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호주] 호주 쉬라즈 와인의 향과 맛을 잘 보여주는 - Bleasdale Bremerview Shiraz 2007

까브드맹 2010. 12. 8. 09:11

브리스데일 브레머뷰 쉬라즈 2007

1. 호주 와인

호주 와인은 칠레나 미국 와인과 비교해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판매량도 많이 밀립니다. 하지만 호주 와인의 품질이 두 국가의 와인보다 떨어지는 것은 아니죠. 국내에서 미국 와인은 원래 유명했고, 칠레 와인은 영화 '범죄의 재구성'(2004년)을 통해 대중들에게 어필할 기회가 있었지만, 호주 와인은 마케팅 미숙으로 그럴 기회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뿐입니다. 영화에서 칠레 와인을 언급하고, 드라마에서 조지아 와인이 등장하자마자 두 나라 와인의 인기가 치솟는 걸 보면 "대중매체의 힘이 참 무섭긴 무섭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호주 와인을 수입하는 분들은 대체 뭘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와인을 마시다 보면 쉬라즈(Shiraz)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만든 호주산 레드 와인이야말로 우리나라 사람의 코와 입을 만족시킬 수 있는 와인이라는 점에 동의할 겁니다. 물론 1~2만 원대의 저가 와인이 아니라 3만 원 이상의 와인부터 해당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호주산 레드 와인의 풍미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를 갖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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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레드 와인은 향부터 남다릅니다. 호주산 레드 와인이 모두 그렇진 않지만 대부분 민트(Mint)와 유칼립투스(Eucalyptus)의 시원하고 달콤한 향이 나오며 미국산 오크 숙성을 통해서 바닐라와 코코넛, 초콜릿의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이어지죠. 여기에 검붉은 과일 향이 함께 해 후각을 즐겁게 해줍니다. 달콤하고 풍성한 향은 입안에 살짝 단 느낌을 줘서 요리와 함께 먹어도 좋지만 그냥 마셔도 좋습니다. 또한, 향신료 향이 곁들여지면서 향이 강한 동양 요리와 먹어도 무난하죠.

둥글게 숙성된 풍부한 탄닌은 입안에 꽉 차는 느낌을 주면서 와인이 떫지 않고 부드럽게 느껴지게 해줍니다. 그래서 호주산 레드 와인은 와인을 처음 마셔보는 분만 아니라 어느 정도 마셔본 분도 만족하는 일이 많죠. 제가 처음으로 감동을 했던 와인도 호주 와인이었고 제 주위의 많은 분도 호주산 레드 와인을 마셔보고 와인의 세계에 흠뻑 빠졌다고 합니다. 만약 마트에 들러 어떤 와인을 사야 할지 망설인다면 3만 원 이상의 호주산 레드 와인을 고르세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색은 맑고 아주 진한 자줏빛입니다. 두드러진 달콤한 박하 향, 바닐라, 초콜릿, 버터와 오크, 검은 말린 과일 향이 납니다. 입에 침이 고이는 아주 매력적인 향들이죠.

 

 

2. 브리스테일 브레머뷰 쉬라즈 2007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의 랭혼 크릭(Langhorne Creek)에서 수확한 쉬라즈 100%로 만드는 브리스데일의 브레머뷰 쉬라즈 2007은 매우 부드럽고 풍부하며 진득한 질감을 가졌으며 입안에서 묵직한 무게가 느껴집니다.

살짝 드라이하고 중간 정도의 산미를 가졌지만 부드러워서 강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탄닌 성분이 많지만 둥글게 숙성되어 입안에 가득 찬 느낌만 들 뿐이지 떫은맛은 거의 없습니다. 잼처럼 진득한 느낌에 박하와 과일, 바닐라, 오크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운은 매우 길며 풍미의 깊이와 느낌도 좋습니다. 탄닌과 산도, 알코올 등등 각 요소의 균형과 조화는 아주 좋지만, 지구력이 약해서 한 시간 정도 지나면 맛과 향이 약해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러므로 되도록 개봉 후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이내에 다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 불고기와 양념 갈비 등과 잘 어울리는 맛과 향입니다.

2010년 12월 7일 시음했고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좋은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와인 생산자인 브리스데일에 관한 정보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호주] 호주에서 가장 역사 깊은 와이너리 중 하나 - 브리스데일(Bleasdale)

1. 브리스데일 프랭크 포츠(Frank Potts)가 아내와 함께 1850년에 랭혼 크릭(Langhorne Creek)의 땅을 사서 설립한 브리스데일은 호주에서 가장 역사 깊은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남호주(South Australia)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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