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생산지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

까브드맹 2017. 10. 6. 07:00

피에몬테 와인 지도

1. 피에몬테 지역의 특성

피에몬테는 58,000헥타르의 산지에 35,000여 개의 포도원이 있는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 산지입니다. 포도밭은 대부분 해발 150~400m의 산 중턱에 있고 평지의 포도밭 비율은 5%가 채 안 됩니다.

피에몬테의 포도밭 풍경
(피에몬테의 포도밭 풍경)

이탈리아에서 DOC와 DOCG 와인 산지가 가장 큰 지역으로 42개의 DOC와 17개의 DOCG가 있죠. 유명한 DOCG 지역으로는 아스티(Asti Spumante, Moscato D'Asti),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바롤로(Barolo), 가비(Gavi), 가티나라(Gattinara), 바르베라 다스티(Barbera d'Asti) 등이 있습니다.

2. 피에몬테의 지리 및 기후

피에몬테는 “산맥의 발치"라는 뜻으로 알프스 산맥이 이 지역을 거의 완벽하게 에워싸고 있어서 특별한 기후대를 형성합니다. 북서쪽은 프랑스, 스위스와 국경을 이루는 알프스 고산 지대이며 북동쪽으로는 마찌오레(Maggiore) 호수와 포(Po) 평원이 있습니다. 남쪽에는 아펜니노(Monti Appennini) 산맥이 있죠. 

여름에는 매우 덥고, 겨울은 매우 춥습니다. 가을엔 안개가 많이 끼죠. 종종 안개가 끼면서 길게 이어지는 가을은 네비올로(Nebbiolo) 포도가 늦게까지 충분히 무르익도록 해줍니다. 

이른 아침의 안개 낀 피메몬테 포도밭

3. 피에몬테의 포도 품종

1) 적포도

① 네비올로 : 안개를 뜻하는 이탈리어어인 네비아(Nebbia)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석회석 토양의 서늘한 지역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이탈리아 북부 최고의 품종으로 피에몬테의 최고급 와인인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에 사용합니다. 스판나(Spanna)라고도 합니다.

바르베라(Barbera) : 네비올로보다 훨씬 먼저 수확하는 조생종 포도로 잘 익은 포도를 사용하면 웬만한 바롤로를 능가할 만큼 좋은 와인이 나오기도 합니다. 와인은 향이 풍부하고 기운차며 영(young)할 때 마셔도 좋습니다.

돌체토(Dolcetto) : 바르베라보다 고지대의 서늘한 곳에서 자랍니다. 포도 주스에서 단맛이 나서 돌체토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와인에선 과일 향이 진하지만, 이탈리아 와인 특유의 산미가 있고 탄닌도 상당합니다.

④ 그밖에 그리뇰리노(Grignolino), 프레이사(Freisa), 브라케토(Brachetto) 등이 있습니다.

 

 

2) 청포도

모스까토(Moscato) : 피에몬테를 대표하는 청포도로 약발포성의 모스까토 다스티를 만들 때 사용합니다. 

코르테제(Cortese) : 껍질이 얇은 청포도로 가비 와인에 들어갑니다. 와인은 드라이하고 신맛이 적당히 어울려 상쾌한 맛이 납니다.

아르네이스(Arneis) : 한때 두 군데의 생산자만 재배했던 포도입니다. 지금은 재배자가 많이 늘어났죠. 와인은 배와 살구 향이 나면서 드라이하고 묵직한 것이 많습니다.

④ 이외에 에르발루체(Erbaluce), 로쎄세 비앙코(Rossese bianco)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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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피에몬테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와 와인 특성

1)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DOCG

토리노(Torino) 시 남쪽 약 40km에 있는 바롤로 마을과 인근의 바르바레스코 마을에서 네비올로 100%로 와인을 만듭니다. 바롤로 와인은 산딸기, 버섯, 낙엽이 한데 어우러진 듯 복합적인 향기를 풍기며 탄닌과 산도, 알코올이 높습니다. 그래서 정점에 도달하려면 장기간 병 숙성이 필요합니다. 보통 15년까지 숙성할 수 있으며 더 오래 숙성할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벨벳처럼 부드러워집니다. 바르바레스코 역시 훌륭하지만 대부분 바디와 농축도에 있어서 바롤로보다 조금 떨어집니다.

바롤로는 오크통에서 최소 2년, 병에서 최소 1년 이상 숙성해야 하며, 최상품인 리세르바는 5년 이상 숙성해야 합니다. 바르바레스코는 오크통에서 최소 1년, 병에서 최소 1년 이상 숙성해야 하며, 최상품인 리세르바는 4년 이상 숙성해야 합니다.

 

 

2) 바르베라 다스티 DOCG와 바르베라 달바(Barbera d'Alba) DOC

바르베라 포도로는 감칠맛 나고 산도가 높으면서 블랙 체리 같은 검은 과일 맛이 풍부한 레드 와인을 생산합니다. 바르베라 달바는 알바(Alba) 지역에서 바르베라로 만드는 와인으로 일반적으로 바르베라 다스티보다 더 견고하고 숙성도 잘됩니다.

바르베라는 전통적으로 큰 오크 캐스크(Oak Cask)에서 숙성합니다. 사우어 체리(Sour Cherry) 맛이 나는 가벼운 스타일과 오크통에 숙성해서 탄닌과 그을린 풍미가 나고 병 숙성이 필요한 스타일이 있습니다.

3) 돌체토 달바(Dolcetto d'Alba) DOC

단맛을 뜻하는 '돌체(Dolce)'에서 유래한 포도 이름과 달리 와인은 드라이합니다. 탄닌과 산도는 낮은 편이죠. 바르베라 와인보다 좀 더 순하지만, 산뜻한 맛을 지녔고 과일 향이 뛰어납니다. 풍성한 느낌과 밀도, 드라이하면서 약간 쌉쌀한 맛이 나는 돌체토 와인은 기름진 피에몬테 전통 음식과 완벽한 궁합을 이룹니다.

알바에서 돌체토 포도로 만든 돌체토 달바는 돌체토 와인 중에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입니다.

 

 

4) 가비 DOCG

코르테제 포도로 만드는 와인은 드라이하면서 산도가 뛰어납니다. 가비 마을에서 재배하는 코르테제 포도로 와인을 만들면 레이블에 '가비 디 가비(Gavi di Gavi)'라고 표시할 수 있습니다.

5) 모스까토 다스티와 아스티 스푸만테(Asti Spumante)

모스까토 비앙코(Moscato Bianco) 포도로 만들며 단맛에 달콤한 과일 향, 낮은 산도와 알코올을 가졌습니다. 병에서 발효하는 2차 발효 없이 탱크에서 1차 발효만 하는 샤르마(Charmat) 방식으로 만듭니다.

아스티 스푸만테와 모스까토 다스티는 기본적으로 성격이 같습니다. 다만 모스카토 다스티가 탄산이 더 약하고 알코올 도수도 더 낮습니다.

<참고 자료>

1. 휴 존슨, 젠시스 로빈슨 저, 세종서적 편집부, 인트랜스 번역원 역, 와인 아틀라스_The World Atlas of Wine, 서울 : 세종서적(주), 2009

2. 크리스토퍼 필덴, 와인과 스피리츠 세계의 탐구_Exploring the World of Wines and Spirits, 서울 : WSET 코리아, 2005

3. 방문송 외 6인 공저, 와인미학, 서울 : 와인비전, 2013

4.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