 한잔 더 마시게 했다. - 카셀라 와인즈는 모든 ..

[호주] 단조롭고 무난한 스타일의 와인 - Kangaroo Ridge Shiraz 2006

1. 호주 쉬라즈 와인 칠레 와인에 밀려 유명세는 좀 떨어지지만, 호주에는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와인이 꽤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호주에서 가장 강세를 나타내는 레드 와인 품종인 쉬라즈가 과일 향 외에도 자극적이고 스파이시한 향과 맛을 보여주는데 이게 또 우리나라 음식을 비롯한 동양권의 음식에 잘 어울리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처음 와인을 시작하시는 분 중에 소주를 즐겨 드시는 분들에게는 호주 와인을 자주 권하는 편이지요. 다만 인지도가 좀 떨어지다 보니 대부분 칠레 와인을 선택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호주 와인을 드시고 나서는 꽤 만족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호주 사우쓰 이스턴 오스트레일리아(South Eastern Australia)의 쉬라즈 포도 100%로 만드는 캥거루 릿지 쉬..

[프랑스] 내게 흙마당이 보이는 테라스를 보여줘 - Bonfils La Belle Terrasse Shiraz 2005

1. 남부 프랑스 베란다 [veranda] 서양 건축에서 대개 가옥 밖으로 나와 있는 벽이 없고 난간으로 둘러쳐진 지붕 덮인 부분. 테라스 [terrace] 실내에서 직접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방의 앞면으로 가로나 정원에 뻗쳐 나온 곳. 일광욕하거나 휴식처, 놀이터 따위로 쓴다. 베란다와 테라스는 엄연히 다른 구조물이지만 보통 같은 것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다만 베란다라고 하면 아파트가 연상되고, 테라스라고 한다면 별장이나 콘도에 딸린 구조물이 생각나죠. '라 벨르 테라스(아름다운 테라스)'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이 와인에서 느낀 것은 깔끔한 베란다지 아름다운 테라스는 아니지 않은가... 것이었습니다. 프랑스 남부 지역은 프랑스에서 온갖 포도 품종의 시험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OC 규정에 ..

[칠레] 형제들만 못했던 와인 - Santa Alicia Reserva Shiraz 2006

1. 칠레산 쉬라즈 와인 산타 알리샤 레세르바 급은 까베르네 소비뇽, 쉬라즈, 메를로, 말벡,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로제, 까르메네르의 총 8종이 생산됩니다. 이 중에 제가 접했던 레드 와인은 까르메네르와 말벡을 제외한 3종이었고,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마시고 나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내친김에 쉬라즈까지 구매해서 시음을 해보았지요. 산타 알리샤 레세르바 쉬라즈 2006은 칠레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에 속한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재배한 쉬라즈 100%로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앞서 마셨던 까베르네 소비뇽이나 메를로가 가격 대비 매우 만족할 만한 품질을 보여줬다면, 쉬라즈는 그냥저냥 한 평작 수준에 머무른 것 같습니다. 요리하고 함께 마신다면 어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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