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가따(Moccagatta)의 바르바레스코 바사린(Barbaresco Basarin) 2015는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주의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지역에서 재배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모카가따
바르바레스코에 있는 모카가따는 현대적이면서 우아한 와인을 추구하는 와이너리입니다. 바사린(Basarin), 브릭 바린(Bric Balin), 콜레(Cole) 세 곳의 밭에서 수확한 네비올로 포도로 대표 와인을 생산하고, 다른 밭의 다른 포도로 다른 와인을 생산하죠. 생산하는 제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바르바레스코 바사린 : 네이브(Neive) 마을의 바사린 포도밭에서 기른 네비올로 포도로 매년 8,000병가량 생산.
② 바르바레스코 브릭 바린 : 바르바레스코 마을의 브릭 바린 포도밭에서 기른 네비올로 포도로 매년 16,000병가량 생산.
③ 바르바레스코 콜레 : 바르바레스코 마을의 콜레 포도밭에서 기른 네비올로 포도로 매년 2,500병가량 생산.
④ 바르바레스코 : 바르바레스코와 네이브 마을의 네비올로로 매년 6,000병가량 생산.
⑤ 돌체토 달바(Dolcetto d'Alba) : 바르바레스코 마을의 돌체토 포도로 매년 8,000병가량 생산.
⑥ 바르베라 달바(Barbera d'Alba) : 바르바레스코와 네이브 마을의 바르베라 포도로 매년 12,000병가량 생산.
⑦ 랑게 네비올로(Langhe Nebbiolo) : 바르바레스코와 네이브 마을의 네비올로 포도로 매년 3,500병가량 생산.
⑧ 랑게 샤르도네(Langhe Chardonnay) : 바르바레스코 마을의 샤르도네 포도로 매년 5,000병가량 생산.
⑨ 랑게 샤르도네 부셰(Buschet) : 바르바레스코 마을의 부셰(Buschet) 포도밭에서 기른 샤르도네 포도로 매년 3,500병가량 생산.
각 밭의 토질에 따라 포도의 맛과 향이 다르고, 그 포도로 만드는 와인의 맛과 향도 달라지므로 모카가따에서는 떼루아의 특징이 잘 살아나는 와인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모카가따 바르바레스코 바사린은 네비올로 포도에서 추출한 이스트를 넣어서 온도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에서 발효합니다. 발효가 끝나면 프랑스산 바리끄(barrique)에서 18개월간 숙성한 다음 병에 담아서 최소 9개월간 숙성하죠.
2. 와인의 맛과 향
우연히 식품 검사를 위해 사용한 후 코르크로 막아두고 3일이 지난 와인을 시음하게 되었습니다.
맑고 영롱한 중간 농도의 루비색이며 테두리엔 석류석 빛이 살짝 어립니다. 아주 잘 익은 붉은 체리와 산딸기 향이 풍성하게 잔 안에 퍼집니다. 향긋한 오크와 구수한 흙, 감초, 약한 카카오, 박하 같은 시원한 허브 향도 함께 올라옵니다.
기운 강한 탄닌이 아주 쫀쫀하게 입을 조여줍니다. 아주 치밀한 구조를 가진 와인으로 응집력이 강하고 탄탄하네요. 매우 드라이하며 강한 산미는 풍성합니다. 탄닌이 입안을 훑고 지나가면서 과일과 마른 나무, 박하, 감초 같은 향신료 풍미를 남겨줍니다. 개봉하고 코르크를 막은 지 3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힘이 넘치며 공기와 더 접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운은 길고 붉은 과일과 향긋한 나무, 박하 같은 시원한 허브 느낌을 남겨줍니다.
강하며 고혹적(蠱惑的)이며 풍성한 산미와 15%의 알코올이 주는 힘찬 기운이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2015 빈티지라서 탄닌이 아직 충분히 숙성하지 않은 게 아쉽네요. 적어도 하루 이상 충분히 공기와 접촉한 후에 마시면 훌륭한 맛과 향이 나올 겁니다.
이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구이, 등심과 안심구이, 고기 스튜,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9년 5월 10일 시음했습니다.