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입안 가득 맴도는 버터와 과자 풍미 - Moccagatta Langhe Chardonnay 2020

까브드맹 2023. 1. 1. 11:25

모카가따 랑게 샤르도네 2020

바르바레스코(Barbaresco)에 있는 모카가따는 현대적이면서 우아한 와인을 추구하는 와이너리입니다. 모카가따 랑게 샤르도네 2020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피에몬테(Piemonte) 주에 있는 랑게(Langhe) 지역의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1. 모카가따(Moccagatta)

1800년대 후반에 지오반니 미누토(Giovanni Minuto)가 모카가따 포도밭의 주인이 된 후로 모카가따는 줄곧 미누토 가문(Minuto family)의 소유였습니다. 지오반니의 아들인 루이지(Luigi)가 1913년에 와이너리를 개업했고, 1950년대에 두 아들인 로젠조(Lorenzo)와 마리오(Mario)가 이를 물려받았습니다. 이후 모카가따는 줄곧 고향의 떼루아와 바르바레스코 와인의 기술적 요구에 집중했습니다.

모카가따의 포도밭은 유기농으로 관리됩니다. 자연환경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방법을 찾고, 농업과 환경 조치를 통해 농촌 지역의 천연자원 보존을 개선하려는 EU 규정에 참여하고 있죠. 해충과 질병 통제는 페로몬을 통한 성적 혼란(sexual confusion)과 포도밭에 전략적으로 배치된 새집의 통합적인 조합으로 관리됩니다. 황산구리가 들어가는 살균제는 가능한 최소 용량 수준에서 사용됩니다. 비료는 공장형 축산 방식이 아닌 전통적인 가축 농장에서 나온 분뇨로 만든 거름만 씁니다.

유기농으로 기른 포도로 만드는 와인은 날로 품질이 좋아지고 있으며, 이 땅의 오랜 역사와 함께 와인의 생산 장소와 양조자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모카가따의 주력 와인은 바사린(Basarin)과 브릭 바린(Bric Balin), 콜레(Cole) 포도밭에서 재배한 네비올로 포도로 만드는 바르바레스코 와인입니다. 바사린은 매년 8,000병, 브릭 바린은 매년 16,000병, 콜레는 매년 2,500병가량 생산하기에 쉽게 만나기 어려우며, 많은 와인 평론가가 이 와인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죠. 최근에는 모카가따 바르바레스코 브릭 바린이 와인 스펙테이터 Top 100 2019에서 11위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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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랑게 DOC

피에몬테 주의 동남부에 있는 와인 생산지인 랑게 DOC는 아스티(Asti)와 몽페라토(Monferato) 지역에 걸친 언덕 지대입니다. 1994년에 DOC로 정해졌고, 1,743 헥타르의 포도밭에서 매년 평균 12,330,000ℓ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주요 화이트 와인용 포도로는 아르네이스(Arneis), 샤르도네, 파보리타(Favorita), 나스세타(Nascetta), 리슬링(Riesling), 로쎄스 비앙코(Rossese Bianco),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을, 주요 레드 와인용 포도로는 바르베라(Barbera),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돌체토(Dolcetto), 프레이사(Freisa), 메를로(Merlot), 네비올로(Nebbiolo), 피노 네로(Pinot Nero)를 재배합니다.

랑게 와인은 보통 레이블에 주로 사용한 품종 이름이 들어가는데, 샤르도네를 표시하려면 샤르도네 포도 사용량이 최소 85% 이상이어야 합니다.

 

 

3. 양조 과정

모카가따의 포도밭 중에서 가장 시원한 곳에 있는 세 개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샤르도네 포도 100%로 만듭니다. 점토와 석회암으로 구성된 해발 210~290 높이의 포도밭들은 신선하고 미네랄 느낌이 풍부한 강철 같은 와인을 만들 수 있게 해 주죠.

9월 초에 손으로 수확한 샤르도네 포도를 온도가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 넣고 알코올 발효했습니다. 숙성은 오크통이 아닌 스틸 탱크에서 진행했습니다. 생산량은 매년 9,000병입니다.

4. 시음기와 어울리는 음식

모카가따 랑게 샤르도네 2020의 색상

제법 진한 레몬색입니다. 노란 꽃과 버터, 시트러스 종류의 과일이 들어간 달콤한 과자 향을 풍깁니다. 은은한 나무와 마른 견과, 싱그런 허브 향도 나오고 미네랄 느낌도 조금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구아바와 패션후르츠, 망고 같은 열대 과일 향이 올라오고 바닐라처럼 달콤한 향신료 향도 코를 스칩니다.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미네랄 기운이 약간 느껴집니다. 크고 둥근 구조는 잘 짜였습니다.

드라이하지만 버터와 과자의 달콤한 향이 입안 가득 맴돕니다. 산도는 개봉 후 3일이 지난 시점에 시음해서 조금 낮아졌지만, 날카롭지 않고 부드러우며 양도 충분합니다. 버터와 시트러스를 넣은 과자, 견과류 풍미가 가득하고 기름진 맛이 느껴집니다. 알코올도 힘찬 기운을 보여주네요. 나중엔 구아바와 패션후르츠 같은 열대 과일 풍미도 드러납니다. 마신 후엔 버터와 열대 과일 풍미가 길게 이어지면서 식물성 풍미도 남습니다.

 

 

풍부하고 부드러운 산미와 질감, 13.5%의 알코올이 멋진 균형과 조화를 이룹니다. 열대 과일과 버터, 미네랄, 허브 등등 다채로운 풍미가 어울리는 맛과 향이 훌륭합니다.

크림과 과일을 이용한 소스를 얹은 흰 살 생선 요리와 훈제 연어, 레몬 소스를 뿌린 가금류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돼지고기 스테이크 같은 돼지고기 요리와 먹어도 좋습니다. 팔보채나 유산슬처럼 맵지 않은 중국식 해물요리도 좋은 안주가 됩니다. 치즈와 함께 마실 때는 아시아고나 까망베르, 브리처럼 어느 정도 숙성된 치즈 쪽이 더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1년 12월 2일 시음했습니다.

모카가따의 다른 와인에 대한 시음기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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