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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지금도 좋지만, 10년 후가 더 기대되는 강인한 와인 - Moccagatta Barbaresco Bric Balin 2013

까브드맹 2019. 8. 8. 15:48

Moccagatta Barbaresco Bric Balin 2013

모카가따(Moccagatta)의 바르바레스코 브릭 바린(Barbaresco Bric Balin) 2013은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주의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지역에서 재배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모카가따

현대적이면서 우아한 와인을 추구하는 모카가따 와이너리는 바르바레스코에 있습니다. 바사린(Basarin)과 브릭 바린, 콜레(Cole) 포도밭에서 재배한 네비올로 포도로 바르바레스코 와인을 생산하며, 다른 밭에서 기른 돌체토(Dolcetto)와 바르베라(Barbera),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도 와인을 만듭니다. 생산하는 제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르바레스코 바사린(Barbaresco Basarin) : 네이브(Neive) 마을의 바사린 포도밭에서 기른 네비올로 포도로 매년 8,000병가량 생산

② 바르바레스코 브릭 바린 : 바르바레스코 마을의 브릭 바린 포도밭에서 기른 네비올로 포도로 매년 16,000병가량 생산

③ 바르바레스코 콜레(Barbaresco Cole) : 바르바레스코 마을의 콜레 포도밭에서 기른 네비올로 포도로 매년 2,500병가량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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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 바르바레스코와 네이브 마을의 네비올로로 매년 6,000병가량 생산

⑤ 돌체토 달바(Dolcetto d'Alba) : 바르바레스코 마을의 돌체토 포도로 매년 8,000병가량 생산

⑥ 바르베라 달바(Barbera d'Alba) : 바르바레스코와 네이브 마을의 바르베라 포도로 매년 12,000병가량 생산

⑦ 랑게 네비올로(Langhe Nebbiolo) : 바르바레스코와 네이브 마을의 네비올로 포도로 매년 3,500병가량 생산

랑게 샤르도네(Langhe Chardonnay) : 바르바레스코 마을의 샤르도네 포도로 매년 5,000병가량 생산

⑨ 랑게 샤르도네 부셰(Langhe Chardonnay Buschet) : 바르바레스코 마을의 부셰(Buschet) 포도밭에서 기른 샤르도네 포도로 매년 3,500병가량 생산

각 밭의 토질에 따라 포도의 맛과 향이 다르고, 그 포도로 만드는 와인의 맛과 향도 달라지므로 모카가따에서는 떼루아의 특징이 잘 살아나는 와인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2. 와인 양조

모카가따 바르바레스코 브릭 바린은 온도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 탱크에서 양조합니다. 사용하는 이스트는 네비올로 포도에서 얻은 것이죠. 발효가 끝나면 프랑스산 바리끄(barrique)에서 18개월간 숙성한 다음 병에 담아서 최소 9개월간 숙성합니다. 총 27개월 이상으로 바르바레스코 와인에 규정된 숙성 기간인 26개월을 넘겼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Moccagatta Barbaresco Bric Balin 2013의 색

조금 진한 루비색입니다. 블랙 체리와 블랙커런트 같은 검은 과일 향이 나오고 우아한 오크와 볶은 견과류 향이 이어집니다. 알맞게 태운 향이 고소하고 향긋해서 마치 모카커피 같은 느낌을 줍니다.

강하고 탄탄한 탄닌은 마시는 순간 길게 자국을 남깁니다. 구조는 질기고 탄탄해서 알맞게 풀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잔에 따르고 시간이 좀 지나니 훨씬 좋아지네요.

 

 

탄닌의 떫은맛이 입안 가득하고 검은 과일 풍미도 가득합니다. 절정에 이르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하지만, 그래도 꽤 맛있습니다. 검은 과일과 우아한 오크, 태운 나무, 흙, 볶은 콩과 견과류 등등 무르익은 포도와 오크 숙성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풍미가 가득합니다. 지금도 좋지만, 10년 후가 더 기대되는 와인입니다. 마신 후엔 탄닌의 기운과 검은 과일, 태운 나무, 볶은 견과류 풍미가 길게 이어집니다.

탄닌의 강한 기운이 아직 억센 것이 아쉽지만, 산미와 알코올의 조화는 훌륭합니다. 당분간 숙성 기간이 오래될수록 균형은 더 좋아질 겁니다. 다양한 풍미의 조화는 나무랄 데 없습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구이, 등심과 안심구이, 고기 스튜 같은 육류 요리와 숙성 치즈에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8월 6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