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와인 1014

[프랑스] 피크닉처럼 여유있는 모임에 어울리는 신선한 붉은 과일향 - Le Colombey 2007

르 꼴롱베(Le Colombey) 2007은 프랑스 보르도(Bordeaux)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50%와 메를로(Merlot) 50%를 섞어서 만든 AOC 등급 와인입니다. 1. 르 꼴롱베 앙드레 뤼르통(Andre Lurton)이 만든 르 꼴롱베는 레이블에 "Appellation Bordeaux Controlee"라고 적혀 있으니 보르도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앙드레 뤼르통의 홈페이지에는 나오지 않죠. 알지 못할 이유로 홈페이지에 올라가지 못했든지, 아니면 자신이 소유한 여러 샤토에서 포도를 모아서 와인을 만들었든지 둘 중의 하나일 겁니다. 앙드레 뤼르통의 샤토들은 페싹-레오냥(Pessac-Leognan)과 앙트르-두-메르(Entre-..

[프랑스] 검은색을 떠올리게 하는 짙은 색과 향과 맛 - Clos la Coutale 2007

끌로 라 꾸딸(Clos la Coutale) 2007은 프랑스 남서부(Sud-Ouest France)의 꺄오르(Cahors) AOC에서 재배한 말벡(Malbec)과 메를로(Merlot)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2007 빈티지는 말벡과 메를로를 8:2로 사용했습니다. 1. 꺄오르 프랑스 남서부의 꺄오르 AOC는 말벡을 주로 사용한 와인을 만듭니다. 규정상 말벡을 70% 이상 사용해야 하며 여기에 따나(Tannat)와 메를로를 혼합하죠. 말벡과 따나 둘 다 탄닌과 색소가 많은 포도라서 꺄오르 와인은 색이 매우 짙습니다. 알코올 발효가 끝난 꺄오르 와인은 탄닌이 많고 거칠어서 반드시 오크 숙성해서 탄닌을 부드럽게 해줘야 합니다. 어느 정도 숙성이 끝난 꺄오르 와인은 색상이 짙고 검은 과일 향과 약한 나무 ..

[이탈리아] 차고 시원하게 달콤한 맛과 거품을 즐기세요! - Tesco Lambrusco Dell'Emilia Rosso

테스코(Tesco)의 람부르스코 델레밀리아 로쏘(Lambrusco Dell'Emilia Rosso)는 이탈리아의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주에서 재배한 람부르스코(Lambrusco)로 만든 IGT 등급의 세미 스파클링 스위트 와인입니다. 1. 와인의 맛과 향 색은 포도 껍질의 빛깔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주색입니다. 마치 비로드 같은 색이죠. 거품의 크기는 0.5~1mm 정도로 제법 크며 와인에서 금방 빠져나가 버립니다. 우리가 종종 먹는 캠밸 얼리(Campbell Early) 포도에서 맡을 수 있는 달착지근한 포도 향이 납니다. 포도 주스의 향도 나오죠. 붉은 체리와 블루베리 같은 과일 향도 살짝 풍깁니다. 약한 탄산이 입안을 자극하며 차갑게 마시면 살짝 거칩니다. 하지만 탄닌이 매우 적..

[스페인] 소나무 향과 붉은 과일 풍미가 아주 잘 어우러진 - Bodegas Juan Gil Monastrell Silver Label 2008

보데가스 후안 길의 모나스트렐 실버 레이블 와인(Monastrell Silver Label)은 스페인 레반트(Levant)의 후미야(Jumilla) 지방에서 재배한 수령 40년 이상의 올드 바인(Old Vine)에서 수확한 모나스트렐(Monastrell) 100%로 만드는 DO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보네가스 후안 길 모나스트렐 실버 레이블 후안 길 모나스트렐 실버 레이블은 전통과 현대가 균형을 이룬 좋은 와인입니다. 먼저 1 에이커당 겨우 1.8t이라는 적은 수확량으로 포도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합니다. 수확한 포도를 25일간 색소와 탄닌을 추출하고 알코올 발효한 다음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숙성하죠. 이렇게 만든 후안 길 실버 레이블은 검붉은 자줏빛과 훌륭한 질감을 보여주며 농..

[스페인] 잘 익은 서양 자두의 달콤한 향이 하나 가득 - Bodegas Mas Que Vinos Ercavio Tempranillo Roble 2009

1. 에르까비오 뗌프라니요 로블(Ercavio Tempranillo Roble) 보데가스 마스 께 비노스의 에르까비오 뗌프라니요 로블은 라 만차(La Mancha)에선 센시벨(Cencibel)이라고 부르는 뗌프라니요(Tempranillo)를 100% 사용해서 만드는 DO 등급 와인입니다. 라 만차는 스페인 내륙에 있어서 여름엔 매우 덥고 겨울엔 몹시 추우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데다 비도 적게 오는 대륙성 기후 지역입니다. 그러다 보니 나무가 많이 자라지 않아서 와인을 만들 때 '띠나하(Tinajas)'라고 부르는 커다란 항아리에 와인을 빚거나 숙성하는 일이 많습니다. 요즘은 양조기술이 현대화되면서 띠나하를 사용하는 곳은 거의 사라졌지만, 에르까비오 뗌프라니요 로블은 티나하에 넣어서 젖산 발효(Ma..

[프랑스] "가격 대비 가치가 가장 훌륭한 와인 중 하나" - Chateau Cos Labory 2006

1. 와인의 맛과 향 보르도(Boedeaux) 쌩-테스테프(Saint-Estèphe)에 있는 샤토 꼬스 라보리의 그랑 뱅으로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의 5등급 와인입니다. 2006 빈티지는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72%와 메를로(Merlot) 38%를 섞어서 만들었죠. 와인 생산자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색은 루비와 퍼플의 중간색으로 깊고 그윽하며 아름답습니다. 잔을 타고 흐르는 진한 '와인의 눈물'은 이 와인이 가진 알코올과 추출물의 양을 잘 보여줍니다. 향은 깊고 그윽하며 풍부합니다. 감동적인 향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시간이 지나도 변화될지언정 힘은 ..

[프랑스] 한 잔의 붉은 루비에서 피어나는 황홀한 향의 경연, Domaine de Montille Volnay 1er Cru 'Les Taillepieds' 2006

1. 볼네(Volnay) AOC 도멘 드 몽띠유(Domaine de Montille)의 볼네 프르미에 크뤼 '레 타이피'(Volnay 1er Cru 'Les Taillepieds')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에 있는 볼네 마을에서 생산했습니다. 등급은 레이블에 나와 있는 '1er Cru'라는 단어로 알 수 있듯이 프르미에 크뤼 등급으로 부르고뉴에서는 그랑 크뤼(Grands Cru)에 이은 두 번째 등급에 해당하죠. 이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한 포도는 '레 타이피' 포도밭에서 수확된 피노 누아 100%이며 생산자는 '도멘 드 몽띠유'입니다. 볼네는 그랑 크뤼에 해당하는 끌리마(Climat), 즉 포도밭은 없지만 모두 30개에 이르는 1등급 밭이 있어 굉장히 뛰어난 피노 누아..

[칠레] 두 품종을 섞은 뜻은 부족함을 메우기 위함이건만 - Undurraga Aliwen Reserva Cabernet Sauvignon-Carmenere 2009

1. 알리웬 레세르바(Aliwen Reserva) 알리웬 레세르바는 칠레의 유명한 와이너리인 비냐 운두라가(Vina Undurraga)에서 생산합니다. 비냐 운두라가에서 만드는 와인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와인은 버라이어탈 와인이며 알리웬은 한 단계 위의 와인이죠. 모두 8종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① 알리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 ② 알리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시라 ③ 알리웬 레세르바 쇼비뇽 블랑 ④ 알리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까르메네르 ⑤ 알리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메를로 ⑥ 알리웬 레세르바 샤르도네 ⑦ 알리웬 레세르바 피노 누아 ⑧ 알리웬 레세르바 로제 : 까베르네 소비뇽과 시라를 사용 총 8중에서 수입이 확인된 것은 알리웬 레세르바 샤도네이, 알리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이탈리아] 깊이 있고 우아하며 고급진 산미가 있는 - Corte Giara Ripasso Valpolicella Superiore 2004

1. 꼬르테 지아라 리파쏘 발폴리첼라 슈페리오레(Corte Giara Ripasso Valpolicella Superiore) 레드 와인 양조 과정에서 탄닌과 색소 추출과 알코올 발효가 끝난 후에 발효조 아래에 붙은 밸브를 열었을 때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와인을 프리 런 주스(free run juice)라고 합니다. 프리 런 주스를 빼낸 후에 남은 포도 껍질을 바로 일반 발폴리첼라 와인에 넣고 한 번 더 발효하면 와인에 아마로네의 복합적인 풍미가 더해지고 바디와 탄닌도 더 강해집니다. 그러면 일반 발폴리첼라 와인보다 좀 더 고급 와인이 되죠. 베네토(Veneto) 주의 발폴리첼라(Valpolicella) DOC에서 재배한 꼬르비나 베로네즈(Corvina Veronese) 포도 70%와 론디넬라(Rondi..

[칠레] 스페인의 양조 기술과 칠레의 자연 환경이 탄생시킨 - Miguel Torres Santa Digna Reserve Cabernet Sauvignon 2008

1. 와인의 맛과 향 산타 디그나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Santa Digna Reserve Cabernet Sauvignon)은 칠레의 미구엘 토레스에서 쿠리코 밸리(Curico Valley)의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만드는 와인입니다. 국내에 들어온 미구엘 토레스 와인은 대부분 가격과 비교해서 품질이 좋고,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와인 생산자인 미구엘 토레스에 관해선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깨끗하며 짙고 깊은 색입니다. 숙성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테두리 부분은 칠레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퍼플색이네요. 향이 꽤 풍부하며 색과 달리 숙성된 향입니다. 블랙 체리와 블랙커런트, 서양 자두 같은 검붉은 과일 향이 주로 나오며 오크 향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서 좋은..

[프랑스] 보졸레 크뤼 와인의 저력을 잘 드러내고 있는 - Pierre Ferraud & Fils Moulin-A-Vent l'Eolienne 2006

1. 보졸레 10 크뤼(Crus)와 물랭 아 방(Moulin-A-Vent) 보졸레(Beaujolais) 북서쪽의 기복이 심한 화강암 언덕에는 10개의 마을(Commune)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보졸레 크뤼(Beaujolais Crus), 또는 크뤼 뒤 보졸레(Crus du Beaujolais)라고 부르는 최고급 보졸레를 생산합니다. 각 마을의 크뤼 와인은 저마다 개성이 뚜렷해서 비교 시음하면 차이를 잘 느낄 수 있죠. 10개 마을의 이름과 와인 특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 쌩 따무르(Saint-Amour) : 부드러운 탄닌을 가진 무게 있는 와인으로 블랙 체리, 산딸기 향과 함께 매콤한 연기 향이 느껴집니다. • 줄리에나(Julienas) : 높은 알코올을 가진 무게 있는 와인으로 상큼한 과일 향과 활..

[칠레] 여러 음식과 두루 어울릴 수 있는 저렴한 와인 - Undurraga Varietal Merlot 2009

1. 칠레산 저가 메를로 와인 값싼 칠레산 메를로 와인은 탄닌이 많이 들어간 와인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좋아할 만한 것이 많습니다. 미국 메를로 와인만큼 달진 않지만, 다른 품종의 레드 와인과 비교해서 맛이 단 편이라 드라이한 맛을 싫어하는 분도 쉽게 드실 수 있죠. 하지만 칠레산 메를로 와인이라도 가격이 2만 원대 중반을 넘어가면 탄닌이 상당히 강한 것이 종종 있으니 구매할 때는 이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의 메를로(Merlot) 포도로 만드는 운두라가 버라이어탈 메를로도 탄닌이 부드럽고 살짝 단맛이 돌아서 드라이하고 뻑뻑한 와인을 싫어하는 분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깨끗한 빛이지만, 색이 아주 진하진..

[프랑스] 따뜻한 남쪽 땅에서 탄생한 새로운 스타일의 피노 누아 -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Pinot Noir 2009

1. 피노 누아 와인 피노 누아(Pinot noir)는 뛰어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로 프랑스 내륙의 부르고뉴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부르고뉴의 피노 누아 와인은 맑고 아름다운 루비색과 체리와 라즈베리, 크랜베리 같은 붉은 과일 향, 송로버섯과 낙엽, 오크 같은 식물성 향, 가죽과 고양이 오줌 같은 동물성 향까지 다양하고 복합적인 향을 나옵니다. 탄닌은 "실키(silky)"하다고 불릴 정도로 부드럽죠. 탄탄한 질감과 섬세하고 우아한 맛, 품격 있으며 그윽한 여운 등등 좋은 와인이 가져야 할 덕목을 두루 갖고 있죠. 물론 모든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상위 10% 정도의 그랑 크뤼 등급과 프리미에 크뤼 등급 와인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나머지 와인은 그냥 맛있는 정도지요. 이런 매력..

[칠레] 론꼬미야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로 자란 포도로 만든 - "G7" The 7th Generation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 생산지 G7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의 레이블 오른쪽 아래에는 'Loncomilla Valley'라는 지역 이름이 적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표시는 이곳에서 재배한 포도로 G7 까베르네 소비뇽을 만들었다는 뜻이죠. 론꼬미야 계곡(Loncomilla Valley)은 끌라로 계곡(Claro Valley), 뚜뚜벤 계곡(Tutuven Valley)과 함께 마울레 계곡의 세부 지역을 이루는 계곡으로 센트럴 밸리를 흐르는 마울레 강의 중류로 흘러드는 론꼬미야 강 부근의 지역입니다. 오래전부터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어 왔지만, 국내에는 더 넓은 생산지인 마울레 계곡만 잘 알려졌고, 세부 지역인 론꼬미야 계곡은 잘 알려지지 못했죠. 론꼬미야 계곡의 전통 있는 와인 생산지로는 산 하비에르(San Ja..

[칠레] 운두라가의 대중적이고 저렴한 와인 - Undurraga Varietal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 양조 과정 와이너리에서는 아무 포도나 사용해서 와인을 만들지 않습니다. 와인 양조에 쓰는 포도는 상처 없이 잘 익어야 하므로 와이너리에서는 품질 좋은 포도를 얻으려고 큰 노력을 기울이죠. 너무 오래된 포도나무는 뽑아내고 새 포도나무를 심어서 포도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만한 수령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며 포도나무마다 적은 숫자의 포도송이에 영양분이 집중되도록 매년 필요 없는 포도를 솎아내거나 가지치기를 해줍니다. 햇볕을 잘 받고 바람도 잘 통하도록 포도 줄기의 자리를 조절하고 잎을 잘라내는 등의 작업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포도송이가 무르거나 썩지 않고 잘 익도록 하죠. 이런 작업으로 좋은 포도를 수확해도 그 포도를 바로 와인 양조에 쓰진 않습니다.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서 포도 농사를 ..

[칠레] 붉은 과일의 풍미가 강한 대중적인 와인 - Santa Helena Varietal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 양조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시리즈는 여러 포도밭에서 수확한 '하나의 품종'으로 만든 와인입니다. 와이너리의 가장 기초적인 와인이면서 품종별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와인이죠.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까베르네 소비뇽은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포도가 3월 말에 23~24 브릭스의 당도에 도달하면 수확해서 양조장의 저장고로 보냅니다. 영상 11℃ 정도의 저장고에서 포도알은 2~3일 동안 저온 침용 과정을 거치면서 향이 추출됩니다. 그다음에 28℃ 이하로 조절된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로 옮겨져서 본격적으로 알코올 발효합니다. 좋은 색깔과 과일 맛이 우러나오는 풍미를 얻기 위해서 ..

[칠레] 콘차 이 토로의 멋진 와인들을 탐험하기 위한 이상적인 출발점 - Frontera Cabernet Sauvignon 2010

1. 프론테라 와인 프론테라는 콘차 이 토로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와인 중에서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고급 와인은 물론 아니지만, 일상에서 자주 마시는 데일리 와인을 찾는 분이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싸고 맛있거든요. 칠레 센트럴 밸리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드는 프론테라 와인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 중 하나입니다. 프론테라에 들어가는 포도를 수확하는 포도원은 4개의 "극한지대(Frontiers)"로부터 보호받고 있습니다. 4개의 극한지대는 각각 • 북쪽의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Atacama Desert) • 남쪽의 놀라운 얼음 지대 • 서쪽의 거대한 태평양. • 동쪽의 웅장한 안데스 산맥 이죠. 그래서 와인 이름을 영어로 프런티어, 스페인어로 "프론테라(Front..

[칠레] E마트를 휩쓴 칠레의 새로운 별 - "G7" The 7th Generation Reserva Carmenere 2008

1. G7 와인 "G7"이라는 독특한 이름이 붙은 이 와인을 보고 "서방 선진 7개국 회의인 G7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거냐?"라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G7과 G7 와인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이 와인의 본래 이름은 "The 7th Generation", 즉 "7세대"라는 뜻입니다. 7세대라는 이름은 와인을 생산하는 비냐 까르따 비에하(Vina Carta Vieja) 와이너리가 7대에 걸쳐 와인을 만드는 데서 따온 것이랍니다. 다만 레이블을 디자인할 때 수입사의 요청으로 'G7'이라고 표시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와인 이름이나 레이블 디자인을 수입사의 요구에 따라 바꾸는 일은 종종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와인이 대표적이죠. ○ 빌라(Villa) M 원래 이름은 빌라 모스까텔(Villa Moscatel..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포도원의 조촐하고 투박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 Terrazas de los Andes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의 맛과 향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sa)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로 만드는 테라자스 데 로스 안데스 까베르네 소비뇽은 저가의 대중적인 와인입니다. 레이블에 적힌 "980m/3,200Feet"라는 표시는 멘도사 지역에서 까베르네 소비뇽이 제일 잘 자라는 곳의 해발고도라고 합니다. 가장 최적지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들었다는 뜻이죠. 다만 재배지가 가장 최적지라는 표시이지 포도 품질이 최고라는 얘기는 아니므로 맛과 향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맛도 향도 평범한 편이죠. 색은 깨끗하지만 여과하지 않았는지 약간 흐립니다. 매우 진하며 테두리의 색은 보라색입니다. 향은 잘 올라오지만, 풍부한 편은 아니며 복합적이지도 않..

[프랑스] 프랑스산 포도와 미국산 오크의 절묘한 조화 - Baron de Lestac Bordeaux Rouge 2007

1. 카스텔 그룹(CASTEL Groupe) 흔히 프랑스 와인은 향이 매우 화려하지만 "진하고 묵직하며 맛이 떫어서 초보자가 마시기 힘든 와인"이란 이미지가 박혀 있습니다. 프랑스 와인이 가진 이러한 평가가 틀린 건 아니지만, 모든 프랑스 와인이 이런 것은 아니죠. 프랑스 와인 중에도 얼마든지 "부드럽고 향긋하며 떫은맛이 거의 없어서 마시기 편한 와인"이 있습니다. 그것도 소량 생산하는 마이너 와인이 아니라 대량 생산 하는 메이저 와인 중에서 말입니다. 대표적인 와인이 카스텔 그룹에서 만드는 바롱 드 레스탁(Baron de Lestac)입니다. 카스텔 그룹은 프랑스 와인 업체 중에선 1위, 전 세계 와인 업체 중에선 3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 와인 회사입니다. 1949년에 카스텔 가문의 4형제가 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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