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호주] 코를 찌를 듯 강렬하고 풍부한 향, 남호주 쉬라즈 와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 Wolf Blass President Selection Shiraz 2005

까브드맹 2011. 10. 27. 06:00

울프 블라스 프레지던트 셀렉션 쉬라즈 2005

1. 울프 블라스 프레지던트 셀렉션 쉬라즈 2005

울프 블라스는 "블랜딩의 달인", "랭혼 크릭(Langhorne Creek)의 전설", "바로싸(Barossa)의 남작" 등등의 칭송을 받는 호주 바로싸 밸리(Barossa Valley)의 유명한 와이너리입니다.

울프 블라스의 프레지던트 셀렉션 쉬라즈(Wolf Blass President Selection Shiraz) 2005는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 일대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최고급 쉬라즈(Shiraz) 포도로만 만들었습니다. 알코올 발효 후에 적당히 그을린 프랑스산과 미국산 새 오크통에서 14개월간 숙성해서 과일 향과 함께 풍부한 2차 향을 풍기죠. 알코올 도수가 15%나 되어서 일찍이 볼프강 블라스가 말한 "테이블 와인이 가질 수 있는 알코올 도수의 상한선"에 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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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색이 매우 짙으며 약간 탁합니다. 아마 필터로 여과하지 않은 듯합니다. 테두리 부분은 자주색을 띱니다. 코를 찌를 듯 강렬하고 풍부한 향을 풍깁니다. 먼저 서양 자두(Plum)와 말린 자두(Prune), 블랙 체리, 블랙커런트 향 등이 나옵니다. 이어서 진한 오크 향과 그을린 나무 향에 다크 초콜릿과 감초 향이 나오고, 조금 더 지나면 가죽 냄새와 후추 같은 알싸한 향신료 향도 올라옵니다. 나중에는 유제품의 고소한 향도 풍기죠. 1시간 정도 지나면 과일 향은 더 강해지고 나무 향도 부드럽고 그윽해집니다. 시간이 더 지나도 신선한 과일과 허브 향이 계속 나옵니다.

질감이 아주 진하고 부드럽습니다. 비로드처럼 묵직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죠. 떫진 않아도 탄닌이 입안을 메마르게 하지만, 강렬하게 입안을 자극하는 기운으로 솟아나는 침이 입안을 적셔줍니다. 맛은 드라이한 편이지만, 단맛이 약하게 있습니다. 호주 쉬라즈 와인의 특징 중 하나죠. 산도는 중간 정도입니다. 농익은 과일의 진한 풍미가 있고 졸인 잼과 같은 맛도 약간 있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15%로 높으면서 쉬라즈 품종이 원래 향신료 풍미가 강해서 입에 화끈한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부드러운 질감과 살짝 단 풍미, 화끈한 기운이 한데 어울려서 고기 요리에 아주 잘 어울리는 향과 맛이 나죠. 고기라면 양념을 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다 맞습니다. 스테이크라면 최고이며 갈비찜도 궁합이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양념한 고기 요리라면 간장이 들어가지 않는 스튜 종류가 더 낫습니다.

제법 복합적인 구조감도 있지만, 조금 강하게 드러나서 섬세하진 못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산도가 높아지면서 맛이 더 좋아집니다. 울프 블라스의 다른 와인도 그렇지만, 이 와인도 여운이 상당히 길고 강합니다. 비슷한 가격의 와인 중에서 상위 1/3에 들어갈 만큼 오래가는 여운은 와인의 향이 더해져서 매우 인상적이죠.

 

 

질감, 향, 맛, 여운 등등 각 요소가 잘 어우러져 균형 잡힌 맛이 납니다. 특히 부드러운 질감은 탄닌의 떫은맛 때문에 와인을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할 듯하며 살짝 느껴지는 단맛은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매력적인 요소이죠. 그러므로 레드 와인을 많이 마셔보지 않은 분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고, 때때로 남반부의 진한 레드 와인을 그리워하는 분에게도 좋은 벗이 될 겁니다. 선물할 와인을 고를 때 어떤 것으로 할지 망설여진다면 한 번 선택해도 실패할 확률이 매우 적은 와인입니다.

미국식 소스를 얹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소갈비, 갈비찜, BBQ, 그릴에 구운 소고기와 채소구이, 소고기와 양고기 스튜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한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1년 9월 23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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